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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진=한경DB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상식 윤석열 對 비상식 이재명의 싸움"

"내로남불 없다…어떤 정치공작도 정권교체 열망 무너뜨리지 못해"

"1박 2일 광주방문 계획…'고발 사주' 등 대응 필요 못느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5일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내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또 다시 편 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일일이 언급하며 "정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경쟁 주자들의 주요 공약인 'G7(주요 7개국) 달성 비전'(홍준표),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일자리 공약'(유승민), '국가 찬스'(원희룡) 등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그러면서 ▲ 공정·정의 다시 세우기 ▲ 새로운 적폐·부패 카르텔 혁파 ▲ 국민통합 ▲ 성장엔진 재가동 ▲ 취약계층 복지 강화·중산층 복원 ▲ 문화강국 지원 ▲ 창의성 교육 강화 ▲ 든든한 안보 ▲ 국제사회 공조 통한 북한 비핵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봤다"며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책임지는 대통령, 진정성 있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윤석열의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저를 정치로 부른 국민들의 뜻은 정치권의 눈치 안 보고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으라는 명령"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 내 편과 네 편을 가리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이 저의 존재 가치고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작심 발언을 재거론했다.

그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공직자는 늘 국민을 대할 때 정직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뚝심있게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그는 "이 정권은 저의 경선 승리를 매우 두려워하고 뼈 아파할 것"이라며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며,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고, 저 하나만 무너뜨리면 정권이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하고 2년 전부터 탈탈 털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어떤 정치공작도 저 윤석열과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폭등은 '재산 약탈'이며,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이다.

1천조가 넘는 국가 채무는 '미래 약탈'"이라며 "정권 교체가 없다면 국민 약탈은 노골화·상시화·구조화될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며 '법치'와 '공정',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일 일정이 아닌 1박 2일 정도로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공개했다.

경선 레이스 도중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에 대해 다시 한번 공개적 사과 입장을 밝히며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워낙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 대응할 필요 자체를 못 느끼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가족에 대해 1년 6개월간 (여권에서 공세를) 했는데 이런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계속하게 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님과 다른 후보님들을 빨리 만나 뵙겠다"며 "(선대위에) 어떤 역할을 부탁드려야 할지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후회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했기 때문에 후회하기보다는 국민에게 사과드리고 질책받을 것은 질책받고, 책임져나가는 것이 후회보다 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wise@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당심과 민심 괴리에도…조직력 앞세워 대권 잡은 윤석열

 

 

윤석열 후보, 당원 투표에서 57.77%로 압도…조직의 힘
여론조사는 2030세대에 압도적 우위인 洪후보에 밀려
최근 선거서 민심 따랐던 당심, 이번에는 정반대 패턴


본선에선 중도층 표심 잡기 등 외연 확장이 최대 과제
박빙 결과 대신 여유있는 지지로 경선 후유증 최소화
최근 정권교체 여론 확산…반문 바람 탄 尹후보 유리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킨 박빙의 승부 끝에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게 된 원동력은 '당심(黨心)'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민심에서는 2030세대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홍준표 의원에게 졌지만 당심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심(民心) 보다는 '당심(黨心)'이 갈랐다.

본선에서는 중도층 표심 잡기 등 외연 확장이 최대 과제로 남게 된 것이다.

이번 경선 개표 결과는 '당윤민홍', 즉 당심은 윤석열, 민심은 홍준표가 우세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 반영하는 경선룰에서 홍준표 후보가 민심에서 우위였는데도 불구하고 패배하자, 당초 예상을 뒤엎고 윤 후보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두 자릿수 차이는 아니지만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비교적 안정적인 승리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윤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21만34표로 득표율 57.77%를 기록했지만 홍 후보는 12만6519표(34.80%)로 당원 득표율만 놓고 보면 20%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를 다시 총득표율로 환산하면 윤 후보 28.885%, 홍 후보 17.4%로 두 자릿수 이상 차이 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각각 13만7929표(37.9375%), 175,267표(48.2075%)를 득표했다.

총득표율로 확산하면 윤 후보는 18.96875%, 홍 후보는 24.10375%로 약 6% 차이가 있다.

 

홍 후보가 민심에서 50%에 가까운 우위를 보였지만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가 10만표 가까이 앞선 만큼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당심의 흐름이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됐고 민심에서는 격차를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10~15% 사이의 안정적 승리를 점쳤던 윤 후보 쪽에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전화면접 방식이 아닌 ARS방식이었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 수치가 나왔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후보 캠프와 당 내에서도 윤 후보가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대를 비롯한 신규 당원이 급증하면서 당원 투표율이 높을 수록 홍준표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신규 가입 당원을 보면 당원 증가율은

 

젊은 층이 높지만 가입자 수만 놓고 보면 50대 이상 비중이 높았다"며 "결국 당원들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박빙이라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주말이 지나고 이번 주 들어 윤 후보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지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전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YTN라디오에 "전체 당원 숫자에서 규모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에 거의 65~70% 가까이 되고, 지역도 보면 TK나 PK도 많지만, 가장 많은 권역을 묶어보면 수도권이 가장 많다"며 "그렇다면 당원 구조상으로는 윤석열 후보에게 그동안 이 지역에서, 또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높은 쪽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 편이었기 때문에 당원 구조상은 윤석열 후보에게 다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나 윤 후보 둘 다 도덕성 면에서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없는데다, 유권자들이 갈수록 도덕성 보다는 후보 개인의 능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도덕성을 내세운 홍 후보의 선거전략 효과가 생각보다 기대치에 못 미쳤을 수도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최종 후보 선출이 다가올수록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민심이 당심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선거 흐름과는 다른 패턴이지만 이 또한 '전략적 투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빙 구도보다는 윤 후보에게 거의 '몰표'를 주는 것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당대표 경선 등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청년층 지지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것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염두에 두고 외연확장을 위한 보수진영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경선에선 당심이 윤 후보를 일관되게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 후보,

윤 대선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2021.11.05. photo@newsis.com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1등에게 밀어주자, 이런 전략투표를 하지 않았겠냐"며 "박빙이 되면 (경선 후)시끄러워지기 때문에 원팀을 위한 전략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원 뿐만 아니라 부동층도 막판 윤 후보에게 쏠렸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추미애 등 현 정권 실세나 핵심인사들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야성(野性)이나 투사 이미지를 부각시켜 정권심판의 적임자로서 입지를 굳혀나간 것이 투표 결과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후보가 검증공세를 정면돌파한 것이 승기를 굳히게 된 요인이 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본인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이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사기 연루 의혹 등 경선 내내 각종 악재가 터져 나왔지만 윤 후보는 이에 위축되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맞서, 이같은 전략이 당내 지지층 이탈이나 동요를 막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트리플 하락'도 윤 후보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윤 후보의 지지율은 대체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과 반비례한 패턴을 보여 당내 다른 대선주자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문 대통령의 '반사체'라는 혹평도 받고 있지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은 반문(反文) 정서를 타고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 후보에게는 최소한 악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윤 후보가 사실상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한 4지선다형의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함으로써 지지층의 위기의식을 높여 결집력을 높이고 투표를 독려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 후보의 지지도가 강한 영남권에서 당원 투표율이 높은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의 발로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평균 63.89%로 대구(66.71%), 부산(68.40%), 경남(64.06%), 경북(61.44%) 등 영남권에서 평균치를 웃돌거나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결국 정권교체라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우려해 경선 규칙의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을 양보함으로써 당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는 길을 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CBS라디오에 "당원들 투표가 굉장히 높았잖나.

64%에 육박한 것은 대선 승리에 대한 당원들의 결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이런 것들이 표출된 걸로 해석이 된다"며 "각종 여론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후보가 얻고 있는 지지는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도 같은 마음이고 오히려 당원들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후보에게 보내는 지지보다 훨씬 강하다.

그래서 당원들 투표가 높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굉장히 쏠렸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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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윤석열 어떻게 승리했나...민심에서 밀리고, 당심으로 뒤집고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당심’이었다.

당원 표심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무게를 실으면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의 팽팽하던 균형추가 윤 전 총장쪽으로 기울었다.

‘반문재인’ 상징으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 전 총장은 6·29 정치참여 선언 이후 계속된 위기를 딛고 큰 산을 넘었다. 압도적인 당심을 확인했지만, 민심에서 홍 의원에게 두자릿수 격차로 밀려 ‘본선 확장력’이라는 고민도 안게 됐다.

앞으로 4개월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맞서 얼마나 정권교체 지지세력을 규합해 나가는 지가 본선 무대의 최대 과제다.

 

■뒤쳐진 ‘민심’, ‘당심’으로 뒤집어

이날 공개된 본경선 결과는 역시 ‘양강 대전’이었다.

5대 5로 반영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를 합산한 최종 득표율의 90%를 윤 전 총장(47.85%)과 홍 의원(41.50%)이 나눠가졌다.

두 주자의 희비를 가른 것은 당원 투표였다.

 

윤 후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어 홍 의원(48.21%)에게 10.27%포인트 뒤쳐졌다.

득표수로 환산하면 3만7338표 차이다.

 

민심에서 밀렸지만 당심이 윤 전 총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당원 투표에서 윤 전 총장은 12만6519표(34.80%)를 받은 홍 의원보다 8만3515표 앞선 21만34표(57.77%)를 확보했다.

결국 윤 전 총장은 최종 득표율에서 6.35%포인트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당초 윤석열 캠프에서 예상한 ‘두 자릿수 격차’에는 못 미쳤다.

다만 ‘시계제로’로 박빙이 예상됐던 막바지 판세에 비춰보면 예상보다 큰 격차로 이겼다.

이번 투표에는 책임당원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63.89%)이 참여했다.

 

9월에 입당한 19만명의 신규당원 중 20~40대가 절반을 차지해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윤 전 총장측은 전국 245개 당협위원장 중 160여명, 신규 당원 중 11만명을 윤 전 총장 지지로 보고 승리를 자신해 왔다.

결과적으로 신규 당원 표심도 윤 전 총장에게 기울었던 기존의 당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당원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도록 짜인 경선룰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11명의 경선버스 탑승자를 ‘8명→4명→1명’으로 압축해나가는 동안, 당원 선거인단 투표 반영비율을 ‘0%→20%→50%’로 점점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윤 전 총장의 승리에는 차기 대선을 정권교체론으로 끌고가고자 하는 야권 지지층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 여론을 더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에 맞선 피해자’를 정치적 출발점이자 자산으로 삼아 지지층을 규합해왔다.

 

고발사주 의혹 등이 불거졌을 때도 “여당은 저 하나만 잡으면 집권연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립구도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맞섰다.

손 쉽게 거머쥔 승리는 아니다. 경선 과정은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다.

지난 3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직에서 중도사퇴하기 전부터 ‘윤석열 대세론’이 형성됐다.

 

6월 정치참여 선언 후 7월 국민의힘 입당할 때까지도 대세론이 견고해보였다.

이후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국면, 윤 전 총장의 잦은 실언 논란, 도덕성 의혹 등이 전방위로 불거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틈새를 파고든 홍 의원이 2030세대 남성의 전폭적 지지를 기반으로 맹추격했다.

 

대세론은 붕괴됐다. 9월 들어선 유일한 ‘유력 후보’에서 홍 의원과 함께 ‘양강 후보’로 지위가 바뀌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 뒤지는 추세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대세론에 금이 가는 중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윤석열 대세론’이 확고히 유지된 게 최종 승리의 기반이 됐다.

 

■원팀·리스크관리 등 과제

 

윤 전 총장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을 구심점으로 ‘원팀’(One team)을 만들어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일이다.

얼마나 단기간에, 얼마나 넓은 범위의 지지층을 흡수하느냐에 본선 초반 기세가 달렸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양강을 중심으로 지지 지역과 세대가 확연히 갈라지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분열상이 나타났다.

2030세대와 중도층, 호남 지역 등에서 확장력의 한계도 확인했다.

 

윤 전 총장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함께 캠프를 재정비하며 흩어진 당심 모으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해 참모 그룹 정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거란 관측이 많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본경선 경쟁자들과 ‘원팀’을 확인하는 작업도 해야한다.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 지지를 옮겨오려면 이준석 대표와 함께 홍 의원의 ‘중간 다리’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가장 격렬하게 부딪힌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박근혜 당시 후보가 패배를 승복한 사례가 있다.

원팀으로 모여 총력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더해 ‘왜 윤석열인가’ 더 확신을 심어주는 작업을 해 나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내주 ‘국민통합’ 색채를 강조하는 일정을 잡은 것도 본선 확장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고, 11일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광주에선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도 주요 과제다.

앞서 윤 전 총장 대세론이 허물어진 데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매끄럽지 않은 수습이 반복된 게 영향을 미쳤다.

 

‘주120시간 노동’ 발언부터 차곡차곡 쌓인 발언 리스크가 ‘손바닥 왕(王)자’ 논란으로 한 차례 고점을 찍었다.

경선 막판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공식 사과까지 했지만 ‘개사과’ 논란으로 번졌다.

 

4개월 간의 본격적인 대선 여정에선 한 번의 실책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도덕성 검증의 파고도 남아있다.

윤 전 총장과 처가의 도덕성 의혹을 두고 여당이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도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는 윤 전 총장과 연관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아닌 ‘역공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장동 게이트’ 부패 카르텔 뿌리 뽑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5일 선출됐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이후 8개월 만에 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이다.
윤 후보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책무를 맡게 됐다.

윤 후보의 선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 후보는 5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41.50%를 기록한 홍준표 의원을 6.35%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3.17%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일 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21만 34표를 얻어 홍 의원(12만 6519표)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37.94%를 기록하며 홍 의원(48.21%)에 밀렸다.

당심(당원 투표)에서는 윤 후보가,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우세하다는 예측이 그대로 현실화됐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당원투표율은 최종 63.89%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은 저의 경선 승리를 매우 두려워하고 뼈 아파할 것”이라며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며 “합리주의주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면서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의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문재인정부를 공격했다.
경선 경쟁자들은 결과에 승복하며 ‘원팀’을 약속했다.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도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구 경북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선출에 대해 “오늘은 후보로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우리가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낫게 하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나면서 여야의 대진표도 완성됐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세하는 ‘4자 구도’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가현 손재호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제 경선 승리, 文정권 두렵고 뼈아파할 것”

 

 

 

후보 수락 연설·전당대회 스케치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 이재명과의 싸움”
현 정권 부패 척결 가장 먼저 앞세워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일일이 호칭
경선 과정서의 갈등·상처 용서 구해

“자영업자 지원… 사라진 중산층 복원”
선별복지·안보체제 강화 등 공약 내놔
이준석 ‘대통령 후보 윤석열’ 공식점퍼
尹 연설 뒤 직접 입혀 주며 축하 건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5일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제 경선 승리에 문재인정권은 매우 두렵고 뼈아파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며 경쟁 주자들과 원팀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당원들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0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름순으로 원희룡 후보(3.17%), 유승민 후보(7.47%), 윤 후보의 득표율(47.85%)을 차례로 발표하자 윤 후보의 승리를 예감한 방청석에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홍 후보 득표율(41.50%) 발표 직후 단상 가운데에 선 윤 후보는 담담한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올렸다. ‘양강’구도 경쟁자였던 홍 후보는 옆자리에서 굳은 표정으로 그의 손을 들어줬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현 정권을 둘러싼 부패 척결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자신이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라며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

윤석열은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됐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경선 경쟁자들 중 패자는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먼저 “대선배님이신 홍 후보님의 경륜과 ‘G7 선진국 달성’의 비전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전문가 유 후보님의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을 일자리 공약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대장동 1타강사 원 후보님의 ‘국가찬스’,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쓰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혹여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기업에 대한 지원, 선별 복지 강화, 안보체제 구축 등 공약 비전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하여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우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사라진 중산층을 복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제사회와 철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

 

국익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K드라마, K팝 등 한류를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 지원과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도 약속했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연설 뒤 직접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라고 적힌 붉은색 당 공식 점퍼를 입혀주며 축하를 건넸다.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뉴스1

 

 

 

 

 

경쟁 주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하자는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연설 뒤 연단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 정권교체에 꼭 나서 주도록 당부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3위를 거둔 유 후보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오늘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를 위한 여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위 원 후보도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원희룡 역시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백범김구기념관 앞에는 오전부터 각 후보들을 응원하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운집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윤 후보 지지자들이었다.

이들은 “사랑해요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 등 구호를 외치며 우산, 풍선, 피켓 등을 흔들었다.

홍 후보 지지자들은 드라마 모래시계 OST를 틀며 응원했다.

 

 

 

 

곽은산·김병관 기자 silv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윤석열 열차' 洪·劉 탑승 불투명…元은 선대위 합류 가능성

 

 

 

 

이낙연 불복 민주당과 달리 洪·劉·元 모두 '승복'
정권교체 목표는 같지만 선대위 합류는 미지수
尹, 2030 지지 아쉽지만 洪과는 시너지 어려워
윤석열 캠프와 洪·劉는 계파로도 교집합 없어

 


洪 "내 역할은 여기까지" 선대위 참여 선그어
'대장동 일타강사' 원희룡은 "기꺼이 힘보탤것"
元, 종로 출마·차기 대표 등 염두에 뒀을 수도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이들 세 후보는 쉼없이 경선 일정을 소화했던 탓에 당분간은 휴식을 취한 후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은 이낙연 후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해 내분을 겪었던 민주당과는 대조적으로 패자 모두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그렇다고 해서 세 사람이 대선 과정에 힘을 보탤 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 경선을 함께 치렀던 후보들이 새로 꾸려지는 선대위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문 데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윤 후보와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감정의 골이 깊어져 사실상 선대위 합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깨끗한 승복'이 윤 후보에 해줄 최선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또 윤석열 캠프 인사들을 선대위에 기용하는 데도 '선별'작업이 필요할 만큼 매머드급이어서 조직력 강화 측면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도움은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홍 후보나 유 후보의 경우 윤석열 캠프 인사들과 친분이나 계파 상으로도 교집합도 크게 없다.

다만 윤 후보로서는 2030세대의 지지를 얻는 홍준표 후보가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러나 홍 후보 지지자들이 윤 후보로 옮겨갈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이준석 대표가 2030세대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그리 아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홍 후보는 크게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이들 둘의 결합은 시너지가 없다.

 

오히려 서로의 이미지가 발목을 잡을 뿐"이라고 했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직후 내놓은 승복 메시지에 향후 행보를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 모두 '정권교체'를 말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읽힌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원팀'을 언급하지 않은 반면, 원희룡 후보는"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윤석열 선대위'와는 사실상 선을 그었고 유 후보는 "오늘부터 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달랐다.
원 후보는 "'기꺼이' 윤석열 후보와 원팀이 되겠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원팀'을 자청했다.

이를 두고 원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도 '설'로 제기된 바 있는 종로 보궐선거 출마, 차기 당대표 출마 등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Copyright © NEWSIS.COM, 

 

 

 

 

 

 

 

국민의힘은 5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윤 후보가 행사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野 대선후보 확정에도..검‧공, 본인·부인·측근 겨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의 윤 후보에 대한 수사 향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이 출렁일 수도 있다.

그만큼 수사 기관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법조계에선 수사기관이 원칙대로 신속한 수사를 하고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마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력 집중…결정적 ‘한방’ 없어

공수처는 현재 윤 후보와 관련해 3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을 비롯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이다.

이중 공수처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건 고발 사주 의혹이다.

 

지난해 4월 검찰총장 재직 시 자신과 부인 김건희씨 등을 피해자로 하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 9월 9일 윤 전 총장과 김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달 2일과 3일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잇달아 소환했다.

이날에는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현재까지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밝혀 내거나 윤 후보는 물론 손 검사가 고발장 작성을 지시·전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고발사주 의혹 사건 피의자로 입건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식 대선 후보가 된 윤 전 총장을 소환 조사하기엔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

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3건의 수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옵티머스·한명숙 모해위증 수사방해 의혹 수사도

 

옵티머스 사건 또한 윤 후보를 입건한 후 5개월가량이 흐른 현재까지 별다른 수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수사 의뢰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 의혹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지난해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합동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으나, 같은 해 12월 윤 후보에게 내려진 징계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수사방해 사건과 관련해서 공수처는 윤 전 총장 시절 대검 차장이었던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조 원장 등 당시 대검 수뇌부가 지난 3월 감찰을 주도하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주임검사에서 교체하는 등 한 전 총리 수사팀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조 연수원장은 “검찰 직제와 사무분장 규정에 따라 원래 주임검사는 감찰3과장이었고 사무분장 권한을 가진 검찰총장이 별도로 임 연구관을 주임검사로 지정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수사방해 의혹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후보 및 가족·측근 연루 주요 수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檢, 김건희씨 주가조작, 측근 윤우진 스폰서 의혹 수사

검찰은 윤 후보의 가족과 측근들이 연루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11년께 주가 조작꾼들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김씨가 돈을 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 장모 최모 씨의 부동산 분쟁 모해위증 사건 역시 수사 중이다.

2003년 서울 송파구 스포츠센터 매매과정에서 생긴 이익금 53억원의 분배를 두고 최씨와 동업자 정대택씨 사이에 분쟁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법무사 백모씨를 매수해 이익금을 가로채고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시켰다는 의혹이다

 

윤 후보의 측근이 연루된 수사도 활발하다.

검찰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전 서장은 건설 사업가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과 세무당국 관계자 등을 소개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서장은 검찰 내부에서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이다.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모습. 연합뉴스

 

 

 

 

“수사 계속해도, 중단해도 대선 개입…정도대로 수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여야 양당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수사를 받은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도 자칫 “대선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현재는 수사하는 것, 안 하는 것 모두 수사 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빚어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 됐다”며 “수사기관 입장에선 사실상 퇴로가 차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제는 원칙과 정도대로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모양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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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치입문 4개월의 기적’ 윤석열의 행로는?

 

 

 

공정·평등이란 시대 관통하는 정신이 떠받친 결과
‘정권교체’ ‘공정’으로 대선구도 단순화시키면 승산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 땐 권력 분배 불가피할 듯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입문 4개월만에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한국정치 사상 초유의 새 역사를 썼다.

 

윤 후보는 대권도전 선언 이후 줄곧 야권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증명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앞서고도 당원투표에서 크게 뒤져 막판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은 작금의 정치에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의 정치경력이 없어도 대통령 후보에까지 뽑힐 수 있을 만큼 국민들은 기존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국민들이 얼마나 공평하고 공정한 세상을 원하고 있는지를, 현 집권세력의 검찰총장 출신이 야당의 대통령후보에까지 오른 ‘기적’에서 알 수 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의 주인공은 단연 ‘0선’의 정치신인 윤석열이다.

 

지난 6월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 ‘점프 업’을 했다.

그는 ‘여의도 문법’을 깬 최초의 대선후보로 기록될 것이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여론조사 민심에서 앞서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당선을 예상하는 등 이번 경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원 투표율도 63%로 대박을 치면서 흥행 면에서도 단연 성공작이다.

일각에서 민심이 결국 당심을 견인할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의 ‘기적’을 예견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당심의 완전한 승리로 끝이 났다. 

 

윤석열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 34표(57.77%), 여론조사에서 13만 7929표(37.9375%)를 각각 얻었다.

홍준표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12만 6519표(34.8%), 여론조사 17만 5267표(48.2075%)를 획득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윤 후보가 24%포인트를 앞선 반면, 여론조사 득표율에선 홍 의원이10%포인트 앞선 셈이다.

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홍준표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윤 후보의 대세론이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무섭게 결집한 것이 24%의 당심 압승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전체 득표율에서 6%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한 것이지만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렇게 민심에서 확실한 열세를 보인 윤 후보로서는 2030 세대 등 취약층과 중도층 민심을 끌어오는 게 최대의 본선 숙제로 남게 됐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10% 이상 누르며 선전했지만 결국 홍준표가 홍준표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

26년 정치인생 동안 이렇다 할 정치세력을 만들지 못했던, 그 빈약한 ‘대중성’이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급부상’을 사상 유례가 없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처음 여론조사 지지율 레이다망에 잡힌 것은 지난해 1월 검찰총장 신분임에도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020년 1월 14~16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1%는 윤석열 후보라고 답했다.

갤럽 조사는 보기를 제시하지 않는 ‘자유응답’ 방식인데 윤 후보는 이때 처음 민심의 대권 가시권에 든 것이다.

 

그 후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4%포인트 뛰어올랐고, 6월에는 10.1% 선호도로서 3위로 치솟았다.

그리고 10월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한 봉사’ 발언으로 15%까지 점프하며 ‘이낙연 이재명’의 여권후보와 함께 확실한 3강으로 자리잡았고 그 흐름이 결국은 대세론으로 이어져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까지 등극했다. 

 

윤 후보의 이런 대세론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이 떠받치고 있습니다. 바로 공정과 평등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의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만큼 국가경제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적 신뢰 자본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문제의 핵심에 바로 정치가 있다.

 

조국 사태 등으로 진보진영의 민낯이 드러나고 대장동 사태 등으로 힘 있고 빽 있는 일부 소수세력의 권력 나누기와 부패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

2030이 느끼는 사회적 불평등에 박탈감과 기회균등의 법칙이 좌절되는 현 상황에서 ‘윤석열’은 그것을 일거에 해소하는 ‘흑기사’로 소환된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여론조사의 일관된 지지흐름으로 발현됐고 그 ‘힘’이 결국은 보수야당의 대선후보로까지 이끌었다.

여기에다 보수진영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더해져 최종투표에서는 당심이 윤석열 승리를 견인하는 결정적 동력이 됐던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발표 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했고 결국 이것이 들어맞았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보다 만만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준표 의원에 비해 두드려 깰 것이 훨씬 많은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다.

 

윤 후보가 경제 외교 등 거의 모든 국가주요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 1대1 토론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금세 윤석열의 빈약한 국정운영능력을 알아차릴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비리와 의혹도 많다.

 

본인의 고발 사주 의혹, 가족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도 얽혀 있어 이에 대해 민주당이 융단폭격을 퍼부을 경우 윤 전 총장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대장동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윤석열 후보의 비리 의혹에 대해 맞불을 놓아 난전을 유도한다면 이 후보의 약점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 경험으로 다양한 국정현안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이 후보가 다양한 대안제시로 정책경쟁을 계속 유도할 경우 윤 후보의 밑천이 금방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았듯이 윤 후보가 웬만한 약점에도 끄떡하지 않고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은 바로 정권교체 적임자라는 단 하나의 믿음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중도무당층에도 이어져 공정과 공평한 세상의 화두가 대선을 가르는 단 하나의 선택기준으로 제시될 경우 이 지사의 만 가지 ‘기술’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윤 후보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권교체’와 ‘공정’으로 대선구도를 단순명료하게 만들 경우 이 후보의 복잡한 대응방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종결과 발표일에 “네 분의 후보 중 어떤 후보가 나가도 부도덕하고 무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당연히 이길 수 있지 않겠나”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정권교체 응답률이 정권재창출보다 나날이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한’ 후보를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근자감’은 대장동 사태로 좀처럼 대중적인 어필을 하지 못하고 어색해하는 이재명 후보의 다소 무거운 발걸음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에게 ‘애증’의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잦은 실언과 지지율 정체로 홍준표 의원에게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김종인 전 위원장은 사실상 윤 후보를 공개지지하며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해 사실상의 ‘권력분점’으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가 어려울 때마다 긴급조언을 해주고 버팀목이 돼준 김 전 위원장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됐다.

당연히 그것에 준하는 ‘권력’도 얹어줘야 한다.

 

윤 후보도 경선 때부터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면 당 선대위에 참여해달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멍석이 깔렸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서는 거칠 게 없다.

 

경선발표 전 일찌감치 위험을 무릅쓰고 윤석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 ‘지분’으로 주변의 ‘파리떼’들을 확실히 정리할 명분도 생겼다.

윤석열 후보도 힘을 몰아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당에 합류하면 선거 전략과 메시지, 정책 등에 모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등 사실상 ‘원톱’의 지위를 누리려고 할 것이다.

윤 후보 주변에 일찌감치 포진한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의 중진측근들과 권력투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전 위원장 성향상 확실한 전권을 위임받은 뒤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포진시키고 사실상 윤석열 후보의 ‘상왕’으로 행세할 것이 예상된다.

윤 후보가 과연 어느 선까지 김 전 위원장에게 권력을 쥐어줄지 관심을 모은다.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성기노 전 일요신문 정치부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함께 경쟁한 후보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당심 업고 승리한 윤석열, 수권능력·확장력 시험대 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뽑혔다.

1~4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50%씩 반영한 경선에서 47.85%를 얻어 홍준표 후보(41.50%)를 6.35%포인트 차로 눌렀다.

 

윤 후보는 36만3569명(63.89%)이 참여한 당원투표에서 57.77%를 받아 홍 후보(34.80%)에 압승을 거뒀고, 여론조사에선 48.21%를 점한 홍 후보에 밀려 37.94%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인 ‘당심’의 압도적 지지로 10.27%포인트나 밀린 ‘민심’을 뒤엎은 것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끝으로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고 6월29일 정치에 뛰어든 지 4개월 만에 제1 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에 올라섰다.

 

윤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경청·소통하고 법 위에 군림하지 않으며 ‘내로남불’이 없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잇단 실언과 오도된 역사·노동관으로 공격받은 ‘윤석열의 정치’ 지향점을 상식·공정·법치·합리주의로 잡고, ‘정권 심판’을 대선 승부수로 띄웠다.

윤 후보로선 “처음 하는 일에 부족함도 많았다”고 했듯 채우고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의 화학적 융합과 ‘원팀’ 구축부터 시급해졌다.

경선 패자들의 “깨끗한 승복”으로 부담은 덜었지만, 세대·남녀·지역별로 갈라진 당심을 치유해야 하는 일이 남았다.

 

경선 막판 여론조사에서 ‘398 지지율(20대 3%, 30대 9%, 40대 8%)’을 받기도 한 2040세대의 거부감, 스스로 키운 호남과의 불화, 홍 후보에 밀려 37%대에 그친 차가운 민심도 그가 넘어야 할 벽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실언과 ‘지식배틀’과 ‘이재명 공격’밖에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비전과 정책은 뒷전이었다. 그 책임에서 윤 후보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

‘주 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누출 없다’

‘손바닥 왕(王)자’와 ‘전두환 옹호’ 논란을 일으킨 것은 윤 후보였고, 부적절한 ‘개 사과’에서 보듯 위기 대처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윤 후보는 자신이 지휘하던 검찰의 선거개입 문제가 불거진 ‘고발 사주’ 사건과 수사·재판을 받고 있는 부인·장모의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

약속한 경선 후 ‘광주 사과’ 방문에도 세간의 눈이 쏠릴 것이다.

윤 후보의 수권능력과 본선 확장력이 시험대에 섰다.

 

이제 125일의 대선 레이스는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4번을 다는 다자구도로 출발한다.

벌써부터 유례없는 ‘비호감 선거’라는 비판 여론이 높다. 대한민국의 미래 설계도가 보이지 않는 대선은 정치혐오와 무관심만 키울 뿐이다.

대선까지 4개월이 남았다.

지금부터라도 여야의 비전·정책 대결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경향신문 사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기위해 가는도중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들어 답례를 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이준석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지명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착용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2021.11.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지도부, 경선주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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