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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60세 이상 오늘부터 4차 접종…다음주부터 거리두기 사라지나

 

 

 

코로나 19출처 데일리모닝

 

 

 

 


 

민병권기자

 

 

 

 

 

 

사진 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뉴스1

 

 

 

 

60세 이상 오늘부터 4차 접종…다음주부터 거리두기 사라지나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15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방역·의료체계 일상화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조정’이 아닌 사실상 ‘해제’안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필수 방역 수칙을 제외하고 사적모임·영업시간에 관한 제한이 모두 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2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밤 12시’ 제한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8만여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정점 구간에 속했던 지난달 중순 일평균 40만여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각각 1300명대, 400명대에 이르던 정점을 지나 최근에는 1000명대, 100명대로 감소했다.

 

정부는 전 국민 3명 중 1명 가량이 감염력을 가졌고, 접종률도 높은 만큼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규모 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50%대로 떨어지는 등 의료체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도했다가 중단한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안과 더불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행 감소세가 뚜렷하며, 야외는 실내보다 감염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해 마스크 해제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현재 299명 규모 이하로 열어야 하는 종교활동과 집회·행사도 개최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제한이 해제되더라도 콘서트나 집회 등 감염이 전파될 위험이 큰 행사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 외에도 방역·의료체계를 좀 더 장기적으로 일상화하는 방안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15일 함께 발표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60세 이상 연령에 대한 4차접종을 실시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할 수 있다.

4차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18일 시작한다.

 

예약 접종은 오는 25일부터다. 

4차접종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이 원칙이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맞을 수 있다. 

 

정부는 이미 확진된 사람도 3·4차접종을 맞을 수 있다 안내했다.

확진자는 격리 해제 뒤 별도 간격 없이 추가 접종 가능하다.

 
 
 
 

홍정표 기자

 

 

 

 

 

   민병권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중증 예방 효과 떨어져”… 정부, 고령층 ‘4차 접종’ 나섰다

 

 

1066만명 대상… 80대는 적극 권고
4차접종 땐 감염 2배↓중증 3.5배↓
당국 “50대 이하는 접종계획 미정”

 

 

 

14일부터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행된다.

3차 접종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접종으로 중증화·사망 위험으로부터 고령층을 보호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3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연령층에 4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80세 이상은 적극 권고 대상이다.

4월 말 기준 4차 접종 대상자는 약 1066만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요양 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고, 이번에 대상을 일반 고령층으로 확대한 것이다.

요양 병원·시설의 4차 접종은 12일 0시 기준 60.4%, 정신건강증진시설은 55.6% 진행됐다.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에서 14일부터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18일, 접종은 25일부터다.

접종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가 기본이며, 희망자는 노바백스를 맞을 수 있다.

 

4차 접종은 고령층의 중증화·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3차 접종 4개월이 지나면서 중증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데, 60세 이상의 80%는 감염력이 없다”며 “오미크론 유행 지속, 여름철 새로운 변이 확산, 면역 감소에 따른 재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있어 4차 접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 효과는 90.2∼94.5%, 사망 예방 효과는 90.5∼92.4%로 여전히 90% 이상 유지되고 있다.

다만 3차 접종 초기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후 입원 예방 효과는 80%대가 유지되다 4개월 뒤 66%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60세 이상은 코로나19 중증·사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4월1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857명 중 85.7%, 사망자 2163명 중 94.4%가 60세 이상이었다.

 

국내외 연구에서 4차 접종 효과는 분명하다.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 접종 효과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 접종 2주 후 항체가는 2∼2.5배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연구에서도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은 2배, 중증은 3.5배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 일반 성인 대상 4차 접종에 대해 추진단은 아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 단장은 “백신 효과, 유행 양상 등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질병관리청 양건영 의학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맞아도 걸렸는데 또?"…4차 접종 논란 부른 4가지 이유

 
 

 

코로나19 유행이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재조합 변이인 'XL'이 국내 유입되는 등 새로운 변이 국면이 시작됐다.

재조합이 아닌 신종 변이 경고등도 떴다.

이에 당국은 고령층 4차접종으로 방호벽을 쌓을 태세다.

4차 접종 외에 딱히 다른 방호벽은 이제 없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높은 접종률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이미 접종을 완료한 국민 상당수가 오미크론발 대유행 기간 확진돼 접종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

접종 후 예방효과가 유지되는 기간도 길지 않은데다 새 변이에 높은 효과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방역패스와 같은 접종 독려책을 이전처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4만84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35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14만8408명이었다.

서울(2만4976명)과 경기(3만7994명), 인천(7631명) 등 수도권에서 7만601명이 확진됐다.

전체 국내 확진자의 47.5% 비중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7만6377명 감소했다. 전일 보다도 4만6976명 줄었다.

신규확진은 지난달 17일 62만1179명 정점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중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이날 위중증환자는 962명으로 전일보다 52명 감소하며 1000명 밑으로 내려왔다.

사망자 수는 318명을 기록하며 4일만에 300명대로 올라서긴 했지만 지난달 30일 432명을 기점으로 추세상 감소세다.

방역당국과 의료계 분석대로 대유행의 정점은 지난 형국인 셈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신규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유행 추세가 정점 이후로 다소 평평한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큰 스텔스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이어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재조합 변이인 'XL' 변이의 국내 유입까지 확인됐다.

XL 변이는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BA.1)과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유전자가 재조합돼 생겨났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전날까지 영국에서만 총 66건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XL 변이가 국내 유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XL 변이의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다.

이 단장은 "(XL 변이 관련)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없어 계속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신종변이 발생 경고등도 떴다.

의료계에서는 새 변이가 올해 상반기를 전후해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평균 6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변이가 도래한 '6개월 주기'에 근거한 추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변이는 과거 델타 변이처럼 전파력과 중증도가 같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4차 접종으로 방호벽을 쌓는다.

이날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4차접종이 시작됐다.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할 수 있다.

60세 미만 접종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4차접종 외 방호벽은 사실상 없다.

이미 수차례 조정을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는 상당히 완화됐다.

여기에 더해 당국은 거리두기 완전 해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내일 추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때문에 높은 4차접종률 유도가 당국으로서는 변이 국면의 유일한 무기다.

하지만 높은 접종률 유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미 국민 상당수가 확진된 상태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597만9061명으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감염됐다.

 

18세 이상 인구의 거의 100%가 2차 접종을 했고, 3차 접종률도 70%가 넘지만 돌파감염된 사람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 특성 탓이지만, "맞아도 걸린다"는 인식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4차접종 예방효과 역시 이전 접종과 다름없이 길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4차접종효과는 3~4개월 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또 다시 접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n차 접종'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실제로 n차 접종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을수록 면역반응이 유발되며 염증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두 번 이상 맞는 것을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새로운 변이에 현존하는 백신이 어느정도의 효과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이전처럼 방역패스를 통해 접종을 유도하기도 어렵다.

방역패스는 이미 지난 달 1일 종료된 상태다.

당국은 새 변이가 돌면 방역패스를 재개할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거리두기를 사실상 완전 해제하는 국면이어서 섣불리 방역패스를 내세우기도 힘들다.

의료계에서는 섣불리 마스크를 내리는 등 지나친 방역 긴장 완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코로나19의 상존하는 위험이 확실히 없어질 때까지 마스크 벗는 것은 반대"라며 "고위험군 해당하는 분 당연히 마스크 착용해야 하고, 완치자도 새로운 변이가 돌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백신4차 접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60세 이상 4차 접종 둘러싼 의문들,정은경 답변은

 

 

 
 
 

14일부터 만 60세 이상 인구에 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4차 접종이 시행된다.

추후 다른 변이 발생이나 감염 재유행 등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고위험군인 노령층 인구의 중증화·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3일 오후 4차 접종 기준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4차 예방 접종 기본 계획의 내용과 백신 안전성·효과 등 사회적 우려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답변을 아래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왜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하나?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5%,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에 집중됐다.

80세 이상은 사망자의 64%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발생한다. 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도 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 이후 길게는 5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 이에 따른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 감소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고, 특히 80세 이상에겐 적극 권고한다.

- 언제, 어떻게 접종이 이뤄지나?

1962년생 및 그 이전에 태어난 인구가 접종 대상이다.

4월 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다.

1~3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질병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등에 사전예약할 수 있다.

 

병원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카카오톡·네이버 서비스 등을 통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대리예약, 전화예약도 열려있다.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예약 접종은 25일부터 시행된다.

- 화이자·모더나(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같은 백신만 맞아야 하나?

mRNA 백신으로 접종받는 게 원칙이나, 특정 질환 등의 이유로 mRNA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대상자이거나 접종자 스스로 다른 백신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수 있다.

- 확진이 급증하는 걸 보면 백신 효과에 의문이 든다. 4차 접종 백신 효과는 확인됐나?

4차 접종 목적은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사망 예방이다.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1~2달 정도 지속된다.

반면 중증화 예방 효과는 더 오래 기간 지속되고, 그 정도도 각국의 연구 결과들에서 분명히 확인됐다.

 

질병청의 매주 진행하는 주차별 예방접종 효과를 보면 3월 다섯째 주 기준,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 완료자의 위중증 예방효과는 90.2~94.5%, 사망 예방효과는 90.5~92.4%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작해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따르면 3차 접종과 비교해 4차 접종은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고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 한국 실정에 맞는 4차 접종 효과·안정성 연구 결과는 없나?

질병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최근 2개 요양병원 입소자 58~94세 74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교차 채혈해 중화항체(PRNT)를 검사한 결과, 3차 접종 후 4개월 시점과 대비해 4차 접종 2주 후에 항체가 2.0~2.5배 증가했다.

 

이 2주 후 대비 4주 후엔 6.4~7.4배 증가했다. (※중화항체 : 바이러스, 미생물 독소 등에 대한 신체 후천적 면역 반응의 일부. 신체에 침투한 병원체가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방어하는 항체.)

-  4차 백신 접종 안전성은 입증됐나?

이스라엘은 지난 1월 2일부터 60세 이상 인구에 4차 접종을 실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월30일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mRNA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캐나다는 지난 6일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작했고, 연령 기준은 주별로 다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등은 지난 7일 80세 이상에 대한 mRNA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들 나라에서 1·2·3차 접종과 비교해 이상 사례 보고가 의미있게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

보고된 이상반응도 발열, 주사부위 통증 등 일반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다.

- 지난 4월1일 일반 국민에 처음 백신 접종이 시행된 후 1년 새 4번째 접종이다.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접종율이 늘 수 있을까?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가을·겨울철에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그 직전에 접종을 해야 그 이후 효과가 유지되지 않겠느냐 고민도 내부적으로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 어떤 변이의 어떤 유행이 번질지, 면역력 감소에 따라 감염이 재유행하지 않을지도 불확실하다.

 

60세 이상은 약 20%가 확진됐고 80% 가량은 아직 확진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이 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명백하다.

백신 효과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할 것이다.

- 60세 미만 국민에게도 확대되나?

이들에 대한 지난 백신 접종 효과, 특히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감소하는지와 유행 양상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가면서 추가 접종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60세 이상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권고 지침이 마련됐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노바백스 백신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확대… 전문가 찬반 의견 갈려

 

 

백신 예방 효과 짧지만 중증화는 막아… 선택의 문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중증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60세 이상 일반인으로 확대한다.

14일부터 시작되는 4차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mRNA와 노바백스 백신이며, 백신은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3일 60세 이상 연령층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이 아니더라도 4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이미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1·2차 접종까지는 적극적으로 권고하며, 3·4차 접종은 자신이 희망하는 경우 접종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4차 접종, 감염 예방 효과 8주… 이상반응 차이 없어


일찍이 4차 접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으나, 정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4차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 접종 효과 연구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가 매우 증가했다.

 

3차 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 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으며, 4차 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 감염과 중증화 예방 효과로도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 위험은 2배, 중증화 위험은 3.5배 감소했다.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중증예방 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다.

 

백신의 효과가 너무 짧다는 지적도 있으나, 정부는 예단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감염 예방 효과는 실제 감염이 이뤄지기 시작해야 확인되다 보니 8주 자료까지만 발표된 것이고, 위중증 예방 효과는 감염 후 추가로 2~3주 정도 지나야 확인할 수 있어 예방 효과가 6주로 나타난 것이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중증화 예방 효과 등은 높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감시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본 접종이니 3차 접종과 4차 접종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보다 대규모 접종을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사례를 보면, 일반적인 발열이나 접종 부위 통증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 보고는 있었으나 이전과 다른 의미 있는 이상반응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당장 위기 넘겨야 vs 무의미한 일


의료현장에선 4차 접종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다.

코로나 중증화·사망위험이 높은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과 3차 접종 효과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4차 접종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이스라엘, 미국, 유럽 등의 사례처럼 4차 접종의 코로나 감염 예방과 중증화 예방 효과는 근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하는 국내 상황만 두고 판단하더라도 60세 이상 4차 접종은 시급한 사안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면역이 저하돼 당장 감염, 중증화 예방이 급하다"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체계를 형성, 당장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백신 물량도 충분한데 4차 접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대목동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고령자라고 해서 4차 접종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백신접종 효과는 정확히 따져야 한다"며 "중화 항체는 부스터 샷을 맞아도 2개월이 지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지만, B 세포는 8개월, T세포 2년 이상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체계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중화항체 형성에 초점을 맞춰 계속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면 2개월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3차 접종 후 확진된 환자에겐 4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을 통해 획득한 자연면역은 백신보다 면역 효과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유행 시기엔 백신 접종을 하고도 감염되는 고령자가 많은데, 이 경우 대상포진, 심근염 등 각종 염증반응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금은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를 제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게 백신보다 효과적으로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추는 방법이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4차 접종은 '권고'이기에 접종자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4차 접종의 데이터가 충분한 상황이 아니기에 정부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홍빈 교수는 "해외 연구를 보면 4차 접종의 효과가 짧긴 하나 그래도 중증화 예방 효과가 있다"라며 "고위험군, 고연령층이라면 4차 접종이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도 "정부가 4차 접종을 권고하는 데는 근거가 분명히 있다"면서 "3차 접종의 경우 접종 후 4~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지만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은 낮아지는데, 4차 접종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4차 접종은 선택의 영역이기에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를 제외한 18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은 4차 접종을 희망해도 접종은 불가능하다.

 

정은경 청장은 "4차 접종 확대는 백신의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 유행 양상 등을 분석해서 주기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일이라 아직은 확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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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해 13일

발표했다. 지난 12일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Q&A] 60살 넘었지만 확진됐었는데 4차접종 해야 하나요?

 

 

1962년생 이전 출생자 ‘4차접종’ 대상
치명률 높은 80살 이상은 “적극 권고”
“백신효과 감소로 인한 중증·사망 방지”
18일부터 예약·25일부터 접종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을 60살 이상으로 확대한다.

13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해 12월 3차접종 이후 시간이 최소 4개월 지남에 따라 감소한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끌어올리고 엑스이(XE)·엑스디(XD) 등 신종 재조합 변이 발생 가능성에 대응해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18일부터 사전예약, 25일부터 접종(잔여백신 당일 접종은 14일부터)이 시작되는 가운데, 질병청 보도자료와 정례 브리핑을 토대로 4차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기존 4차접종 대상은 누구였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18살 이상 면역저하자였다.

 

정신건강증진시설(2월28일)을 제외한 나머지 대상은 2월14일부터 4차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0시 기준으로 요양병원·시설 60.4%, 정신건강증진시설 55.6%가 각각 4차접종을 마쳤다.”

 

60살 이상이면 모두 4차접종을 해야 하나?“

60살 이상 가운데 3차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12일)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출생연도 기준으로 196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한다.

4차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80살 이상은 194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경우 이번 달 말 1만66명, 5월 113만명, 6월 이후 44만명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살 이상 가운데 80살 이상을 ‘적극 권고’ 대상으로 결정한 이유는 뭔가?“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지났음에도 최근 사망자 가운데 80살 이상의 고령층이 64.2%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80살 이상의 누적 사망률 또한 2.65%로 70대(0.65%), 60대(0.15%)과 견줘 각각 4배, 17배가량 높다.

 

60살 미만 성인도 본인이 원할 경우 4차접종을 할 수 있나?“

 

일반적인 60살 미만 성인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 접종할 수 없다.

다만, 60살 미만 가운데서도 18살 이상 면역저하자 등 기존 4차접종 대상자는 전처럼 접종할 수 있다. 3차접종을 마친 뒤 4개월 후 접종을 권고한다.

 

4차접종에선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나?“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원칙이지만 노바백스 백신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접종 가능하다.

당일 접종할 경우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할 경우 18일부터 mRNA 백신과 노바백스 중 선택할 수 있다.

4차접종의 백신 용량은 3차접종과 동일하다.

 

”노바백스 접종 대상은 기존과 동일한가?“

노바백스는 기존엔 mRNA 백신 접종의 금기 또는 연기 대상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 대상 외에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희망할 경우 3차나 4차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변경된다.

 

”대상별 4차접종 간격은?“

 

이날 발표된 60살 이상 접종 대상자는 3차접종 후 최소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접종 가능하다.

이미 4차접종을 시행 중인 요양병원·시설 등 대상자는 집단 감염 우려와 개인 사유 등으로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4차접종 방법은 기존 접종과 동일한가?“

 

그렇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예약 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잔여백신 당일 접종도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사전예약 및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의 접종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 상황에 따라 보건소 접종도 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접종은 25일부터 시작된다.

잔여백신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노인은 어떻게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나?“

지역 주민센터나 이·통장의 대리예약이나 1339 콜센터를 활용한 전화 예약 등 이전과 동일한 방법이 열려있다.

인터넷 사전예약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이 가능하지만, 사전에 해당 기관에 전화로 잔여백신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4차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는 없나?

 

접종 대상은 어떻게 다른가?“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스웨덴, 캐나다 등 국외 주요 국가에선 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승인해 실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번 달 1일부터 50살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시작했다.

 

유럽 의약품청(EMA)과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6일 80살 이상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4차접종을 권고했다.

4차접종을 시작한 국가 가운데 접종 대상 연령은 프랑스와 스웨덴이 80살 이상으로 가장 높고, 미국이 50살로 가장 낮다.

 

미국은 기저질환이 많고 인플루엔자 접종을 권고하는 50대까지를, EU는 80대로 국한해 (4차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국가마다 평가 기준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사람의 예방접종 권고 기준. 13일 질병관리청 제공.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을 경우에도 추가 접종해야 하나?“

확진 이력과 상관없이 1·2차는 반드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2차나 3차접종 이후 확진된 경우도 본인이 희망하면 3·4차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백신 접종을 미루고, 감염 후 단일클론항체나 혈장치료를 받은 경우는 최소 90일 이후 접종을 해야 한다.

 

”앞으로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매년 접종해야 하나?“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 지속기간은 6개월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 겨울철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월, 1년에 한 번 접종한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에 따라 매년 백신이 변경된다.

 

반면 코로나19는 아직 이런 계절적 유행 양상이 확정되지 않아 유행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체계도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면역 지속기간도 모니터링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백신 효과 분석과 변이 바이러스 감시 등을 토대로 접종 계획을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단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처럼 유행 양상이 좀 더 고정화 된다면 접종 계획을 변경할 여지는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사진 김성경 기자 의협신문


 

 

 

 

60세 이상 4차 접종… 올가을 전국민 접종엔 의견 분분

 

 

 

3차 접종 넉달 지난 고령층 대상… 오늘부터 맞을 수 있어
美·英 등 해외 연구 결과, 3차 대비 감염 예방 효과 2배
중증화 방지 효과 3.5배 높아져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이 14일부터 시작된다.

지금은 요양병원 입소자·면역저하자 등만 4차 접종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3차 접종을 마치고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3일 “3차 접종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 있고, 오미크론 유행과 새로운 변이 유행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가을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5차 접종’도 검토하고 있다.

 

◇고령층 확진 비율 두 달 만에 2배

14일부터는 카카오톡·네이버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병·의원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뒤 방문하면 맞을 수 있다.

예약(ncvr.kdca.go.kr)은 18일부터 시작되고 전화 예약(1339·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접종은 25일부터다. 자녀 등 보호자가 대신 예약할 수 있다.

 

화이자·모더나 같은 mRNA 백신 접종이 원칙이지만, 희망하면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전국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4월 말 기준 약 1066만명, 5월 113만명, 6월 44만명 등 60세 이상(1962년생 이하) 1223만명이 순차적으로 4차 접종을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이 4차 접종을 결정한 건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11월 고령층 대상 3차 접종이 실시되며 1월 넷째주 8%까지 하락했던 60세 이상 코로나 확진 비율은 4월 첫째주 20.1%까지 증가한 상태다.

 

4월 첫째주 신규 위중증 환자의 85.7%, 사망자의 94.4%도 60세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은 누적 치명률(2.65%)이 전체 평균(0.13%) 대비 20배 높다.

이런 고령층 확진 증가는 3차 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미국·영국 등 해외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이후 3~4개월이 지나면 코로나 감염·입원예방 효과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 4차 접종을 받으면 예방 효과는 2배, 중증화 방지 효과는 3.5배 높아졌다.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이스라엘 등에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추진단은 “이들 해외 주요 국가에선 4차 접종 연령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방역패스’와 같은 접종 유인책이 없는 데다 잇단 돌파감염으로 백신 불신이 커진 상황이라 접종률이 저조할 거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을 인센티브 때문에 받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고령층에게 백신은 생명 보호 수단이고 중요한 예방 대책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가을철 유행 대비 추가 접종 검토”

이날 정부는 올 가을철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5차 접종’,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가을철 추가 접종과 정례 접종, 4차 접종 대상 확대 등 향후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가을철 확진자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추가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에 대비해 올가을 추가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빠르게 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현재 나와 있는 백신으로는 대유행을 막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올가을 코로나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큰데 그때쯤 일반 국민의 백신 효과는 거의 제로(0) 수준”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해 9~10월 전 국민 대상으로 단기간에 빠르게 맞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 가을철 유행에 대비한 대규모 접종은 새롭게 개발된 코로나 백신이 되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백신을 다시 맞는 것은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세미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응급의료센터

에서 의료진들이 소아·청소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