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뉴스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오른쪽) 경기
지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
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결과 발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1.10.03. photo@newsis.com
대장동에도 이재명, 대세론 굳건…본선 직행 '눈앞
이재명, '대장동=국힘 게이트' 프레임에 지지층 결집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대장동 연루 국힘 인사 多
이낙연, '불안한 후보' 안통해…관망층·지지층 피로도만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이 성남시장 재임 중 시행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승부처로 꼽히는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했다.
'대장동=국민의힘 게이트' 프레임으로 정면돌파한 이 지사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지지층 결집으로 대세론 굳히기가 강화됐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에 성큼 다가서는 모양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불안한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펼치며 부동산 문제 등 민생 현안에 민감한 2차 선거인단 표심을 자극했지만 이 지사 과반 득표 저지에 실패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전승했다.
특히 야권의 대장동 특혜 의혹 공세와 검경의 수사 착수에도 되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어떤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드러난 것이 없는 반면 곽상도 아들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여당 지지층이 오히려 이 지사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사는 '대장동 설계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긴급 체포돼 '대장동은 개발이익 환수 모범 사례', '민간 수익 배분은 성남시가 알 수 없는 문제'라는 방어 논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과반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당초 인허권자로서 야당과 당내 공세에 직면했지만 국민의힘 소속이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시행사 화천대유 '1호 직원'이었고 대리 직급에도 퇴직금조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장동=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역공에 나설 계기를 얻었다.
이재명 캠프를 돕고 있는 한 의원은 "대장동 사태에서 중요해진 것은 곽상도 의원이 무엇을 해주고 50억원을 받았느냐라는 것"이라며 "성남시는 민간이 지분을 어떻게 배분했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 지사가 (이번 사태를) 설계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내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프레임은 대장동 사태를 인허권자였던 이 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당대당' 대결 구도로 전환시켰고 대의원, 권리당원 등 당심은 이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했다.
관망층과 소극적 지지층은 '개발이익 100% 환수' 공약을 내세워 유인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3일 인천 지역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게이트에 대한 방어적인 표가 1위 후보한테 모였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 표속에는 추미애 표도 상당히 있다.
표 찍고 저한테 문자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 전 대표의 이 지사 흔들기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본선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장동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결선 투표 성사를 호소하고 나섰지만 당대당 대결 구도가 굳어지면서 '내부 총질', '네거티브'라는 이 지사의 프레임을 깨지 못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내 경선 이슈가 묻혔다"며 "당대당 대결 구도가 조성되다 보니까 일부 당심이 이 지사에게 결집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당한 검증 요구가 네거티브로 폄훼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룬 이 지사를 제칠 유효한 정책과 의제 제시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서 '신복지'를 제시했지만 정책의 완결도와 별개로 정치적 선명성이 강한 기본소득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
특히 선거 캠페인이 '내가 대통령이 왜 돼야 하는가'는 설명이 빠진 채 '상대 후보가 왜 돼서는 안되는가'에 치우치면서 관망층은 물론 소극적 지지층의 피로도를 높였고 이는 경선에서 이탈하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실제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반짝 반등했던 민주당 경선 투표율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터전인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로 급락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권에서 압승에 실패하면서 '해볼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했고 수세에 몰리는 결과가 도출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캠프는 무조건 '이재명은 안된다', '이재명은 불안한 후보'라는 것을 강조해서 결선투표에 가려고 했다"며 "표를 끌어올 정책이나 의제 대결 구도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를 마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2차 슈퍼위크 58% 압승..대장동 딛고 본선 직행 다가섰다
이재명 인천 경선 53.88%, 누적 54.90%.."대장동이 청렴함 증명해줘"
이낙연 2차 선거인단 33.48% 그쳐..3차 슈퍼위크서 압승 거둬야 결선 투표
(서울·인천=뉴스1) 한재준 기자,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압승을 거뒀다.
야권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세론'은 오히려 더 강화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 발표한 2차 국민선거인단 온라인·ARS투표 집계 결과, 이재명 후보는 유효투표수 29만6114표 중 17만2237표(58.1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지역 권리당원·대의원·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전체 1만4477표 중 7800표(53.88%)를 얻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54.90%로 전체 투표 수(102만2055표) 중 54만5537표를 확보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대해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 세력과 싸워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국민의) 격려"라며 "앞으로도 토건 세력, 우리 사회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대장동 사건으로) 득표율이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를
마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후보가 본선 직행에 한발 더 나아간 반면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득표율 33.48%(9만9140표)에 그쳤다.
이는 이재명 후보와 24.69%포인트(p) 격차다.
이낙연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도 35.45%(5132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면서 누적 득표율 34.33%(34만1076표)로 2차 슈퍼위크를 마감했다.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결선 투표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결선 불씨를 살리려면 남아있는 3차 슈퍼위크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다만 이낙연 후보는 이날 '결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홉 번째 인천 순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편 추미애 후보는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2%(1만7232표) 득표율로 3위를 유지했다. 인천 경선에서 9.26%(1341표)를 얻었으며, 누적 득표율은 9.14%(9만858표)로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다.추 후보는 이날 "앞으로도 계속 이어달리기를 하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박용진 후보는 현재까지 1.63%(1만6185표)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물렀다.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53%(7505표), 인천 경선에서 1.41%(204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박 후보도 "마지막까지 가치와 비전 중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제 생각을 또박또박 말씀드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아있는 서울·경기 경선 결과에 대해 "서울이 연고지다 보니 서울 시민, 당원들의 지지와 응원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홉 번째 인천 순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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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개표에서 승리를 차지한뒤 연설회장을 나서며 지지자
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2차 슈퍼위크서도 과반 압승… ‘대장동 악재’에도 지지층 ‘역결
부·울·경 이어… 인천 경선 53.8% 득표
수세 몰리다 곽상도 아들 ‘50억’ 터져
野에 화살 돌려 국면 전환 이끌어내
“밀리면 안 된다” 지지층은 더 결집
‘명’ 누적 54.90%… 2위와 격차 벌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재명 후보에게 악재가 터졌지만 ‘대세론’은 되레 강해졌다.
야권과 언론 등을 통해 측근 인사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지만, 여권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로 더 결집하고 있다.
인천 지역 경선 및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 3일 이재명 후보 누적 특표 수는 54만5537표를 기록했다. 득표율 54.90%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누적 34만10764표를 얻은 이낙연 후보 득표율은 34.33%다.
2차 슈퍼위크를 거치면서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20만표 이상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전국 대의원·권리당원들로부터 7800표(53.88%)를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5132표(35.45%), 추미애 후보는 1341표(9.26%), 박용진 후보는 204표(1.41%)를 기록했다.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7만2237표(58.17%)를 얻어 이낙연 후보(9만9140표·33.48%), 추 후보(1만7232표·5.82%), 박 후보(7505표·2.53%)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이대로라면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의 본선행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직후, “대장동 사태가 제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며 “토건 세력, 우리 사회의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분수령으로 꼽히던 지난달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제압하면서 대세론이 더 탄력받았다.
호남 경선 이후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이 터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북 경선 결과 발표일이었던 지난달 26일 화천대유에 재직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권의 특별검사 요구 등 이재명 후보 측은 수세에 몰리던 가운데 곽 의원 아들 건으로 국면전환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로 향하던 화살 방향이 곽 의원과 국민의힘으로 돌아섰고, 결국 전날 곽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데 이르렀다.
특히 50만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와 제주, 부산·울산·경남(PK), 인천 경선 투표 기간 곽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올라 이재명 후보 측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발표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야권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몸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 이후 이 사태는 정치적으로 진영논리화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세계일보 통화에서 “결국은 진영논리다.
민주당은 여기에서 밀리면 정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며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차분히 보기보다는 이럴 때 밀릴 수 있다는 지지층이 ‘역결집’하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사퇴도 이재명 후보의 총 득표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사퇴한 정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 어느 쪽도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 규정에 의해 정 후보가 받았던 표가 무효가 되면서 전체 유효투표 수가 줄어들었다.
누적 유효투표 수가 줄어든 만큼 기존 후보들이 받은 투표율은 전체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본인 득표율도 중요하지만, 목표는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막아내 결선투표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 사퇴는 결과적으로 이낙연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또 PK 기반 김두관 후보는 사퇴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의 PK 득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최형창 기자, 인천=배민영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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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개표에서 승리를
차지한뒤 연설회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0.03.
photo@newsis.com
이재명 "마지막까지 최선" 이낙연 "결선투표 가능성
이재명 "대장동 사건으로 청렴함 증명"…"원팀 정신 잊지 않겠다"
이낙연 "수사 과정·결과 예의주시"…"결선에서 후보 만들어달라"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과반 득표로 1위를 유지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고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투표 결과 표차가 약 20만표로 더 벌어져 결선투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완주를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 순회경선 및 2차 선거인단 투표 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선거인단과 국민,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토건 세력, 기득권 부패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54.90%를 기록한 이 지사는 마지막 레이스인 다음주 수도권(서울·경기) 경선과 관련, "어느 지역이라고 특별히 자신을 가질 수는 없다"면서 "국민은 현명하고, 또 냉철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고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 "오히려 저의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득표율이 좀 올라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류와 줄기는 국민의힘이 독식하려 했던 개발 이익을 야당의 기초단체장이 4년 넘게 치열하게 싸워서 일부나마 국민들에게 돌려드린 것"이라며 "그런 노력과 투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표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주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리고 있다"며 "일주일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누적 득표율 34.33%를 얻은 이 전 대표는 1·2위 간 결선투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 결과가 경선 말미에 이 지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10.03. photo@newsis.com
이재명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의 압도적 승리는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할 사람은 오직 이재명 후보라는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수많은 비방과 가짜뉴스를 쏟아내며 이재명 죽이기에 열을 올렸으나 우리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림없이 굳은 신뢰를 보내주셨다"며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도 기득권 카르텔의 핵인 국민의힘에 맞서 국민의 이익과 민생을 지키는 싸움을 결연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주 남은 경기와 서울 지역,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지지를 얻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경선의 대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함께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후보님들과의 원팀정신 또한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과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공동명의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의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나날이 더욱 새로워짐)하며 결선 투표의 길로 나아겠다"고 밝혔다.
홍 선대위원장과 박 총괄본부장은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건이 수사 결과나 언론의 추적 보도에 따라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거나 조작된 프레임으로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건을 덮으려고 해도 진실이 이미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에서 자유롭고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길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기까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건을 포함한 어떠한 부패나 비리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이낙연을 결선에 진출시켜 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를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Copyright © 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1.10.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캠프
잦아들지 않는 대장동 의혹…이재명 "나였기에 그나마 환수
민주당, 인천서 '2차 슈퍼위크' 합동연설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재명이 있었기에 5500억원 이라도 환수했다"고 재차 해명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으면 5500억 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에 다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100% 민간업자 주려고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 막은 것도, 화천대유에서 부정한 돈 받아 챙긴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나는 때릴수록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선언하자 "여야 없는 정치권 인사, 사법연수원과 초등학교의 동문, 촌수도 모를 먼 친척, 소년노동자 시절 공장 동료, 심지어 50여 년 전 유아 시절 나를 만났다는 아버님 친구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청탁과 읍소, 압박이 이어졌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가 민간자본과 역량으로 개발하되, 개발이익 대부분을 회수하는 제3의 개발방식을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공모를 통해 성남시는 4400억 원을 사전확보해 보장받고, 민간사업자는 사업자부담, 사업수행을 책임지는 대신 1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부패를 청산하고 기득권과 싸워이겨 공정한 세상을 만들려면 자신부터 깨끗해야 한다"며 자신은 청렴하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나 이재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4일에 3일간을 수사·감사·조사 받았다"며 "윤석열의 서울지검이 무혐의 종결 사건까지 꺼내 피의자를 압박하며 나의 허물을 말하라고 먼지털이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인척 비리를 원천봉쇄하려고 형님의 시정 관여를 막다 골육상쟁을 겪었다"며 "2002년 '파크뷰특혜분양 사건'으로 알려진 성남시 정자동 토건투기 저지 운동을 하다, 저들의 반격을 당해 'PD의 검사 사칭을 도왔다'는 해괴한 죄목으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또 "권력과 투기세력의 거대한 유착과 부패를 목격한 후 부패와의 전쟁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지방정부의 부패극복방안'도 연구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성남시청 화장실에는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 구호와 어떻게 검찰이 부패를 찾아내는지 설명문도 붙였다"며 "'우리는 어항에 든 금붕어다. 숨길 것이 아니라 숨길 일은 하지 말라'고 간부회의 직원조회마다 귀가 닳도록 반복 교육했다"고 재차 밝혔다.
끝으로 이 지사는 내년 대선에 대해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최후 대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서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며 "부동산투기 없고 집값으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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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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