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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낙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까… ‘오세훈 대항마’로 유력 거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왼쪽),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서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낙연 전 총리.

 

 

 

 

오세훈 대항마'는 이낙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밝힌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강원 강릉시와 춘천시,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당 지도부가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예비후보 간 경쟁을 통해서는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을 누르기 어렵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기존 출마 의사를 밝힌 박주민 민주당 의원,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등도 여전히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 방침을 밝힘에 따라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정치 거물들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렸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만큼 당내 입지 및 지지자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여기에 정 이사장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 새로운 인물들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대표 등 새로운 인물이 전략공천 후보에 포함될 경우 기존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과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나서서 이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요청할 경우 이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이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를 연구하기로 하고 미국행을 선언한 상태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 등 기존 예비후보들의 공천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를 배제하기 위한 전략공천이 아니라 과거 같은 경선 방식이나 (후보로) 접수된 사람 중에서 심사해 경선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열어놓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이낙연·추미애 등판하나

 

 

기존 송영길 등 당내 반발 및 본선 경쟁력 지적
종로 지역구 이낙연 전 대표...중도 확장성 유리
문 대통령 복심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 가능성
윤석열·한동훈과 각세웠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결정하면서 기존 경선 참여 후보들의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후보군에 이낙연·임종석·추미애 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당내 경선과 전략공천 등을 포함해 원점에서 다시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현재 기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유력 주자인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전략 공천 가능성에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서울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단수 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송 전 대표는 현재까지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직전 대표로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인천 지역 기반인 점 때문에 서울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전략 선거구 지정과 관련해 “(기존) 후보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를 물색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해 전략 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2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회식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가장 대안으로 꼽히는 이는 이낙연 전 대표다.

직전 대선 당내 경선에서 2위로 졌지만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원팀에 크게 기여했고, 기존 종로 지역구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점에서 당내 반발도 적고 중도층 확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에서 선거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이미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밝히기도 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굿모닝경제와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베스트"라며 "중도확장성 측면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유리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을 마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지난 1월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거론된다. 당내 중진으로 친문 핵심이자 서울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비판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한 바 있다.

그는 “국정농단을 꾸짖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도, 민의를 받아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도, 최종적으로 탄핵결정을 한 헌법재판소도 모두 '면목없고 죄송한 일'을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울산시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고, 여권과 각을 세운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하면서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임 시절 각을 세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조국수사를 주도하고 채널A 검언유착 관련 의혹이 제기된 한 후보자를 압박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추 전 장관 재임 시절 여러 차례 좌천성 전보를 당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처리 예고에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지명하며 맞불을 놓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립관계였던 추 전 장관을 등판시켜 지지층을 결집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교수는 "추미애 전 장관의 서울시장 전략공천는 시민들 입장에서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전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아직 인지도나 경험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강영훈 기자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오른쪽) 대표,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송영길 대신 ‘오세훈 대항마’ 떠오른 이낙연

 

 

 

민주당 공관위, 서울 등 전략선거구 지정

때맞춰 유인태 등 당내서 ‘李 추대론’ 부상

宋 “경선해야 민주당 승률↑” 강력 견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대표 ‘불가론’이 고조되고 있다.

급기야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 카드까지 꺼내고 일부 당 인사들이 ‘이낙연 추대론’에 군불을 때자 송 전 대표는 17일 출마선언을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송 전 대표는 1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준비해 이번 일요일(17일) 출마선언과 동시에 구체적 실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서울, 강원 강릉‧춘천, 대전 서구 등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새로운 시‧도에 더해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후보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송 전 대표 등 기존 예비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군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전략 선정된 지역에 신청한 후보자들을 포함해 우리 당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를 물색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포함해서 전략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선거구 선정과 동시에 당내에서는 ‘이낙연 추대론’이 급부상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추대론을 두고 “(이 전 대표)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1년간의 공부를 위해 6월 출국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선 “그 날까지 안 가면 큰일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며 “이것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나”고 만류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한 이 전 대표 경쟁력을 두고서는 “그거는 해 봐야 안다.

지방선거는 원래 투표율이 낮은데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하러 가느냐에 달려있기에 그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일단은 신중한 모습이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여론이 모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전 대표가 나서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열쇠는 이재명 고문이 쥐고 있을 것이다.

이 고문이 (이 전 대표를) 삼고초려하면 힘든 길이지만 (출마 여지는 있다)”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는 MBC 인터뷰에서 서울의 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해 “후보를 공모해 여섯 명이 등록했지만 좀 더 들어올 분이 있을지 몰라 문호를 열어 후보군을 풍부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달리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이 참여해서 경선을 치열하게 함으로써 민주당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전략공천을 강력 반대했다.

 

 

 


 [오주한 기자 / 

 sky_ohjuhan , jhoh@skyedaily.com]

 

 

 

 

 

 

 

이낙연(왼쪽부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낙연 급부상…문제는 '경쟁력'

 

 
 

이낙연, 민주당 서울시장 적합도서 송영길 꺾고 1위
오세훈과의 양자대결서 민주당 후보 모두 뒤져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기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해 '경쟁력'이 숙제로 남았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서울을 6월 지방선거의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전략선거구 지정은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전략공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기존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를 포함해 사실상 후보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결국 '오세훈 대항마'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서울권 지역들을 중심으로 확산한 '송영길 불가론'에 대한 지도부의 동조로 해석된다.

현재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라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출마 명분 등에서, 박주민 의원은 경쟁력 등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도 경쟁력에서는 오 시장에 버겁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8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오른쪽)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6명의 후보 모두를 새 후보군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후보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선거구로 선정된 지역에 신청한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에서 다양한 각도로 후보자를 물색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포함해 전략 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반복했다.

 

지도부가 '새 얼굴 찾기'를 천명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게 직면한 현실이다.

이번 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차기 대선과도 연결된 서울시장 선거의 무게를 생각할 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하지만, 제대로 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김민석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선거에 신 4인방을 띄워야 한다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지목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 서울시민과 당원이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추천된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상향식 공천 도입을 제안했다.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

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서던포스트알앤씨가 CBS 의뢰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19.6%로 송영길 전 대표(14.1%)를 앞질렀다.

 

다만 오세훈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오세훈 43.9% 대 이낙연 29.0%로 크게 뒤졌다.

같은 날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발표한 양자대결에서도 오세훈 47.4% 대 이낙연 35.7%로, 오차범위 밖에서 패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가 경선하면서 하나로 통합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일"이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단수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느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입증하듯 민주당 후보들은 오세훈 시장과 가상대결에서 모두 완패하는 등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박주민 의원. 정세균 전 국민총리 등도 오세훈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최소 10%포인트 이상 크게 뒤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봤을 때 쇄신공천을 하기로 했으면 그에 걸맞은 인물, 지더라도 의미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 등이 부상하고 있지만,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흐름이 이재명 상임고문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를 경계하기 위한 견제 카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까… ‘오세훈 대항마’로 유력 거론

 

 

 

중량감 있는 후보 나서야 승리”
‘오세훈 대항마’로 유력 거론돼
宋 “많은 분 경선해 하나로 통합”
유인태 “추대 땐 응할 의무 있어”


李 前 대표는 출마 원하지 않아
일각 “이재명 고문이 설득해야”
공관위, 송하진 전북지사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후보를 물색하기로 결정하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14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이 전 대표 차출이 유력해진) 분위기가 좀 있다”며 “‘이낙연계’의 핵심 의원들이 출마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차기 대선을 노린다면 마냥 기다리기보다 서울시장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4년간 시장을 하고 대권에 도전하기 딱 좋지 않겠나”라며 “다만 패배할 경우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망설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 전 대표 차출론에 힘을 실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에) 이 전 대표 이름이 거론되는 모양”이라며 “(추대될 경우) 이 전 대표는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새 후보로 이 전 대표가 급부상한 데에는 여론조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알앤씨가 CBS 의뢰로 지난 11∼12일 서울시민 8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가상 다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19.6%로 송영길 전 대표(14.1%)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송 전 대표는 이 전 대표 차출론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너무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많은 분이 경선하며 당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 전 대표 본인이 아직까지 출마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직접 이 전 대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어차피 지는 자리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에는) 헌신이 요구된다”며 “이 고문이 직접 이 전 대표를 설득해야 이 고문 지지자와 이 전 대표 지지자가 모두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인 송하진 전북지사를 ‘컷오프’ 시켰다.

지방선거 앞두고 ‘텃밭’에서 나름 혁신의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현역 의원인 김윤덕·안호영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으로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다.

 

부산시장 후보는 변성완 전 부산시 부시장, 대구시장 후보는 서재헌 전 부대변인, 울산시장 후보는 송철호 시장이 단수공천됐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효상 기자

 
 

 

 

 
 

송영길·박주민 “이낙연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가능성 적어

 

 

 

서울시장 출마선언 두 의원, 이 대표 등판설 일축
송영길 “민주당 이기려면 경선해야”
박주민 “방식 상관없이 뭔가 하게 열어줘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이 동시에 나왔다.

오는 6월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두 의원의 발언을 통해서다. 

송영길 전 대표는 1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요구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은 100%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 측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경우 송 전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견제구를 날린 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전략 공천으로 추진하겠다는 당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경선 시행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 당을 위해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시키면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겠냐”며 “경선하면 내가 우리 후보를 비난하겠나.

 

서로 정책을 발표하고 격려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축제가 될 텐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효상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아침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주민 의원은 본인을 제외한 당내 안팎에서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묻자 “당에서 거론되는 거 같진 않고, 몇몇 의원들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 같다”며 “괜찮은 분들이 언론에 언급은 되기 하는데 또 그분들에게 출마 의사를 물어 확인하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알려지기도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하거나 하진 않는데. 주변 분에게 여쭤보면 뜻은 있지 않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면서 서울시장 등판론을 일축했다.

또 그는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는 별다른 평을 하지 않으면서 “법사위에서 검찰 개혁에 관련한 작업을 하다보니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뭘 해볼 시간도 없었다.

지금 뭘 해보려고 해도 전략지역으로 지정돼서 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전략공천)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웨이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님도 계시지만“이라고 송 전 대표의 일방통행을 견제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서울시장 공천은 전략공천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전략공천관리원장안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 과정을 거친 후에 가장 경쟁력 있고 적합한 후보를 공천하게 될 것”이라며 “공천 방식은 이미 당에서 발표한대로 모든 방식이 지금 다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는) 단수 공천할 수도 있고 또 경선 등 다른 방식으로도 결정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전략지구’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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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급기야 유시민까지..안개 짙어지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의사 확인 없이 이사람 저사람 언급
47일 남기고 후보 둘러싼 혼란 점증
'5인방' 중 한 명으로 거명된 박용만
"출마 생각 없고 가능성 전혀 없다"

 

 

 

6·1 지방선거를 47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가운데, 당사자와 교감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이 마구 언급되는 상황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

급기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5일 SNS를 통해 유시민 전 이사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했다.

김 의원은 "유시민 작가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들어온다면 어떻겠느냐"며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 아니겠느냐"고 운을 띄웠다.

 

이날 김 의원은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언급했다.

자신이 앞서 거명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강병원 의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5인방'으로 묶어 지칭하기도 했다.

 

문제는 당사자의 등판 의사 타진은 물론 아무런 물밑 조율도 없이 거명되는 인사만 늘어나다보니,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후보군을 둘러싼 혼란만 점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김민석 의원에 의해 거명된 박용만 전 회장은 출마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라는 영역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의사도 없다"며 "(요청이 오더라도) 전혀 생각이 없고 (나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요청이) 아예 없었다"고도 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도 특별히 본인의 의사를 타진하거나 교감이 있는 상태에서 거론된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민주당 안팎의 관측이다.

김 의원 스스로도 "요사이 전화 안부 한 번 못 드린 처지에 불쑥 공개적 언급이 죄송스럽다"며 "최근 유 선배의 이러저러한 글과 말에서 읽히는 진심 어린 현실정치 거부를 모르는 바 아니다"고 했다.

 

새로 언급된 김경민 교수는 앞서 거명된 강경화 전 장관, 김현종 전 차장과 같이 선출직 경험이 없고 대중성과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지방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두고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와 같이 큰 판에 등판시킬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선출직 경험이 없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를 내세워 정원식·박찬종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순 전 총리를 영입해 내세우기 위한 사전 교감과 준비 작업은 심지어 1994년초부터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향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삼으려 했고, 그 때 영입 '0순위'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 조순 전 부총리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1994년초 김 전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위한 준비기구인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을 창설했을 때, 조순 전 부총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며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좌장인 권노갑 당시 최고위원이 조 전 부총리와 상당 기간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교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갑자기 사람을 띄우려는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부연했다.

 

 

송영길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억지로 말 끌어다가 물 먹일 수 있냐"
박주민 "괜찮다고 언급되는 분들,
정작 확인해보면 출마 의사 없더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같은 이유로 '전혀 신인'이 어렵다고 보면 자연히 당내의 시선은 선거에 준비된 후보군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이 점점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의장은 직전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뛰었기 때문에 각각 대구시장·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처럼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력이다.

박영선 전 장관도 불과 1년 전에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뛰었던 만큼, 역시 '준비된 후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본인의 의사가 관건이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치러질 오는 6월 미국행을 예고한 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했는데 밑에서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시킨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억지로 말을 끌어다가 물을 먹일 수가 있겠느냐.

이낙연 대표도 반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직접 '읍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며 "왜 가능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예고한대로 오는 17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서울시장 도전 행보를 공개적으로 전환해 가속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 전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박주민 의원도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용만 전 회장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래서 의원들이 생각하기로는 괜찮다고 언급되는 분들이 진짜 의사가 있는 것인지 확인이 안되고, 정작 확인해보면 의사가 없다고 알려지기도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도) 주변의 몇몇 분들에게 여쭤보면 뜻이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서 뭘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공천)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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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전 ‘강대강 격화’···

“새 후보 더 찾자” 공개 제안에 ‘전략 공천’ 거론도

 

 

 

오는 6·1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시장 후보군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비판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하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11일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고 재차 나서면서다. 비대위에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출마자 외에 당내·외 인사들을 수소문하는 한편 전략공천 가능성까지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패배 이후 계파 대결 구도까지 얽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 공천 내전’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

비대위가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길 만한 곳에만 나가고 질 것 같은 곳은 포기하는 현재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며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경선 열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출마자들로는 승리가 가능한 ‘민심 공천’을 할 수 없으니 현역 서울 지역구 의원 등을 비롯해 대안이 될 수 있는 당 안팎의 후보들을 더 찾아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총 6명이 공천 신청을 한 상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선 “대선 패배로 물러난 당대표의 출마”라며 부적절하다고 직격했고, 충북지사와 서울시장에 각각 출마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주민 의원을 겨냥해선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서울 지역구 의원들도 이날 아침 긴급 간담회를 하고 ‘새로운 후보 발굴’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서울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더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을 발굴하는 등 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과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이날 입장 표명은 송 전 대표가 전날 “누가 보더라도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선거에서 당을 위해 다시 한번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나서는 것”이라며 출마를 본격화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대위에서도 추가 후보군 모집과 더불어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필승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구 중진인 김민석 의원도 전날 “지방선거 전체 승리를 바라본 신상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이라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서울시장 신4인방’으로 제안한 바 있다.

 

문제는 송 전 대표가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경선을 통해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받고 있다는 점이다. 당내에선 자칫 당 내부 갈등이 첨예해져 지방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질적인 선거 전략상 당지도부인 비대위가 전략공천지로 지정할 권한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자부했던 ‘시스템 공천’상 후보자들의 경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의중도 작용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송 전 대표 출마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출마 문제만이 아니라 계파 간 갈등의 도화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가뜩이나 선거 판세도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이 같은 당내 자중지란은 서둘러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두·김윤나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발 묶인 까닭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광역단체장 중 서울, 기초단체장 중 강원 강릉시, 춘천시,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략선거구는 선거 특성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기존 공천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지역이다.

 

기존 예비후보들의 경선 및 전략공천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논란을 원점으로 돌리고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후 4월 안에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예비후보들, 경선 필요성 강조

 

기존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의 전략선거구 선언에 반발하면서 동시에 경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출마선언을 한 김진애 예비후보는 15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를 복기해보라”며 “나경원 예상했었는데 경선에서 의외로 오세훈이 선출됐고, 안철수 예상했었는데 오세훈이 이겨서 본선 승리했다.

경선의 열기와 파격이 본선 승리 찬스를 키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등이 뜨거웠는데 이런 뜨거움을 거쳐서 흥행이 성공해야 선거에서 이길수 있는 거다.

그런 기회를 놓치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군다나 오 시장은 단수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활기가 넘칠수록 본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17일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그는 “많은 분이 참여해서 경선을 치열하게 함으로써 민주당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경선 결정을) 재차 미루면서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며 “경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냐. 이것은 제 문제가 아니고 정봉주 전 의원,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어떻게 승복을 하겠나. 불가능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 “추대는 구태” 지적 이어져

특히 일각에서 ‘이낙연 차출설’이 등장한 데 대해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더 극심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패 이후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있으며, 6월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장 추대론이 나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가 직접 응할 의무가 있다"며 “서울 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도 이 전 대표의 의사 표명을 호소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본인은 미국 간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시킨다”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전략선거구 지정 자체가 특정인사는 배제하고 특정인사는 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송 전 대표를 배제하고 이 전 대표를 넣으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추대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게 이건 구태고 완전히 올드한 이미지로 돌아가는 거다”며 “그건 민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지자’는 얘기나 다름없기 때문에 경선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변에 계신 분들, 몇몇 분들에게 여쭤보면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뜻이 그렇게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민주당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예비후보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서 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고, 김진애 전 의원도 “아주 중요한 일주일이 너무 아깝다.

방송 인터뷰들도 못 나가고, 속상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라고 재평가하며 서울시장 후보로 제시했다.

현 예비후보 외에 꾸준히 새로운 인물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민주당이 전략선거 방향을 발표하기 전까지 이같은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이선민기자

 
 
 
 
 
 
 
 

사진 뉴시스 투데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