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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설 민심 잡아라” 여야 대선 후보 ‘명절 승부수

 

 

 

 

국회사진취재단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전형남 기자  출처 전북 도민일보

 
 

 

 

설 민심 잡아라” 여야 대선 후보 ‘명절 승부수

 

 

이재명, 이낙연과 ‘광주 동행’·정치개혁 발표 ‘박스권 탈출’ 시도
윤석열, 지지층 결집·녹취록 사과 통해 ‘확실한 우세’ 전략

 

 

 

 

[류재민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사상 최악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면서 명절 연휴가 민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이 무산됐다.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을 지난 26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 선거캠프는 다자토론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31일 또는 연휴 직후인 내달 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정치혁신 ‘승부수’
윤석열, 대선 승리·정권 교체 띄우며 ‘대세론’

이재명 후보는 27일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호남을 찾았다.

여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 수도권으로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광주 공항에서 연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5·18 사적지 옛 광주교도소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5·18 국가기록원 설립 검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며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30·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혁신을 강조하며 ‘박스권 탈출’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녹취록’ 논란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 후보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실한 우세’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설 연휴 전, 부인인 김건희 씨 녹취록 논란에 사과와 해명 등을 통해 ‘리스크’ 부담도 덜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윤석열이고, 한 분 한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을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호소했다.

27일에는 국정운영 계획 발표를 통해 당선시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며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께 돌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 TV토론 무산에 한숨 돌린 안·심
안철수 “거대 양당 심판”..중도층 공략·단일화 성사 관심사
심상정, 사회적 약자·노동자 대상 민심 행보 나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설 연휴 민심에 영향을 미칠 양자 TV 토론을 저지하며 급한 불을 껐다.

안 후보도 26일 ‘국민의당 대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역 선대위원장 20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선 승리를 공언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을 살려내라’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명령이고,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며 “개인의 도덕성, 가족리스크, 네거티브 정쟁으로 상대편 죽이기에 골몰하는 거대 양당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층 공략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윤 후보와 단일화 성사 여부도 명절 밥상머리 민심에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정의당 회복’에 선명성을 부각하는 행보에 나섰다.

심 후보는 26일 새벽 4시 쿠팡 인천 물류센터를 찾아 ‘밤샘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27일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jaeminwow@empal.com 기자 저작권자 © 디트NEWS24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역에서 귀성객 등 여행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뽑고 싶은 사람 아직 없다 ....덜미운 후보에게 표 하나 더 주기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지에서 귀성길 2080 민심 청취
본인·가족 리스크 때문에 다수가 아직 후보 못 정한 상황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기민 기자, 권현지 기자] 설 연휴를 앞둔 시민들은 오는 3월9일 대통령선거 후보들을 향해 "인기영합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땅히 지지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7일 지방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서울역과 고속터미널 등지를 다니면서 만난 20~80대 유권자들이 내놓은 반응이다.

대선후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리스크 때문에 눈에 띄는 1명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에도 남은 기간 어떤 이슈가 불거질지 몰라 쉽사리 대선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권모씨(32)는 "아직까지 진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본격 비선호 대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투표장에 나갈 의향은 있지만, 대선이 40여일 남은 상황에서도 여러 명의 후보 중 썩 마음에 드는 인물을 고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씨(65) 또한 "두 명 정도로 인물을 압축하긴 했지만 아직 결정은 못했고 조금 덜 나쁜 사람을 찍어줄까 싶다"며 "설 지나면 주변사람들 얘기도 좀 들어보고 공식선거가 시작되면 그동안 내놓은 공약도 천천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본가' 리스크에 선택 주저

 

선택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대양당 후보들의 '본인과 가족 리스크'다.

권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과거 전과, 화천대유 등이 큰 문제 같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구직 어플, 청약통장 등 말실수를 통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윤 후보의 경우 법조생활만 오래해 곧 밑천이 드러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후보는 음주운전, 검사 사칭 등으로 인한 처벌 전력이 있는 전과4범이다. 성남시장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또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26년 동안 검사생활을 마친 뒤 곧바로 대선으로 뛰어들었는데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 '미래에는 구인·구직어플이 생길 것' 등의 말실수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족 리스크'도 유권자들은 도마에 올렸다.

이 후보는 자녀의 부정입시·성매매·불법도박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이 남아 있다.

이번 설 연휴 대구로 향하는 김수현씨(43)는 "본인도 본인이지만 가족까지 살펴보면 정말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는 이 후보의 행정력을 높이 샀다. 충북 영동으로 내려가는 유주연씨(44)는 "이 후보가 그동안 행정가로서 예산을 잘 쓰는 걸 봤고 보편적 복지를 실천하는 사람 같다"며 "추진력도 있을 것 같고 휘둘리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이모씨(80)는 "경제적인 면에서 윤 후보를 찍어야겠다 싶다"며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윤 후보 찍는다고들 말한다"고 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바람은 '정권유지'보다는 조금 더 높은 모습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회의감이 주된 이유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정문창씨(68)는 "문재인 정권, 민주당 후보가 싫어서 윤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취업준비생 한창흠씨(27) 또한 "지금 정부에서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권의 내로남불 또한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대 양당의 모습에 실망한 이들은 제3의 후보를 대안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씨(37)는 "거대양당 후보들의 본인 또는 가족 리스크에 비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자유로워 보이고 이과 출신이자 의사부터 IT 사업까지 해본 배경도 현 시대에 요구되는 지도자상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민생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자영업자의 경우 특정 후보를 언급하기보다는 '민생'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사정에 가장 직격탄을 받은 게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이다.

 

서울역 인근에서 식품판매업을 하고 있는 양선영씨(57)는 "현재 매출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에 반절도 못된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벌써 2년이 넘어가는데 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장사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이모씨(26)도 "영업시간 제한이 의미 없는 거 같고,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도 강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영업자들의 얘기를 좀 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결혼을 앞두거나 신혼부부인 2030세대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꺼내들었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대기업 직장인 고모씨(35)는 "나는 선릉, 예비신부는 잠실이 직장이라 서울에 집을 알아보는데 서울 외곽마저도 집값이 비싸고, 대출 규제가 많아 실거주 목적임에도 신혼집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 이후 집값이 폭등해 선뜻 매수도 어렵고 전세도 부담되는데,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니 걱정은 태산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국회사진 취재단

 

 

 

'밥상 민심 미리 보기' 대선 결과 좌우하는 3가지는?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대선 전 마지막 명절을 보내고 있는 후보들이 '밥상머리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막판 판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번 설 밥상에는 '2030' '호남' '도덕성'이 차려질 전망이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변수이기도 하다.

 

◆'2030', 오래 머무르지 않고 대안 찾아..."유동성 강하다"

'2강 1중'을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30 표심에 울고 웃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22일부터 지난 26일 사이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5~7차)'를 살펴보면 가장 큰 수혜는 안 후보가 받았다.

(이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해 22일 5차 선호도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안 후보 지지율은 각각 6.6%와 6.4%에 그쳤다. 지난 12일 6차 선호도 조사에서는 21.3%, 15.7%로 크게 뛰었다.

이 후보의 20대, 30대 지지율은 '19.1%→19.7%' '41.5%→38.8%'에 그쳤다. 윤 후보의 경우는 '31.7%→41.3%' '35%→28.9%'였다.

 

같은 기간 2030 부동층이 38.4%에서 16%로 크게 감소했지만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변동은 안 후보만큼 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2030의 상당수가 안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의 후보들은 20.30세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회사진 취재단

 

 

 

2030 표심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까닭은 윤 후보의 정치적 리스크에 있었다.

2030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던 윤 후보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말실수, 부인 김건희 씨 논란 등과 직면한 때였다.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2강 체제에 1중 형태로 편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판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뒤바뀌었다.

지난 26일 7차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윤 후보의 20대, 30대 지지은'41.3%→53%''28.9%→39.9%'로 반등했다.

 

반면 안 후보의 2030 지지율은 '21.3%→14.1%' '15.7%→13.4%'로 모두 하락했다.

이 후보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5~7차 조사 동안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19.1%→19.7%→20%'로 큰 변화는 없었다.

30대에서는 오히려 '41.5%→38.8%→34.4%'로 감소했다.

 

2030 부동층이 5~7차 조사 기간 38.4%에서 8%로 크게 하락하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한 점을 감안한다면 이 후보는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2030 표심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도 강한 유동성과 높은 휘발성을 보인다는 평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2030은 전통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인이 없는 편"이라며 "후보들과의 연대 형성이 탄탄하지 않아 특정 이슈에 의한 절연과 새로운 대안을 찾는 현상이 단기간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신축공사 붕괴현장에 들른 이재명후보 이동률기자

 

 

 

 

◆'이-윤-안' 바라보는 호남, 예전 같지 않아

 

호남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매년 대선 때마다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지만 최근 상황에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22일부터 지난 26일 사이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5~7차)'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지율은 '60.3%→57.6%→58.8%'로 답보 상태다.

 

호남 내 부동층이 대선 당일 이 후보에게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더라도 70%를 간신히 웃돈다.

15대 대선(김대중 후보)부터 18대 대선(문재인 후보)까지 진보 진영 후보자에 대한 호남 지역 득표율은 김대중(94.7%), 노무현(93.4%), 정동영(79.5%), 문재인(89.2%)였다. 이 후보가 지난 27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경기도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지역주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호남 소외론'을 언급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 후보가 다소 어려움을 겪는 사이 윤 후보는 호남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반전'을 기대할만하다는 의중이다.

실제로 윤 후보는 7차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 21.3%를 기록했다.

또한 윤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손편지를 호남지역 230만 가구에 배달했다.

 

230만 가구는 공직선거법상 발송 가능한 홍보물 수량 전체다.

윤 후보의 호남 구애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이선화기자

 

 

 

 

안 후보는 호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전체 의석수 28석 중 23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5~7차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은 '1.4%→2.6%→9.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3강 구도' 형성 시점을 설날 정도라고 답한 바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호남만큼) 표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선전한다면 상대 후보에게 결정타를 날리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완주한다는 전제 아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팽팽한 삼각구도를 형성한다면 안 후보는 대선을 넘어 올해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전했다.

 

 

 

 

 

 

 

 

 

국회사진 취재단

 

 

 

◆"도덕성 문제는 선거날까지...뒤집을 방법 없어"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은 설 밥상머리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깃거리로 꼽힌다.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논란과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 진영 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면서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진행형인 도덕성 논란은 대선 당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도덕성 문제는 일종의 흉터 같은 것"이라며 "후보들 차원에서 이를 반전시킬만한 카드를 단기간에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TV토론 이후 새로운 국면을 모색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강한 네거티브가 이뤄진 만큼 대전환이 이뤄질 만한 선거 구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파고들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안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이른바 '가족 리스크'에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설 밥상에 안 후보 하면 어떤 게 떠오르겠냐'는 질문에는 "도덕성 아니겠느냐"라며 "가족 문제에 대한 리스크가 다른 후보와 비교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5차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대선후보 가족 이슈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20.2%와 26.7%는 각각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응답에는 각각 29.4%와 27.2%가 답했다.

 

 

 

 

 

 

 

js8814@tf.co.kr

 

 

 

여야 대선 후보들이 28일 배포한 한복 차림 사진.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국민의힘 제공
[출처] - 국민일보

 

 

 

 

 

대선 D-40' 설 민심이 대선판 가를까?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야가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설 연휴 민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선거 한 달 전 지지율이 당락을 가른다'는 속설이 떠돈다.

이전의 대선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빈말이 아니다.

 

<더팩트>가 한국갤럽이 실시한 1992년 14대 대선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선 40일 이내 여론조사에서 선두였던 후보들은 2002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두 우세를 지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과거와 판이해 기존 통계에 근거해 예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 '대선 40일 전' 민심 판가름 난다? 6명 중 5명, 선두가 당선

 

 

14대 대선은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와 야권을 통합한 김대중 후보 간 '양강' 구도에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가 가세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이때 대선은 영남과 호남 지역구도로 치러진 대표적인 선거로 꼽힌다.

추석 연휴부터 김영삼 후보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대선 한 달 전 공개된 11월 17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판세는 김영삼 26.0%, 김대중 19.6% 정주영 9.0% 순으로 굳어졌다.

 

대선을 1주일 앞둔 12월 11일 부산의 한 초원복국에서 정부 기관장들이 모여 김영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이 터졌지만, 오히려 역풍이 불면서 김영삼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됐다.

 

15대 대선은 연초까지만 해도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인제 후보와의 야권 분열로 지지율이 양분되면서 추석 전후로 '이회창 대세론'이 꺾이더니 대선을 40일(11월 8일) 남겨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김대중 35.7%, 이인제 28.0%, 이회창 21.4% 순이었다.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이 체중 미달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자 이인제 후보가 신한국당을 탈당, 국민신당을 창당해 독자출마하면서다.

 

위기에 처한 이회창 후보는 11월 7일 조순 서울시장과 단일화에 합의한 이후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이른바 'DJP' 연합으로 방어하면서 이회창 후보에 1.53%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17대 대선은 박근혜 후보와의 치열한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판세가 일찌감치 굳었다.

 

여권은 노무현 정부 말기 집값 폭등으로 높은 정권교체론에 허덕이며 맥을 못췄다. 그해 추석 연휴(9월 26일) 지지율은 이 후보가 54.1%로 정동영·손학규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였고, 대선을 39일 남겨둔 11월 10일 여론조사에서도 41.6%의 지지율로 정동영(14.2%)보다 훨씬 앞섰다.

 

다만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회창 후보가 대선을 한 달여 남겨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구도는 '1강 2중'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 보낸 연대 러브콜이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명박 후보가 정 후보(26.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48.7%의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18대 대선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 구도에서, '안풍(安風)'을 일으킨 안철수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 중도 합류하면서 다자 구도로 전개됐다.

대선을 40일 낲두고 실시한 2012년 11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39%, 안철수 24%, 문재인 21%로 야권 분열 양상이 뚜렷했다.

 

이후 안 후보가 선거를 한 달 남겨두고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진영 간 결집이 강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잡음으로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박 후보가 3.6%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사상 초유 대통령 탄핵 사태로 5월에 실시한 19대 대선은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 선두를 달리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예측 불가 양상이 이어졌다.

직전해 추석 연휴 때까지만 해도 10% 미만 지지율을 보였던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문재인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선 33일 전인 2017년 4월 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 38%, 안철수 후보 35%, 홍준표 후보 7% 순이었다.

하지만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동원 의혹과 부인 김미경 교수 채용 의혹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보수 진영 표가 홍준표 후보와 나뉘면서 문 후보가 41.08%로 승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두 달전까지 지지율 3위로 밀려났다가 대선 40일 앞두고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했고 단일 후보로 선출되며

결국 대통령에 당선됬다 /대통령 기록관 제공

 

 

 

 

 

 

◆ 불리한 단일화 방식 수용하며 '역전극'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16대 대선은 가장 드라마틱한 대선으로 꼽힌다.

연초부터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선두 자리는 공고해 보였다.

월드컵 열풍에 국민통합21을 창당한 정몽준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추석 연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은 3위로 밀려났다.

 

이후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막판 단일화 협상에 나서면서 국면은 달라진다.

두 후보는 3개 기관에 의뢰한 여로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당시에는 정 후보가 노 후보에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여서, 노 후보 입장에선 마냥 유리하지 않은 방식이었다.

 

그러나 단일화 협상 시작 무렵부터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앞서기 시작한다. 양측이 단일화 협상에 돌입한 후 5일 뒤인 11월 10일(D-39일)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36.0%, 노무현 27.1%, 정몽준 22.8% 순이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방식을 포기하고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했던 노 후보는 결국 11월 25일 단일 후보가 되면서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대선 전날 정 후보가 지지철회 및 단일화 파기를 발표하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지만, 최종적으로 노 후보가 득표율 2.3%포인트 차로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선화 기자

 

 

 

 

 

◆ 20대 대선, 선거 한 달 남짓 남겨두고 혼전 양상

 

정치권에선 그동안 12월마다 대선을 치르면서 두 달 전 있는 추석 연휴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에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설 연휴 민심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여러 세대와 지역 민심이 어울리고, 신뢰할 만한 지인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 여론이 형성된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SNS의 발달 등으로 '연휴 효과'는 갈수록 떨어지는 데다,코로나19로 대이동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5일간의 긴 설 연휴가 대선 여론 형성에 미칠 영향은 이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 달 전부터 판세가 예측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까지도 대세 후보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박빙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보통 선거 전 연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그 과정에서 의견이 많이 조율, 수렴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족들이 모였다고 정치 이야기를 하나. 그 효과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선 유력 후보들의 정치 경력이 길지 않고, 네거티브 공방에 휩싸여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선 당일까지 판세는 예측불허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 소장은 "이번에는 양당 후보가 정치 신인이거나 정치 경력이 아주 짧은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다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후보에 대한 각종 변수, 이슈와 쟁점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휴로 대선 민심이 굳어진다'는 과거 사례가 이번에는 안 맞을 것"이라며 "설 연휴 효과가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이다. 또 막판까지 박빙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주요 변수이고, 설 연휴 직후가 효과적인 단일화 협상 시점의 마지노선이라는 측면에서 설 연휴 민심의 향배에 주목할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단일화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단일화가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단일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설이 지나면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설 이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 단일화가 추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non89@tf.co.kr발로 뛰는 <더팩트>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향신문 자료사진

 

 

 

 

 

민심 분수령인 설 연휴 D-1, 대선 후보들 '밥상 쟁탈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설 민심 밥상’ 화두 쟁탈전을 벌였다.

대통령 선거 전 민심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기간인 만큼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거대 양당은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주고 받으며 ‘정치쇄신 대전’을 이어갔다. 소수 정당은 양강 주자 중심의 대선에서 대안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선이 열리는 5개 지역구 중 대구 중·남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대구 중·남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책임정치 실현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직해 보궐 선거를 치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쏘아올린 ‘정치쇄신 대전’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앞서 자당 책임이 있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상당 무공천 방침을 밝히고 국민의힘에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무공천을 압박해왔다. 이날 국민의힘의 전격발표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의 반응도가 높은 정치쇄신 이슈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 지도부 일원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곧바로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 뒤 복당’ 의지를 피력해 무공천 의미는 퇴색했다.

부친의 농치법 위반 의혹으로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 지역구(서울 서초갑)에도 공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치쇄신 어젠다를 선점했다고 보고 설 연휴 직전인 이날도 공세를 지속했다.

 

‘기득권 내려놓기’ 모습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낮추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송영길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쇄신안으로 내놓은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금지법’에 국민의힘의 동참을 요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청와대 해체 등) 정치공약은 자극적일 뿐 부실하다”며 “정치개혁 현안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대구 무공천 방침도 평가절하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김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을 ‘무소속 위장 출마’로 규정하고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정치인가”라고 했다.

 

각 당이 설 연휴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설 연휴 직후 민심 향배가 대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전과 같은 대규모 모임이나 물리적 이동은 제한적이라도, 저변에서 ‘민심 대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여론조사 구도도 대선 후보들의 총력전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1000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나란히 35%를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후보들은 이날 하루 각각 취약점을 보듬고 강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경기 김포의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하는 등 북한 미사일 발사·코로나19라는 위기에 대응하는 행보를 폈다.

북한을 강하게 규탄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면서 그간 강점으로 내세워 온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설 밥상에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재명인가, 무속에 강한 아마추어 윤석열인가가 화제될 것”이라면서 “경제와 민생에 강한 이재명 선호도 높아질 거라 관측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휴 중 보수 지지세가 높은 대구·경북(TK)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디지털 패권국가를 꿈꾸다’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디지털 경제 비전을 밝혔다.

매일 발표하는 생활밀착형 공약에 더해 설 직전 일주일 동안은 굵직한 국정운영 기조와 비전을 밝히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더해 이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검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와 친분이 있던 8명의 변호사가 성남시 소송 185건을 맡았고 총 50억6182만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면서 “(대장동에 이어) 또 다른 특검 사안”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연휴 중 취약계층을 살피고 봉사하는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과 부산을 찾아 전통적인 지지층인 노동계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정의당은 ‘약자를 대변하는 심 후보’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자·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중도·무당층을 끌어 안는 행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거대 양당 후보를 추격하는 안 후보는 양당 기득권 체제를 비판하고 대안론을 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고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 주역이 되기 위해 나왔다”면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단일화가 (나로) 된다면 압도적인 차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제가 드릴 말씀은 딱 그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인·곽희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2022.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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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설 밥상 민심 들어보니.."尹 돼야 나라 정상 vs 지도자로서는 李가 더"

 

 

 

 

(대구·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다음 대통령, 그래도 윤석열이 되지 않겠나.

윤석열이가 돼야 나라가 정상으로 좀 안돌아 갈라?"

"윤석열이가 될 것 같지만서도 아직 모르니더, 형님. 사람 마음이 다 우리 같다니껴, 어디."

 

"맞니더, 형님요. 경기도나 전라도에 가면 이재명이 콘크리트 지지층도 맹 많니더.

또 여기서 차로 3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안동 예안 사람 아이껴.

아직 모르니더."

 

3·9 대통령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과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설 명절 연휴 이틀째인 지난 30일 오후 TK(대구·경북)지역 A 지자체의 한 마을회관에선 이같은 대화가 오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도 어렵게 모인 타지의 50~60대와 고향의 70~80대 등 일가 친척, 마을 주민들은 설 연휴 밥상에 단연 대선 등 정치 이슈를 올려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날 것으로 했다.

 

역대 대선 때마다 보수정당에 몰표를 준 TK의 정치적 풍토 탓에 밥상머리 민심은 정권 연장보다는 정권 교체에 대체적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한 70대 주민은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퍼주기식 공약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 같다. 안동 사람이라서 정이 조금 가기는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곳간 다 빌 것"이라고 했다.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인천에서 고향에 내려온 조모씨(63)는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은 국민 다수가 알 것이고, 무엇보다 '내로남불' 식 민주당의 뻔뻔함을 5년간 더는 볼 수 없어 여당에게만은 표를 줄 수 없다"고 했다.

'보수 텃밭'이라는 TK 정서 탓일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강했지만,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도 그리 후하지만은 않았다.

 

60대 이모씨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윤석열에게 한표를 줘야겠지만, 평생 검사만 한 사람에게 나라의 운명을 통째로 맡겨도 될지는 여전히 걱정스럽다"며 "경선에서 차라리 다른 후보가 됐으면 본선 구도가 더 좋지 않았겠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울에서 온 50대는 "무엇보다도 부인 김건희씨를 비롯한 처가 리스크와 무속 리스크가 여전히 불안하다"며 "우리 같은 일반인이 무속에 의지해 점을 보고 굿을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국민이 뽑은 선출직 최고 공무원과 그 부인이 무속에 의지해 국정을 논한다면 정말 무서운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를 놓고 가족 내에서도 의견이 달라 세대간 정치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박모씨(서울·38·여)는 "정말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아버지가 뉴스에 대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민주당은 무조건 안돼.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해'라고 말씀하셔서 '정책을 보고 평가 하셔야지,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면 어쩌시냐'고 한마디 했다가 사소한 언쟁이 났다"며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이곳의 정치적 풍토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20대 대선이 헌정사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초접전 승부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TK 민심의 향배는 정권 교체에 쏠린 듯 하면서도 예단하기는 힘든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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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 지자체 주민 정모씨(67)는 "윤석열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국가 지도자 자질적 측면에선 이재명이 더 나아보여 아직도 사실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앞으로 예정된 양자 토론이나, 다자 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일지 골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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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 대표 안모씨의 손을 잡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