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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세계 백신접종 1년, 코로나와 싸움 계속…돌파감염·신종 변이

 

 

[코번트리=AP/뉴시스]2020년 12월 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올해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0.12.08.

 

 

 
 
 

세계 백신접종 1년, 코로나와 싸움 계속…돌파감염·신종 변이

 

작년 12월 8일 영국서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세계 인구 절반, 백신 1회 이상 접종…백신 불평등 심각
돌파감염에 부스터샷 속도…델타 이어 오미크론 변이 등장

 
 
 


작년 12월 8일 영국. 90세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침착한 표정으로 앉아 간호사에게 왼팔을 내밀었다.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인류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돌파감염에 델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자꾸 나타나면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돌입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사망 위험이 낮다고 강조하며 예방 접종률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백신이 셀수 없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백신은 여전히 최선의 방어선"이라며 "(예방 접종이)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키넌 할머니는 1년 전 오늘 영국 중부 코번트리대학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봉쇄로 작년 내내 홀로 시간을 보낸 그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90살인 나도 맞을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사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하고 있다. 2021.09.28.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올해 걸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확대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 종류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존슨앤드존슨) 등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등 자체 백신을 개발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는 자국산 스푸트니크V 등의 백신을 내놨지만 WHO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꺼번에 백신 수요가 밀려들면서 물량 부족난이 빚어지는가하면 희귀 혈전증이나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오면서 접종 연령을 조정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55.3%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전 세계적으로 82억 회분 넘는 백신이 투여됐다.

주요국 백신 접종 완료율을 보면 미국 60%, 캐나다 76%, 영국, 68%, 독일 68%, 일본 77% 등이다. 한국은 80% 넘게 백신 접종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9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예방

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다 쓴 주사기를 폐기하고 있다. 2021.09.30. misocamera

@newsis.com

 

 

 

 

 

 

[베를린=AP/뉴시스]5월 8일 독일 쾰른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1.06.18.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0월 2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아기를 업은 한

여성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1.11.26.

 

 

 


그러나 선진국과 빈곤국 간 백신 격차가 심각하다. 저소득국가들에선 인구의 겨우 6.3%만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OWD 집계). 아프리카엔 백신 접종률이 10%도 되지 않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WHO는 백신 불평등이 계속되면 바이러스가 계속 돌면서 더 많은 변이가 등장하고 그만큼 팬데믹이 연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에 백신 사재기를 멈추고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지원해 달라 재차 호소했다.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우세종을 다퉜다. 델타 변이는 특히 강력한 전염성과 병원성으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세관구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1.12.03. kkssmm99@newsis.com

 

 

 

 


백신 접종률을 높인 국가들은 올해 중순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했지만 방역이 풀리자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각국은 방역 체제를 재정비하면서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쓰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더 많아 전염성도 한층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 규명을 위한 조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변이가 주로 가벼운 증상만 야기하기 때문에 우세종이 된다면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과 변이의 위력과 바이러스 향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뮌스터=AP/뉴시스]10월 11일 독일 뮌스터의 한 대학 강의실 모습. 2021.10.11.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의 전자

현미경 이미지.

 

 

 

오미크론 확실한 징후, 밤되면 안다…남아공서 찾은 특이증세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델타 등 다른 변이와 구별되는 증상은 무엇일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건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란 발표가 나왔다.

 

남아공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나라이며 오미크론 진앙지로 지목된다. 

12일(현지시간) 익스프레스, 미러지 등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부 브리핑에 참석한 운벤 필레이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확실한 징후 하나가 밤에 나타날 수 있다"며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은 밤이 되면 식은땀을 흘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필레이 박사는 "시원한 곳에서 자는데도 옷과 침구가 흠뻑 젖을 정도로 밤에 땀을 흘리는 증세를 보인 오미크론 감염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두드러진 증상이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란 발표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가우텡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필레이 박사는 하루에 수십 명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가우텡주는 남아공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며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 

 

필레이 박사는 남아공 전역의 의사 5000명이 속한 협회의 이사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발열·기침·근육통·두통·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후각·미각 둔화', 델타 변이는 '콧물'이 두드러진 증상으로 꼽혀왔다. 

반면 오미크론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로 알려진 기침·발열·피로감 등 이외엔 지금까지 특이 증세가 지목되지 않았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한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후각이나 미각을 잃거나 콧물이 나지도 않았으며, 델타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특이 증세가 없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데 필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두드러진 증상으로 '야간 식은땀'을 꼽은 것이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델타 변이의 특이 증세로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 지목된 적은 없었다. 

다만 필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들 중 몇 명이 밤에 식은땀을 흘렸는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진 않았다.

 

남아공 외 다른 지역 감염자에게서도 이 같은 증세가 보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필레이 박사에 따르면 그가 진료한 오미크론 감염자 대부분이 증상이 경미해 10~14일간의 격리 기간 동안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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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변이’미크론 공포에 항공편 차단

 

 

 

 

새로운 변이, 이미 적어도 12개국에서 발견
유럽 ​​연합, 일본,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공포감에 휩싸였다.

유럽 ​​연합, 일본, 호주, 미국. 캐나다등의 주요 여행지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변이는 이미 적어도 12개국에서 발견됐다.

 

검출된 대부분의 사례는 해당 지역에서 돌아온 여행자에게서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승객 최소 13명이 지난 주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견된 2건의 사례가 남아프리카 여행과 관련이 있다.

 

리베레츠 지역 병원에 따르면 나미비아에서 체코로 도착한 여행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발견됐다.

 

뮌헨에서 확인된 2명의 독일인 사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케이프타운에서 도착한 승객이었다고 바이에른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토요일 말라위에서 이스리얼로 돌아온 사람에게서 1건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시드니에 도착한 승객에게서 2건의 오미크론 사례가 감지되었다고 뉴사우스웨일즈 보건부가 밝혔다.

이탈리아는 모잠비크에서 온 여행자에게서 1건의 오미크론 사례를 확인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남아프리카에서 유럽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에 대한 임시 제한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주말 밝혔다.

관련 국가는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에서 오는 여행을 제한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CNN에 말했다.

 

영국, 일본, 브라질, 태국, 싱가포르, 터키, 이집트, 두바이,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도 남아프리카 국가의 항공편과 여행자에 제한을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주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여행 금지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러한 제한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관리와 관련하여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짐바브웨 출신의 모든 비거주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국가에서 돌아오는 국민 및 영주권자는 10일 동안 집에 머물어야 한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의 코비드-19 지휘통제센터를 인용해 두바이가 28일부터 같은 아프리카 7개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여행자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레소토, 에스와티니를 오가는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시민과 거주자 모두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은 남아프리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오는 요르단 사람들이 14일 동안 정부 검역에 들어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파레틴 코카 터키 보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정부가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5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고 발표한 후 남아프리카를 오가는 직항편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27일 자정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에스와티니, 탄자니아, 홍콩에서 온 외국인과 지난 10일 이내에 이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시작했다.

 

스리랑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스트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여행 제한을 부과하고 의무 검역을 부과했다.

태국 정부는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발 항공편을 12월 15일까지 중단했다.

 

모로코와 앙골라는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여행자에게 새로운 제한을 부과한 유일한 두 아프리카 국가였다. 모로코는 남아공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외무부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 말라와이,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짐바브웨와의 앙골라 국경은 27일 자정에 폐쇄되었으며 2022년 1월 5일까지 폐쇄된다.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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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오미크론 사망..매일 20만 명 감염 추정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사망자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최소한 1명이 숨졌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숨진 확진자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또는 백신을 맞았는지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오미크론 변이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8세에서 85세 사이 10명으로,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입원에서 사망까지 대략 2주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몇주 뒤 사망자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13일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4,713명이다.

 

 

 

■ 영국 보건 장관 "오미크론 변이, 48시간 내 우세종 될 것"

 

 

 

 

13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영국에선 지난달 27일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런던 확진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48시간 안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영국 보건안전청은 매일 20만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라고 밝혔다.

 

BBC는 13일 기준 영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5만 4,661명, 사망자는 38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20만 명이라는 수치가 언급된 것은 전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이 다른 변이보다 짧아, 2~3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약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존슨 총리 "우리의 자유와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3차 접종해야"

 

 

 

 

 

 


지난해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조치로 비판을 받았던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경보 등급을 전체 5단계 중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12일 담화를 통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추가접종으로 오미크론 감염을 70~75% 예방할 수 있다는 보건안전청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30세 이상의 추가 접종 예약 사이트를 열었는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18세 이상 29세의 예약은 29일부터 시작된다.

 

자비드 장관은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의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요청했다.

영국 정부의 목표대로 이달 안 접종을 마치려면 하루에 100만 도즈를 접종해야 하는데, 현재 접종량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 조치도 강화됐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재택근무를 강화하고 대부분의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나이트클럽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Covid pass)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스터샷 맞으면 오미크론 감염 확률 10배 ↓

 

 

 

UKHSA의 연구진은 12월초까지 영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 581명을 대상으로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했다.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4개월이 지난 사람의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35%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스터샷을 맞은 경우 보호수준이 75%까지 높아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을 마친지 6개월이 넘은 경우엔 오미크론에 의한 증상성 감염에 대한 보호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은 경우 보호율이 71%로 증가했다.

 

이는 8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나란히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진의 논문과 궤를 같이 한다. 한 논문은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사망할 확률이 90%나 낮아진다고 전했다.

다른 논문은 화이자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오미크론에 감염될 비율이 10배나 낮게 나왔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 위험을 막아주지 못해도 입원과 사망에 대해선 여전히 중요한 방어책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아직 백신효과를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UKHSA는 이날 오미크론의 영국 내 급속한 확산에 대한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 내 오미크론 발병 건수는 2.5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12월 중순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를 추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은 델타에 감염된 사람보다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컴퓨터 모델링 결과 델타보다 전염력이 25~50% 높게 나왔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덧붙였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저작권ⓒ '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유럽의 아프리카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 거리에 손소독제 상자가 설치

되어 있다. 아비장/EPA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로 세계 5억명 빈곤층 추락…백신 지원은 ‘엉망


 

코로나19가 촉발한 보건 위기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5억명이 빈곤층으로 떨어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두 기구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곳곳에서 보건 서비스가 붕괴되고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로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시민들이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정부가 즉각 나서야 한다”며 특히 보편적인 의료 제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후앙 파블로 우리베 건강·영양·인구 담당 책임자도 “각국 정부는 재정 압박 속에서 보건 예산을 늘리고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로 인해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 대한 지원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이 아프리카 등에 대한 백신 지원을 늘리고 있으나, 지원 사업이 변덕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아프리카 보건 전문가들은 유럽이 충분한 시간 여유 없이 갑자기 백신을 보내겠다고 통보하거나, 지원 물량을 예상할 수 없게 해 접종 계획을 짜기 어렵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유럽에서 오는 백신의 유효 기간이 너무 짧아 백신 접종 계획이 혼란에 빠지지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아프리카 사무소의 면역·백신 개발 조정 담당자 리처드 미히고 박사는 “지원 발표와 준비가 변덕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며 “도착하는 물량이 너무 적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큰 나라들조차 백신 전달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털어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럽이 밝힌 백신 지원 물량과 실제 인도된 물량의 괴리는 아주 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까지 회원국들이 3억5천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나눠줬다고 밝혔으나, 실제 인도된 물량은 3분의 1 수준인 1억1800만회 접종분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지원 물량인 2억5백만회 접종분의 절반 수준이다.‘아프리카 백신 공급 연합’의 공동 의장인 아이오아데 알라키자 박사는 백신 공급이 진행되다가 중단되는 사태가 잦아지면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키자 박사는 ‘아프리카엔 (부자나라들이) 보내는 백신은 (자신들은) 사용하고 싶지 않은 백신이라는 인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이 화이자 백신을 지원하는데 특히 저조하다며 “왜 지체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3세계 백신 지원 기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공급되는 백신의 유효 기간이 너무 짧고 공급량을 예측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