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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박근혜 사면' 대형 변수에 셈법 복잡해진 이재명·윤석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청와대를 떠나 자택으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

(뉴스1 DB) 2021.12.24/뉴스1

 

 

 

박근혜 사면' 대형 변수에 셈법 복잡해진 이재명·윤석열

 

 

 

24일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박근혜 사면’이라는 대형 돌발변수를 만난 정치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그래도 하루가 멀다 하고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대선 정국에 몰고 올 후폭풍을 놓고 득실을 따지느라 여야 모두 초긴장 모드로 돌아섰다.

 

이재명, 찬·반 즉답 피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미 결정이 난 사안인데 찬성,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한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고 강한 여운을 남겼다.

용서의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줄곧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이었다.

 

2017년 성남시장 신분으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금지”라고 못 박아 말할 정도였다.

꾸준한 사면 금지 입장 덕에 올 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다가 역풍을 맞자 반사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일관성을 지키되, 여당 후보로서 현직 대통령을 무시할 수 없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절충적 태도’를 취했다는 해석이 많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기는 대구ㆍ경북(TK) 민심과 반발하는 여권 핵심 지지층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혹스러운 감정은 사면 ‘존중’과 ‘반대’ 목소리가 교차하는 당내 분위기에서도 감지됐다.

“문 대통령의 사면을 존중한다(송영길 대표)” 등의 긍정론도 있고, “박근혜를 사면해주면 종범(從犯)인 최순실(최서원)도 풀어 줘야 하느냐(안민석 의원)”는 강경론 역시 엄존한다. 당론 조율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속내 더 복잡한 윤석열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24일 대구 달서구 우리공화당 대구

시당 앞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대구=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속내가 훨씬 복잡하다. 그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겉으론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겼다.

그러나 과거의 악연은 여전히 윤 후보를 옥죄고 있다. 그는 5년 전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 사법 처리 선봉에 섰고, 검찰총장까지 초고속 승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나 TK 일각에서 윤 후보를 싸늘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윤 후보는 2019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 허리디스크 통증을 호소한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력에도 거리를 뒀다.

“형집행정지 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을 따른 것일 뿐”이라며 책임 논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직책상 (수사를) 한 것이지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서 윤 후보 엄호에 나섰다.

 

다만 국민의힘 선대위 안에선 지나친 박 전 대통령 끌어안기를 경계하는 기류도 읽힌다.

자칫 ‘탄핵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탓이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도 정권 교체 외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기에 윤 후보에게 방해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 진화를 시도했다.

 

선대위와 결별한 이준석 대표는 이번에도 결이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탄핵 과정의 실책을 거론했다.

윤 후보의 수사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도 볼 수 있다.

 

 

 

심상정 "역사 뒤틀어", 안철수 "이석기 물타기"

 

 

시민단체 활동가와 대학생들이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문제에서 뚜렷한 대척점을 형성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한 전 총리의 정계 복귀를 응원한 반면, 국민의힘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결국 정권이 정치적 면죄부를 줬다”고 맹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 개인의 동정심으로 역사를 뒤틀 수는 없다”면서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강도 높게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은 환영하면서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에 대한 저항을 줄이기 위한 물타기”라며 문 대통령의 사면 의도에 비판 초점을 맞췄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윤석열, '가족 리스크' 블랙홀 빠져 지지율 휘청

 
 
 

아들·부인 문제에 동반 하락…예측불허 혼전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윤 44.4% 이 38%
TBS-KSOI, 이 40.3% 윤 37.4%…역전도


KBS-한국리서치, 윤 34.2% 이 33.7%
JTBC-글로벌리서치, 이 37.9% 윤 33.5%
아들·부인 문제 영향, 윤 66.7% 이 56.8%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가족 리스크' 블랙홀에 휩싸이며 대선 판세가 예측불허로 흘러가고 있다.
20일 발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출렁이며 어느쪽도 쉽사리 우위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접어든 형국이다.

 

더욱이 가족 리스크가 후보 지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 양측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먼저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4자대결 여론조사(12~17일 실시)에서 윤석열 후보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44.4%, 이재명 후보는 1.7%포인트 내린 38.0%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동반하락한 것이나, 이 후보가 소폭 더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일간집계로 보면 윤 후보의 경우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진 14일 44.2%에서 사과를 미적이던 16일에는 42.6%까지 떨어졌다가 17일 43.4%로 미세 반등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부인 문제로 휘청이자 14일 40.4%까지 올라갔다가, 장남 동호씨 불법도박 논란이 터지며 하락세로 돌아서 17일 37.1%로 마감했다.

아울러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17~18일)에 따르면, 이재명 40.3% 윤석열 37.4%로 나타났다.

격차는 2.9%포인트였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무려 4.6%포인트 급락한 반면, 이 후보는 0.3%포인트 하락에 그치며 오차범위 내이지만 선두가 뒤집혔다.

지난 3주간 추이를 보면 11월29일 윤석열 41.8%·이재명 39.0%, 12월6일 윤석열 41.2%·이재명 37.9%, 12월13일 윤석열 42.0%·이재명 40.6%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KBS 의뢰 한국리서치 조사(17~19일)의 경우 윤석열 34.2%, 이재명 33.7%로 집계됐다.

3주 전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던 D-100(11월 29일 발표, 26~28일 조사)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3%포인트, 이 후보는 1.8%포인트 나란히 지지율이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이 후보

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12.16. photo

@newsis.com

 

 

 



'후보 중 누가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15.2%, 윤석열 16.1%로 양강 후보가 함께 바닥권에 머물렀다.

'없다'는 응답도 16.7%에 달했다.

JTBC 의뢰 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17~19일)에서는 이재명 37.9%, 윤석열 33.5%로 격차는 4.4%포인트였다.

3주전 조사 대비 이 후보는 7.1%포인트 급등했으나 윤 후보는 3.9%포인트 떨어지며 오차범위 내이지만 선두가 뒤집혔다.

세대별로는 이 후보가 30대(47.5%, 12.8%포인트↑) 40대(55.8%, 11.1%포인트↑), 50대(46.9%, 13.0%포인트↑), 이념별로는 중도층(36.5%, 8.7%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50대(34.4%, 8%포인트↓)와 중도층(27.8%, 6.1%포인트↓)에서 내렸다.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도 높게 나타났다.
TBS-KSOI 조사의 경우 대선 후보 배우자의 자질이 후보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8.3%로 높았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3%에 그쳤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선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아들 불법도박 논란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56.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1.4%였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의 경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66.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31.3%였다.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의 경우 두 후보 지지층에게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물은 결과, '후보 배우자와 가족 문제'를 꼽은 응답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25.1%,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선 31.9%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

에서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12.17. photo@newsis.com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3043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포인트다.

KSOI-TB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100%)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리서치-KB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RDD) 100%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김건희 수렁'에 빠진 윤석열..'아들 도박'에서 빠져나오는 이재명

 

 

 

여야 대선후보가 동시에 '가족 리스크'를 겪은 직후 양 캠프의 분위기가 사뭇 대비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이 터진 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대위 내부 분란까지 일며 후보의 리더십 위기로 번지는 모양새다. 수습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설화 리스크까지 겹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 이후 후보의 빠른 사과 및 정책·원팀 행보로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대장동 의혹 관련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대장동 의혹'이 다시 리스크로 떠오르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위기 중 위기다.

선대위는 사분오열 상태이고, 당 대표는 대선을 포기했다.

후보의 리더십 위기로 번지게 생겼다."

최근 만난 국민의힘 선대위 한 관계자의 토로다.

12월14일께 배우자의 허위 경력 논란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선대위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배우자의 의혹이) 허위라고 하지만, 소명이 가능한 게 대부분이라고 봤다.

물론 사과가 늦은 건 아쉬웠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건 최대 악재였다.

이후 선대위 내부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했다.

 

 

 

 

 

 

12월22일 호남을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차량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선대위 조직 엉망"…尹 캠프 위기감 확산

뭐가 문제였던 걸까.

12월20일 오전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이 충돌했다.

 

조 최고위원이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해 당에서 제대로 대응해 주지 않아 후보가 섭섭해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먼저 공보단장이면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관련 보도부터 관리하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조 최고위원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맞서면서 이 대표가 책상을 치고 퇴장한 것이 상황의 요지다. 이후 당내에선 분란이 금방 수습될 것이란 시각이 많았으나, 이 대표는 결국 12월21일 오후 선대위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가 표면적 원인으로 삼은 건 조 최고위원의 항명이었지만, 당 내부에선 실질적 원인이 따로 있다고 본다.

윤 후보의 중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 A씨는 "조 최고위원의 사퇴도 사퇴지만, 이 대표가 결정적으로 화난 건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정리하지 않았다는 거다.

 

한마디로 '왜 또 저러냐'는 무관심에 가까워 보였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이 벌어진 날 취재진에게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 대표는 12월23일 "(윤 후보의) 민주주의 발언에 굉장히 당황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선대위 조직 문제 역시 이번 갈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 관계자 B씨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가 화해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합류한 울산 합의가 뭐였나.

'원팀'이 되겠단 약속으로 들었는데, 퍼포먼스에 가까웠던 것 같다.

선대위 조직은 최근까지 엉망이었다. 팀 사이 소통이 안 되고, 자신들만 돋보이려고 난리다.

 

윤핵관이라는 말을 자꾸 거론하는 데는 반대하지만, 서로 자기가 다 핵심이 되고자 하니 사실 꼭 틀린 말도 아니다."

최근 선대위 내부가 시끄러웠던 또 하나의 사건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의 녹색당 출신 신지예씨 영입이었다. 새시대준비위는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조직이다.

 

대표적 페미니스트인 신씨의 영입 자체가 내부 반발을 초래했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역시 조직 문제와 연결된다.

선대위 관계자 C씨는 "새시대준비위는 후보 직속이기 때문에 선대위에선 전혀 몰랐고, 서로 공유하고 상의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정리가 돼야 한다.

 

이렇게 여러 조직이 따로따로 움직이다 보면 지금처럼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의 균열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윤 후보는 최근 잇단 실언으로 다시 설화 리스크에 휩싸인 모습이다.

 

내분을 뒤로하고 12월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윤 후보는 전북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선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연이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한 전직 의원은 "하나의 큰 위기보다 위기가 겹치고 겹칠 때가 진짜 위기다.

윤 후보는 문제를 문제로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지금보다 더 최악이 있을진 모르지만, 적어도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과학기술 7대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대장동 실무자' 또 숨져…李 캠프 긴장

윤 후보의 배우자 허위 경력 논란과 비슷한 시기였지만,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이 한 박자 늦게 터졌다는 점에 민주당 선대위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 D씨는 "윤 후보는 사과가 매우 늦었고,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었다.

 

이 후보의 사과는 그와 완전히 상반됐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았던 듯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들 도박 논란이 터진 직후 시인하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 후폭풍으로 이 후보는 핵심 전략이었던 '매타버스'를 중단했지만, 정책 행보로 오히려 전환점을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12월21일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와 만나 '공정'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가졌다.

이목을 충분히 끌었으며, 윤 후보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의 공정 화두를 선점하려 했다는 점에서 영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12월23일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은 함께 국가 비전과 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선 이후 겉돌았던 이 전 대표와의 화합은 '원팀' 행보로서 선대위엔 호재다. 민주당 관계자 E씨는 "지금이 기회다.

이 후보의 장점은 상황 판단과 수습이 빠르다는 것이다.

분위기는 장남 도박 논란 이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아들의 추가적인 성매매 의혹, 대장동 리스크 등은 여전히 이 후보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남아있다.

 

12월21일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숨진 사람은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이 두 번째다.

 

두 사람 모두 '윗선'을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잇따른 죽음에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의 부담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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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리스크’ 빠진 윤석열, ‘이재명 역공’ㆍ정책메시지로 돌파구 찾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정책 메시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윤 후보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 청년세대가 주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제가 구상하는 정부는 데이터화와 과학화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며 “이 정부의 주역은 당연히 청년”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아마도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면접심사에 참석해서도 ‘30대 장관론’을 펼쳤다.

 

김씨를 둘러싼 논란이 길어지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미 공식 사과를 한 만큼 더이상 후보가 직접 논란에 대응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주말 새 공개일정을 최소화하고 내부 회의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면서도 “제가 일일이 답변드리기는…”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선대위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후보가 사과했고, 이제 더 이상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책 메시지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게 선대위 판단이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이번 주부터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후보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회의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선대위는 윤 후보가 정례적으로 직접 공약을 발표하는 일정도 준비 중이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품화’가 안됐던 정책들을 주 1회 정도 후보가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현장을 격려 방문해 면접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선 선대위 차원에서 적극적인 방어를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안양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연수 이력에 대해 “뉴욕대 학사 안내 확인 결과 김씨가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NYU Stern(경영대학)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수업을 듣고 수료증까지 받았다”며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장남 동호씨를 둘러싼 도박ㆍ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선대위 차원에서 역공을 펴고 있다.

 

특히 선대위는 공직자 재산신고상 뚜렷한 소득원이 없었던 동호씨의 예금이 2년 만에 약 5000만원 증가한 걸 두고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허정환 상근부대변인)고 주장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 장남을 둘러싼 성매매 의혹, 입시비리 가능성 등을 네거티브대응팀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선거가 진흙탕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씨의 이력 관련 의혹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논란이 장기화되면 윤 후보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단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초기에 억울한 부분은 해명하고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분은 사과해서 이슈를 털고 갔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부터)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에서 엄수된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2021.12.19/뉴스1

 

 

 
 

 

내홍에 무너진 윤석열…이재명 35% 대 윤석열 29%

 
 

 

NBS 12월 4주차 대선후보 4자 가상대결

2%포인트던 지지율 격차 6%포인트까지 벌어져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발 내홍의 윤 후보에게 적신호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후보는 대선 4자 가상 대결에서 35%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29%를 얻었다. 

직전 조사인 12월 2주차 NBS에서 2%포인트(이재명 38%, 윤석열 36%)였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만 두 사람 간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였다.

NBS 직전 조사에서 두 달 만에 ‘골든크로스’를 이룬 이 후보는 격차를 더 벌리며 치고 나간 반면 윤 후보는 11월 1주차(28%) 이후 7회차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는 10대부터 50대까지, 윤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에서 앞섰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가 31%로 윤 후보(23%)에 앞섰다.

무당층(모름·무응답)에서는 윤 후보가 38%를 얻어 15%인 이 후보보다 높았다.

 

지지 이유별로 살펴보면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가 이 후보는 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윤 후보는 8%에 그쳤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가 69%에 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9%, 부정 45%로 지난 조사보다 긍정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3%를 얻어 28%에 그친 국민의힘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10월 4주차 조사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개요와 결과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앙포토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동반 하락 쇼크…“尹 타격 더 크다”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양측의 네거티브 공세로 중도층이 이탈하면서 생긴 일이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더 타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7~18일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4.6%포인트 하락해 40.3%와 37.4%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7일 조사해 같은 날 공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전주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0.8%포인트 떨어져 38%와 44.4%로 나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선이 다가오면 유보층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 이번처럼 여러 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하락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조사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발표 조사에 비해 각각 1.8%포인트, 1.3%포인트 하락해 33.7%와 34.2%를 기록했다.

 

 

 

 

 

 

 

박빙으로 흘러가는 중도층 경쟁.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두 후보의 동반 하락은 똑같이 중도층의 이탈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도층만 놓고 보면 KSOI 조사에서 이 후보가 38.7%에서 35.1%(2.6%포인트 감소)로, 윤 후보가 44.8%에서 41.8%(3%포인트 감소)로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이 후보가 38.5%에서 36.8%(1.7%포인트 감소)로, 윤 후보가 45.6%에서 44.5%(1.1%포인트 감소)로 각각 떨어졌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과 윤 후보의 ‘배우자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충성도가 약한 중도층이 먼저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를 포함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흐름을 조망하면 중도층에서 우위를 보이던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해지는 현상이 포착된다.

자동응답(ARS) 방식의 KSOI 조사를 기준으로 여야 후보가 확정된 뒤 지난달 8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 격차는 23.5%포인트(이재명 24.9%, 윤석열 48.4%)에 달했다.

 

그러던 게 격차가 줄어들어 가장 최근인 20일 공개 조사에선 6.7%포인트(이재명 35.1%, 윤석열 41.8%)로 차이가 줄었다.

면접 조사 방식의 한국갤럽 조사를 보더라도 지난달 19일 공개된 조사 때만 해도 중도층에서 윤 후보가 38%로 31%를 기록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지난 17일 공표된 조사에선 중도층 지지율이 이 후보 37%, 윤 후보 27%로 나타났다.

정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 고관심층’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19%포인트(이재명 31%, 윤석열 50%, 지난달 19일)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최근 6%포인트(이재명 38%, 윤석열 44%, 지난 17일)까지 줄었다.

 

 

 

 

 

정치 고관심층에서 좁혀지는 격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정책 대결이 실종되다시피 하고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받는 이유는 뭘까.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도덕성보다는 능력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두 후보가 도덕성 리스크를 통해 입게 되는 상처는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족 리스크는 능력에 흠집을 내는 게 아니라 공정에 흠집을 내는 이슈”라며 “그래서 윤 후보의 타격이 더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도 “애초부터 이 후보 지지층은 이 후보의 여러 흠결을 알고도 지지하는 것이어서 아들 문제 같은 게 불거져도 영향력이 작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후보 ‘가족 리스크’가 대선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해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56.8%, 윤 후보의 ‘부인 허위 경력’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66.7%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타격이 더 크다는 게 여론조사 수치로도 나타난 셈이다.

또한 대선 후보 중 누가 가장 도덕성이 높냐는 질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 심상정 정의당 후보(17.6%), 윤석열 후보(16.1%), 이재명 후보(15.2%) 등의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전문가 “가족 리스크, 능력 아닌 공정 흠집 내는 이슈”

윤 후보의 ‘중도층 선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현 상황이 더 부각된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지지층이 두 진영으로 양분돼 있는 상태라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핵심 지지층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그런데 윤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떨어진 건 그만큼 그동안 윤 후보 쪽에 중도가 많이 가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네거티브가 계속될수록 두 후보 모두에게 실망하는 중도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연말 연초의 여론조사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두 후보 측 모두 화약고를 개방해 싸우는 모양새라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정책 경쟁이 아닌 이런 식의 네거티브 싸움이 계속되면 민심과는 더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진·김준영 기자 bim@joongang.co.kr

 
 
 
 
 
 
 

 
 
 
 

차선' 또는 '차악'? 이재명·윤석열 가운데 답이 있다

 
 
 

[더팩트ㅣ김병헌 기자] ‘나쁜 정치인과 좋은 국민의 조합’은 없다.

정치인도 국민이고, 국민 가운데 정치인이 나온다..

정치인은 국민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고 국민 또한 정치인을 떠날 수 없다. 나쁜 정치인을 선택하는 좋은 국민은 없다는 애기다.

 

다만 나쁜 정치인은 항상 존재한다.

끊임없이 국민을 부추기고 혐오를 유발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국민을 조종할까 밤낮으로 궁리한다.

 

적지않은 국민들은 이들의 거짓말에 속아 억지에 환호하고 선택한다.

그리고 차선(次善)이나 차악(次惡)의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들을 위로한다.

 

양비론((兩非論)도 다름 아니다. 설령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서 잘못된 면을 발견하더라도 지지하기 위해 양비론을 동원한다고 한다. 양비론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마저 속이는 양비론만 있는 게 아니고 양심적인 양비론도 있기 때문이다.

양비론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흠이 많으면 상대방보다 덜 나쁘거나 똑같은 수준의 정치인으로 자기 최면을 걸고 '그놈이 그놈'이라는 동일화 작업을 거친다.

 

'똑같다'는 합리화를 하면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선택할 때도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뻔한 거짓말과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나중에는 자신이 만든 거짓말을 신봉하기도 하는 게 인간이다. 진실은 증명하기 매우 어렵기에 쇼를 하는 정치인이 득세하는 이유도 다름 아니다.

 

그래도 원하는 세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은 정치다.

국민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면 나쁜 정치인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이번 대선도 ‘차선과 차악’ ‘양비론’이 유권자들을 ‘선택의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여 야의 강력한 대선후보 둘 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시끄럽다. 이런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후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서 허우적 거리고 장남 관련 불법 도박 논란과 성매매 의혹 등 폭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뒤지지 않는다. ‘고발 사주’ 논란에다 아내의 이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영어에 ‘차선(次善)은 최선(最善)의 적’(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이라는 말이 있다.

 

방법과 과정을 문제 삼지 않는다면 굳이 최선이 필요없다는 결과주의자들의 주장은 궤변이라는 설명이다. ‘차선’이 ‘최선 중의 하나’는 결코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

차선이 세 번째, 네 번째 선으로 이어진다면 차악(次惡)과 다를 바 없다.

종국에는 최악으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

 

대선도 ‘누가 덜 나쁜가’의 선택은 아니다.

우리는지금 ‘차선 또는 차악’의 프레임에 갇혀있다. ‘누가 덜 나쁜가’와 ‘누가 더 좋은가’의 경쟁은 백지 한 장 차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8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번. 최근 세 달 간 양 후보가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인 횟수란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국민에게 고개를 숙일지가 궁금하지만 이게 우리의 운명이라면 여기서 최선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전략적이고 계산된 사과를 자주 목격해왔다. 뉘우치고 반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과하는 모습 보여주기가 주로 강요된 상황에서다.

 

반성하고 뉘우쳤는지는 개인의 주관적 내심에 속하는 것이므로 알기 어렵다.

법원에서는 진정한 반성과 합의라는 믿음이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라면 모르겠으나, 반성문 한 장 차이로 형량을 다르게 하지 않는다.

 

반성하고 뉘우친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후회의 표정을 지으며 흘리는 눈물,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 착하게 살겠다는 맹세는 말과 글로써는 누구나 얼마든지 연출할 수 있다.

 

진지한 사과와 반성은 이후의 태도다.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르 둘러

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어쨌든 최근 3달 간 양 후보는 수차례 여러 이유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3달 간 총 5번 ‘사과’ 혹은 ‘송구’ 표현을 했다.

경선 과정에서 한 이른바 ‘전두환 발언’이 연이은 사과의 계기가 됐다.

 

반면 이 후보는 10월 8일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참석한 경기도청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를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포함, 같은 기간 동안 총 8번, 특히 지난달에만 5번 사과했다.

대장동 관련 외에는 ‘민주당의 부족함’이 사과의 주된 이유였다.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몸을 낮췄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과 관련해서는 ‘형수 욕설’과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와 관련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일에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후보 모두 잦은 사과를 했지만 사과에 이르는 과정은 다소 달랐다.

 

윤 후보의 경우 논란→해명→더 큰 논란→사과의 구도가 반복됐다.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도 17일 공식 사과하기까지 같은 구도가 반복됐다.

반면 이 후보는 11월에 무더기 사과를 하면서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추격자 입장에서 지지율 만회를 위한 카드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사과 이후 지지율을 박빙으로 되돌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더욱 중요한 건 사과의 횟수나 자세가 아니다. 사과를 하게 된 원인이다.

진정성도 중요하지만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국민의 용서나 이해의 폭이 같을 수가 없다.

잘못의 정도가 이른바 차선의 기준이 된다는 애기다.

또 누구의 잘못인가도 중요하다고 본다.

 

후보 본인의 과실이 첫 번째이고 다음이 가족이다.

대학(大學)에서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세상에 큰 뜻을 품은 이의 흐름으로 본다.

세상이 달라졌어도 평천하나 치국이 먼저는 아닌 것이다. 

 

비록 차선이나 차악의 선택이라고 해도 천하를 평정하려는 자는 우선 자신부터 갈고 닦은 뒤 가정을 정갈히 할 수 있고,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세상을 평정하는 단계에까지 이른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모를 리 없다.

 

 

 

 

 

bienns@tf.co.kr

 

 

 

 

 

 

오마이뉴스

 

 

 

이재명 윤석열 혼전 속.....반사이익 본 안철수

 
 
 
 


12월 4주 '대선 판세'는 역전과 열세 혼재로 혼란 그 자체다. 12월 20일~22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내년 대통령선거가 4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지지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9%로 파악됐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3%P 떨어졌지만 오차범위 밖에 가까운 격차(6%P)를 벌렸다.

이에 비해 윤석열 후보는 지난주보다 7%P나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 지지율은 12월 2주보다 1.5배 올라(4%→6%) 비호감 대선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 조사에서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25%였다.

18∼29세에선 49%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밖에 30대 34%, 70세 이상 26%, 40대 19%, 50대 15%, 60대 13% 순으로 나왔다.

 

 
 
 
 
 
 

 

전국지표조사  조사의뢰- 기관; 블레인퍼블릭 케이스 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조사간 12월20`22일 전국지표조사 갈무리

 

 

 

 

 

이재명 후보는 '아들 논란'에도 실용주의 대전환,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시너지 등으로 하락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 확산, 신지예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 논란,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본인 발언 논란 등이 겹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이슈를 두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거듭 충돌했다. 

12월 20일~22일 실시된 <머니투데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35.2%로 이 후보(32.9%)에 오차범위 내인 2.3%P 차이로 앞섰다.

안 후보 지지율은 7.5%까지 올라 이·윤 후보 가족 논란 반사효과를 누린 것으로 관측됐다.

그밖에 심 후보는 4.7%, 김동연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조사의뢰; 머니투데이,조사기관;12월20`21일,   머니투데이 한국갤럽 갈무리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12월 12∼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 44.4%, 이 후보 38.0%, 안 후보 3.9%, 심 후보 3.2%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0.8%P 하락하고, 이 후보는 1.7%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윤 후보 격차는 6.4%P로 지난주 지난주 5.5%P에서 0.9%P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61%로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이 후보는 또 인천·경기에서도 43%로 윤 후보(41%)에 앞서 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64%), 부산·울산·경남(48%), 서울(47%), 대전·충청·세종(47%), 강원(52%), 제주(55%) 등에서 우세를 보였다.
 

 
 
 
 
 
 
 
 
 
 

조사의뢰; 오마이뉴스,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기간'12월12일`17일 오마이뉴스

리얼미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족 의혹'에 대해선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0일~2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65.3%(매우 29.1%+어느 정도 36.3%)에 달했다.

 

이에 비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은 31.0%(전혀 10.0%+별로 2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윤 후보는 가족 문제 여론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대두된다.
  
[정권교체 지수] 국정안정-정권심판, 동률 조사도

정치지형은 지금까진 야당이 다소 우세했지만 이젠 여야 혼전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12월 20일~22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40·50대에선 국정안정론이 상당히 높았다.

 

정권심판론은 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문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30대에선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39%로 동률이었다.

 
 
 
 
 
 
 
 
 
 

전국지표조사 .조사의뢰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조사기간 12월20`22일 엄경영

 

 

 

 

[정당 지지율] 혼전의 연속

정당지지율도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YTN-리얼미터가 12월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7.2%로 민주당(33.9%)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 18∼29세에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30·40대에서 우세했다. 50대에선 팽팽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YTN은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YTN-리얼미터가 이전엔 표본추출 모집단을 무작위 추출(RDD) 방식을 활용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통신3사 제공 가상번호로 바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에선 가상번호는 알뜰폰이 배제돼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YTN은 가상번호 활용이 검증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 코로나 확산에도 견고한 국정수행 평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7000명 대를 오가고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

 

12월 17∼19일 KBS-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43.7%로 부정평가(51.4%)를 앞질렀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40·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0세 이상, 18∼29세, 30대에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선 긍정평가가 우세했지만 그밖에 다른 지역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다. 다만 인천·경기에선 긍·부정이 엇비슷했다.

 
 

[빅데이터] 후보 가족 논란은 계속

빅데이터에서도 이·윤 후보 가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https://some.co.kr, 인스타·블로그·뉴스·트위터) '이재명-윤석열 긍·부정 비교분석'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연관어 '성매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후보의 아들 성매매 의혹이 투영된 것이다. 이 후보 '긍정'은 19%로 하락했다.

'이재명-윤석열 긍·부정 비교분석' 상 윤석열 후보와 관련해서는 '신정아' '설강화' '전북대' 등 새로운 단어가 올라왔다.

신정아 전 동국대학교 교수는 학력위조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설강화는 JTBC 드라마로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대'는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한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긍정'은 23%로 소폭 상승했다.

 

 

 

 

 

 

 

 
 
 
 


 썸트렌드의 이재명- 윤석열 긍.부정 비교분석  검색일 12월24일 갈무리

 

 

엄경영씨 시대정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