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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윤석열 44.6%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

 

 

 

 

홍금표기자

 

 

 

 

 

데일리 중앙

 

 

 

 

 

 

 

홍금표기자

 
 
 

 

 
 

윤석열 44.6%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

 

 

 

尹-李 격차 확대, 3.7%p→6.2%p
TV토론 후 이미지 좋아진 후보, 尹 40.9% 李 31.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TV토론 이후 윤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높았고, 부동층은 줄어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6%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4%다.

두 후보의 격차는 6.2% 포인트로, 윤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3.0%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5% 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8.3%로 지난 조사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한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9%를 기록했다.

 

부동층(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3.5%였다.

이 기간 윤 후보는 20대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무당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20대 지지율은 11.5% 포인트, PK 지역은 9.4% 포인트, 무당층에서는 9.3% 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4.0% 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 지역(10.2% 포인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달 초 6.8%(1월 9일 공표)에서 6.6%(1월 16일)→5.4%(1월 23일)→4.2%(1월 31일)→3.5%(2얼 7일)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4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 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를 묻는 말에 윤 후보는 40.9%의 선택을 받았고, 이 후보는 31.0%, 안 후보는 12.0%, 심 후보는 6.7%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이 후보(44.4%)가 가장 많이 꼽혔고, 윤 후보(41.2%)·심 후보(4.1%)·안 후보(2.8%)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 응답자 52.3%가 ‘현 정부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잡했다. 앞선 조사에서 50% 이하로 떨어졌던 이 수치는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나는 38.5%였다.

또한 응답자 83.9%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1%였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 캠프

 

 

 

 

4자 대결, 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내

 

 

설 연휴 직후 여론 일부 반영... '尹43.3%-李41.8%-

安7.5%’, 李-尹 1.5%p 접전
女·20대-60대 이상 尹우위, 4050대는 李 앞서...

30대에서는 양 후보 팽팽


野 단일화땐 尹·安 모두 李에 오차범위내 앞서...

단일후보론 尹-安 0.5%p차 팽팽
당선가능성 ‘尹 48.2%-李 43.9%’...

오차범위 내 경합

 

 

 

 

 

 

 

◆…[출처=뉴시스, 리얼미터 제공]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선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지난 3~4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었더니 윤 후보 43.3%, 이 후보 41.8%, 안 후보 7.5%,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으로 집계됐다(기타후보 1.7%, 지지후보 없음 1.8%, 잘 모름 1.3%).

윤 후보와 이 후보 간의 격차는 1.5%p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설 연휴 직후 실시된 조사라 설 민심이 반영됐고 지난 3일 밤 열린 대선후보 TV토론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는 이-윤 후보가 40%대 지지율을 기록, 지지층 결집이 강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더욱 공고해진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그간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진 것을 보여준다.

이-윤 후보 지지율 성향을 비교해 보면 성별로 남성은 윤 후보(43.0%)와 이 후보(44.4%) 지지율이 비슷했고 여성은 윤 후보(43.6%), 이 후보(39.2%)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서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윤석열 44.5% 대 이재명 26.9%)와 60대 이상(56.6% 대 35.9%)에서 윤 후보가 우위였고, 40대(29.0% 대 57.5%)·50대(39.6% 대 49.8%)는 이 후보가 앞섰다.

30대(38.1% 대 40.5%)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윤석열 47.5% 대 이재명 37.8%)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경기/인천(40.9% 대 45.1%)과 충청권(44.7% 대 42.8%)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했다.

TK(대구/경북)(56.1% 대 23.2%)과 PK(부산/울산/경남)(48.2% 대 36.5%)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호남권(18.1% 대 65.6%)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는 윤 후보(75.9%), 진보는 이 후보(70.8%)로 결집한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41.3%)와 이 후보(37.6%)가 경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이 후보(89.2%),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후보(90.1%)에게 쏠렸고 무당층에서는 윤 후보(36.2%)가 이 후보(23.5%)에게 앞섰다.

 

 

 

 

 

 

 
 
 

◆ 야권후보 단일화 가정땐... 尹-安 모두 李에 오차범위 내 앞서

 

 

 



야권후보 단일화 가정한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뉴시스, 리얼미터 제공]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윤 후보 40.9%, 안 후보 40.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5%p 박빙이었다.

야권 주요 지지기반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지만 여권 지지기반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였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윤석열 73.2% 대 안철수 19.2%)에서는 윤 후보가 우위였고, 중도층(37.8% 대 46.9%)과 진보층(17.2% 대 49.7%)에서는 안 후보가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81.3%)과 국민의당 지지층(53.0%)에서는 윤 후보를 지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안 후보(58.5%)가 윤 후보(7.6%)에 크게 앞섰다.

‘정권재창출’ 기대층은 안 후보 62.5%, 윤 후보 4.2%로 집계됐고 ‘정권교체’ 기대층은 윤 후보 75.0%, 안 후보 21.2%였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윤 후보 42.3%, 이 후보 36.9%, 심 후보 4.1%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5.4%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한 대결에서는 안 후보 40.6%, 이 후보 37.9%, 심 후보 4.0%였다. 안 후보가 2.7%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안 후보 지지층의 58.8%는 윤 후보를 지지했고 기타후보 또는 없음/잘모름은 31.1%였으며 이 후보 지지는 5.4%였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윤 후보 지지층의 68.0%가 안 후보를 지지했고 기타후보 혹은 없음/무응답은 27.1%였으며 이 후보 지지는 2.6%였다.

당선가능성에서는 윤 후보 48.2%, 이 후보 43.9%로 격차는 4.3%p 오차범위 내였다.

안 후보 와 심 후보 당선가능성은 각각 3.2%, 1.7% 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80.2%가 '계속 지지‘의향을 나타냈다.

지지후보별로 이 후보 지지층의 88.3%, 윤 후보 지지층 83.8%가 계속지지 의향을 나타냈고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65.7%, 55.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 정의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호감 대선 "절대 안 찍는다" 이재명 50%·윤석열 42%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로 응답자 절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꼽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포인트 차이로 뒤를 이었다.

 

5일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가 50%를 기록했다.

이어 윤 후보가 42%,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2%대였다.

 

1월 1주차 같은 조사 대비 이 후보는 5%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5%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특히 호남 민심이 요동쳤다.

 

호남지역에서 이 후보를 뽑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에서 35%로 급등한 반면 윤 후보는 75%에서 54%로 21%포인트 낮아졌다.

 

 

 

 

 

 

 

 

 


 

 



보수층은 74%가 이 후보를, 진보층은 69%가 윤 후보를 각각 찍지 않은 후보로 지목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46%, 윤 후보가 40%로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임의 전화 걸기(RDD)를 통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윤석열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이재명, 40대선 윤석열에 3배 격차 앞선다..윤석열은 2030서 우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40%를 넘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는 40대 지지율이 60.8%를 기록하며 전통적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이틀간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 시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1.7%, 37.0%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40.0%로 이 후보(22.3%)를 앞섰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7%포인트였다.

 

30대도 44.9%로 이 후보(31.6%)보다 13.3%포인트 높았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는 18∼29세에서 6.0%포인트, 30대에서 7.1%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각각 25.3%포인트, 28.7%포인트 올랐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60.8% 지지율을 기록해 윤 후보와의 격차를 지난달 37.0%포인트에서 40.5%포인트로 늘렸다. 50대 지지율도 이 후보가 46.5%로 윤 후보(36.1%)를 10.4%포인트 앞섰다.
반면 60대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8.0%포인트 오른 58.3%를 기록해 같은 기간 6.9%포인트 떨어진 이 후보(26.9%)와 격차를 벌렸다.

수도권에선 두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졌다.

서울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9.6%였고 이 후보는 37.7%였다. 한 달 전엔 이 후보가 36.1%, 윤 후보가 31.4%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가 40.0%, 윤 후보가 39.9%를 기록했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49.4%로 윤 후보(24.2%)를 25.2%포인트로 앞섰으나,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과 묘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참배광장에서 묵념을 한 뒤 묘지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우세 지역인 광주·전라지역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전(72.6%)보다 13.4%포인트 줄어든 59.2%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10.7%에서 19.8%로 9.1%포인트 늘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부인 김혜경 씨와 경북 봉화 선산에 위치한

부모님 산소에서 성묘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57.7%로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늘어 50%의 벽을 넘었다.

이 후보는 21.1%로 한 달 전(21.9%)과 비슷했다.


조사는 유선(19%) 및 무선(81%)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16년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다급한 이재명, 김종인에 SOS…'尹과 결별' 金 움직일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어제(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것은 정체 중인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승부수로 읽힌다.

새해 들어 당 지도부가 단행한 인적 쇄신안과 국민내각·통합정부를 골자로 한 자신의 정치혁신 구상 발표에도 꿈쩍 않던 지지율이 오히려 하향 조정 국면에 들어선 데 따른 위기감의 발로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설 연휴 기간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진 데다 지지율 반등 기회로 모색했던 첫 TV토론 효과도 기대만큼 보지 못한 것도 김 전 위원장에 다급히 SOS를 친 배경으로 보인다.

 

여야를 넘나들며 역할을 해온 김 전 위원장으로서도 '킹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회복, 대선판에서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회동 제안을 수락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결별한 뒤 '외곽'에 머물러왔다.

 

실제로 최근 민주당 내에서 잇따랐던 '김종인 러브콜'의 시발점은 역설적으로 김 전 위원장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제 민주화' 담론으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면서 선거판을 진두지휘해왔다.

어제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부울경을 방문한 이 후보는 어제 오후 상경한 뒤 저녁 8시부터 1시간 20분간 김 전 위원장의 광화문 사무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후보는 코로나 방역 대책과 서민경제 극복방안 등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에 머물다 지난 4일 서울에 올라온 김 전 위원장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최재천 전 의원 1명만 배석했고,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비롯한 최측근 인사들도 회동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한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특정 진영이나 정파를 떠나 널리 지혜를 얻겠다는 후보의 생각이 반영된 만남이다.

 

이 후보의 실용주의적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확대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당장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선대위에 몸을 담거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등 과감한 행보를 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내다본다.

 

다만 여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선거 막판 조언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측면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엿보인다.

일단 이 후보로선 어제 회동을 통해 '경제 민주화'로 표방되는 그의 중도 이미지를 등에 업고 막바지 외연 확장을 가속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경제 전문가인 김 전 위원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논의한 것이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준비된 경제대통령'이라는 인물론을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만남은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김 전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다시 윤 후보 지원 쪽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묶어두려는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나아가 이재명-김종인 회동은 나아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넘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동력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여러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간 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으로, 이 역시 중도로의 외연 확장 움직임으로 읽혔다.

 

 

 

 

 

유영규기자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영상 캡처

 
 

 

 
 
 
 
 

이재명 지지’ 盧영상 파문 일파만파…“고인 명예훼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상의 영상을 더불어민주당 측이 공식 홍보물로 내놓은 데 대해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문제의 영상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제기됐다. 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노무현 재단에서 대처해야할 것 같다”는 등의 지적이 게재됐다.

트위터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노무현 재단은 고인의 동의 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광고에 이용한 민주당을 고발하라”

“노무현 대통령을 이런식으로 모욕했다”는 등 영상에 대한 항의성 게시글이 잇따랐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가상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해 “저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제 아내 권양숙 여사님도 저와 닮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영상을 채널에서 삭제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상은 민주당과 선대위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며, 지지자가 제작한 것”이라며 “지적이 있어 영상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당 대표는 해당 본부에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영상 캡처
 
 
 
 
 


국민의힘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영상 속 ‘사람사는 세상’의 ‘세’ 글자에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표식이 포함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과거 일베 회원이었는데 이제 민주당은 자신들 홍보 영상에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일베에서 밈이 된 코알라까지 등장시키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과거 정치적 깨달음을 얻기 전 “한때 일베 회원이었다”고 언급한 일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애초 비극적으로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선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할 선거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글에서 “선관위에 이 후보 측의 영상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에 이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사칭 영상도 삭제했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목소리까지 조작해 대선에 이용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역행하고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요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사진 가운데)가 6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른쪽 사진 가운데)가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

하고 있다. 김해/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광주/연합뉴스

 
 

 

 

 

 

 
 
 

 

 
 

국민 갈라치기 시즌 2' 예고한 이재명

 

 

안동에선 "영남이 역차별"
광주에선 "호남 소외당해"
TK 30, 호남 90% 목표에


서슴지않는 지역감정 조장
박스권지지율 조급함인가

 
 
 
 

 

 

3·9 대선은 '비호감 선거'로 불린다. 유력 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결함을 안고 있기에 여론조사에서 호감도보다는 비호감도가 훨씬 높게 나오는 까닭이다.

하지만 과거 대선에서 볼 수 없던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대표적인 게 엷어진 지역대결 구도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영남에서 과거와 달리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 중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온다.

두 갈래 이유라고 본다. 하나는 양강 후보의 고향이다.

민주당에선 안동이 고향이지만 경기도에서 정치를 한 이재명이 나섰다.

 

이전에 '호남의 지지를 받는 PK 후보'는 둘(노무현·문재인) 있었고 모두 정권을 잡았다.

이번엔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호남의 지지를 받는 어정쩡한 TK 후보'가 출마했다.

어쨌든 TK에 태생적 연고가 있는 민주당 계열 대선후보는 처음이다.

보수진영의 경우 직전 세 차례 연속 영남 사람이 대선후보였다.

 

2017년 홍준표, 2012년 박근혜, 2007년 이명박 후보다.

이번엔 보수정당에서 영남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은 서울, 부친은 충청이 고향이다.

이처럼 각 당 대표선수의 출신지에서 과거와 차이가 나기에 지역색이 옅어졌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유권자의 인식 변화다. 지금은 '정서'보다는 '실용'에 판단의 기준을 둔다.

정서에 기반한 '지역갈등'을 실용의 영역에 가까운 '세대갈등'이 대체했다.

급격히 변하는 이런 기류를 정확히 꿰뚫는 쪽이 정권을 가져간다.

그럴 능력이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시대정신에 바탕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다.

 

전세가 좀 불리하다고 구태가 돼버린 지역감정에 호소하면 유권자 눈에 조급함이 읽힌다.

이재명 캠프가 그리는 당선에 필요한 지역별 득표는 '호남 90%, TK 30%, 수도권 신승'이라고 한다.

민주당 후보가 호남 90%와 수도권 신승은 수차례 기록했지만 TK 30%는 첫 도전이다.

이재명은 '고향'에서 최초로 30% 벽을 넘기 위해 몇 개의 발언을 했다.

 

"정치구조가 바뀌어 오히려 영남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작년 7월 안동),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작년 12월 칠곡),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작년 12월 대구 동성로).

그런데 대구·경북지역을 벗어나면 말이 바뀐다.

'전두환 경제성과 발언'에 대해선 "저의 실수이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사람은 학살, 반란, 그 이후 비민주적 정치 행위까지 용서의 여지가 없는 중대 범죄자"라고 했다.

 

더 심각한 건 1월27일 광주에서의 발언이다. 이재명은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켰다"라고 했다.

또 호남 90% 득표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선지 "내가 소년공 시절에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주장의 진위는 따질 가치조차 없다. 양쪽의 표가 다 급하다고 가는 곳에 따라 딴말을 하며 이간질을 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까.

이재명은 실패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자신이 집권해도 정권교체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놓는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다른 건 몰라도 '국민 편 가르기' 습성은 승계할 것 같다.

 

 

 

 

 

<서울본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육영수 부처

 

 

 

 

 

 

 

 

 

대선 후보들의 눈물···봉하마을 이재명·강정마을 윤석열

 

 

 

뤼프케 대통령의 초청으로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광산을 방문했다.

탄광회사 강당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250여명이 모여 있었다.

박정희 내외가 들어서자 앞자리 간호사들부터 흐느끼기 시작했다.

장내는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대통령 내외도 손수건을 꺼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수백명이 돈 때문에 이역만리 타국으로 나와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현장이었다. 박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원고를 보지 않은 채 즉흥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가족이나 고향 생각에 괴로움이 많겠지만 왜 이 먼 곳까지 왔는가를 명심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합시다.”

 

박정희가 “비록 우리 생전에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남들과 같이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꼭 닦아 놓읍시다”라고 목이 잠긴 채 말했다.

그의 연설은 끊어졌다가 이어지곤 했다.

장내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줄었다를 반복해서 불가피했다.

 

“참! 국가가 부족하고 내가 부족해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먼 타지까지 나와서 고생이 많습니다.”

당시 박정희가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 두 눈이 충혈돼 흰자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행사 뒤 장내에 못 들어오고 바깥에 있던 광부들은 박정희 육영수 부부를 붙들고 놓아주질 않았다.

 

“우릴 두고 어디가세요” “고향에 가고 싶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

호텔로 돌아가는 차에서 박정희가 계속 눈물을 흘리자 옆 좌석의 뤼브케 대통령이 손수건을 건네주며 말했다.

 

“우리가 도와주겠습니다.

서독 국민들이 도와주겠습니다.”

 

박정희는 가난한 나라의 경제개발 ‘시드 마니(Seed money)’를 구하러 미국으로 갔다가 존 F 케네디에게 냉대를 받은 쓰라린 경험이 있었다.

서독에 간 이유도 뤼브케 대통령의 초청 형식이었지만 경제 개발 종잣돈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간 김에 이역만리 타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생하는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로 차 방문했던 거다.

 

나이팅게일이 영국 여왕에게 받은 훈장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어려운 사람에겐 돈이나 물건을 제공하라.

그것이 없으면 몸으로 도와라.

물질과 몸으로 할 수 없으면 눈물로 위로하라.”

 

수만 리 타관에 나온 이들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던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이기에 ‘눈물 위로’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이때 1917년생인 박정희의 나이는 47세였다.

당시로는 작지 않은 나이이긴 했지만 젊은 지도자였다.

 

오기의 정치인 YS는 내가 과문한 탓인지 그가 눈물을 흘렸다는 목격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박정희 눈물에 정치 9단 YS가 속았다는 말만 귀에 생생할 뿐이다.

1975년 5월 13일 긴급조치 9호 선포 후 야당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월남 공산화의 파장이, 안보 위협론이 그만큼 컸던 거다.

5월 21일 그 유명한 박정희 김영삼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날 속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다.

박정희가 말을 마치는 순간 눈가에 이슬이 맺히더니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YS가 “유신헌법을 빨리 철폐해 멋진 민주주의를 하자”며 대통령 직선제 부활을 받을 것을 압박했다. 그때 박정희는 “김 총재”라고 부르더니 잠시 말을 끊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 욕심 없습니다.

 

집사람은 공산당 총 맞아 죽고”, “이런 절간 같은 데서 오래 할 생각 없습니다.

민주주의 하겠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

 

YS는 나중에 회고록에서 “박정희가 울지 않았다면 ‘그럼 언제 할 거냐?’고 따져 물었을 텐데…”

라고 밝힌 바 있다.

 

 

 

 

 

 

 

후임 노무현 대통령 애도하는 김대중 전임 대통령

 

 

 

 

 

DJ는 2009년 5월 노무현 영결식에서 굵은 눈물을 흘렸다.

DJ는 휠체어를 타고 영결식에 왔다.

영전에 국화 한 송이를 바칠 때는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걸어가 고인을 추모했다.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에게 휠체어를 타고가 위로하면서 비통한 표정으로 오열한 바 있다.

 

직정적인 노무현은 시위나 농성 현장 등에서 연설하다 울컥하며 눈물을 흘린 일이 잦았다.

재직 중에도 “많은 일에 많이 울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노무현은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다.

2002년 대선 때 제작한 TV광고 중 ‘노무현의 눈물’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네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노무현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 이 광고의 울림은 매우 컸다.

 

유권자들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었다.

눈물 흘리는 세상이 아름다우며 맑고 향기로운 법이다.

눈물 한 방울은 순수하고 그윽하게 세상을 변화시킨다.

 

 

 

 

 

 

 

 

박근혜의 눈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대국민 담화에서 진한 눈물을 흘렸다.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은 “눈물 연기였다”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곡절이 있는 영화만 보면 눈물을 흘리기로 유명하다.

 

주인공이 노무현을 연상시킨다는 평의 ‘광해-왕이 된 남자'(2012년)를 보고 종영 후에 펑펑 울었다.

노무현이 부림사건 변호를 맡은 ‘변호인'(2014년)을 봤을 때도 극장에서 눈물을 한 바가지 쏟았다.

비정규직을 다룬 ‘카트’를, 2015년 ‘연평해전’을, 앞서 ‘국제시장’을 보고도 울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때도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결혼할 남친이 있는 공군 여중사가 성폭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분노하면서였다.

​여야 유력주자 두 명도 묘하게 하루 사이를 두고 노무현을 추모하며 눈물 흘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의 묘소를 참배했다.

헌화와 분향한 뒤 묘소로 이동해 너럭바위에 손을 올리고 소리 없이 흐느꼈다.

이재명은 “다시 봉하에 왔다.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이재명은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한 바 있다.

친형과의 다툼 등 불행한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감정이 울컥 북받쳤던 거다.

다음날 그는 “(전날)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5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얘기부터 꺼냈다.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많은 반대에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강정마을 윤석열

 

 

 

 

 

윤석열은 “(노 전 대통령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한동안 잊지 못했다.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저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들과 유력 후보들의 눈물에 가슴 시리고 뼈아픈 사정이나 감동적인 사연들이 왜 없겠는가?

누구의 눈물이든 그 눈물에는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다.

눈물을 쇼라고 함부로 말하는 건 인간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눈물에는 남모를 사정이 있고, 제각각의 사연들도 있을 거다.

 

‘정치인의 눈물’, ‘배우의 눈물’ ‘여자의 눈물’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는 말도 있다.

속아 넘어갈지언정 눈물 자체를 의심하진 말자, 그래야만 사람이다.

 

 

 

 

 

 

 

  전 편집국장, 논설위원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