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다시 4·9…일상회복시계가 멈췄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앞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검진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12.6/뉴스1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4명·영업 오후 9시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16일 발표했다.박해묵 기자

 

 

 

다시 4·9…일상회복시계가 멈췄다

 

50일도 못 간 위드코로나
식당·카페, 접종완료자로만 4명
미접종 땐 ‘혼밥’…전국 동일 적용


“자영업자 손실보상 ‘더 두텁게’
구체적 지원안 조속 확정·발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6일간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인으로 제한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되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인원이 축소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이번 방역 강화 조치로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45일 만에 멈춰 서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2·24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2명으로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4117명에 이른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989명으로, 1000명에 육박하며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처음으로 800명대에 진입한 이후 6일 만인 14일 906명으로 900명을 넘어섰고, 15일 964명에 이어 이날까지 계속 늘어나면서 1000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최근 5000∼7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위중증 환자도 급증해 의료 체계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자 정부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김 총리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이번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카페는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면서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및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큰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면서 “3그룹 시설 중에서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이번주 토요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입게 되는 직접 피해에 대한 손실 보상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방역지원금 명목으로 좀 더 두텁게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지금의 ‘잠시 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 조절”이라며 “멈춤의 시간에 정부는 의료 대응 역량을 탄탄하게 보강하겠다. 국민께서는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의 3차 접종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주시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서울 시내 한 식당가에서 '위드 코로나 EVENT' 문구가 적힌 홍보전단이 버려져 있다.

뉴시스

 

 

 

 

 

 

 

13일 오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 완주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공무원들이 핫팩을

들고 손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상회복 후퇴 없다"던 정부… 44일 만에 '위드 코로나' 중단

 

 

金총리 “더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 함께 마련”
모임 4명·식당 오후 9시까지 유력
16일 발표… 연말까지 시행 전망

지난 6일 시작된 특별방역 효과 없어
金 총리 “각종 지표 개선 안 돼” 밝혀
정부, 준비없는 일상회복에 감염 폭증
병상 확충 속도, 확진자 증가 못 따라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턴’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지난달 1일 일상회복 시작 후 44일 만이다. ‘

 

일상회복 후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발생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결국 물러선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면서 “대책이 시행된다면 또다시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위해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경제를 이유로 방역 강화를 미루기엔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85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인 지난 8일 7174명보다 676명이나 많다. 서울 발생 확진자는 3166명으로, 처음 3000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6564명으로 종전 동시간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16일 다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는 58명 늘어난 964명으로, 역시 전날 최다 기록을 또다시 하루 만에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1000명이면 일반 질환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한다.

사망자는 70명이다.

지난 12일 이후 나흘간 사망자는 264명으로, 지난 한주 사망자(401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1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인근 지하보도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줄지어 선

시민들에게 팻말을 이용해 대기시간을 알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850명, 위중증 환자 964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방역 조치로는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인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전국 4명으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다.

다중이용시설에 따라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다고 평가되는 곳은 오후 10시로 영업시간 제한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당정은 인원 제한으로 인한 매출 감소 부분도 손실보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16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확대방안과 그에 따른 소상공인 손실보상안을 결정해 발표한다.

이번 조치는 일단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정부의 ‘검토’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 등 현장에선 ‘방역체계 붕괴 임박’ 등 아우성을 친 지 오래인데 ‘특단 조치를 하겠다’는 언급만 반복했다.

일반 성인 3차 접종, 사적모임 허용 인원 6·8명으로 축소, 방역패스 적용 시설 확대 등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으며 버텼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용적 문제에 있어 여러 고민이 있다”며 “모임제한이나 시간제한은 국민불편이나 민생경제 영향 등 파생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을 결정하는 데 심사숙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쿠브 앱이 정상 작동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식사를 기다

리고 있다. 연합뉴스

 

 

 

 

 

◆확산세 꺾을 뾰족수 없어 고육책… 자영업자 반발 불보듯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은 지난 특별방역조치에도 좀처럼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해 방역·의료적 대응 여력을 재정비하고, 3차 접종을 통해 고령층이 면역을 형성할 시간을 벌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정부의 빗나간 예측, 부족했던 준비의 결과여서 정부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거리두기 강화를 예고하면서 “전국적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 지 열흘째인데, 전국의 코로나 위험도는 3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될 정도로 여러 방역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브리핑에서 “유행 확산 속도나 고령층 (확진자) 비중 등을 보면 증가폭이 둔화하는 경향은 비록 초기지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실한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수도권 최대 6명, 비수도권 최대 8명으로 축소하고 방역패스를 식당, 카페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만으로는 사태 해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기도 오산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오산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요일 확진자 수(발표일 기준 월요일)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애초 지난달 1일 일상회복의 방역 완화 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민생을 이유로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태였다.

접촉 증가로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백신 미접종자의 확진이 치솟았다.

 

정부 예상보다 빨리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돌파감염도 늘었다.

정부는 일상회복 전환 후 40여일 동안 4번에 걸쳐 병상 확충 행정명령도 내렸다.

하지만 병상 확충은 시간과 인력 없인 안 되는 일이고, 병상 확충 속도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87.8%에서 110.3%로 한계치를 넘어섰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도 81.4%로 사실상 포화됐다.

재택치료자 비율은 전체 확진자의 28.6%까지 확대됐지만, 키트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등 관리에 구멍이 노출됐다.

당장 다음주 거리두기 강화를 시행해도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 불가피하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최소 2주 이상 시간이 걸린다.

정부 목표대로 60세 이상이 이달 말까지 3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다음달 이후 서서히 위중증 환자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급한 대로 재택치료자를 대면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현재 13곳에서 21곳을 더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29개 의료기관과 단기·외래진료센터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처방하는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입원환자에 한해 항체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는데, 치료제 처방기관을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일반병원, 단기·외래진료센터, 노인요양시설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지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무교동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의료계에서는 병상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감당할 인력부터 충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환자 병상 정부 목표치는 1365개로, 아직 1298개만 확보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에 수십명의 의료인력이 충원돼도 모자란데 정부는 ‘재난 상황이니 어쩌겠느냐’ ‘코로나가 끝난 뒤 인력이 남으면 어떻게 하냐’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KBS 대담에서 “특단의 조치는 3∼4주는 적용해야 의료진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낮추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 협조는 이제 끝났다’며 정부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이후 2년이 흐르는 동안 정부는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충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라며 “정부와 방역당국의 무책임이 또다시 자영업자에게만 떠넘겨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니 또 습관처럼 자영업자만 규제하려고 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진경·장혜진·배민영·이현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김혜빈기자

 

 

 

 

 

 

16일 오전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

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행 악화 땐 2만명 확진”…일상회복 언제 돌아갈지 ‘깜깜


위중증 급증, 의료대응 한계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7%
병상 기다리는 환자도 1천명대
“위중증 1600~1800명까지 예상”

일상회복 성급 ‘예견된 실패’
비상조치 기준 세우고도 뭉그적
“독·영, 의료대응 체계 먼저 확충”

“병상·의료대응 역량 정비하고
불안한 재택치료 체계 개선해야” 

 
 
 
 

정부가 지난 11월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상 회복 이전의 방역대책들을 다시 꺼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을 누그러뜨리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거리두기 강화 방안은 전국적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접종완료자(48시간 이내 음성확인자 포함) 4명으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9시까지, 영화관·피시(PC)방 등의 운영시간을 10시까지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오는 18일(토요일) 0시부터 시작해 내년 1월2일까지 16일 동안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잦아들지 않으면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령층 감염과 중증환자가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며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달할 위험에 직면해, 지금 방역을 강화하지 않으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다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병상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으로 가기위해 2주간 ‘잠시 멈춤'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622명이라고 발표했다.

목요일 발표(수요일 집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위중증 환자도 989명으로 1천명에 육박하면서 역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어제(70명)보다 8명 줄어 62명이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4518명으로 누적 치명률이 0.83%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전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4%(수도권 87%)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도 연일 1천명을 넘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대기 환자가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대기자 261명 등 총 1032명이 병상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중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12월에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도입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완화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건의료 체계가 현재의 확진자·위중증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정부의 분석은 지난달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 회복을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독일과 보리스(보수) 정권이 집권하는 영국에서도 국가보건의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병상 의료체계를 확충한 상황에서 일상 회복을 추진했다”며 “일상 회복의 핵심은 확진자가 일부 늘더라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었는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체계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견된 실패”라고 말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정부가 비상조치 발동 기준으로 ‘중환자병상 가동률 75%’를 제시하고도 스스로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대응이 늦어졌다고 지적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위원인 허탁 전남대병원 교수(응급의학)는 “이미 2주 전부터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0%가 넘고, 위험도 평가에서 수도권 ‘매우 높음’, 전국적으로 ‘높음’이 나왔을 때 비상조치를 시작했어야 됐다”고 말했다.

 

일종의 비상조치 발동이 지연된 결과로 향후 일상 회복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도 늦춰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일상 회복을 멈추는 시점이 늦어지면서 결국 다시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비상조치(거리두기 강화안) 이후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도 3천명을 웃돌거나,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70%대를 유지하면 결국 일상 회복을 다시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유행 상황을 보면 언제 다시 일상 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향후 2주 동안이라도 포화상태에 이른 병상과 의료대응 역량을 정비하고, 재택치료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는 “어떤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고 치료할지 효율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 현재 복지부 관료 중심의 병상 운용 체계를 지역단위·전문가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아울러 상담·후송·재택치료키트 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불안한 재택치료 체계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김지은 박준용 기자 ph@hani.co.kr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국민 69% "일상회복 후 코로나19 위험 커졌다"…3차접종 의향은 79%

 

 

유명순 교수, 성인 912명 대상으로 11월22일~29일 설문조사
국민 10명중 5명 "위중증·사망자·병상가동률 증가 예상보다 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고 느끼고 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단계적 일상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진이 개발한 문항을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91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일상회복 시행 한 달 후인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포인트(p)였다.

일상회복 후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19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68.9%로, 국민 10명 중 7명꼴이었다.

 

위험이 '중간'이라고 답한 사람은 23.1%, '위험이 커지지 않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8%였다.
일상회복 시행으로 사회 일상이 얼마나 회복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효과를 긍정하는 응답은 33.8%에 달했다.

 

이어 '뚜렷하지 않다'며 효과를 부정하는 응답은 33.3%, '중간'은 32.9%로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상회복 방안 지속 가능성은 '지속가능하다'는 답변이 32.8%에 그쳤다.

또 코로나19 관련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 대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문제에 대비함'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 34.4%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5명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위험 증가 대비책이 미비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병상 확충 대책 58.1%, 중환자 치료인력 확충 29.8%, 국민 개인방역수칙 준수 유지 대책 22.1%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 절반은 일상회복 1단계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 정책 결정에 동의하는 사람은 53%,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8%로 집계됐다.
일상회복 다음 단계로의 이행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 54.4%가 '다음 단계로 이행가능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39.4%는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일상회복 후 △위중증환자, 사망자 증가 △병상 가동률 증가△확진자 증가 △방역수칙 위반사례 증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상보다 크다'는 응답은 각각 51.2%, 48.4%, 47.3%, 37.7% 순이었다.

코로나19 기본 접종완료자 중 3차접종(부스터샷)을 맞겠다는 사람은 78.9%에 달했다.

백신 안전성'과 '백신 접종 효과' 등을 이유로 3차접종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은 11.6%로 집계됐다.

'아직 입장이 없다'는 응답은 9.5%를 차지했다.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백신이 안전하게 않게 느껴져셔'라는 응답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난 접종 경험이 불만족스러워서' 33.7%, '백신 접종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져서' 11.2%, '접종이 불편해서(접종 예약안내, 접종장소, 접종절차)'가 10.2%로 뒤를 이었다.

비상계획 발동 시기는 응답자 70.3%가 '보건의료체계 감당 여력이 없어지면 강력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상회복으로 나타난 문제 대응에는 67.2%가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나머지 32.8%는 '현 상태를 중단하고 선제적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다.

방역패스 도입 취지에는 63.8%가 동의했다.

또 감염 상황이 악화하거나 의료 부담이 늘어날 경우 방역패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질문엔 65.1%가 동의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한시적으로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것에는 61.2%가 동의했다.

정부의 정보 제공과 소통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7.7%가 '달라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35%는 '달라졌다'고 답했다.
주요 언론과 미디어가 일상회복 방안 문제점을 잘 다루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62.5%로 '잘 다루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33.4%보다 2배가량 높았다. 

유 교수는 "정부와 보건당국은 실질적인 지원책뿐만 아니라 사회·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정부가 연일 악화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백신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까지

단축하기로 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1, 2차 접종을 마친

시민이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 “위드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위험”


[


국민 10명 중 7명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드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뚜렷하게 느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모두 3명 중 1명 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1일 ‘단계적 일상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응답의 비율은 68.9%로, 일상 회복 효과를 긍정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위험이 ‘중간’이라고 답한 사람은 23.1%, ‘위험이 커지지 않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8.0%였다.
11월 1일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사회의 일상이 얼마나 회복됐냐는 질문에 대해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효과를 긍정하는 응답은 33.8%, ‘뚜렷하지 않다’며 효과를 부정하는 응답은 33.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간’ 역시 32.9%로, 오차를 감안하면 세 가지 응답의 비율이 대동소이했다.
응답자 절반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위험 증가 대비책이 미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인 미비점으로는 병상 확충 대책(58.1%), 중환자 치료 인력 확충(29.8%), 국민 개인 방역수칙 준수 유지 대책(22.1%) 등이 꼽혔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거나 보건의료 체계 부담이 급증할 경우 현재(설문조사 시점을 의미함) 유흥시설, 목욕장, 실내 체육시설, 카지노 등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65.1%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15.6%였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 비율은 19.3%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57.7%였다. 유 교수팀이 해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이렇게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2월 72.6%, 8월 59.4%, 10월 58.3% 등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응답자들(전체의 92.5%)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겠느냐고 물어 본 결과, 맞겠다는 사람이 78.9%로 나타났다.

11.6%는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백신이 안전하지 않게 느껴졌다’,

‘지난 접종 경험이 불만족스러웠다’, ‘백신 접종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졌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유명순 교수는 “설문조사 시행 시점을 고려할 때 3∼4주 정도라 할 수 있는 위드코로나 경험은 국민 인식을 기대나 긍정 전망보다는 우려와 위험을 크게 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912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시행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포인트였다.

조사 기간은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여드레간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국내 의심환자 발견(11월 30일)과 확진(12월 1일), 특별방역대책 발표 및 소아·청소년 백신 패스 적용 발표(12월 3일) 등보다 이른 시점이어서 이런 요인들은 반영되지 않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사진은 이날 오후 확진자 이송을 준비하는 중랑구 서울의료원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사설] 멈춰진 ‘일상회복’, 실패 원인부터 냉철히 돌아봐야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입원환자 수가 2만명을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서울의료원 중랑구 본원, 강남분원, 태릉 및 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자 수는 총 2만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19만여명의 약 10.5%에 해당하며, 단일병원 입원환자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악화일로였던 코로나19 방역 지표에 비춰 보면, 진작에 결단했어야 할 일이다.

정부가 “후퇴는 없다”며 머뭇거리는 사이, 우리 사회는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이런 시행착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일상 회복 전략이 왜 실패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16일 사적 모임 규제 강화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2주간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시설 종류에 따라 밤 9~10시로 제한하는 것이 뼈대다.

 

지난 6일부터 실시된 ‘특별 방역대책 후속 조치’보다는 강도가 높아졌지만, 위드 코로나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견주면 느슨한 편이다.

현재 감염 유행 규모가 워낙 큰데다 방역 강화 시기도 놓쳤기 때문에 최소한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조처가 나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지만 이번 대책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정도로는 2주 안에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한달 보름 만에 파국을 맞게 된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정부의 오판과 준비 부족 탓이 크다.

백신 효과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병상 등 의료 대응 체계 준비 부족으로 이어졌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속수무책으로 ‘의료 붕괴’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뒤에도 입으로만 ‘특단의 대책’을 되뇌면서, 상황을 진정시킬 기회를 놓쳤다. 전문가들은 방역 강화 조처가 최소한 2주 전에는 나왔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방역정책 실패의 결과는 참혹하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전체 사망자(4518명)의 10%에 가까운 441명이 숨졌다.

거리두기 강화는 위드 코로나의 토대를 다질 시간을 버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장기전에 대비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고, 다각적인 소통과 설득으로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 비상시에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실패는 한번으로 충분하다.



 

 

위드 코로나와 일상회복- 이종구(김해본부장)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했던 2021년이 아직도 코로나19와 함께 하며 저물어간다.

연초 정부는 빠르면 가을 초입, 늦어도 겨울 시작점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돼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전 국민의 80%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해시도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해시는 올해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정 슬로건으로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각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수많은 사업들을 해왔다.

 

특히 지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민선 7기 일자리 10만개 창출’ 목표를 6개월 앞당겨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는 다가오는 2022년은 ‘미래를 위한 준비, 새롭게 도약하는 김해’를 시정 슬로건으로 빠른 일상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빠른 일상회복’이라는 시정 목표는 지난 2년간 지리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골목상권은 완전히 고사 상태에 놓여있는 데다 시민들의 소비 심리도 위축될 대로 위축돼 있으므로 이를 예전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목표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 소비 효과가 큰 김해사랑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규모 확대, 저신용 자영업자 지원강화, 소상공인 중소유통물류센터 개소 등으로 지역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증적 방법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으므로 공공일자리나 민간일자리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 사회 스스로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의 전망과 같이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코로나19와 공생해야 할지 모른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끔 빠른 일상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김해시의 내년 시정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년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과 그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추스르는데 엄청난 행정력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김해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기 전까지 2년 가까운 기간 국·도·시비를 합쳐 4314억원의 코로나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는 59개 대응사업에 697억원을, 현금지원에 1762억원을 사용했고 올해는 51개 대응사업에 540억원을, 현금지원에 1315억원을 쏟아부었다.

 

대응사업은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을 비롯해 소상공인육성자금, 방역, 일자리, 생활지원비, 긴급대책비 지원 등이며 현금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각지대에 대한 선별적 재난지원으로 2년 동안 5차례나 이뤄졌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정책과 국민들의 자발적 백신 접종으로 잡힐 듯하던 코로나19는 정부 방역정책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바뀌자마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패턴대로라면 코로나19가 최소 3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아시아타임즈=송기원 기자] 시흥시는 지난 7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