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미국이 옳았다"..올림픽 폐막 기다린 듯 '철군' 약속 깬 푸틴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브레스트 인근 훈련장에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헬기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벨라루스 국방부,

AFP, 연합뉴스

 

 

 

 

 

(브레스트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국 벨라루스의 서남부

도시 브레스트 인근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 탱크들이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2.2.22 jsmoon@yna.co.kr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C) AFP=뉴스1

 

 

 

 

 

"미국이 옳았다"..올림픽 폐막 기다린 듯 '철군' 약속 깬 푸틴

 

 

 

러시아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무서운 포격 소리가 끊임 없이 들리고, 주민들의 대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친러 성향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서로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20일 끝내기로 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의 합동 군사훈련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대를 철수하겠다"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러시아가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으니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외쳐온 미국의 경고는 슬픈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정보당국은 현재 러시아의 재래식 병력 75%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 지휘부에 이미 침공 명령이 하달됐다고 관측했다.

 

 

 

"철군한다더니"…전투부대 75% 전진 배치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군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뉴욕타임스(NYT)·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진행 중인 합동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0일부터 약 3만명의 연합군을 구성해 합동군사훈련 벌여왔으며 당초 지난 20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일을 기다렸다는 듯 훈련 연장을 선언했다. 언제까지 훈련을 지속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러시아군 규모가 19만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전체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여개(재래식 주력 전투부대의 75%)가 우크라이나 60㎞ 이내에 배치됐다는 관측이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러시아군 배치

위성사진. 러시아 발루이키에 배치된 헬리콥터가 보인다.

/사진=막사 테크놀로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 지상군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위성사진에서도 포착됐다. 상업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는 수비대에 있던 러시아 부대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야전진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이는 새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막사 측은 "러시아의 벨고로드 북서쪽, 솔로티와 발로이키 근처에서 다수의 장갑부대 장비와 군대를 새로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관측됐다"며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은 탱크, 장갑차, 포병 등 러시아의 전투그룹 배치 패턴에 변화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도시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국경에서 약 35㎞ 이내에 있다.

 

 

 

"언제든 침공가능" 美 경고 현실로

 
 

20일 (현지시간) 친러시아 진영인 도네츠크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다.

한 여성이 어린 자녀 두 명을 안고 지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사진=AFP

 

 

 

 

 

러시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압박해 온 미국의 관측은 상당 부분 맞아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 돌연 "전쟁이 아닌 타협을 원한다"며 "국경지대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은 이를 믿지 않았다.

철군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 지대 병력이 늘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구실을 찾기 위해 조만간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fales flag operation)'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돈바스 지역의 무력 갈등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구실을 만들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크렘린궁의 플레이북(각본)에서 나온 자작극"이라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또는 러시아 민족을 보호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포고문을 내고 실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떨어질 것"이라며 "이들 목표물에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푸틴 만나 해법 찾을까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러시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바이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5분간 통화한 뒤 이번주 중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성사돼 외교적 해법을 찾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갈등이 당장 터질 것 같은 풍선처럼 최고조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동유럽에 배치한 양측 병력이 냉전 종식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 초고강도의 금융·수출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무너지고 영토를 점령당한 뒤에는 러시아 제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서방에 즉각적인 러시아 제재를 요구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출처] - 국민일보

 

 

 

 

푸틴 “군 투입” vs 바이든 “제재”…일촉즉발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했다.

또 이들 독립국과 우호 협정을 맺고, 동맹국 국경 보호 명분으로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진입 명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끼운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등 서방 동맹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즉각 제재 방침을 밝혔다.

 

당장 22일 러시아에 대한 서방 동맹의 제재가 구체화할 전망이어서 우크라이나 긴장이 최고조로 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대국민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과 대규모 포격 등과 관련해, DPR과 LPR 지도자의 독립 승인 요청이 들어왔다.

 

이들의 독립과 주권을 즉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래전에 내려졌어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뒤 이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DPR과 LPR 지도자들과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 초안에는 러시아군이 동맹국 지역의 국경을 지킨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에 따라 러시아군에 독립국 보호를 위한 평화유지 작전도 명령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이 공식화된 셈이다.

DPR과 LPR는 돈바스 지역 일부만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이동하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의 대치 상태가 시작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하루 이틀 내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서방 동맹은 즉각 러시아를 규탄하며 즉각 제재 조치를 꺼내들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도발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및 동맹·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DPR 및 LPR에 대한 제재를 발동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러시아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소위 DPR 및 LPR에 대한 미국인 투자와 무역, 자금 조달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국제적 약속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여 준비한 신속하고 가혹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별도 제재가 시행된다는 의미다.

미국 등 서방 동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22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분명히 했다.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라는 국가 개념 자체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연설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군사 행동을 변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처럼 보이는 여러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국제적 약속 위반에 대해 책임지도록 22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탱크가 굴러갈 때까지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사건에 대한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평화유지군 파병 명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지적했듯 돈바스 지역에는 러시아군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며칠 동안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자세히 관찰하고, 그 행동에 따라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교류를 희망했지만 전제가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군사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군사 행동에 대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가정을 전제로) 회담을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DPR과 LPR 지역 독립 인정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제재를 포함한 미국 대응 계획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러시아의 추가 침공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하고 러시아 제재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해 신속한 제재를 하기 위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TV 방송화면 캡처|로이터연합뉴스

 

 

 

 

 

푸틴, 우크라에 러시아군 진입 명령…우크라 내 친러 공화국 독립

 

 

미국·EU “국제법 위반”…추가 제재 방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선포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러시아군 진입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와 갈등을 해결하는 미국과 서방의 외교적 노력을 저버리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진입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과 서방은 즉각 러시아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예고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을 명령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언제 어떻게 해당 지역에 진입할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현재 19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에 집결시킨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병력 파견을 명령하기 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들 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원조·지원을 약속하는 조약에도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이 개입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러시아가 친러시아 공화국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대를 진입시키고 우크라이나군이 이에 맞설 경우 전쟁이 시작된다.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사이의 교전이 시작된 상태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한 뒤 국영 텔레비전으로 방영한 장문의 대국민 담화에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오래 전에 내렸어야 할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즉각 승인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DPR 및 LPR 지도자들과 러시아와 두 공화국 사이의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각각의 문서에 서명하는 장면도 영상으로 방영됐다.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를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강제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DPR과 LPR은 독립을 선호한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왔고, 서방은 러시아가 이들을 경제적·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운동가들이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뒤 거리로 나와 축하하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사전에 녹화된 대국민 담화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게 존재론적 위협으로서 나토가 현재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이 내린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까지 거론하며 오늘 날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근대적 산물이라면서 우크리이나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를 물려받았음에도 소비에트 붕괴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봉쇄하는 데 이용됐다고 강변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며 신속한 제재를 다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했으며,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칭 DNR과 LN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행정명령은 우크라이나의 해당 지역 운용에 가담키로 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권한을 당국에 부여할 것”이라면서 국무부와 재무부 등이 곧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공개하고 추가 제재도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하면서 러시아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EU는 이번 불법 행위에 연루된 이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보전 공격에 대응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갈등에 계속 기름을 붓고 있다면서 추가 침공을 위한 핑계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내의 두 지역의 독립을 전격 승인하고 서방이 즉각 제재를 다짐하고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문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정상회담을 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양국 외교장관이 오는 24일 만나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푸틴, 돈바스 내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우크라 침공 현실화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0)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러시아가 이들 공화국을 하나의 독립된 정부로 지지한 후 이를 명분삼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공화국의 독립을 반대하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푸틴, 돈바스 내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LPR과 D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령은 대통령령으로, 러시아 정부와 두 공화국 간 상호협력과 각종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독립 승인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법령 서명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모두 발언에서 “DPR과 LPR 독립 승인 요청 검토를 토대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분쟁에 대해 대응 및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민스크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동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이날 내로 독립 승인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나아가 “두 공화국의 독립승인은 유럽 나아가 국제 안보와 밀접히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돈바스에는 약 80만 명의 러시아 국적자가 산다”며 “돈바스 내 두 공화국 상황을 볼 때 독립을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도 이날 푸틴에게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 또한 15일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킨 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두 공화국 수장들도 21일 푸틴 대통령에게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을 요청했다.

 

레오니트 파세치니크 LPR 수장, 데니스 푸쉴린 DPR 수장은 러시아 국영 TV 등을 통해 “우리의 주권과 독립을 승인해줄 것을 푸틴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 유럽연합(EU) “제재 나설 것”, 프랑스, 안보회의 소집



동아일보 DB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즉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돈바스 내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을 반대한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승인에 따라 러시아를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분명히 국제법 위반이며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돈바스 지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현재까지 친러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당시 돈바스 도네츠크, 루간스크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되자 ‘우리도 독립하겠다’며 두 공화국 건립을 선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두 공화국의 친러 반군 간 교전을 계속되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중재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정인 ‘민스크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교전이 지속돼 8년 간 약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그간 국제사회 뿐 만 아니라 러시아도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다.

 

 

 

 

 

 

 

20일 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자들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주민들이 볼고그라드 지역 임시 거주지로 피신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고 있다. 볼고그라드=AP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돈바스 지역에서는 17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연일 격화 중이다.

두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이 21일 공식적으로 두 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새로운 뇌관이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 지역의 독립을 명분삼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려는 작전을 시행할 수 있는 탓이다.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하면서 이들 공화국 내 친러 반군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게 됐다. 군대를 파견할 명분도 생긴다,

일간 르몽드는 “이날 푸틴의 선언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외교적 해결보다 무력 충돌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5일 러시아 하원의 결의안 채택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를 방문해 독립 반대를 표명했다.

미국은 역시 돈바스 내 두 공화국 독립은 우크라이나 헌법,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대해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무장세력에 장악한 도네츠크 중심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흔들며 독립을 축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WSJ “푸틴의 목적은 30년전 냉전 패배 만회하는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대 파견을 명령하면서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군사적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가운데 해외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관심은 과연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심을 보이는 배경에 쏠린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의 관심은 러시아 군대가 서성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몰려있지만, 푸틴의 야망은 그보다 더 큰 것을 노리고 있다”며 “그는 과거 공산권 진영에 불리는 결과로 끝난 미·소간 냉전 종식을 처음부터 다시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냉전 이후의 유럽 안보의 지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뜻을 관철시킨다는 것이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의 TV 스크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대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보복 보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복선을 깔기도 했다.

 

WSJ는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 기구가 러시아의 안보를 침해하고 서방세계의 기만과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는 NATO가 독일 동부로 군사력을 확장하기 전인 1990년대 수준까지 군사력을 축소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푸틴은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가 떠안게 된 안보상의 문제를 ‘없었던 일’로 되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이전 발언에서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러시아에 벌어진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서방세계를 향해 당당하게 냉전시대 이전의 질서를 요구할 수 있는 건 중국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의 유대감이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 미국과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냉전의 전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회담하고 양국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양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엄중한 위협을 끼치는 활동을 하고 있고, 관련 지역의 안전도 해치고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대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양국은 미국·영국·호주가 지난해 출범시킨 새로운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를 비난하고, 대만 문제도 거론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이를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전환점이자 미국과 유럽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질서의 변혁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독재국가들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푸틴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우크라 위기 최고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미 오래전에 성숙된 결정, 즉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 이어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또 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와 '러시아-DPR·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DPR과 LPR은 독립 선포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왔다.

러시아는 줄곧 반박해왔으나 서방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한다고 비난해 왔다.

 

DPR과 LPR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지속해서 (돈바스)분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에서 2014~15년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전격전을 벌이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현재 돈바스 지역 거주지들은 연일 포격을 받고 있으며, 공격용 무인기, 중화기, 미사일, 대포, 다연장포 등이 공격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승인한 배경을 설명했다.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들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두 공화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의 주권 행사 지역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두 공화국의 독립 추진에 각별히 민감하게 반응해온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적 무력 충돌을 초래할 위험성이 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입과 뒤이은 나토 시설 배치는 이미 결정된 문제이며 시간의 문제"라면서 "우크라니아의 나토 가입 계획은 러시아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과의 안보 협상과 관련,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면서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나토에 가입한다고 해도 러시아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핵포기 방침을 재고할 수 있다는 최근 우크라이나 측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빈말이 아닐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세계정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 

 

 

 

 

 

 

 

 

 

 

푸틴의 딴소리? 러 "美와 정상회담, 구체적 계획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국, 프랑스와 공식적으로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구체적인 계획은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될) 외교장관급 회담만을 위해 정해졌다"며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가 평화유지군을 보내겠다고 한 소식이 전해지기 전 공개된 말이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언제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이나 통화가 성사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았지만 확언은 피한 것이다.
이는 앞서 미국 백악관과 프랑스 엘리제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다.

 

미국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지 않는 조건으로 미러 정상회담에 양국 수장이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대변인의 발언으로부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간스크) 분리주의자의 독립을 인정한다고 밝힌 후 이날 오전 발표된 법령에 따라 국방부에 러시아 평화 유지군을 우크라이나 해당 지역에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국 등은 이같은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푸틴 대통령의 결정이 '민스크 협정'을 거부하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응을 예고했다.

 

민스크 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는 잦은 분쟁을 억제하고자 지난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에서 맺은 정전협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