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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2주 안에 유행 정점 올 것"…전파력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바이러스. 출처 NIAID

 
 
 
 
 

 

 

 

 

 


/ 이미지=연합뉴스

 

 
 
 
 
 
 
 
 
 

2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 밖에까지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주 안에 유행 정점 올 것"…전파력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확진자 증가폭은 둔화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1%→10%대

 
 
 

오미크론발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1, 2주 내에 국내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애초 예상한 시점보다 일찍 22만 명대에 가까워지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7천117명으로 전날(5천382명)보다 급증했다.

지난달 26일(6천995명) 이후 5천 명대로 감소한 확진자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21만9천241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8만248명이나 늘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달 6∼15일 사이에 하루 18만∼35만 명대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앞지른 것이다.

 

정부는 유행 확산 속도는 다소 빨라졌지만, 확진자 증가 폭 자체는 서서히 줄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1, 2주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주 전인 지난달 23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만1천451명으로 2주 전인 지난달 16일(9만439명)에 비해 89.5% 증가했다.

반면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27.8%에 그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감염 사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달 첫째 주 1.0%에서 넷째 주 10.3%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 검출률 역시 지난달 첫째 주 10.8%에서 넷째 주 18.4%로 높아졌다.

 

방역 당국은 "덴마크 등 BA.2 점유율이 높은 곳에서 유행세와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보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경우 유행 정점이나 확진자 수에 영향을 줄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WHO)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강한 스텔스 검출률 10%대....정점 바뀌나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변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BA.2변이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예측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유행의 ‘정점’ 규모와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BA.2 변이의 검출 비율이 증가 추세”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초기 자료를 근거로 전파력이나 위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첫째주에 1%대이던 BA.2 검출률은 지난달 셋째주 4.9%로 증가하더니, 넷째주(2.20∼26)에는 10.3%로 높아졌다.

방역당국 설명을 보면, 전세계적으로도 BA.2 신규감염 비중은 지난달 첫째주 18.6%에서 셋째주 35%로 증가했다.BA.2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등이 기존 오미크론과 일부 다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 해당한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는 알 수 있었으나 변이 종류가 잘 확인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 지난해 말 도입된 검사법으로는 BA.2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1월28일 발표된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의 분석을 보면, BA.2는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30%가량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는 두달 전 이미 BA.2가 지배종이 된 나라다.

 

김태형 테라젠바이오 상무는 “현재 확실하게 데이터가 나온 것은 없지만, BA.2는 기존 BA.1과 아미노산의 차이가 있고, 그게 감염이나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전파력이 더 강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가들은 BA.2가 확산하면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예측보다 길어지거나, 정점에서 나오는 확진자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BA.2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정점을 만들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을 조금 더 높게 하거나, 조금 더 길게 가게 하거나 하는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정점 이후 확진자 수 하강 국면에서 하강 속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교실)는 “유행의 정점이 길어질 수 있고,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덴마크의 경우에도 BA.2 확산기에 소아청소년 연령군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재영 대변인은 “BA.2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만큼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경우 유행 정점이나 확진자 수에 영향을 줄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덴마크 등 BA.2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유행세와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BA.2의 높아진 전파력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 초기 자료를 근거로, 현재까지는 ‘BA.2가 BA.1과 중증도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 BA.2가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중증화율이 높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는 상태다.

 

BA.2가 지배종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의 조사를 보면, 코로나19 감염자 9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A.1에 감염돼 입원한 비율은 약 3.4%로 추정됐고, BA.2 감염 추정치는 약 3.6%여서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최근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BA.2 감염이 전염력뿐 아니라 중증도 더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실험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viewer/연합뉴스

 

 


스텔스 오미크론이 더 위험…백신·치료제 회피능력까지

 

 

확산 빠르고 중증도 더 많이 유발…中 등 10여개국서 우세종

日연구진 "오미크론 일종으로 간주 안돼…새 검사법 찾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중증 유발과 백신·치료제 회피 능력까지 원래 오미크론(BA.1)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사토 케이 연구원팀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빨리 확산하고 중증도 더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스텔스 오미크론도 백신에 의해 유도된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오미크론 치료에 사용되는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일부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면 백신의 보호 효과가 회복돼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74%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사이토 연구원은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이크론의 일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더욱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검사법으로는 검출이 안 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먼저 이를 검출하는 방법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을 독립적으로 검토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대니얼 로즈 박사는 "이 연구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BA.1보다 더 빨리 전염되고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하는 더 나쁜 바이러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HO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세계 많은 지역에서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주의를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7~13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1주일보다 19% 감소했으나 스텔스 오미크론은 계속 증가해 신규 확진자의 20%를 넘어섰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BA.1보다 30~50%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세계 74개국, 미국에서는 47개 주에서 발견됐으며, 중국·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필리핀 등 아시아와 덴마크 등 최소 10개국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다.
과학자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BA.1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 지역에서도 엇갈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WHO는 스텔스 오미크론 초기 유행 국가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입원율이 계속 감소한 반면 덴마크에서는 입원율과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세계적으로 검사율이 떨어지고 있어 현재의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실제 확산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더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을 검토한 워싱턴대 의대 데버러 풀러 박사는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이 BA.1 보다 더 심각한 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면역체계가 다음에 출현할 변이보다 앞서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가 앞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런 점에서 "아직은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스텔스 오미크론. 이미지.

 

 

 

 

 

스텔스 오미크론, 동종 재감염 드물고 부스터샷 효과 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BA.1)에 걸렸다가 회복되거나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으면 '스텔스 오미크론(BA.2)'에도 저항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종이지만 전염력이 30%나 더 강해 최근 급격히 우세종으로 떠으면서 또 다른 대확산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었다.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질병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빠르게 확산되는 재감염 사태로 인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자연 면역력을 회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오미크론 회복 후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긴 하지만 거의 드물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연구팀은 지난해 11월22일부터 올해 2월11일까지 약 180만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덴마크 전체에선 양성 판정 후 20~60일 사이에 재감염된 사례가 약 1739건이다.

이중 연구팀은 263명의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오리지널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후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된 사례는 47건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후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된 사례가 140명으로 훨씬 더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재감염 사례의 97%가 5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었다.

 

백신 접종 여부는 미접종자 68%, 접종 미 완료자 12%, 3차 접종자 2% 등이었다.

재감염자 중 중증 악화 사례는 없었다.

덴마크에선 스텔스 변이가 올해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초고속으로 번지면서 현재는 전체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연구팀 관계자는 '네이처'에 "앞섰던 오리지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스텔스 변이에 대한 보호벽을 제공해주고 있다"면서 "재난을 막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구축되고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또 있다. 영국에서 이달 초 실시된 재감염 조사 결과에 오리지널 감염 후 스텔스 변이에 재감염된 사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사라 오토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끝나갈때 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된 될 경우 부스터샷이나 오미크론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또 다른 대확산을 막아줄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트로엘스 릴레백 덴마크 국립질병연구소 연구원도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뿐만이 아니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저항력을 갖게 해준다는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로 젊은 사람이나 백신 미접종자들이 재감염 된다는 점도 백신이 일정한 방어력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고 말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발견된 후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이상 높은 엄청난 전파력을 발휘하며 3개월여 동안 전세계의 우세종이 됐다. 그러나 최근 몇주 동안엔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리지널보다 30% 이상 전염성이 더 높다.

이미 전세계 확진자의 5분의1을 감염시켰고, 43개국에선 기존 변이보다 감염비중이 더 높아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돼있다. 2022.3.2 saba@yna.co.kr

 

 

 

 

코로나 전파력 더 세지나…'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벌써 10.3%

 

 

 

우세종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중증도는 기존 오미크론과 차이 없어"

"치료제 부족은 일시적 현상…렘데시비르 다음 주 13만 바이알 도입"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김서영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셀 가능성이 있는 'BA.2' 변이가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는 변이 종류가 잘 구별되지 않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전염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BA.2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BA.2 검출률은 지난달 첫째 주 1.0%에서 넷째 주 10.3%로 증가했고, 해외유입 사례의 BA.2 검출률도 지난달 첫째 주 10.8%에서 넷째 주 18.4%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돼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만9천241명 늘어

누적 349만2686명이 됐다고 밝혔다. 2022.3.2 saba@yna.co.kr

 

 

 

 

고 대변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BA.2 변이 비율은 지난달 첫째 주 18.6%에서 셋째 주 35%가량으로 올랐다. 덴마크나 중국, 인도 등에서는 이미 BA.2가 우세종이 됐다.

고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 초기 자료를 근거로 BA.2의 전파력과 위험도를 파악하고 있다"며 "BA.2가 높은 전파력을 나타내는 부분이 확인됐지만, BA.1과 중증도에서는 차이가 없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BA.2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만큼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경우 유행 정점이나 확진자 수에 영향을 줄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덴마크 등 BA.2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유행세와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BA.2의 높아진 전파력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예방법, 검사, 확진시 대처법 등 관련 핵심 정보를 모아둔 새로운 웹페이지(https://ncv.kdca.go.kr/ncov/)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만9천241명 늘어 누적 349만2686명이 됐다고 밝혔다.

2022.3.2 saba@yna.co.kr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먹는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주사치료제 '렘데시비르'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현재 7만3천명분이 도입돼 있고, 도입 예정 물량도 조속히 들여오는 방향으로 제약사와 협의하고 있어 재고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시·군·구에 따라 공급 물량에 편차가 있어 물량 배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팍스로비드 공급 문제와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약과 다른 공급 체계를 갖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 공급이 잘 안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고,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처방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렘데시비르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공급을 조정하고 있지만, 역시 물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며 다음 주 13만바이알(병)이 추가로 국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개별 계약한 모더나 백신 125만회분은 오는 3일 오후 4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정부가 확보한 백신 1억5천44만회분 중 1천219만 회분이 도입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1억3천825만회분도 올해 안에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5∼11세 소아용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를 함에 따라 이달 중 5∼11세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abbie@yna.co.kr

 

 

 

 

 

부산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 모습.

국제신문DB

 

 

 

 

오미크론 대유행, 중증 발전 환자 대상 치료시스템 구축 시급

 

 

섣부른 위드코로나는 ‘시기상조’ 방역의 질 높여야!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6만 명 안팎을 넘나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월 중순 즈음 하루 확진자 수 30만 명까지도 예상한다.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현재의 방역시스템을 진단하고 개선 및 대책 방안을 주제로 25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의협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가 참여했다.

 

서지영 교수는 “중환자실의 경우 이전 델타 변이 때 호흡부전으로 찾는 환자가 많았다면, 현재는 환자가 기존에 가진 질환에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상태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불안감이나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천은미 교수는 “재택치료가 급증하면서 고위험군 환자들의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이런 환자들이 후유증으로 인해 재입원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입원환자 중 절반은 코로나와 연관된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들이다.

 

반드시 입원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면 입원을 꺼리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염호기 교수는 “입원이 정말 필요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대한 정리가 명확히 되지 않고, 의료기관 내 의료인들 역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지고 있어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등 혼란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향후 확산세가 더욱 심해져 하루 30만 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 서지영 교수는 “확진자 수에 연연할 것이 아닌 사망 가능성이 큰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경증에서 중증으로 발전되는 환자들에 대해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오미크론의 경우 감염성은 매우 높지만, 중증화율 및 치사율은 낮고 경구용 치료제 복용 시 치사율을 더 낮출 수 있다.

실제적으로는 독감보다 훨씬 낫은 치사율을 보이지만 경구용 치료제에 나이 제한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이 제한을 풀고 의원에서 치료제 투여와 재택치료를 관리해 증상이 있을 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일반진료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염호기 교수는 “해외 사례에 빗대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 수가 약 30만에서 50만 사이로 발생할 때가 정점일 것이고,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의 의료체계를 활용해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데도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고 4차 백신 접종에 대한 말들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천은미 교수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빠르고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얻는 것 자체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오미크론 예방률이 70% 정도밖에 안 되고 이게 3개월 정도 지나면 그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4차 백신 접종으로 오미크론을 막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예방접종보다는 개발된 치료제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라고 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지영 교수 또한 “대부분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에는 효과와 효능이 다소 낮다”라고 공감하면서 “4차 접종은 해외의 사례를 먼저 지켜본 후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염호기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증화율과 입원율, 사망률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로 양성이 확인됐다면 추가로 PCR 검사를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서지영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확인될 경우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커 이런 상황에서 PCR 검사의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PCR 검사를 통해 감염력이 낮아진 상태의 환자들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검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우려했다.

 

천은미 교수는 “독감 시스템과 같이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나오면 빠르게 치료제를 처방하고 확진의 확인이 필요한 보호자의 경우에만 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라며, “정부가 자가검사키트를 적절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염호기 교수는 “실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검사의 신뢰도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다”라며, “다만 스크리닝 테스트 정도로 이용하는 건 괜찮지만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결과만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재택치료를 받던 아기와 환자들의 사망 사례와 관련해 염호기 교수는 “현재의 재택치료 시스템은 재택에서 특별한 치료가 없는 재택 관리의 일종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시기에는 국민을 케어해 줄 수 있는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관리나 통제하는 것이 아닌 국민 개개인이 검사하고 증상이 있을 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기관에서 일반진료를 하는 것으로 전환하고 집단면역을 유발할 수 있는 최적의 변이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염호기 교수는 “독감보다 조금 더 강한 독감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해 국민이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교수는 “정부가 2,500명의 중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작년 위드 코로나 당시의 상황과 현재는 병상은 늘어났지만, 의료인력은 그대로이기에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천은미 교수는 “중환자 증가세보다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라기보다는 제때 치료제를 투여하지 못해 기저질환의 악화와 동반된 사망”이라며, “적시 적소에 치료제를 투여해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게 한다면 중환자실이 포화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며 사망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교수는 “중환자 관리에서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상만 늘어났을 뿐 의료인력은 그대로이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경우 이미 번아웃을 넘어선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팍스로이드의 임상연구 시 3일과 5일이내 복용 시 효과가 좋으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우려점은 팍스로이드와 다른 약물이 같이 처방될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평소 관리해온 환자를 잘 아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재택 관리와 약물 처방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투여 나이 완화 및 투여 대상을 의사 재량에 맡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호기 교수는 “여러 가지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의 우선순위를 두어 기존 복용 약물의 일시적 중단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한다면, 적절한 약물 사용으로 중증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상회복 시기 등 방역 완화 정책과 관련해 서지영 교수는 “감당할 수 없는 환자 수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단계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일상회복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호기 교수는 “계속해서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의 위드코로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등의 방역 정책은 의미가 없으므로 숫자보다는 방역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진입하고 질 높은 방역이 시행된다면 자영업자 피해 최소화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미접종자가 4% 정도인 현재, 방역 패스의 실효성은 거의 없으므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 정점을 지나 국민적 동의를 구한 후 마스크 해제 등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있지만, 백신과 감염에 의한 면역으로 대부분 변이에도 대처할 수 있는 슈퍼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점차 방역 완화의 길을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교수는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아프다면 주저 말고 병원으로 가서 의료진들의 조치를 받기를 바란다. 조기에 조치를 받는 것이 중증화를 예방하는 길”이라며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한 근본적 이유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파악해 의료 시스템을 탄탄하게 만들고 나아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천은미 교수는 국민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하는 한편, 정부에게 “환자가 언제든지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염호기 교수는 “코로나19를 잘 알지 못했을 때는 공포감이 극도로 높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공포심은 조금 덜어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단계”라면서, “오미크론과 같은 바이러스는 늘 변화하는 특성이 있어 대응하는 우리의 방식에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과 정부, 의료계가 서로 협의하고 대응한다면 조만한 완전한 극복을 이루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백신 접종 등 국민의 노력으로 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변이바이러스는 피해갈 수 있었고, 가장 치명률이 낮은 바이러스로 일상화가 되고 있다”라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메시지로 소통하고 불안을 덜어드리는 등 사회적인 합의가 중요하다.

그런 절차 없이 섣부른 일상화를 진행해선 안 되고 정점을 찍은 후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좌담회를 마무리했다.

 

 

 

 

 

강경남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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