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여야 4자 TV토론...네거티브에서 정책 검증까지

 

 

국회사진 취재단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

 

 

 

 

박지원 기자 g1@segye.com

 

 

 

 

 
 
 
 
 
 

 

 

여야 4자 TV토론...네거티브에서 정책 검증까지

 

 
 

·尹, 대장동 의혹 공방...배우자 리스크 언급 안해
심상정·안철수, 적극적인 검증 통해 존재감 드러내
부동산·사드배치·노동·연금 개혁 등 다양한 현안 다뤄

 

 

 

 

[굿모닝경제=강영훈 기자]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3일 밤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과 정책을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집중 공방을 펼쳤다.

후보들은 부동산문제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기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주장 등을 놓고 2시간 동안 설전이 오갔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연금개혁을 놓고 4인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종 의혹에 대한 압박 및 불평등 해소, 미투 등을 지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국민들이 묻는 것은 김만배나 남욱이나 정영학이 합쳐서 3억 5천만원을 넣은 인간들에게 1조 넘게 돌아가게 설계 했나”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 후보는 “이건 생각보셨느냐. 저축은행 대출비리는 왜 봐줬을까”라며 “우연히 김만배씨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을까”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개발 수익을 100프로 환수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도 공공개발을 못하게 LH가 포기하도록 막은게 국민의힘라며 윤석열 후보가 할 말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윤 후보가 “제 질문에 대해 다른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답을 못 한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 후보도 이 후보를 향해 “공공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며 “대장동 사업을 보면 성남시 임대아파트를 한 채도 안 지으셨잖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공주택은 자치단체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후보들은 부동산 문제를 놓고서도 공급확대 필요성을 주장하며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윤 후보는 규제완화를 다른 후보들 보다 강조하며 다소 차별성을 보였다.

 

노동문제를 놓고서는 심 후보와 윤 후보가 팽팽히 맞섰다.

심 후보는 “주 120시간' 말씀 하실 때 제가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고 하냐'고 얘기하면서도 실언이겠지 생각했는데, 그 후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실언이 아니라 신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민주주의가 성취한 노동시간이나 임금산재, 노동권을 죄다 부정하시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시는 분이 전두환 대통령이었다.

그 뒤로 돌아가시고 싶으신 건가”라고 성토했다.

이에 윤 후보는 “사실하고 다른 이야기로 너무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시는 것 같다”며 “인터뷰때 '주 120시간'을 언급했던 것은, 바로 직전에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사드 추가 배치 입장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이 후보는 중국과의 경제 문제를 들었고 윤 후보는 북한의 수도권 타격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선제 타격론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심 후보가 협공을 하기도 했다.

 

이어 추경을 놓고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 간의 공방이 오갔다.

덧붙여서 윤 후보는 과거 이 후보의 재벌해체 발언을 공격했다.

이 후보는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체제 해체라며 “재벌의 1인 지배체제, 내부거래, 부당상속, 지배권남용 등 문제를 해체하고 정상적인 대기업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인 안 후보가 찬성 입장인 윤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토론 각 후보들에 대한 공세도 펼쳤지만 후보들의 연금 개혁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조율자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강영훈 기자 greensable@kpinews.co.kr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 취재단

 

 

 

 

 

4자토론 시작부터 "대장동"…윤석열, 청약만점 질문에 "40점

 

 

이번 대선 첫 4자 토론에 나선 대선 주자들은 첫 주제인 부동산 분야 토론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청약 가점, 대출 규제 완화 등을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일 오후 방송 3사 합동초청 대선후보 토론에 참여했다.
 

 

 

시작부터 "대장동"…이재명 "시간낭비 말자"했지만 안철수·심상정도 "대장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박지원 기자 g1@segye.com

 

 

 

 

첫번째 질문자로 나선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가격이 수직상승했고, 젊은층이 영끌 매수, LH사태, 대장동 게이트, 이런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특권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의 좌절감을 줬다"고 혹평했다.
 
이후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시행수익, 배당금으로 6400억원을 챙겼는데, 여기에 대해서 지난 9월에 '설계를 내가 했다'고 하셨다"며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하신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말씀하신 것은 제가 일부러 국정감사를 자청해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했던 사실이고, 최근 언론까지 다 검증했고, 검찰수사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를 다시 하며 시간을 낭비하시지 말고 가능하면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하시면 어떻겠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부정부패는 그 업자를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 우리 윤 후보님이 이익을 주셨죠?

저는 뺏었다"며 "윤 후보는 부친의 집을 그분들이 사드리지 않았나.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안 후보와 심 후보도 이 후보를 압박했다.
 
안 후보는 "개발이익 완전환수제를 주장하셨는데, 대장동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특정 민간에게 1조원 가까운 이익을 몰아 준 것은 개발이익 완전환수제와 전혀 다른 방향 아니냐"며 "막대한 특혜, 이익이 성남시민의 돈 아니겠나.

전부 환수해서 성남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공공주택에 관심이 많다"고 하자 "공공주택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몰랐다.

왜냐하면 대장동 사업에 보면 임대 아파트를 한 채도 안 지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개발이익환수법을 제정하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막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께 국민의힘이 막아서 못 만들고 있는 개발이익환수법을 찬성하고 입법하라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공공주택은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붙이지 마시라"고 반박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철수 "청약점수 만점 아시나" 질문에 윤석열 "40점" 오답

 


안 후보는 청약과 관련한 세밀한 질문으로 윤 후보의 오답을 이끌어냈다.
 안 후보는 "여러 발표 공약을 보니 2030 청년을 위해 군필자에게 청약가점 5점 부여 공약을 발표하셨다"며 "혹시 청약점수 만점이 몇점인 줄 아시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84점이다"라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았다.
 안 후보는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수가 64점인데, 30대가 만점을 받으려면 20살이 되자마자 청약저축을 하고 그때가 돼야 가능한 그 정도 점수"라며 "작년 서울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얼마인지 아시느냐"고 거듭 질문에 나섰다.
 
윤 후보가 이번에도 정확한 답을 말하지 못한 채 "만점에 거의 다 돼야 한다"며 얼버무리자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자답했다.
 
안 후보는 "군필자에게 청약가점 5점을 더 주도라도 청약에 안 될 사람이 (가점으로 인해) 당첨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유리한 지금 방식과 달리 각 세대별로 쿼터를 정해서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저는 (군필자 5점 가산 공약을) 부동산 정책으로 냈다기보다 국방정책의 일환으로 군필자에게 어떤 식의 혜택과 보상을 줘야 하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청년 원가주택 공약이 집 없는 서민 청년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원가의 80%를 장기 저리로 받게 하겠다고 했는데 서울에 24평 아파트를 원가로 공급하더라도 아무리 낮아도 6억원은 되지 않겠느냐"며 "80%면 4억8000만원인데 이를 20년 동안 2% 저리로 원리금 상환을 계산해보니 한 달에 250만원을 내야 한다.

금수저 청년만 (낼 수 있는 계층에) 해당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를 폐기하겠다고 했는데 1주택자의 경우 시가 25억원짜리 보유자는 연 50만원"이라며 "50만원 세금 내는 것을 폭탄이라고 얘기하니 제가 다 부끄럽다.

진짜 청년들 60~70만원씩 월세 내는 것을 어떻게 지원해줄까로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청년 원가주택은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 광역도시권에서 한다고 말씀드렸다.

수도권에서 집을 사서 자산을 축적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종부세는 폐지가 아니라 합당하게 손을 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LTV·DTI·DSR…대출규제, 공급책 토론도 활발


대선 주자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제도와 공급 대책에 관련해서도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LTV 완화를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완화하셨느냐.

DSR은 어떻게 처리할 예정이었느냐"며 "정책을 발표할 때 LTV를 80%로 할지, 90%로 할지 정말 중요한 데 아무런 설명 없이 80%를 주장하다가 갑자기 공약을 90%로 바꾸셨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DSR, DTI는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90%로 바꾸지 않았다.

초기부터 80%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량 공급을 해도 청년들이 집을 마련하기 어려우니, 특히 생애최초 집 구매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생애최초에 한해 LTV를 90%로 인정해주고, 청년들의 경우 장래 소득 기반으로 DSR을 인정해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토지비축은행을 만들어서 100% 공공택지 개발을 할 때, 대장동 사업처럼, 부지를 확보해 둬야 하는 것인데 주택도시기금이 36~37조원 정도 남아 있으니 이를 이월시키지 말고 임대아파트에 지원해야 한다"며 "부족하면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집 없는 서민 44% 중 최소한 절반은 집 걱정 없이 20~30년 동안 살 수 있도록 공공임대, 공공자가주택 등 신개념 공공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청년들에게 어떤 방법을 쓰면 집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 해서 생각한 것이 45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라며 "주택가격의 80%까지 대출해 주고 금리는 최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적용하되 처음 15년은 목돈이 없으니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으로 두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

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

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뚜껑 연 첫 TV토론…“준비 안 된 윤석열”vs“동문서답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준비된 역량 잘 보여줘”
국민의힘 “우리 선수, 참 잘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20대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토론회를 마친 대선 후보들이 첫 TV토론이었던 만큼 한목소리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무지한 후보, 준비 안 된 초짜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RE100에 대해 '그게 뭐냐'고 되묻는 등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심지어 2014년 이후 10년 가까운 전 세계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상징해온 국제 공용어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는 윤 후보의 말과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면서 "그토록 원전 찬양에 열을 올리면서 EU 택소노미도 모른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며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도 했다. 

그는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공격, 사드 배치 등을 다룬 외교·안보 분야는 대선 토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던 시간"이라면서 "일방적 사고와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4자 토론을 통해 체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 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정반대 평가를 내놨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TV토론 이후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이든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성범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결국 대장동 토론을 피했다"며 "아직도 반성은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70% 환수라는 가짜 주장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이 후보는 토론 자격은 물론 대선 후보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자료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 왜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을 구현한 인공지능(AI) 이준석을 통해 "우리 선수, 참 잘했다.

참 잘했다"고 총평을 내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에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돌아가고 있다.

뉴스1

 

 

 

 

 

훅 휘두른 尹, 잽 날린 李…그 누구도 '부인 논란'은 안 때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처음 격돌한 3일 TV토론에선 각 후보의 전략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으로 이 후보를 거칠게 몰아세웠고, 이 후보는 대장동 논란을 피해 LTV 완화 같은 구체적인 정책 질의에 무게를 뒀다. 

윤 후보가 큰 훅 한 방으로 다운이나 KO를 노리는 스타일이었다면, 이 후보는 잽과 스트레이트로 점수를 쌓는 모습이었다. 

尹, ‘대장동’으로 큰 펀치…李, 정책 디테일로 ‘아웃복싱’

 

신경전은 토론이 열린 KBS 본관 도착 직후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네거티브와 검증의 차이를 묻는 말에 “정책에 관한 것이라든지, 국가 권력 행사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점검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정책 검증 의지를 나타냈다.

 

윤 후보도 “요새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 언론에도 막 나오고 이러는 게 아무래도 논의를 많이 하지 않겠나 싶다”며 대장동과 관련한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안 후보는 ‘공격 상대’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꼽으며 3자 구도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심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선제공격의 주인공은 역시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부동산 관련 공통질문에 대한 네 후보 답변이 끝난 뒤 첫 발언권을 얻자마자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반시장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서 주택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며 ‘대장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곤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 비용과 수익 제대로 가늠하고 설계한 것 맞나”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처음엔 “100% 공공개발 못 한 점, 국민들께 실망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런 이야기 다시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며 한발 비켜섰다.

하지만 윤 후보의 공세가 거듭되자, 반격 수위도 높아졌다.

이 후보는 김만배씨의 발언을 인용해 “업자들이 윤 후보를 가리켜 ‘내가 한마디만 하면 죽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나.

윤 후보 부친 집을 사줬지 않나”라고 했고, 이에 윤 후보는 “사주다니요”라며 반박했다.

 

李 “文 정부 후계자 아냐”…尹 “답은 정권교체”

이 후보는 정책 능력에서의 강점을 부각하려는 듯 “블루수소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라”,

“RE100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같은 퀴즈식 질문을 윤 후보에게 자주 던졌다. 

윤 후보는 블루수소에 대해선 “재생에너지는 미래 산업의 조그만 하나일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RE100에 있어선 “네?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

그게 뭐죠?”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소속인 이 후보 또한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려 했다.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는 안 후보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요청에도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고 답했다.

 

시종 정책적 전문성 부각에도 방점을 뒀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지금 정말 위기다.

경제도 코로나 위기도 국제관계·남북관계도 어렵다.

3월 9일 이후 우리나라는 어디로 가냐. 유능한 경제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토론 내용도 그 자체보다 '시원시원하고 자신 있는 태도'를 강조하는 듯한 분위기 연출에 무게를 두는 인상이었다.

안 후보가 제안한 부동산 정책 청문회 구상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한 대목이 대표적이었다.

 

단문형으로 강한 어조를 유지하며 자신의 단호함을 내보이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분들 삶이 많이 팍팍하시죠. 그러나 이권으로 배 불린 사람들은 많다.

사정 기관, 사법기관 온데간데없다”며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李는 전문성, 尹은 태도에 무게…부인 논란은 모두 ‘침묵’

 

이날 토론에선 두 양강 후보가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예리한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안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혹시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자,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가 즉시 “84점인데요”라고 하자, 윤 후보는 “아, 예, 84점”이라고 바로잡았다.

 

심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부인 김건희씨의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다.

강간 아니다”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윤 후보는 “그런 거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겐 김씨를 포함, 모든 분에게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선 “2차 가해한 사람이 청와대 영전 후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상응한 조치를 약속했다.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각종 의혹과 정책 사안을 놓고 서로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서로 부인 관련 의혹은 꺼내지 않았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이름은 서로 단 한 차례도 호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양 당이 상대방 후보의 배우자를 향해 날 선 공격을 쏟아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었다.

 

이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에게 “국가사회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지만, 충분히 드릴 말씀은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역시 다자토론이니 시작하더니 금방 끝났다”며 “종이에 써서 왔는데 5%도 못 물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아쉬운 부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너무 많아서 뭐라 얘기를 못 하겠다”고 답했다.

 
 

 

 

오현석·박태인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2022.2.3/뉴스1

 

 

 

 

 

 

김혜경·김건희 실종' 첫 4자토론…오히려 후보들 당황케 한 건

 

 

 

김혜경·김건희는 없었다.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방송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서 예상과 달리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배우자 논란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 직전 터져나온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은 윤 후보는 물론 안철수·심상정 후보도 공격거리로 삼지 않았다.

후보자 간 첫 TV토론이었던 만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빗나갔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아예 김씨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심 후보만이 김씨의 통화 녹취록 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옹호 논란을 따져물었을 뿐이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성인지 감수성 문제를 몰아붙이며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그 외에 무속 논란 등 민감한 문제는 피해가 가족들의 도덕성 논란을 놓고 후보 간 얼굴을 붉히는 일은 등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보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 따로 있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심 후보가 "김만배씨와 유동규씨가 유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검찰이 기소를 했으니 혐의가 있겠죠"라면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사업자들은 3억5000만원 밖에 투자하지 않았는데 어떤 리스크 때문에 1조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도록 설계를 했느냐"고 추궁하듯 몰아붙이자 이 후보는 대답 대신 "(대장동 초기 업자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비리는 왜 봐주셨나. 우연히 김만배의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가 "제 질문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여기에 대해 답을 못 하는 것"이라고 받아치자 이 후보는 "여기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윤 후보는 '퀴즈식 질문'에 또 한번 곤혹스러워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2030 청년을 위해 군필자에게 청약 가점 5점을 부여한다고 했는데 청약 만점(84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윤 후보는 "40점"이라고 말했다 정정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실언을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수소경제 관련 질문을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캠페인이다.

윤 후보는 'RE100' 용어가 생소한 듯 "다시한번 말씀해달라"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말하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EU(유럽연합)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가 중요한 의제인데 원자력 관련 논란이 있다.

(윤 후보가)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시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갈 건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EU 뭐란 걸 들어본 적이 없으니 좀 가르쳐달라"고 솔직한 답변을 했고 이 후보는 "녹색분류체계 말하는데 여기에 원전 포함시킬 거냐 말 것이냐 논란"이라며 설명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공방 도중에 안 후보가 "EU 택소노미가 원전을 그린 에너지로 인정한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조건이 붙어있다"고 하자 심 후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상식 문제 경진대회 같은 '4자 TV토론

 

 

저녁 열린 첫 '4자 TV토론'은 무슨 상식 문제 경진대회를 하는 것 같았다.

대통령이 될 사람에 대한 검증은 시사상식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국가관, 경제관, 정치적 역량, 외교관, 세계관 등을 검증하는 자리다.

거기에 공감·용기·참을성·정직·성실 같은 품성이 더해져야 한다.

 

물론 대통령 될 사람이 여러 가지 사소한 상식을 더 많이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자질구레 한 상식이나 전문적 지식으로 자신의 우월성을 내세우려 해서는 안된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여러 가지 생소한 단어들을 꺼내 상대방을 공격했다.

'RE100' '택소노미'같은 단어들은 듣는 국민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재생에너지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이중 소위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 라는 단어도 미리 설명을 해주면서 질문해야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 할 수 있겠다.

상대방이 질문 내용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였다면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뿌리치기 어렵다.

 

연금 개혁과 부동산 정책만큼에서는 후보 4명이 한목소리를 냈다.

연금개혁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공동선언을 제안하자 윤석열 후보가 이 자리에서라도 당장 하자고 호응했고 타 후보들도 이어서 동의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 대책으론 후보들이 ‘공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는 전국적인 수치를 들고 나와 공급이 많았다며 다소 왜곡된 주장을 펼쳤다.

문재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읊은 것이다.

 

공급 부족과 지역 간 수요를 잘못 판단한 것이 문 정권 실패의 핵심임에도 여전히 사태 파악에 편파적인 선입견이 들어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라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 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스캔들이라는 세간의 소문과 3사람이나 세상을 등질 정도로 문제가 큰 사안을 먼 산 바라보듯 하고 있다.

 

‘사드 3불’에 대해서는 이견이 상당했다.

이 후보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며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에 대해서는 자주 외교, 주권국 권리 등을 내세우며 날을 세우는 여권과 결이 같다.

 

사드 추가 배치와 ‘자위적 선제 타격’ 등에 대해서도 후보 간 ‘동상이몽’이었다.

상대의 진정한 의도를 알면서 일부러 흠집을 내려 하는지 자신의 주장만 앞세우기 바빴다. 

 

 

 

 

webmaster@sisaweekly.com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린 3일 여의도 <한국방송>

(KBS)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비에스 화면

갈무리

 

 

 

 

 

 

윤석열, 사드 배치 주장하며 "옆구리·다리·복부·머리 다 방어해야"

 

 

 

 

3일 지상파 방송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4자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심상정(정의당)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선제타격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윤 후보는 “옆구리도 치고 다리도 치고 복부도 치고 머리도 공격하면 다 방어해야 한다”며 사드를 격투기에서 필요한 가드에 비유하며 추가 배치를 주장했다.

 

외교·안보 분야 토론의 첫 질문자로 나선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사드는 수도권에 (배치)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왜 다시 설치해 중국 반발을 불러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지,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말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선공에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에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하다”며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배치 주장이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사드는 50㎞ 이상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고 수도권 방어를 하려면 개성쯤에 배치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지금 북한이 에스엘비엠(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전략자산화 했다.

 

잠수함 타고서 측면 공격하면 방어 불가능하다. 어떤 군 전문가도 사드배치 하자고 안 하는데 군에서도 안 하는데 정치인이 나서서 하는 게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반박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격투기 싸움 한다고 할 때 측면으로 옆구리도 치고 다리도 치고 복부도 치고 머리도 공격하면 다 방어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사드는 고고도니까 다층적인,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측면공격 다양한 방어체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사드는 옆에서 칠 땐 못 쏜다는 건 당연하다.

 

다양한 중층적인 방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려면 사거리가 긴 장거리 미사일 요격용인 사드뿐만이 아니라 에스엘비엠 방어를 위한 다양한 방어 체계를 추가로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미사일 방어체계를 ‘격투기 가드’에 비유하며 사드 배치를 주장한 윤 후보의 발언에 민주당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티브이토론 직후 논평을 통해 “무지의 백미는 윤 후보가 안보를 격투기에 비유해 국민의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대목”이라며 “이런 단순한 사고로 선제타격, 사드 배치 등 강경 일변도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아가려 하다니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 한겨레신문사, 

 

 

 

 

 

 


지난 3일 밤 KBS·MBC·SBS 방송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첫 TV토론이 열렸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