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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尹정부 1기 내각 후보 모두 확정… 安측 인사 미포함

 

 

 

 

중도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

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그 옆에는 이날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 당선인에게 전달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배석해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1기 내각 후보 모두 확정… 安측 인사 미포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발탁됐다.

이로써 새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18명이 확정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추천 인사들은 3차례에 걸친 내각 인선에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3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황근 전 농진청장은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해당 부처 관료로 재임했다.

농업부서에서 친환경농업정책과장,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농업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농진청장 재임 당시에는 기후변화·농촌인구 고령화 등 농업 여건 변화를 종합 고려, 첨단 융복합기술 기반 생산성 증대 및 스마트 농법 전환에 진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정 전 청장에 대해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인선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주 무대로 30년간 노동계에 몸담은 노동 분야 전문가다.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사무처장을 지냈고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및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노동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노동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0일과 13일 1·2차 내각 인선을 통해 발표된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더해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다만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끝내 배제됐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인선과 관련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관계에 질문이 집중됐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의 만찬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일정을 전면 취소, 인선 관련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다.

 

윤 당선인은 지난 3·9 대선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위원장과 공동정부를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의 인선 교감 여부에 대해 "내각 인선 추천은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고, 특정 인사를 배제한 사실은 없다.

추천받은 분과 우리나라 인재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 서로 비교해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며 인선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해가 안 되지만 제가 (안 위원장의) 추천을 받았다"며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대해서도 (안 위원장에게) 설명드렸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와 관련해서는 "어제 분과 보고가 있었는데 거기 안 나오신 것 가지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는 모양인데, (안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본인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자들이 묻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초대 내각 확정…尹당선인 “安계 패싱? 특정인사 배제없다”

 

 

농림부 정황근·고용부 이정식 지명
18개 부처 장관후보 지명 완료
‘안철수계’ 0명에 安, 공식일정 취소후 침묵


내각 인선 반발 해석
尹당선인 “安에 인선과정 설명
아무 문제없다…‘누구 사람’ 따로 없어”

 

 

 

 

[헤럴드경제=정윤희·김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18개 부처 초대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1~3차에 걸친 인선 발표 동안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농림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촌정책국장과 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 등을 지내며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 분야 전문가”라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

룸에서 추가 인선 발표를 한 가운데 이정식(왼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진용이 확정됐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차 내각 발표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이종섭 국방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지명했다.

 

지난 13일 2차 발표에서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한동훈 법무부,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한화진 환경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또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다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끝내 입각에 실패했다.

안 위원장 측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 정부’ 구성·운영을 둘러싼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던 도시락 만찬도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내각 인선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면서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

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인선 발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천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 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 서로 비교해 장관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여러분으로부터 추천을 다 받았고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안 위원장과의 독대에서 “제가 (안 위원장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제가)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께) 설명을 드렸다”며 “그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하며 인선에 반발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어제 본인이 불쾌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분과 보고가 있었는데 거기에 안 나온 것을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선 발표에 앞서 인수위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공동 정부라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 임무를 맡기는 것이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hkim@heraldcorp.com

 

 

 

 

 

이정식·정황근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

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인선 발표를 한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하고 있다.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photo@yna.co.kr

 

 

 

 

 

 

尹당선인, 1기 내각 인선 완료…농림 정황근·노동 이정식

 

 

국무총리·18개 부처 장관 지명…

대통령 비서실 인선도 속도낼듯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인선 발표가 마무리됐다.

 

충남 천안 출생인 정황근(62)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줄곧 농식품부에서 재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이정식(61)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노총 사무처장 등 30여 년간 노동계에 몸담았던 노동 분야 전문가다.

노사관계개혁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회견에 함께 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렇게 선정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경제를 안정시키고 안보를 튼튼히 지켜가며 국익을 위한 외교를 전개하고 불평등·양극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많은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또 "특히 새로운 정부는 소통·설득·협치, 이런 쪽에 굉장한 웨이트(무게감)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 개편과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대기 초대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정무수석 등 주요 인선 발표도 머지 않은 시기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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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尹 1기 내각]비서실장 '경제통' 김대기...유영민 임명 文처럼 산업경제 방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경제통'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하면서 경제 정책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김 내정자는 다른 국무위원 후보와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5월 10일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부임한다.

김 내정자는 경제정책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다

. 문재인 정부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인 유영민 현 비서실장과 같은 맥락의 인사로 풀이된다.

기업인 출신 유 실장은 이전 유력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과 달리 산업계와 소통에 방점을 두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경제 성과를 진두지휘했다.

 

윤 당선인도 정치인이 아닌 경제전문가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쟁과 반도체 등 혁신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정현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내정 배경에 대해 “청와대(대통령실)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군림하는 측면을 배제하고,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일을) 해보라는 취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관례였던 정무, 정치인이 아니고 관료인 저를 시킨 것은 당선인의 철학과 관련된 것 같다.

국정 철학이 국민 통합과 경제 살리기, 두 가지 분야인데 특히 경제 쪽을 아주 중요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편 지난 10일 1차 조각 인선과 13일 2차 조각 인선 결과, 윤석열 정부 내각 후보자(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포함) 16명 평균 연령은 59.7세다. 50대가 6명, 60대가 9명이며,

40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49세)가 유일하다.

 

출신지는 서울과 경남, 대구가 각각 4명, 3명, 2명이며,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이 1명씩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 출신이다.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4명), 경북대(2명)를 이어 광운대와 육군사관학교, 한국외대가 1명씩이다.

윤 당선인은 남은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두 부처 장관 인선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원장 등은 당선인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 요청이 불가능해 새정부 출범 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상이 실현될지도 주목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그래픽 한규빛

 

 

 

 

 

 

 

 맨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이종섭 국방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뉴스1

 
 
 
 
 

尹정부 1기 내각 인선…추경호 경제부총리 지명·원희룡 국토부 장관 ‘깜짝 발탁’ (종합)

 

 

 

국방 이종섭·문체 박보균·복지 정호영
산업 이창양·과기 이종호·여가 김현숙
尹당선인 “각 부처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1기 내각을 이끌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면 전원 남성이고, 과반이 영남 출신이다.

 

지역과 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인선으로, 윤 당선인은 “각 부처를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핵심 과제인 부동산 시장 안정과 많은 핵심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끌 장관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김현숙 전 의원 등 윤 당선인을 가까이에서 돕던 정치인을 임명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국방장관은 ‘한미동맹’ 중점…과기장관은 ‘반도체 전문가’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찾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직접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로 발탁한 추경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발표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설명하면서는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방부 정책실 미국정책담당, 정책기획차장,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등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한미동맹의 현안 관리와 정책발전에 대한 전문성도 높이 평가받은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임명되면 18년 만의 중장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윤 당선인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 체계를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술혁신·경제 전문가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우리 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산업 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세계적 반도체 기술 권위자”라며 “역동적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며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구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 틀을 잡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가족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수어통사역사는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뉴스1

 
 
 
 
 

◇8명 중 영남 5명, 서울대 3명, 남성 7명…尹 “할당·안배 없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는 남성이 7명, 여성이 1명이다.

연령은 60대 5명, 50대 3명이고, 출생 지역은 대구·경남 각 2명, 서울·경북·충북·제주가 각 1명이다.

영남이 5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3명, 고려대·경북대가 각 2명, 육사가 1명이다.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한 질문에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으로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질문에 윤 당선인은 “고위 공직의 인선과 검증 기준은 결국 국민들의 눈높이와 국민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며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8명 중 정치 경력 3명…원희룡·김현숙, 부동산 안정·여가부 폐지 임무 맡아

 

윤 당선인이 이날 발표한 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정치인 출신은 추경호·원희룡·김현숙 후보자 등 3명이다. 이 중 추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자와 김현숙 후보자는 국토부와 여가부 분야 관련 경력이 거의 없다.

부동산 안정과 여가부 폐지라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무적 역량이 있는 인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후보자는 국토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질문에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꿈을 잃은 젊은 세대의 미래에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 부동산, 교통 분야에서의 전문가들과 잘 접맥시켜서 국민과 함께 국민 전체,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데 정무적 중심, 종합적 역할을 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박근혜 정부의 대표 개혁과제였던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부터 여성·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발탁돼 여성 정책을 설계·입안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일할 당시엔 노동개혁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2017년부터는 숭실대 경제학과로 돌아갔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선 캠프 시절부터 경제·사회·복지 등 전반에 걸쳐 정책 지원을 해왔고, 대선 이후엔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를 맡아 정책 보좌를 이어왔다.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시기에 대한 질문에 “부처가 언제 개편될지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을 다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가족 문제의 경우도 아시다시피 일인 가구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가구가 있으니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만들어 가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새로운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들을 단상에

오르도록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내각 구성 36일 만 마무리 …'한동훈'이 가장 파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 됐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빠른 시일내애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윤석열 정부의 인선은 안배나 탕평보다는 '검증된 인재'에 방점이 찍혔다.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파격'으로 평가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10일부터 3차례에 걸쳐 장관 후보자 18명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의 내각 구성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되면서 완료됐다.

 

내각 구성은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36일 만에 완료됐다.

문재인 정부는 55일 만에 1기 내각 인선을 마쳤다.

박근혜 정부의 경우 만 60일, 이명박 정부는 만 61일이 걸렸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목표 아래 윤 당선인이 직접 경험해보고 실력이 있다고 판단한 인사 위주로 짜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때도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깜짝'인사 였다.

한 후보자는 검찰내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알려져 있다.

 

한 후보자는 지명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에 "맹종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40년 지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고교·대학 후배로 정치 시작부터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근거리에 두고 도움을 구하던 당내 중진들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서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의 실무를 이끈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에 이어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경선 캠프에서부터 정책 자문을 맡아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수립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도 당과 선대위에서 당선인과 함께 일해본 인물들이다.

 

윤 당선인이 '실력'에 따라 발탁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각에는 특정 지역·학교·성별·세대 등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18명의 평균 나이는 60.6세다. 19명 중 13명이 60대 이상이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73세로 최연장자다.

한동훈(4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연소로 유일한 40대였다. 30대 장관'은 없었다.

 

출신 지역은 서울(4명)·경남(3명)·대구(2명), 충북(2명), 전북(2명), 강원·경북·대전·부산·제주·충남이 각 1명씩이었다. 광주·전남 출신은 1명도 없다.

권역별로는 영남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수도권과 대전·충청 출신이 각각 4명씩 있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는 4명, 경북대 2명읻.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대 각 1명씩이다.

원희룡·박진·권영세·한동훈·이상민 등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학과 동문은 5명이나 된다.

여성은 김현숙·한화진·이영 등 3명이다.

비율로는 15.8%다.

 

 

 

 

cook@heraldcorp.com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尹 정부' 1기 내각 구성, 브레인 그룹 어디서 왔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최우선 인사 기준은 능력에 따른 전문성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인재풀' 역할을 할 브레인 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18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완료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은 민간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원(경사연)과 경제·인문사회연구원(경인사) 산하 국책연구기관 출신,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특징을 지닌다.

 

 

민간 싱크탱크 경사연은?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조각(組閣) 과정에서 가까운 사이여도 능력이 있으면 기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 인수위 인재풀이 되고 있는 경사연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019년 7월 경사연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후배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답답하거나 의논이 필요한 사안에 찾는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위에선 당선인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기 내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수 있는 브레인들도 경사연 출신이 다수다. 현재 인수위 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고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장관 후보자 물망에 올랐던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도 경사연 회원이다.

 

MB 시절 인사 대거 발탁, 국책연구기관 출신도

 


윤석열 정부 브레인 중 또 다른 특징은 이명박 정부 인사와 경인사 산하 연구기관 인사들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경제부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경제관료로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 뒤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경인사 산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중용됐던 인물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대거 기용됐다.

 

경제·산업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탄소중립 대응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맡는다.

한 후보자는 경인사 산하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약 30여 년 간 환경 정책 연구를 수행했고 이명박 정부에선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냈다.

탄소중립 전략을 짜고 있는 김상협 상임기획위원도 당시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윤 당선인 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1기 내각 코드 '서울대·60대·남성'... '마이웨이 인사' 고수

 

 

 

①평균 나이 60.5세로, 대체로

②남성이며,

③영남 출신에

④서울대 졸업자.

 

 

13일까지 발표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총리·장관) 후보자들의 코드를 요약하면 이렇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기간 중용을 약속한 청년세대는커녕 40대도 1명에 불과했다. 

여성도 3명뿐이다.

공동정부의 한 축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임명권자인 윤 당선인이 통합·균형·다양성 대신 '능력주의'를 앞세워 '마이웨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장관 인선도 '오륙남'이 주류

 
 

윤 당선인이 발표한 13일 2차 인선 명단에 포함된 부총리·장관 후보자는 총 8명. 여전히 '오륙남(50·60대 남성) 쏠림'이 두드러졌다.

8명 가운데 60대가 4명(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으로 가장 많고, 50대는 3명(이상민 행정안전부·조승환 해양수산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이다.

40대는 1973년생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및 1차 인선(8개 부처) 결과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1차 내각(13일 현재 17명)의 평균 연령은 60.5세였다.

내각의 최고령자는 73세의 한 총리 후보자이며, 장관 후보자 중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68세로 가장 많다.

 

여성은 3명(17.6%)이 포함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당시 여성 장관이 5명이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도 현재의 인선 기조가 이어진다면, 청년 장관이나 여성 장관이 보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신지역 영남 7명… '서울대 법대' 5명

 

17명 후보자들의 출신지를 살펴보면, 영남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4명) 충청(2명), 호남(2명)이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총리 후보자가 그간 유일한 호남 출신이었으나, 이날 전북 익산 출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포함돼 2명으로 늘었다.

 

다만 이 후보자의 출생지와 본적은 서울로 원적이 전북 익산이다.

윤 당선인이 1차 인선에서 호남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의식해 호남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강원(한동훈)과 제주(원희룡)는 1명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47%에 달했다. 윤 당선인과 동문인 서울대 법대만 5명이었다. 

고려대 4명, 경북대 2명,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대는 각 1명씩이었다.

'인선에 국민 통합과 다양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윤 당선인은 "인위적인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사 원칙에 대해 "능력과 인품을 겸비해 국민을 잘 모실 수 있는 (인물)"이라며 '능력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계 0명… 尹·安 독대서 인선 명단 공유 안돼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은 1·2차 내각 인선을 통틀어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2차 인선에서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됐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답하지 않았다.

 

인사 발표 전인 오전 10시쯤 30분간 윤 당선인과 독대했지만 2차 인선 명단을 공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함께하는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에 양측 간 '공동 정부' 구상도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윤 당선인은 안철수계 중용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인사 원칙에 부합하면 어느 계도 상관이 없다"며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13. photo@newsis.com

 

 

 

 

尹내각 안배 대신 '아는 사람', '해본 사람'…탕평 미흡'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1기 내각 인선안은 한 마디로 '능력주의'로 평가된다.

지역이나 성별 할당 대신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한 원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국민통합의 근간이 될 수 있는 탕평 인사가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60대·서울대·영남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난 10일 1차 내각 인선안에 이어 13일 발표한 2차 내각안에서도 지역보단 능력,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윤 당선인의 확고한 인사 철학이 드러났다.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사를 중시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말처럼 지역 혹은 성별 안배를 인위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의 발표가 남았지만, 16명의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1,2차 내각 인선안만 놓고 보면 탕평보단 측근, 안배보단 편중 인사가 두드러진 편이다.

윤 당선인이 대체로 '아는 사람'을 기용하거나 대선캠프나 인수위 등에서 같이 일을 '해본 사람'을 우대하면서 결과적으로 탕평인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16명의 장관후보자  중 호남 출신은 단 1명, 여성은 3명에 불과했고, 60대가 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평균 연령이 59.7세라는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정치권에선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 당선인의 국정철학이 학벌이나 연고에 관계없이 능력만을 절대 기준으로 놓고 평가하는 '능력주의' 인사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주로 '아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찾다보니 인재풀은 협소해지게 됐고, 능력주의 중시는 역설적으로 기득권 세력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내각과 대통령실을 총괄하게 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고·서울대 출신 동문이란 점을 들어 엘리트주의의 상징인 소위 'KS 라인'이 윤석열 정부에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관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윤 당선인의 측근들이 내각에 포진해있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시절 '윤석열 사단'의 핵심 중 핵심이라 할 만한 최측근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동갑내기로 대학 시절부터 40년간 인연을 맺어온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선배로 학연으로 얽혀있을 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입당을 물밑에서 추진하며 정치권 입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매머드급 선대위 조직을 해체한 후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대선이 끝난 후에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발탁될 만큼 윤 당선인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시절 윤 당선인의 대선 정책공약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인수위에서도 기획위원장으로서 대선 공약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13.

photo@newsis.com

 

 

 

 

'범윤석열계'에 속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경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 기간에는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장이었다. 최근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장을 맡을 만큼 신임을 받는다.

장관 후보자 가운에 인수위원 비중도 높은 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당선인 특별고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당선인 정책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을 맡아 선거 기간 댓글 방지 프로그램인 '크라켄'을 개발한 바 있다.

대선 후에도 인수위 디지털플랫폼정부TF  상임자문위원을 맡아 윤 당선인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청사진 준비에 관여하고 있다.

이밖에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는 충암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윤 당선인과  고교, 대학 동문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캠프에서 환경 정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할 당시 시설 견학을 도운 인연이 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의 인연이 알려지진 않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포럼국익민복 회장으로서 국가비전 심포지움을 개최했을 당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초청, 당시 '윤석열 마케팅'의 장을 마련해줬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했던 인사가 단 한 명도 입각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과 고산 등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인선에 반영되지 않아 대선 때 합의한 공동정부론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신속한 합당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국회사진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