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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코로나바이러스와 나, 앞으로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의료진 번아웃을 해결해야 위드코로나도 가능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출처 : 독서신문(http://www.readersnews.com)

 

 

 

 

 

코로나바이러스와 나, 앞으로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하고, 위드코로나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하고, 불안하지만 공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토착화 전망에 따른 의료대응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전국 성인남녀 15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코로나 감염 걱정되지만 '공존'은 불가피, '백신'은 해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응답자의 91%는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고 있었다.

동시에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다른 독감'이란 문항에 54.2%가 동의를 표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코로나19와 불안한 동거를 위해 적극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피해 중 가장 두려운 것으로 63.7%는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선택했고,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낙인과 고립'이 각각 22.6%, 13.6%를 차지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학생은 일반 사무직이나 전업주부보다 '경제적 피해'를 더욱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응답자 29명은 건강상 우려나, 경제적 피해보다 이웃과 동료에게 확진이 알려진 것에 따른 사회적 낙인과 고립에 따른 피해를 더욱 많이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수는 얼마나 됐을까.

코로나블루 경험 여부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59.7%, 여성은 74.7%로 코로나블루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로는 감염확산이나 신체적 활동의 제한보다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에 42.8%가 선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위의 결과를 놓고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국민소통이 확진자 발생 규모 등 단순한 상황 중계에 그치거나, 경각심을 자극하기 위한 공포감 조성이 돼선 안 된다"라며 "국민 정신건강 차원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 명확한 대응 일정과 로드맵 제시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참여자의 55%는 '코로나19 가짜뉴스와 정보만연으로 인한 불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연령대보다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62.9%).

◇ 마스크만 벗는다고 '일상 회복' 아니야

불안과 우려가 만연한 상황에도 국민 89.6%는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으며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와의 '불안한 동거' 상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인식을 함께한 것이다.

특히 방역전략의 단계적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재택치료(73.3%),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과 의료대응(62.6%), 등교교육(60.6%)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는데, 그 비중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경험한 참여자의 89.4%가 재택치료에 동의했으며 등교교육에도 79.2%가 동의했다.

다만 방역단계 완화를 동의한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42.5%에 그쳤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응답자들은 마스크 벗기(30.6%)부터 자유로운 모임(13.7%), 자유로운 여행(12.6%) 등 다양한 기준에 동의했지만 27.8%는 '이 모든 항목에서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화라 할 수 없다'에 응답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로 94.4%가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인력과 자원 확충 및 체계 강화', 86.1%는 '자영업자 등 방역정책에 따른 손실평가와 보상의 현실화'라고 응답하며,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개인에게 전가된 코로나19의 사회적 비용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설명했다. 



◇ 코로나19가 남긴 것… '의료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 변화. ⓒ국립중앙의료원

 

 

 

 

 


한편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책 평가에서 백신 확보에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지만(46.0%), 38.9%가 '접종사업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환자치료 등 의료대응에는 6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명의 코로나19 치료 경험자들 중 '잘 치료 받았다'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7명(58.6%)였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며 국공립의료기관에 대한 인식 향상 77.6%, 공공의료확충에 대한 필요성 82.3%, 전체 보건의료인에 대한 인식 향상 84.1% 및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에 대한 인식은 87.1%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이후 의료인이나 의료공공성 강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삼성이 7000억 원을 기부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감염병병원에 대해 90.9%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대답하며 감염병 대응 국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도 국민의 기대에 발맞추어 완전히 새로운 국가 보건의료체계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고, 그 전제조건으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연합뉴스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

 

 

전략 구체화해 공론화하고
확진자·사망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야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양상을 보이지만, 정부는 예고한 대로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일상회복을 위한 핵심 조건인 예방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데다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함에 따라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는 위드 코로나 시행 방안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현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점을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7일 4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6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90%,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8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은 10월 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추진단은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4분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총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원회'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10월 중 실천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가 극심했던만큼 경제 부처에서도 일상회복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경제부처로서의 입장을 정리해보라"면서 "특히 먼저 조치에 나선 해외사례를 면밀히 조사·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자원을 쏟기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로, 방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면 확진자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최근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가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어디까지 감당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렀다가는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 자체가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면서 방역 방향을 둘러싸고 또다시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위드 코로나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로 보고 있으며, 점진적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정부에 전략을 조속히 구체화해서 공론화하고, 확진자나 사망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을 완화해서 경제적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망자 증가 등에 대해 미리 정확하게 설명해야 국민이 당황하지 않고 일상 회복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 pixabay]

 

 

 

 

위드코로나' 단계 전환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외국의 움직임은?

 

 

 


[경기도민일보=조승현기자] 방역당국이 예정대로 위드코로나로의 정책전환을 실시한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10월 말까지 성인의 80% 접종 완료율을 달성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제차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 상황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다음달 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을 것이고 그러면 일상이 회복되는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코로나 전환 과정에서 우려되는 코로나19 확산세 증가에 관해서는 미접종자들의 감염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7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전문가 의견과 외국 사례를 수집·분석하면서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방향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별도로 설명할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 청소년·임신부 예방접종

 

 

 

 

 


[사진= Pixabay]

 

 

 

 


예방 접종 당국은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서두른다. 또한 임신부를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추진단은 우선 12~17세 소아청소년 277만 명을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2~15세(2006~2009년생) 사전예약은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한다.

16~17세 접종은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12~15세 접종은 11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실시한다. 접종시기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와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결정되었다. 이들 연령대 백신은 모두 12~17세까지 접종이 허가된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한다.

접종 간격은 3주로 결정되었다.

추진단은 아울러 10월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mRNA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진행된다. 

◆ 부스터샷 접종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시행된다. 추가 접종 대상자는 1단계로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다.

2단계 대상자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국민이다.

 

우선 이번에는 1단계 대상자의 구체적 접종 계획이 마련됐으며, 2단계 대상자 접종 계획은 이후 세부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mRNA 백신이 접종된다.
한편, 세계 각국이 위드코로나 체제로의 변환을 앞다투어 논의 중인 모습이다. 

◆ 호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주도인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네달째 시행중인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3단계에 걸쳐 해제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28일 호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16세 이상 코로나19 2차 접종률 70%, 80%, 90%에 따라 3단계로 봉쇄령을 풀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접종 추세로 볼때 NSW주의 백신 2차 접종률은 내달 11일과 25일 경에 각각 70%, 80%에 도달하고 12월 1일 전까지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SW주에서 내달 11일에 2차 접종률 70%가 달서오디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외출금지, 집밖 5km 이동 제한이 해제되고 종교 행사 참석도 허용된다.

요식업, 소매업,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의 영업도 재개되고 야외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도 50명까지 가증해진다.

다만 실내에선 의무족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고 1인당 4㎡의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외출 금지 등 현재의 봉쇄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 일본

 

 

 

 


[사진=pixabay]

 

 

 


일본 정부도 도쿄 등지에 발령해 놓은 긴급사태를 다음달부터 모두 해제한다.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와 중점조치가 모두 해제되는 것은 지난 4월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NHK방송, 교도통신 등은 27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19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8개 현에 발령 중인 긴급사태 선언과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이달 30일에 모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과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등 관계 각료와 회담해 긴급사태와 중점조치에 대한 대응을 협의했다.

일본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확지자 수가 일주일간 2000명을 넘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6일 2만4055명이던 일일 확진자가 10일 8884명으로 급감했고 10일 후 2000명대로 떨어졌다.

2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57.2%, 1회 접종자 비율은 68.7%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 의무 규칙이 완화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율걱리 기간이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는 3일간의 지정시설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이같은 방침은 일본이 '위드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경기도민일보, KGDM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출처 : 경기도민일보(http://www.kgdm.co.kr)

 

 

 

 

의학오디세이

 

 

 

빠르면 6개월~1년 사이 마스크 벗을 수도

 

 

 

 

실제 코로나 감염자 치명률은 0.09%..독감 치명률 0.05~0.1% 수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그사이 백신 접종도 활발히 진행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대유행 속에 있다.

지금 시점에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통해 향후 방역 대책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점검해 보자.

 

 

 

 

 

 

 

 

6월8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1.코로나19는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가?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약 35%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반 정도가 무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약 80%는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게 증상을 약하게 호소하고 심각한 문제 없이 회복된다. 질병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명률, 즉 확진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1년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는 약 2%, 우리나라는 0.9%를 보인다.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70~80대 고령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환자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강화되고,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월간 확진자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월 치명률은 약 0.2%로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의 치명률로 알려진 0.05~0.1% 수준을 향해 낮아지고 있다.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으로 확진을 받지 않고 지나간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까지 포함한 감염자 치명률은 확진자 치명률보다 훨씬 낮은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결과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확진자 치명률이 약 0.9%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치명률은 0.09%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독감의 치명률 0.05~0.1%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다른 감염병의 치명률과 비교하면 어떤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흔하게 유행했던 다른 감염병의 치명률은 어느 정도 될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는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총 29개 국가에서 8096명이 발생했고, 이 중 774명이 사망해 9.6%의 확진자 치명률을 보였다.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는 2012년 이후 2019년 말까지 확진자 2494명 중 858명이 사망해 34.4%를 보여 코로나19보다는 3~10배 이상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폐렴의 확진자 치명률은 외래와 입원환자를 합쳤을 때 5%, 입원환자는 14%, 중환자실 입원자의 경우 37%까지 보고되고 있다.

즉, 폐렴의 치명률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 0.9%(종식 후 최종 치명률은 달라질 수 있음)보다 5배 이상 높다.

 

물론 다른 어떤 감염병보다 코로나19의 전염력 혹은 전파율이 높아 많은 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3. 10대 이하 어린이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효능은 거의 100%에 달했고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6개월에서 11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에는 현재 미국, 폴란드, 핀란드 및 스페인 등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수백, 수천 명의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부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접종을 시행했을 때 얼마나 부작용이 발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10대 이하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보고된 바 없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이득과 손해를 따져봐야 한다.

물론 접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할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되면 중증이나 사망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4.'위드 코로나' 시행 국가의 코로나19 재유행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억제 중심에서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전략으로 코로나19와 공존을 준비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이 2021년 7월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덴마크,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7~8월 이후 현재까지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즉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독립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방역을 완화하면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 다행히도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는 늘어났지만, 지난겨울 3차 대유행과 비교했을 때 사망자 수는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중증환자 관리 체계를 적절히 확보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코로나19 방역정책에 변화가 필요한가?

 

필자는 한 달 전부터 코로나19에 대해 이제는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술한 대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고,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70~80대 고령자가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장기간 시행되고 있는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자영업자의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한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완화 및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하루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하고, 중증환자에 대한 관리 강화, 그리고 모든 학교는 정상적인 등교를 시행하되 필요할 경우 주기적으로 신속 PCR검사 시행 등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수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종식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델타 변이 등 새로운 변종 코로나19 등장으로 인해 사스처럼 종식이 아닌 계절성 독감으로 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즉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지금과 같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지 않고도 감기·독감·폐렴·결핵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관리하며 공존해 왔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인 것이다.

 

6.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성인의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달성되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벗고 거리 두기를 없애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복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인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아지고, 중증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가 확립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는 시점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빠르면 6개월에서 1년 안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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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채취한 검체를

검사소 바로 옆에 위치한 이동형 검사실로 옮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등교 전 신속 PCR 코로나19 검사하는 학생들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28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번 신속 PCR 검사는 추석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7일 "23일부터 10월6일까지 2주간 학교 안팎의 선제검사를 강화한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당초 1개팀으로 운영하던 교육시설 이동검체팀을 4개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신속 PCR 검사는 검체 채취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1시간 20분에서 최대 3시간 소요된다.

기존 PCR 검사와 비교해 빠르게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

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코로나19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이동검체팀'을 1개팀

에서 4개 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

를 시범 운영하는 등 다음 달 6일까지 '다중적 방역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이동검체팀'을 1개팀

에서 4개 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

를 시범 운영하는 등 다음 달 6일까지 '다중적 방역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

(신속 PCR)' 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

에게 채취한 검체를 검사소 바로 옆에 위치한 이동형 검사실로 옮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

(신속 PCR)' 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채취한 검체를 검사소 바로 옆에 위치한 이동형 검사실로 옮기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오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채취한 검체를

검사소 바로 옆에 위치한 이동형 검사실로 옮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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