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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신인' 윤석열+'30대' 이준석+'노장' 김종인, 삼각편대 갖춘 국민의힘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 만들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신인' 윤석열+'30대' 이준석+'노장' 김종인, 삼각편대 갖춘 국민의힘

 

 

원팀 다지기 속력...'기득권 자체 교체' 경각심
李·尹 경선 초반 갈등 해소 "당연히 협업 체제"

 

 

 

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며 '30대·0선' 당대표와 '정치 신인' 출신 대권 주자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여기에 '킹메이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경우 '호남동행' 기조에 힘입은 지지층 확장 측면에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를 향한 2030세대의 지지, 김 전 위원장의 노련함과 확장 능력이 갈라진 야권 지지층 간 봉합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전당대회를 통해 윤석열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이 윤 후보를 뒷받침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가에서 제기되던 우려와 달리 당장의 협업 체제는 원활하게 가동될 전망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팀 다지기'에 속력이 붙을 것이란 목소리가 대다수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전략에 강하고 호남과 교감을 펼쳐온 점도 윤 후보의 향후 행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단 관측 또한 많다. 

 

정가의 반응을 종합하면 세 사람의 조합은 180석 거대 여당에 '정치권의 기득권 자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충분히 일으킬 전망이다.

국민 여론이 정권 교체를 강하게 원하면 의석수가 아무리 많아도 정책을 강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100석 정도를 가지고서도 충분히 180석을 견제하며 내년 3월까지 똘똘 뭉치는 결합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2030, 나아가 40대 수도권, 중도층, 자영업자, 학생층의 지지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완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장으로 올 경우 전략, 전술에 워낙 능하고 호남을 많이 챙겼던만큼 앞으로 호남 지역을 많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당원 배가 운동에도 좋고 중도층에 어필하기 위한 고민과 여러가지 시너지 전략을 구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출 후 더불어민주당이 단결력을 보이지 못하는 점 역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단 기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계와 이낙연계가 당 선대위에서 실질적으로 융화되지 않고 있는 점, 이 후보가 직면한 역컨벤션 효과 등 여당이 원만한 '원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여당의 독주가 오래갈 것 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울러 윤 후보의 측근에 따르면 윤 후보는 "민심을 이기는 의석수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과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구도는 윤석열 캠프 인사의 '탄핵' 발언으로까지 이어지며 위험 수준을 넘나든 바 있다.

마찰은 '돌고래와 멸치' 논쟁으로도 표출됐다.

 

윤 후보는 다른 대선 주자들과 체급이 다른 '돌고래'로 수식됐고 이에 대해 이 대표가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당내 갈등도 격화됐다.

다만 이후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리자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찾아 비공개 면담을 하고 이 대표는 "대선주자와 구성원 등 국민의힘 구성원들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반에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된 건 있지만 이후 윤 후보나 이 대표도 소통을 많이 하고 식사를 자주 한 걸로 알고 있다. 

윤석열 캠프 측에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연히 협업 체제로 간다라는 걸로도 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그는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을 잇는 '하나의 세력'으로 그들은 공적 권력을 이용해 국민 재산을 약탈했다"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역, 세대 등 차이를 불문하고 '부패 척결·정권교체' 목표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1타강사, 대장동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이고 캠프 내 대장동 TF를 운영해왔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시너지 뿐 아니라 이 대표를 위한 '원팀' 형성에도 속도를 내겠단 의미다. 

이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1인 도보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대표와 함께 대여 투쟁력을 높이겠단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윤석열 캠프가 조직1본부 부본부장으로 위촉된 김소연 변호사를 해촉한 것도 지도부와의 협업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분을 들어 "두 사람의 시너지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에는 이 대표를 향해 'X신'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준석·윤석열·김종인 조합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더라도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야당 정부인 데다 국회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단 우려도 고개를 든다.

반대로 당과 윤석열캠프 내부에서는 "내각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저희가 정권을 잡으면 180석으로 힘들지 않겠냐,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대선을 넘겨주게 되면 내부 분열이 굉장히 심하게 나올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 지지자 사이에는 갈등이 크기 때문에 저희가 민주당 내에서도 계파가 갈리면서 충분히 협조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의석수 차이로 윤석열 정권이 정책 추진을 못할것이다란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주당 내의 단결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렇게 10년 주기로 정권 교체가 됐다가 5년 만에 바뀌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텀씩 정권 연장을 해오다가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작용하는 것이니 경각심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180석 차지하고 나서 민주당이 거만하게 했던 부분들이 있다.

 

국민의힘이 바람을 탔을 때 차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의 조력을 제외하더라도 두 사람 중 한명은 0선, 한명은 정치 신인인데 비춰 정권 교체에 더해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단 기대감도 크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단순히 정권 교체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권의 기득권 자체가 교체된다는 그런 신호를 국민들이 더 신선하게 볼 수 있다"며 "정권 교체에 더해 정치 개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팀이 되는 데 있어 미적거리거나 흔쾌히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야권 전체를 무섭게 질책할 것"이라며 "야권은 선대위 행사에서 불쾌한 모습을 직접 표출하는 민주당에 비해 더 끈끈한 원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

응답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09.06 leehs@newspim.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잔칫집 분위기’ 국민의힘… ‘대장동 의혹’에 위기 맞은 이재명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 ‘정권교체론’도 우세
평론가들 “이재명, 대장동 의혹 해소해야 반전 가능”

 

 


국민의힘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축포를 터트리는 분위기인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권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조사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35%)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밀렸다. 

지난주(10월 4주차) 조사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5%p 떨어진 탓이다.

윤 후보는 7%p 반등하며 이 후보를 제쳤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30일~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1%p 내린 30.8%를 기록했다.

선두인 국민의힘과의 격차는 10.9%p나 벌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41.7%로 지난해 9월 당명을 개정하고 새로 출범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 중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조사(32.5%) 대비 지지율이 9.2%p 올랐다.

심지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권교체론은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쿠키뉴스 조사에서 대선 전망을 묻자 국민 과반인 58.2%가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32.2%에 그쳤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의혹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0.9%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날인 지난 9월29일,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통화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5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이슈가 계속 나오며 이 후보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니 지지율이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대장동 의혹에 관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부하 책임이다’, ‘몰랐다’고 하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공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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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홍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정치신인’ 윤석열… 해결과제는 첩첩산중

 

 


박근혜 잡은 칼잡이… 文과도 대립
尹,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
여론조사에서는 洪에 10% 밀려

 
당심과 민심 간극부터 해결해야
안철수와 단일화 해결에 고심
타 후보 지지층 화학적 결합 필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정치신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선출된 가운데 해결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특히 최우선 과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최대한 좁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윤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박근혜 잡은 칼잡이… 반문 선봉장으로 변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으로 9수 끝에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201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국정원 댓글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윤 후보는 검찰 지휘부와의 갈등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터진 뒤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등판한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승승장구한다.

2017년 문재인 정권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2019년에는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면서 촉발한 여권과의 갈등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필두로 한 검찰개혁으로 극에 달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고 수사지휘권을 박탈시키는 헌정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인지도를 쌓은 윤 후보는 야권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尹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5

 

 

 

 


◆반쪽 승리 거둔 尹… 민심 끌어안을 방안 고심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에 등극했다. 홍준표 의원과 (41.50%)과는 6.35%p 차이가 났다. 다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p 뒤쳐졌다.

하지만당원투표에서는 무려 23%p 우위를 점하면서 홍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경선에서 당심이 민심을 이긴 특수한 케이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대규모로 영입하며 일찍부터 조직 기반을 다져뒀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캠프에 몸담은 전·현직 의원만 100명에 달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로 신규 당원이 급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당원조직의 주류를 차지하는 구도에서 윤 후보에게 당심이 몰리면서 신승을 거둔 셈이다.

홍 의원이 마지막에 선전했으나 위기감을 느낀 윤 후보 지지자들도 결집하면서 최종 판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0%포인트의 격차로 뒤쳐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의 간극을 좁히는 게 최우선 과제다.

야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윤 후보처럼 당심이 민심을 이긴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라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이번 전당대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윤 후보 측도 느낀 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됐으니 민심을 돌아오게 할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우진‧도이치모터스‧고발사주 의혹 넘어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내년 대선 본선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의 수사라는 막판 변수가 남아 있다.

공수처는 윤 후보와 관련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3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특히 윤 후보가 작년 4월 자신과 아내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 등을 피해자로 적시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2일과 3일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소환 조사했고, 5일에는 대검 감찰부에 추가로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수처 수사팀은 손 검사와 김 의원으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고, 손 검사와 일했던 검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이른바 ‘세력’을 동원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씨는 주가 조작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 내부에서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은 ‘스폰서’로 불린 사업가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후보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윤 후보에게까지 뻗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은 회의에서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윤 전 총장과 일가의 부정비리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발사주 논란과 부산 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배우자와 장모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尹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5

 

 

 

 


◆안철수와 단일화‧원팀도 과제

윤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따라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단일화가 선결 또는 필수 불가결 조건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안 대표와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이 대표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후보가 직접 안 대표와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국민의힘과 지지층이 겹치는 안 대표가 5%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대선을 완주할 경우, 보수층 표가 분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윤 후보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원팀 문제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원팀에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문제는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이다.

실제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 후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이들의 표심도 중요한 만큼 윤 후보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대표도 지지율이 5% 이상은 나오기 때문에 대선을 완주한다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든 연대나 단일화 논의는 있을 것”이라며 “원팀 문제는 그 후보의 지지층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尹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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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청부고발 의혹·20~40대·호남 표심 등 과제 산적

 

 

 

수사 진척될수록 與압박 상승·청년층 탈당 러쉬·호남서 충돌 가능성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자신과 가족을 겨냥한 사정당국의 수사와 경선결과 드러난 빈약한 20~40대 표심,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떠나버린 호남민심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윤 후보는 5일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청부 고발 의혹’에 대해 “범죄 사실도 안 나오고, (피의자) 특정도 안 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사라고 아무나 형사입건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다”며, 가족과 관련한 의혹에는 “지금 나온 게 뭐가 있나.

 

검찰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자신을 향한 ‘검찰 청부 고발 의혹’에 대해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며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고 강변했다.

윤 후보는 자신과 가족의 범죄 혐의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청부 고발 의혹’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 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여당의 압박은 겨세지는 형국이다.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해 공수처가 공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윤 후보 주변인에 대한 수사가 진척될수록 여당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에게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20~40대의 저조한 지지율도 극복과제로 남았다.

 

이날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할말있어요)에는 “20~40이 제일 싫어하고 민심에 역행하는 후보를 뽑고도 지지를 받을 거라 생각하나. 탈당계 냈다”,

“정권교체는 물건너 갔다. 20~30대가 지지않는 후보가 어떻게 대선을 이기나”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청년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에 대해 정확한 원인과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청년세대가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부터 우리 당에 대한 큰 지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 당의 자산을 잘 가지고 더 확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호남민심을 잃은 윤 후보는 오는 10일 광주를 찾아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풀수만 있다면 아무리 반복해서 (사과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거듭 몸을 낮추며 돌아선 호남민심 되돌리기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 광주시당이 윤 후보가 광주를 방문할 때 방문 반대 플래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져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윤 후보는 국민의힘 해운대갑 당협사무실을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경선 예비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을 빗대 ‘홍어준표’라고 표현해 호남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병탁기자 ppt@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흔드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6070 당심이 만든 尹..'틀딱의힘' 비아냥 어떻게 극복할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라 표현되는 6070 세대다.

경선 경쟁주자들에 비해서도 현격하게 저조했던 2030 세대를 어떻게 포섭할 지가 윤 후보가 넘어야 할 최대 관문인 셈이다.

 

이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는 20% 이상 승리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10% 정도 홍준표 의원에게 뒤졌다'는 질문에 대해 "우리 청년 세대의 지지는 홍 의원께서 많이 받으셨다. 

어떤 후보인지 간에 우리 당에 대해서 청년 세대들이 지지해준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후보를 결정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의 세대별 답변은 그간 언론사 등에서 진행했던 여론조사 내용과 경향성 면에서 일치한다고 한다. 

2030 세대는 물론 40대에 이르기까지,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을 벌였던 홍준표 후보의 절반밖에 안된다는 말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간 여론조사들과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 투표를 진행한 4개 기관들끼리의 차이도 특별하지 않고 일정하다"고 말했다. 

앞서도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로부터 "20~40대 지지율이 낮다는 점에서 "398 후보(20대의 3%, 30대의 9%, 40대의 8% 지지율)"라는 비아냥을 들었었다.

 

 

 

 

 

 

 

국민의힘 한 당원이 모바일 투표를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이처럼 젊은 세대의 지지가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조직력과 노년층의 지지 덕분이다.

 보수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극복하고자 했던 기반에 철저히 복무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윤 후보는 절반의 승리만 거둔 셈이다.

본선경쟁력을 놓고 봤을 때 큰 약점을 드러낸 셈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지지하면, 부모에게 '나의 미래를 위해 이 후보를 뽑아달라'며 그 영향이 그들 부모 세대에게 미치지만, 반대로 노년층의 지지는 젊은 세대에게 확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보수 성향의 젊은 세대가 활동한다고 알려진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분노의 화살을 국민의힘 정당 자체에 돌리고 있다.

"이준석-오세훈으로 이어진 2030의 정치적 효능감은 사라졌다"거나 국민의힘을 '틀딱(노년층을 낮춰 부르는 말)의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그동안 전폭적 지지를 보냈던 30대 이준석 당 대표에게 "당이 이 모양인데 당신을 어떻게 지지하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윤석열캠프는 젊은 세대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다각도 분석 중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며 발을 구르는 모양새다.

 

앞서 경선 기간에도 캠프 관계자들은 젊은 기자들과 만날 때마다 "도대체 왜 젊은이들이 윤 후보를 싫어하는 것이냐""어떻게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느냐"고 물었고, 나름의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들이 수 없이 후보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현재로썬 윤 후보가 젊은 세대 포섭을 위해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게 캠프의 생각이다.

윤석열캠프 관계자는 "다각도로 조사해도 어디서부터 2030의 지지를 얻을지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다만 본격적으로 2030이 윤 후보에게 부정적 태도를 갖기 시작한 게 이 대표와 갈등을 벌이던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후보 당선 다음 날인 6일 첫 일정을 이 대표와의 회동으로 잡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케미'가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밖에서도 둘의 만남이 잘 보일 수 있는 통창 구조다.

이어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첫 날 일정을 오롯이 젊은 세대를 위해 할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젊은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곧 중도층을 위한 확장성 확보와 연결된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젊은 층 참여가 높아졌다고 홍보를 했는데, 그들의 의지가 결과까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을 어떻게 풀어내고 윤 후보 지지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가 본선 승리를 위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했던 유승민..당심 못 잡고 결국 '고배

 

 

4강 중 유일 경제·정책통
갈고 닦은 정책 보였지만
'아픈 구석' TK 벽 못 넘어
'역할론' 있을 듯.."백의종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서 뛰었던 유승민 전 의원은 ‘4강’ 중 유일한 경제·정책통으로 존재감이 컸다.

그에 대한 주목도는 대선 경선이 무르익을수록 높아졌다. ‘유치타(유승민+치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당 최종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그가 얻은 득표율은 7.47%(선거인단 4.27%, 국민 여론조사 10.66%)였다.

다만 유 전 의원이 대선 재수생으로 당 내 독보적인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갖춘 것은 변함 없다.

이 때문에 당 차원에서 선거 지원을 요청하는 러브콜을 거듭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3위 성적표’를 받고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이번 경선의 패배는 유승민의 패배일 뿐, 지지자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유 전 의원은 근 4년간 더욱 갈고 닦은 정책으로 중무장한 채 레이스에 올랐었다.

유 전 의원의 대표 공약 중 하나는 공정소득이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의 대항마였다.

핵심 기조는 ‘힘든 사람을 더 돕자’였다.

기본소득이 보편 복지라면 공정소득은 선별 복지였다.

 

그는 “기본소득에 쓸 돈을 소득 하위 50%에게 주면 2배, 소득 하위 33.3%에게 주면 3배를 줄 수 있다”며 “양극화·불평등을 완화하는 효과는 공정소득이 우월하다”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 개혁도 거론했다.

‘미래세대를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장은 인기가 없는 공약이 될 것을 알면서도 거듭 띄웠다.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정말 해야 할 것은 고통스러운 개혁”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그는 이 외에 ▷수도권 내 민간주택 100만호 공급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90%까지 완화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명 양성 ▷여성가족부 폐지 ▷부모 육아휴직 3년 보장 등 공약을 선제적으로 내놓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중 상당수는 유 전 의원의 이같은 정책 행보를 보고 일찌감치 그를 ‘가장 두려운 후보’로 꼽았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의 양강 체제 속 ‘1중’으로 꼽힌 유 전 의원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한 때는 같은 당 후보들 간 토론회가 한창 이뤄지던 시기였다. 달변가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인정한 입담과 토론 주도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거듭 압박했다. 윤 전 총장에게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질의해 그의 당혹스러움을 이끈 일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홍 의원의 ‘공매도 폐지’ 공약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홍 의원에게 “유 전 의원이 정통한 만큼, 다시 돌아가 우리 참모들과 논의해보겠다”는 답도 끌어냈다.

유 전 의원은 토론 도중 저격수의 면도 발휘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향해 ‘천공 스승’을 아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알기는 하지만 멘토 등 주장은 과장됐다”고 답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주술·미신 논란’을 더욱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고, 윤 전 총장은 이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말 ‘마의 20%’ 벽을 넘었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6일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에서 그는 2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 의원(30.7%), 윤 전 총장(25.1%)에 이어 3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그런 유 전 의원이 이번에도 깃발을 들지는 못했다.

그의 가장 아픈 구석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밀집도가 높은 대구·경북(TK) 당원들의 비교적 낮은 지지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배신자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중 60% 가량은 영남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최종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50%로 2차 컷오프(30%)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유 전 의원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TK를 거듭 찾아 당원들과 대화했다.

하지만 굳은 당심을 녹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국민의힘은 유 전 의원에게 적절한 때를 맞춰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4선 출신의 유 전 의원은 당 대표와 여당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 등 경험이 많다.

 

개혁보수의 기수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과 친밀감도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은 변함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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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경선을 함께 치른 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홍준표 의원·윤 후보·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 대선서 역할은 여기까지"

 

 

 

“기적 같았던 상승세와 여론조사 결과를 생각하면….” 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에는 아쉬움 가득한 적막이 흘렀다.

홍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전당대회 단상에 올라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게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홍 의원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는 “윤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국민과 당원 동지가 합심해 정권 교체에 나서 주길 꼭 당부드린다”고 패배의 변을 마무리했다.

이후 페이스북에는 “국민 여론에선 예상대로 10.27%나 이겼으나 당심에선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단 한 자리의 당 대선후보를 놓고 윤 후보와 치열한 ‘빅2’ 대결을 벌였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한 끝에 탈당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 6월 복당하기까지 1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복당 이전부터 홍 의원의 시선은 줄곧 대선을 향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윤 후보가 지난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홍 의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당시 홍 후보 지지율은 4~5%의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윤 후보가 설화 논란 등으로 주춤한 사이 2030세대 지지를 등에 업고 홍 의원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란 구호도 유행했다.

 

추석을 전후로 몇몇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 의원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했다”고 자축하기도 했다.

2강 체제가 굳어진 뒤에는 굵직한 외부 인사들도 잇따라 합류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선 경선에 나섰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홍 의원 스스로 “참패”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결국 당심이 발목을 잡았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지지 확보 경쟁에서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위기감을 느낀 캠프가 뒤늦게 본부장급 이하 인사들을 일제히 연고 지역으로 보내 당원 설득에 나섰지만 당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최종 경선에서도 홍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10.27%포인트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8만3515표나 뒤지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렀다

 

. 경선 초기 경제 전문가 이미지에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대구·경북(TK) 지역 등 전통적 지지층의 부정적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4강에 극적으로 합류한 뒤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을 모았지만 결국 4위로 경선을 마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한 4개월의 길이 만만찮겠지만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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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입당 98일 만에 대선후보 된 윤석열의 과제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 만들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제1야당인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입당 98일 만이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반반씩 합산한 최종 득표율은 47.85%였다.

 

여론조사에선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가량 뒤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앞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민심과 당심이 확연히 엇갈리는 결과였다.

특히 일반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는 데 그친 것은 그로선 뼈아프게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중도 확장, 본선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일반 국민의 낮은 지지율은 잦은 실언과 국민과의 공감능력 부족 등 ‘정치 신인’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표시한 채 TV 토론에 나온 데 이어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고 해 대선 주자로서의 소양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을 정도다.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버티다 이틀 만에 사과를 해놓고는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검찰총장 사임 이후 8개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4개월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국가 비전을 딱히 보여준 게 없다는 점도 한계다.

눈에 띄는 변변한 공약을 내놓은 것도 없고 일부는 ‘표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수락 연설에서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등 경쟁 후보들의 대표 공약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만의 대표 공약을 내세운 건 없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당내 경선과 본선 싸움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막연한 ‘정권 심판’이나 ‘정권 교체’ 구호에만 머물러 있으면 집권 여당의 각종 프레임 전환 전략에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주요 후보들이 얽힌 각종 의혹과 설화, 포퓰리즘 논란 속에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시대 변화의 물결을 정확히 읽고 큰 틀의 미래 비전, 정제된 메시지와 정교한 공약, 창의적이면서 안정된 리더십을 보여주며 중도층과 20, 30대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내야 정권 교체도 가능해질 것이다.

정권 교체 여정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단일화’ 전략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대검의 장모 대응 문건 작성 의혹을 비롯해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사법 리스크’도 넘어야 할 벽이다.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해서 수사가 지연되거나 실체가 흐지부지될 수 없다.

 

야권으로선 이제 ‘윤석열의 시간’이다. 본선 링에 오른 만큼 더 이상 정치 신인 대접을 받을 단계는 지났다.

그는 “정권 교체가 나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존재 이유를 입증하기 위해선 훨씬 진지한 태도와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또 국가 비전 제시 없는 정권 교체 외침은 공허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피니언 사설칼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권능력·국가비전 보여줘야

 

 

검찰총장서 야당 후보로 선출
反文정서만으론 본선서 한계
생산적인 정책 대결 이끌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윤 후보는 어제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47.85%의 득표율로 2위 홍준표 후보(41.50%)를 따돌리고 본선에 직행했다.

현 정권의 검찰총장 출신이 제1야당 대선후보가 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정치초년생 윤 후보 승리의 의미는 작지 않다.

최근 5년간 국민의힘 내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7월 말 입당해 일약 대선후보로 우뚝섰다는 점이 경이롭다.

 

이로써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은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사실상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윤 후보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국가의 미래 비전 제시와 수권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일이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적 불행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노정된 국민적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분열과 갈등을 치유·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검찰이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사 주가조작사건 등에 대한 명확한 소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여권의 ‘설익은 검찰 개혁’에 대해 반기를 든 반문(反文) 정서 외에 특별히 정치력을 보여준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불량식품 먹을 권리’, ‘노동시간 주 120시간’, ‘대구는 한국의 모스크바’, 전두환 옹호 논란에 이은 개사과 등 잇단 실언으로 비호감 지수 상승을 자초한 게 사실이다.

 

윤 후보는 어제 후보 수락연설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법치와 공정, 상식이 돌아오도록 하고, 부패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했다.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 지지율이 ‘정권유지’보다 압도적으로 높지만 여야 유력 후보들 간 지지율 차이는 미미하다.

그런 면에서 경쟁자였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가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원팀 협조를 약속한 것은 고무적이다.

경선 불복 논란으로 내부 분열이 컸던 더불어민주당과 대비된다.

 

화합형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는 이번 대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윤 후보가 안 후보와 소통을 해왔다고 밝힌 만큼 단일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진영의 단일화 없이는 정권교체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

 

대선까진 이제 4개월 남았다.

국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새 대통령이 만들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우리 앞에는 북한의 핵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와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값,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양극화 문제 등 난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주요 정당 후보 중 가장 늦게 대선 본선버스에 탄 윤 후보가 대선을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책 대결로 이끌어 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윤 후보는 이제 그 출발점에 섰다.

 

 

 

 

[ⓒ 세계일보 & Segye.com, 

 

 

 

 

 

 

 


국민의힘 윤석열 부인 김건희, 공개석상 등장 예고(사진=SBS)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5일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맞붙게 됐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30% 중반에 머물렀다.

그만큼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 오만과 독선, 부도덕과 내로남불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도 정권교체 여론을 더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제1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책임은 막중하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권교체 여론이 60%에 이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 역시 60% 안팎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기보다 '졸렬한 싸움'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진영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본선에 임해야 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정책 이견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비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승리가 발표되자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패자와 그 지지자들에게 아쉬움이 없을 리 없다.

 

윤 후보의 승리를 캠프의 승리가 아니라 정당 전체의 승리, 나아가 국민의 승리로 승화하자면 경선 과정의 앙금을 말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그러자면 패자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패자 측의 정책과 인재들을 적극 수용 및 포용해야 한다.

 

문 정부는 출범 이래 4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두 번 다시 경험하기 싫은 나라'를 만들었다. 무능하고 오만했다.

'국민 갈라치기'를 통해 정부를 운영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 간 분열의 골을 깊게 했다.

갖가지 규제와 급진적 정책으로 성장 엔진을 식게 했고, 일자리를 없앴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훼손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렸다.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다. 차기 정부는 문 정부의 총체적 실패에 따른 폐해를 극복, 만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

민심은 정권교체를 강력하게 희망한다.

 

윤 후보는 문 정부나 문 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와 다른 철학과 비전, 능력을 제시해야 한다.

문 정부가 차곡차곡 쌓은 '물리적 적폐' '심리적 적폐'를 청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문 정부가 야기한 국가적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실제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집권 세력을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 엘리트'를 교체하고, '새 시대'로 향하는 여정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

 

 

 

 

매일신문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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