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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미군의 아프간 철수, 탈레반 접수 그리고 중국의 야욕 “위구르 너만 믿는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AP/뉴시스

 

 

 

 

 

 

탈레반이 미군으로부터 탈취한 블랙호크에 사람을 매단 채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군의 아프간 철수, 탈레반 접수 그리고 중국의 야욕 “위구르 너만 믿는다


 

 

아프간 중심으로 꼬여가는 국제 정세

미군의 아프간 철수, 중동에서의 영향력 약화

중국의 중동 팽창 가능성, 긴장하는 중동지역 위구르족의 중국 저지,

중동 국가 지원 가능성 미국, 인도·태평양서 영향력 더욱 강화할 수도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미군이 지난 8월 31일 기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종료했고, 이제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로써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됐다.

미국의 영향력 약화로 가장 기뻐해야 할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중국과 러시아가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그 이유는 위구르 때문이다. 위구르 신장 자치구의 영향력이 중국을 견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프간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손에 넘어가면서 주변국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테러방지 등 중앙아시아의 안정적 도모를 위해 미국이 아프간에 있어야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국이 아프간에 20여년 가까이 있었지만 부패한 정권 때문에 더 이상 아프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치 '물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영향력 약화하는 미국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약화되는 이유는 중국의 팽창 때문이다. 중국의 세력 팽창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약해지더라도 인도·태평양에 집중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예산적인 문제도 있다. 아프간에 20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아프간 정부는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에 미국은 더 이상 아프간에 미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미국 자국 내 여론 역시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그에 따른 미군의 철수가 불가피했다.

 

미국은 아프간에서 철수한 미군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재배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제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힘을 뺀다고 해서, 중국의 중동 진출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으로서는 전세계에서 중국의 세력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중국 팽창 저지를 중동 지역에서는 직접적으로 막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미국이 아프간에 미군을 주둔시켰던 이유는 탈레반의 테러 저지는 물론 아프간을 통해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한 것도 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워낙 부패하면서 더 이상 아프간 정부를 협력해서 중국의 팽창을 막아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위구르족이 관건 미국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위구르족 때문이다. 사실 중동 지역에서도 중국의 팽창에 대해 못 마땅한 상황이다.

중국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위구르족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위구르족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위구르족을 완전히 지배를 한다면 그 다음은 중동으로 향한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은 중국의 팽창을 못 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에 위구르족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탈레반 입장에서도 위구르족이 사라지게 된다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자신들의 아프간이 그 다음 타깃이 된다. 중동국가 대부분은 이슬람이기 때문에 중국의 팽창이 달갑지만은 않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국 위구르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이 아프간 지역에 주둔해 있었기 때문에 중동국가는 ‘반미’를 외치면서도 중국의 팽창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중동국가들로서는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에 위구르족의 독립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림수도 이런 이유에 있다.

즉, 중동국가들이 그동안 미국이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중국 팽창을 저지해 왔다면, 이제 미국이 사라지면서 중동국가들 스스로가 중국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위구르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국가는 위구르족이 이처럼 미국은 중국의 중동 팽창을 위구르족이 저지하는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록 중동 지역에서 미국이 직접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중국의 팽창을 막아낼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인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팽창이 노골적으로 거세다.

문제는 대만이 이를 제대로 저지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미 중국은 대만을 향해 엄청난 양의 미사일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그야말로 대만이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으로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앞으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본 기사는 투데이신문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www.ntoday.co.kr)

 

 

 

 

 

 

 

 

아프간 칼라트서 제복 차림 시가행진하는 탈레반 대원들 (사진=SNS 영상 캡처·

제3자 제공, 연합뉴스)출처 : SBS 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이 8월 26일

(현지 시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군 등 외국군을 향해

자신들의 신원증명서를 흔들며 탈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탈레반 집권 첫날, 공포의 카불…

"모든 게 끝났다" 탈레반 첫날 확 달라진 아프간…

 

 

 

 

"수염 기르고 청바지 태워"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미국이 철수한 이후 탈레반은 축포를 터뜨리며 아프간 국민과 승리를 함께한다고 말했지만, 도시 전역은 공포와 절망으로 뒤덮였다.

다음날인 현지시간 어제(31일) 완전한 탈레반 치하에 놓인 아프간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한 아프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오늘 아침에 모든 것이 끝났다.

거리에서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날 아침 청바지와 탈레반의 눈엣가시가 될만한 옷들을 전부 불태웠다.

그는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 줬다"며 "난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고 동시에 희망도 같이 불태웠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지난 20년 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아래서 교육과 고용 등 일상에 자유를 누렸던 세대였다.

 

그녀는 각고의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사무소에 취직하는 데 성공했으나 3주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여성 상당수가 탈레반이 사무실을 떠나라는 요청에 쫓겨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긴 수염을 한 남성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마디는 "더는 그 무엇도 날 행복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는 탈레반 치하의 첫날 아침을 은행 입구에서 시작했다.

카불의 한 은행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아침 6시 정도에 갔지만 이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은행에서 돈이 떨어졌다며 인출기를 닫아버렸다.

탈레반은 지난 28일 은행 영업 재개를 명령했지만 1인당 출금을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그는 "수백 명이 있었고 탈레반은 막대기로 사람들을 때렸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결국 빈손으로 집에 왔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수도의 풍경은 탈레반 치하의 금욕적인 분위기에 맞춰 뒷걸음치고 있다.

카리미는 "카불은 이전까지만 해도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도시였다"며 "화려한 헤어스타일부터 쟁글 팝, 터키 드라마까지 품었던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르 라마니(가명)는 탈레반 위협을 피하고자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

그는 "탈레반 치하에서는 삶과 죽음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며 "수염과 의상이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간단한 것일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고 말했다.

 

라마니는 무신론자입니다. 무신론자 공동체는 아프간 내에서도 매우 작아 이전 정부에서도 숨어 지내야 했다.

그는 "마자르와 카불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탈레반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해도 하루에 다섯 번은 기도하러 가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 세대의 꿈이 이렇게 된 것은 탈레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떠날 거면 애초에 왜 왔냐"고 분노했다.

운동을 즐기는 레샤드 샤리피(가명)는 평소와 같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섰다.

 

그는 "탈레반이 날 보고 멈춰 세우더니 총을 겨눴다"면서 "돌아가서 무슬림처럼 차려입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1기 통치(1996년~2001년) 때와는 달리 유화적인 면모를 보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앞서 지방 경찰청장을 처형하거나 부르카를 쓰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전해지면서 탈레반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출처 : SBS 뉴스

 

 

 

 

 



31일(현지시간)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이 카불 시내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탈레반 첫날 달라진 아프간인의 삶.."수염 기르고 청바지 태워"

 

 

 

 

 

 

일자리 잃고 부르카 찾는 여성·전통의상으로 갈아입는 남성
새벽부터 은행 ATM 앞 대기행렬..6시간 기다렸지만 현금 동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오늘 아침에 모든 것이 끝났다.

거리에서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탈레반은 축포를 터뜨리며 아프간 국민과 승리를 함께한다고 말했지만, 도시 전역은 공포와 절망으로 뒤덮였다.

 

31일 완전한 탈레반 치하에 놓인 아프간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한 아프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날 아침 청바지와 탈레반의 눈엣가시가 될만한 옷들을 전부 불태웠다.

 

그는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를 사다 줬다"며 "난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고 동시에 희망도 같이 불태웠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지난 20년 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아래서 교육과 고용 등 일상에 자유를 누렸던 세대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사무소에 취직하는 데 성공했으나 3주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여성 상당수가 탈레반이 사무실을 떠나라는 요청에 쫓겨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긴 수염을 한 남성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마디는 "더는 그 무엇도 날 행복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31일 카불의 한 은행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 [신화=연합뉴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는 탈레반 치하의 첫날 아침을 은행 입구에서 시작했다.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아침 6시 정도에 갔지만 이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은행에서 돈이 떨어졌다며 인출기를 닫아버렸다.

 

탈레반은 지난 28일 은행 영업 재개를 명령했지만 1인당 출금을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그는 "수백 명이 있었고 탈레반은 막대기로 사람들을 때렸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결국 빈손으로 집에 왔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수도의 풍경은 탈레반 치하의 금욕적인 분위기에 맞춰 뒷걸음치고 있다.

카리미는 "카불은 이전까지만 해도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도시였다"며 "화려한 헤어스타일부터 쟁글 팝, 터키 드라마까지 품었던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31일 미국의 철수를 축하하며 모여든 탈레반 군인들. [AFP=연합뉴스]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르 라마니(가명)는 탈레반 위협을 피하고자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

그는 "탈레반 치하에서는 삶과 죽음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며 "수염과 의상이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간단한 것일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고 말했다.

라마니는 무신론자다.

무신론자 공동체는 아프간 내에서도 매우 작아 이전 정부에서도 숨어 지내야 했다.

 

그는 "마자르와 카불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탈레반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해도 하루에 다섯 번은 기도하러 가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 세대의 꿈이 이렇게 된 것은 탈레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떠날 거면 애초에 왜 왔냐"고 분노했다.

 

운동을 즐기는 레샤드 샤리피(가명)는 평소와 같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섰다.

그는 "탈레반이 날 보고 멈춰 세우더니 총을 겨눴다"면서 "돌아가서 무슬림처럼 차려입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1기 통치(1996년~2001년) 때와는 달리 유화적인 면모를 보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앞서 지방 경찰청장을 처형하거나 부르카를 쓰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전해지면서 탈레반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kit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카불=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검문소에서 경비하던

탈레반 병사들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탈레반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주도한

침공으로 축출된 지 근 20년 만에 아프간을 점령해 아프간 사람들은 이들의 잔혹한

통치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2021.08.26.

 

 

 

 

 

 

 

 

카불 공항에 들어서고 있는 탈레반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탈레반이 미국인 탈출 도와" 비밀작전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인들이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들을 비밀리에 카불 공항 게이트까지 호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군이 탈레반과 비밀협상을 벌여 탈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피 대상 미국인들은 공항 근처의 미리 지정된 집결소에 모이도록 통보를 받았고, 탈레반이 출입 자격 서류를 확인한 뒤 이들을 이 게이트와 가까운 곳까지 데려다줬다.

그러면 게이트에 배치된 미군이 이들을 공항 안으로 인솔했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미국에 협조했던 아프간인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에 끝없이 몰려들어 대혼잡을 빚자 미국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마련한 계획으로 여겨진다. 당시 공항 내부는 미군이, 외부는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었다.

 

이런 방식의 탈레반 호위는 하루에도 여러 번 진행됐다고 한다.

핵심 집결지 중 하나는 공항 바로 밖에 있는 내무부 건물이었다.

한 관계자는 미 특수작전부대가 카불 공항에 '비밀 게이트'와 미국인 대피 과정을 안내하는 '콜센터'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탈레반의 호위를 받고 미국인들이 아프간을 빠져나온 데 대해 "효과가 있었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약 6000명의 미국 시민들을 포함해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 등 총 12만3000여명이 아프간에서 빠져 나왔다.

 

미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은 100~2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달 3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종료 직후 낸 성명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화, 진로 안내와 호위를 통해 100명 이상의 미국인과 2000명 이상의 아프간인 대피를 도왔다고 말했다.

이 대피 계획은 철수 완료 때까지 극비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작전이 공개적으로 알려질 경우 탈레반의 반응은 물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공격 위험 우려 때문에 비밀에 부쳐졌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美, 탈레반과 손 잡고 비밀협정…공항행 통로 만들어 자국민 탈출

 

 

탈레반, 카불 공항까지 미국인 비밀 호위
미 당국자 “대피 시스템 훌륭하게 작동”

 

 


미국은 자국민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탈레반과 비밀협정을 맺었다.

테러 위험이 높은 게이트 대신 공항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새로 만들고, 미국인을 안내하는 콜센터도 세웠다.

31일(현지 시각) CNN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탈레반과 협정을 맺고 미국인들을 카불 공항까지 안전하게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대피 대상 미국인들은 공항 근처 지정된 집결소에 모이도록 통보를 받았다.

탈레반은 출입 자격 서류를 확인한 뒤 비밀 게이트와 가까운 곳까지 인솔했다.

당시 공항 내부는 미군이, 외부는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공항 도착 직전까지 탈레반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한 것이다.

해당 방식의 이동 계획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 특수작전부대는 공항행 비밀 통로를 만들었다.

카불 공항 외부에서 혼란이 이어지자 자국민을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탈출 안내를 위한 콜센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당국자는 “탈레반의 호위로 대피 시스템은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여권과 영주권을 지닌 일부 미국인이 공항 근처 탈레반 검문소에서 막혔다는 다수의 보도가 있었다며, 탈레반이 일부 미국인 진입을 불허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30일 미국 중부사령부 프랭크 맥킨지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작전부대의

 개입을 밝히며 미국 시민 1,064명과 미 협력자 2,017명의 대피를 도왔다고 말했다.
탈레반과 협력한 미국인 대피 작전은 계획이 완료될 때까지 극비사항이었다.

 

CNN은 작전이 공개될 경우 탈레반 대원 및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공격 위험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29일(현지시간) 카불 공항 정문에 줄지어 있는 아프간 민간인들. 연합뉴스

 

 

 

미국-탈레반, 'IS 공동대응' 위해 손 잡을 수 있을까?

 

 

 

美 "아프간에 외교관 안남겨…탈레반 행동에 따라 향후 결정"
IS-K 카불공항 테러 배후 자처…미-탈레반 '정보공유' 가능한가

 

 

 

미군이 31일(현지시간) 철수를 완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탈레반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주 동안 11만 4천 명 이상이 카불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났다.
 
미국은 아프간에 외교관을 남겨두지 않을 계획이고, 탈레반의 행동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어떻게 인도주의를 보장할 수 있는지, 또 아프간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UN(국제연합)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800만 명 이상이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발생한 2번의 가뭄 속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아프간의 정부로 탈레반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불 공항에 도착하는 탈레반 간부들. 연합뉴스

 

 

 

 

미국과 탈레반이 협력할 수 있는 한 분야는 IS(이슬람국가)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현재 미국과 탈레반이 협력할 수 있는지, 또 IS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 말 아프간 동부지역에서 처음 나타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이슬람국가 호라산)는 극단적인 잔인함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단체는 8월 26일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십 명이 숨진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이후 미국은 최소 2차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14일 대피작전 이후 55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극소수가 가족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미군이 주도하는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출국하는 피란민들. 연합뉴스

 

 

 

 

 

 

미국은 탈레반이 이들이 미군 철수 완료 이후에도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과 언론인, 여성 인권운동가 등이 현지에 남겨져 있어 탈레반의 보복 우려가 있다.


 영국과 미국 등 국가가 공동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탈레반은 외국인과 다른 나라에서 발부한 여행 허가증을 갖고 있는 아프간 시민들이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카불공항은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하기 전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미군이 두고 간 무기 들고 환호하는 탈레반 31일(현지 시간) 새벽 미군 군복을 입은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진입을

앞두고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의 모습 ⓒ신화·뉴시스

 

 

 

 

 

 

탈레반 못쓰게’...미군, 아프간 철수 직전 ‘첨단무기’ 파괴

 

 

 

 

미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아프간 내 이슬람 무장단체가 쓸 수 없도록 항공기 수십대와 일부 첨단무기를 현장에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공항을 향해 발사된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낸 자동 방공요격체계(C-RAM)가 대표적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철군 종료 약 2시간 뒤 열린 국방부 기자회견에 화상으로 참석해 “막판까지 미군이 쓰던 일부 무기를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폐기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미 군 당국은 70개의 지뢰에 강한 차량, 27대의 험비, 73대의 항공기 등 공항에 남아 있는 군 장비를 무력화하거나 파괴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최근 이슬람국가(IS)가 미군을 향해 발사한 로켓을 격퇴할 때도 쓰인 C-RAM은 철군의 마지막 순간까지 작동을 유지시킨 뒤 무력화했다”며 “철군하는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철수 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카불 공항 격납고에서 미군이 남기고 간 헬기 등을 확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헬기는 창문과 문이 부서지고 비행에 필요한 항공전자장비 등이 훼손됐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그간 미군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소총, 장갑차, 블랙호크헬기 등을 획득한 만큼 카불 공항에 남은 일부 장비의 무력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주)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23일(현지시간) CNN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미국에 협력한 통역사 형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촬영된 탈레반 대원들의 모습.2021.08.24.

 

 

 

 

 

탈레반, 저항군 공격…미군 철수 완료에 더 거세질까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저항군 거점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항군이 함락되지는 않았지만 미군이 철수한 시점에서 이들의 내전이 어떻게 흘러갈 지 관심이 쏠린다.

1일 톨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직전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주를 공격했다.
톨로뉴스는 앞서 지난달 30일 탈레반 부대가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계곡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에는 트위터로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 측근의 발언을 통해 상황을 보도했다.
이 측근은 "탈레반이 30일 밤 판지시르에 있는 전초기지를 공격했다.

하지만 저항군에 의해 저지됐으며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저항군 일원인 파힘 다쉬티는 "전초기지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뒤로 밀렸고 저항군 2명을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탈레반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저항군 사령관 아흐마드 마수드는 다수 언론을 통해 "아프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탈레반을 용서할 준비가 됐다"며 탈레반에 포괄적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만약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 드미트리 쥐르노프에 따르면 탈레반도 저항군과의 정치적 합의를 원했다.

드미트리 대사에게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저항군에 정치적 합의 의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논의할 때 아흐마드 마수드 사령관도 12인 위원회에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탈레반의 공격은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직전 벌어진 것이라 논란이 따른다.

탈레반이 정치적 합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신의를 저버린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톨로뉴스는 전날 탈레반이 저항군 거점 판지시르에 통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판지시르 주민들은 전화와 인터넷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탈레반이 판지시르주로 향하는 도로를 폐쇄해 이 지역의 식량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항군은 아프간에서 소련과 탈레반에 저항하다 숨진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이끈 '북부동맹'과 아프간 전 정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가 사령관을 맡았고 아프간 전 정부 제1부통령이였던 암룰라 살레도 가담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카불과 70㎞ 거리에 위치한 판지시르에는 수천명의 저항군 세력이 모여들었다.

마수드를 따르는 세력만해도 900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판지시르는 '북부동맹'의 거점이며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했을 때에도 함락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저항군이 판지시르 주변 지역을 탈환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1978년 공산주의 세력의 쿠데타 이후 아프간은 지금까지 정치적 안정을 누리지

못하고 기나긴 세월을 전쟁에 시달렸다. 사진 위키피디아

 

 

 

 

 

 

 

 

이슬람 세력은 '무자헤딘'이라는 게릴라 조직을 결성해 소련과 공산주의에 맞섰다.

무자헤딘은 지하드(성전)를 치르는 전사를 뜻한다.

사진 Erwin Fran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