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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신종변이 또 나왔다…기존 오미크론에 스텔스 오미크론 결합 상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거나 이전 델타 변이와 섞인 새 변이가

발견되면서 새로운 우세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변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변이 또 나왔다…기존 오미크론에 스텔스 오미크론 결합 상태

 

 

 

이스라엘에서 발견돼 전 세계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중 하나인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6일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레츠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여행객 2명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별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 살마 자르카 박사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변이의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 변이가 새로운 변이와 결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트크론' 변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자르카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느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사례가 적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이 새로운 변종에 대해 아직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진제공 케티이미지 뱅크

 

 

 

 

 

 

사진출처 케티이미지

 

 

 

 

 

사진 뉴시스 제공

 

 

 

 

 

 

 

사진=뉴스1

 

 

 

 

델타 걸렸는데 오미크론 또 감염…"오미크론 '이것' 때문

 


"이달 초 감염됐다가 다시 증상이 생겨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재감염 추정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8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 중인 의료현장 상황을 이 같이 전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가 나오는 것을 저도 벌써 몇 명 봤다"고 말했다.

 

3차접종까지 마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 씨는 최근 재감염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 주변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이기 시작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감염 경고등이 들어왔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며 이미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도 한 달 이내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온다.

아직 국내 공식 집계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 시작된 지난 1~2월 재감염자 수는 86명으로 월 평균 43명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지난해 7~12월 재감염자 159명(월평균 26.5명)과 비교하면 월 평균 재감염자 수가 2배 가량 늘었지만 절대 숫자 자체는 작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달 들어서 재감염 추정 사례 증가가 피부로 체감된다는 것이 의료현장 반응이다.

우선 면역 회피력이 강한 오미크론 특성이 재감염 증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많아 면역 회피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도 오미크론에 쉽게 감염되는 셈이다.
천 교수는 "이미 델타에 감염됐다가 오미크론에 재감염된 사례가 꽤 있다"며 "약 50% 가량이 델타에 감염됐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도 재감염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달전 4%대에 불과한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제 26%를 넘어선 상태다.

 

이 속도라면 곧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사진=뉴스1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탓에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가 한 달 안에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천 교수는 "1차 확진 20일째 부터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한달에서 두달 이내 증상이 다시 발생하면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PCR 검사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를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함께 유행하는 현재 이 같은 분류체계는 의미가 없을 수 있는 셈이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확진에서 재감염이 차지한 비중이 어느정도일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확산을 겪은 해외 사례에서 이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영국의 재감염 추정 사례는 65만건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는 전체 확진의 10% 비중이었다.

이 비중은 지난해 11월 까지는 1%에 불과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확진자 

10명중 1명은 재감염자가 된 셈이다.

한국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지 못한 만큼 재감염자 수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의료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명이 감염돼도 대유행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초 인구의 20%가 감염되면 (유행이)멈출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고 20%를 훌쩍 넘더라도 멈추지 않을 것 같아보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이은 또 다른 변이 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평균 6개월 단위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며 "오는 5~6월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는 셈으로 새 변이가 발생한다면 재감염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는 만큼 경계를 낮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기 수준인 오미크론? “치명률 낮다고 쉽게 생각하는 건 금물

 

식도 찢어지는 느낌”, “40도 고열 안내려”

확진자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고생담 속출정부

“치명률 독감 수준”이라며 방역조치 완화


전문가 “국민 경각심 떨어져 확진자 급증
격리해제 후 2달간 증상 지속되는 ‘롱비드’도”

 

 

 

“허리, 무릎, 종아리까지 뼈 마디마디가 다 아파서 꼼짝을 할 수 없었어요.”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은 50대 A씨는 “창문을 열 기운조차 없어 한동안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독감을 앓아봤지만, 비교할 수 없는 통증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식도랑 기관지가 정말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 정도라면 어르신들은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고열과 인후통으로 고생했다는 B(28)씨도 “평소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약을 먹지 않으면 낫질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오미크론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걸려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에 그친다며 방역완화 신호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 사이에선 “예상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감기나 독감 수준으로 치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정부와 시민 모두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키트를 정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방역완화 신호에 ‘오미크론 경시’ 현상....확진자 “”

 

최근 정부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방역수준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21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4일 두 차례 조정을 통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에서 10시까지로, 다시 11시까지로 연장한 데 이은 추가 완화조치다. 

 

방역당국은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최근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치명률이 0.1%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어서 단기 치명률 자체에선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방역완화 신호가 신규 확진자 폭증세와 겹치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경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변에서 쉽게 확진 사례를 접할 수 있는 데다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차라리 빨리 걸리고 지나가는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고려대의료원의 ‘코로나19 Q&A 라이브’에서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이라며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국민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리고, 검사도 안 받고, 일상에서 더 돌아다니면서 전파를 하게 돼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까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15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감염 시 그 결과는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47.9%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전날 재택치료를 마친 C(30)씨는 “확진 판정 전에는 오미크론을 좀 무시했던 편이었다”면서 “치명률이 낮으니 감기 정도라 생각했다. 걸리면 어느 정도 아플까 궁금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확진돼 보니 숨도 쉬기 어렵고 목소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목이 부었다”면서 “냄새도 맡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대체 누가 감기 수준이라고 했나”, “가볍게 생각했다가 크게 고생했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임신부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미크론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119를 부르기도 했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 “오미크론 사망자 대부분 폐렴 때문, 20∼30대 사망자도 나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증상 자체가 독감보다 강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만큼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을) 독감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섣부른 행위”라면서 “감기·독감하고는 다른 막강한 전파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감은 갑자기 고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아픈 뒤 끝난다”면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선) 약해서 폐렴이 좀 줄긴 했으나, (오미크론 사망자는) 대부분 폐렴이 와서 사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목이 굉장히, 많이 아프다”면서 “침 삼키기가 어려울 정도니까 죽 같은 걸 좀 준비하고 진통·해열제, 체온계 등을 미리 구비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족 중에 고위험군이 있으면 그분은 무조건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알아놓고, (확진 시) 처방 대상자라고 꼭 얘기해서 약을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격리 해제 후 후유증이 나타나는 ‘롱 코비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장기화하는 현상을 롱 코비드라고 정의한다.

롱 코비드는 발병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 최소 2개월간 지속되며, 구체적인 의학적 정의는 없지만 피로감, 호흡곤란, 후각·미각 상실, 어지러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워낙 많다 보니까 20대와 30대, 40대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40년 동안 독감 환자 치료를 한 입장에서 20∼40대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 간단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줘야 나도 보호하고,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이 발표된 18일 오후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권덕철 “오미크론 치명률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 접종한 때뿐

 

 

 

권 장관 “오미크론 감염시 중증 아니더라도 후유증”
“3차 접종과 마스크 쓰기·주기적 환기 방역수칙 준수 부탁”

 

 

 

앞으로는 8명까지 사적모임을 할 수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밤11시까지 이용할 수있게 됐다.

1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주 월요일(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이나 접종여부와 상관이 없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기존대로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과 PC방,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 모두 해당한다.

 

행사·집회, 종교시설 등에 관한 조치도 유지되며 접종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299명 규모로 열 수 있다. 

300명 이상이 모이는 비정규 공연, 스포츠대회, 축제 등 행사는 관계부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권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8인 확대와 더불어 밤 12시로 영업시간을 늘린 것도 검토했으나 아직 오미크론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인원제한만 일부 풀었다.

 

당국은 “일시에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정점 규모가 높아지거나 감소 단계에서 재상승을 초래해 안정화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조정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영시간을 완화했다면, 이번 조정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사적 모임을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중증 및 사망이 아니라도, 확진 후 수 개월간 호흡곤란과 기침, 운동능력 저하, 후각과 미각 상실 등 후유증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부터 청소년 3차 접종과 소아 1차접종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자녀분들의 예방접종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고, 3차 접종과 마스크 쓰기·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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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미크론 25%에 그놈 나타났다, '확진자 수퍼면역' 안되는 이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9월, 30대 이모 씨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열이 39도 이상 오르고, 후각·미각까지 사라졌다.

이씨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2주 가까이 치료를 받았다.

완치 후 일상으로 복귀한 그는 지난달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전후로 이 씨가 받은 PCR 검사는 총 3번(미국에서 떠나기 이틀 전, 한국에서 해외입국자 격리 시작 첫날, 격리 마지막 날)으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지난 5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일주일 의무 격리가 해제됐지만, 그 다음 날 이 씨는 심상찮은 증상을 느꼈다.

 "목에 가래가 끼고, 칼칼한 느낌이 심했어요.

시간이 지나자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플 정도였어요.

이 씨는 바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신속항원검사 한 차례와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두 차례 더 했지만, 여전히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나흘이 지나도 목 증상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처음 걸린 지 6개월 뒤, 또다시 코로나에 걸리게 된 것이다.

이 씨는 "델타 유행 때 심하게 앓아서, 코로나에 또다시 걸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오미크론, 재감염 빈번히 일어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이 씨처럼 코로나에 한 차례 걸리고도 또다시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은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나는 난다"라면서 "유럽 같은 경우, 재감염 비율이 최대 10%까지도 갔다는 내용이 보고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내에서는 코로나가 시작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총 290명이 코로나19 재감염자로 집계됐다.

아직 총 확진자의 0.0038%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가세를 보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인 지난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재감염 확진자는 단 2명이었는데,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에는 159명으로 확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번 해에는 1월부터 3월 16일까지, 석 달도 안돼 129명이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 유행 기간에는 월평균 26.5명이 재감염됐는데,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는 월평균 51.6명으로 늘었다. 재감염 사례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재감염 사례에서 최초 확진과 재확진 당시에 각각 어떤 바이러스에 걸렸던 건지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석 자료는 없다.

 

감염 시기와 유행 양상 등을 보고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델타에 감염됐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사례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고, 문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시기에 두 번 감염된 사례들도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지난달부터 병원 직원 중에서만 3~4명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됐다.

한 달 안에 코로나에 또 걸린 건데, 모두 정상 면역의 건강한 사람들로 같은 바이러스에 두 번 걸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이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 경우, BA1(일반 오미크론)과 BA2(오미크론 하위 '스텔스 오미크론') 교차 감염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슈퍼 면역은 없다"…BA2 변이 확산으로 재감염 위험성↑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세가 코로나 재감염에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오미크론 세부 유형은 BA1(기존 오미크론) 외에 BA2, BA1.1, BA3, 이렇게 4가지로 분류된다.

BA1 대비 전파력이 1.5배 강한 BA2 변이는 국내에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3월 둘째 주(3.6~12) BA2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26.3%로 2주 연속 20%대 이상을 기록했다.

2월 셋째 주(2.13~19) 4.9% 검출률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1.4%p 늘어났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BA2 변이가 BA1을 대체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미크론에 두 번 걸리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1739명이 20~60일 간격을 두고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

 

그중 67명이 두 번 모두 오미크론에 걸렸는데, 약 70%(47건)는 BA1에 걸렸다가 BA2에 다시 걸린 경우였다.

재감염자들은 대부분 30세 이하 젊은 층이었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기

위해 피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은 어떤 바이러스에도 감염되지 않는, 이른바 '슈퍼 면역'을 갖게 된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차라리 빨리 코로나에 걸리고 슈퍼 면역을 얻는 것이 낫다는 글이 올라오고, 간병인 구인 조건에는 '오미크론 확진 뒤 격리해제'라는 조건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슈퍼 면역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델타에 걸렸든 오미크론에 걸렸든 재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엄중식 교수는 "슈퍼 면역은 학문적·의학적인 표현도 아닐뿐더러 학술단체나 보건 관련 기관에서 그런 식의 명명을 한 적도 없다"면서 "실제 면역이 100% 되는 경우는 없고, 항체가 높게 나타난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 역시 "확진 경험은 중증으로 갈 가능성을 낮춰주는 등 약간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오는 한 재감염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제까지 평균 6개월 단위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확진돼도 치료도 돈도 없다, 그냥 일하자"…'샤이 오미크론' 급증

 

 

샤이 오미크론, 확진돼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 해주지 않아 검사 필요성 못 느끼는 것

직장인 "10만원으로 생활비 지원 감소, 일하고 월급 받는 게 나아…확진돼도 별 다른 치료 없어"

"병원만 안 가면 나 빼고는 모르는 것 아닌가"…자영업자 "일주일 문 닫으면 생활에 지장 생겨"

전문가 "정부의 '독감 수준' 잘못된 메시지 전달이 가장 문제…자영업자 별도 손실보상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검사를 받아도 치료를 받을 수 없어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영업자의 경우 생업을 포기하고 일주일씩 문을 닫아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미크론은 가벼운 증상을 수반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고,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생활비 지원과는 별도의 손실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이 오미크론은 자가진단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음에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확진을 받아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생활지원비가 줄어든 것도 검사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라 정부가 격리 인원과 격리 일수에 따라 차등 지급했던 생활지원비를 정액제로 개편하면서 1인당 24만원 수준이었던 생활지원비는 가구당 1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정모(29)씨는 "평소에 비염이 있는데 환절기에 심해지면 코로나인가 의심이 들 때가 있다"며 "이럴 때마다 검사받으러 갈 수는 없어서 그냥 출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 지원금도 줄어들어서 유급휴가를 받지 못할 바엔 일하고 돈을 버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대 프리랜서 김모씨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서 두 줄이 떴지만 병원 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았다"며 "만약 양성 확진이 돼도 별다른 치료도 없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프리랜서는 일을 쉴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집에서 계속 일을 했다"며 "집에서 약 먹고 쉬면서 자가검사키트에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서모(28)씨는 "업무 때문에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티켓을 미리 예약을 해놓고 일정을 기다리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보지 못하는 공연도 있어서 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몰래 갈까 고민할 것 같다"며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로 자율적으로 검사받는 상황에서 병원만 안 가면 코로나 양성 나온 것을 나빼고는 모르지 않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자가격리 기간의 업무 공백이 고스란히 생계와 연결되기 때문에 확진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경기도에서 1인샵을 운영하는 30대 이모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 후 그 자리에 있던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물론 나는 음성이 나와서 가게를 열 수 있었지만 연락을 받고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을 경우 발생할 손해에 걱정부터 앞섰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동네 장사는 소문이 나기 쉬운데 걸렸다는 얘기가 돌면 손님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며 "자가키트에서 확진돼도 검사를 아예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샤이 오미크론을 줄이는 방법은 없다"며 개인 방역에 대해 거듭 당부하고 신속한 치료를 하는 정부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전에는 '감염병을 신고하고 보호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부가 독감 수준이라고 말을 하니까 국민들은 안일해질 수밖에 없다"며 "공포감을 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샤이 오미크론이 나올 정도로 안심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샤이 오미크론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당부하는 수밖에 없다"며 "또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확진이 돼도 보건소에서 연락조차 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서 중환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원칙적으로 샤이 오미크론을 줄일 방법은 없다"며 "오미크론도 위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과 상병수당으로 생계나 회복 기간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 등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낙 많은 사람이 확진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두에게 일원화된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영업자는 손실 보상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업종을 구분해서 자영업자들은 따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지난 2일 울산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보건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부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