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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른다...아니 내리나?"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엇갈리는 집값 전망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아파트 단지 박영대 기자

 

 

 

 

 

 

 

 

성연진·서정은 기자

 

 

 

 

 

오른다...아니 내리나?"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엇갈리는 집값 전망

 

 

 

대선 이후 서울 강남·서초·양천·용산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
새 정부 집값 안정화 최우선 목표에도 집값 전망은 오락가락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최근 들어 다시 꿈틀댈 조짐을 보이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 아파트값은 1월 하순부터 이어진 10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최근 보합으로 돌아섰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서울 강남·서초·양천·용산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앞서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3월 대선 전까지는 집값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집값 동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심리 회복에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세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대선 이후 7주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4월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4로 올해 1월 10일(92.0)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 86.8로 저점을 찍은 뒤 대선 직전인 3월 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매도세가, 웃돌면 매수세가 강하다는 뜻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미만으로 아직은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대선을 기점으로 매수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24일(-0.01%)부터 3월 28일(-0.01%)까지 10주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4일 조사 때 보합세로 돌아선 뒤 3주째 변동이 없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3월 21일 조사 때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4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용산구 역시 3월 넷째주를 기해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꽉 막혔던 주택 거래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새 정부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이 연이어 규제 완환 속도 조절론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 서울시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압구정·여의도·목동 아파트지구와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주택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진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04.19 hwang@newspim.com

 

 

 

 

 

◆새 정부서 집값 안정 될까?...전문가 전망 엇갈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집값 안정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집값이 폭등하며 정권교체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만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대감 때문에 집값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부동산학회 소속 부동산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작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가 전체의 61.8%에 달했다.

평균 상승폭은 2.1%로 예측됐다.

 

반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수급심리가 안정돼 주택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에는 실제 수급이 안정돼 주택가격 역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수급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 공급량 확대 정책에서 실기(失期)한 측면이 있으나 차기 정부는 초반부터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제 수급이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기존 인허가 물량도 1~2년은 있어야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만큼 당장 올해 집값 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금 서울의 거품 낀 집값이 더 오르길 기대하는 것은 투기 중독에 가까운 시각"이라며 "금리 인상과 공급물량 증가, 인구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집값의 장기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ream78@newspim.com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용산구와 강남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변수 이제 끝…집값, 오를까 내릴까?

 

 

 

 

대선 후보 공약 "시장 활성화 기대감" vs "공약 실현 불투명 우려감"

"대선 이후 집값 약보합세, 지방선거 이후 거래 풀리며 집값 우상향"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집값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며 집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방선거가 있는 6월 이후에나 부동산 완화 정책이 윤곽을 보이면서 시장에 거래가 풀리고 집값은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했다.



◇ 대선 앞두고 거래절벽 현상 짙고 집값 하향세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선 변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 수는 34만9942건으로 지난주 기록한 36만4121건 대비 3.9%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일 기준) 거래량이 52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3842건)과 비교하면 약 92%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5월 490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2698건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부터 1000건대를 보이다가 지난달 500건대로 급감했다.

대선을 앞두고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지난달 28일 기준)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100선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을 나타낸다.

서울은 지난해 11월15일 100 이하로 떨어진 뒤 16주째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주 86.8을 기록했다.

이는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현재 집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였다.

다만 민간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0.01%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고 부동산R114는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2% 올랐다고 집계했다.


◇ "후보 공약 시장 활성화 기대" vs "공약 실현 가능성 불투명"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대선 이후에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과, 공약 실현 가능성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장의 집값 우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 △대규모 주택공급 △정비사업 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공약을 꺼내 들었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1만 가구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0만 가구를 공약했다.

 

두 후보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와 용적률 상향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부동산 세제 완화 부문에선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4개월 내 매도할 경우 중과를 100% 면제한다. 이후 3개월 내 50% 면제, 그 이후 3개월은 25%를 완화한다. 윤 후보는 2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적용 유예를 공약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윤 후보는 주택 공시가격 하향 조정,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 취득세 인하 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대출 규제 완화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한해 지역·면적·가격 등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최대 90%까지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LTV 상한을 80%로, 나머지 가구 LTV 상한은 70%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 주택 수에 따라 LTV를 차등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당분간 집값 약보합세…지방선거 이후에 집값 우상향 기조" 전망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규 주택의 공급과 정비사업 등이 단기적으로는 상승으로 이어지더라도 꾸준한 공급정책이 장기적 시장 안정으로 귀결된다는 점은 유의하다"며 "당분간은 집값 상승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 결과에 따라 세법이나 임대차법 등이 수정될 여지는 있지만, GTX 같은 주요 개발 호재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집값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 선거가 있는 6월 이후에나 시장에 거래가 풀리면서 집값이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우선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가 힘들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주택공급 등의 공약들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가 어렵고, 지방선거(6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은 유지되면서 집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방 선거 이후로 가서 부동산 완화 정책의 윤곽이 나타난다면, 시장에 거래가 풀리면서 집값이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연구원도 "주택공급 공약이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려운 것은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주택가격 상승을 이유로 신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등을 차단한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 정부는 강한 규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방안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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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

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급매물도 주춤…대선후 들썩이던 집값, 미묘하게 달라졌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꿈틀거렸던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1.25→1.50%)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규제 완화 수준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25일 조사 기준)가 90.5를 기록, 일주일 전(91.4)보다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회복세를 보이던 매수심리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경기도는 지난주 92.5에서 금주 91.0으로, 인천은 94.5에서 94.0으로 각각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월 말 이후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집값은 3월10일~4월22일 동안 0.26% 상승했다.

 

대선 전 1월1일~3월9일간 상승률 0.0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새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세제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전반을 대폭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강남권 아파트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인수위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로 인해 집값이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다. 지난달 25일에는 인수위가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를 '중장기 국정 과제'로 거론하면서 '공약 후퇴' 논란이 일었다.

 

인수위는 다음날 "표현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조속한 정비 사업 추진 노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27일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은 1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다음 달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수위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자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도 다시 주춤한 분위기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배제에 따른 매물이 늘고 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등도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가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관측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떨어져 5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선 이후 매수 문의가 좀 늘고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다시 잠잠해진 분위기"라며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확실한 신호를 내지 못하고 있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매도·매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있어 신중론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은 다시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의 거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일부 지역은 급매조차 거래를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러한 혼조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발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2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원 후보자의 답변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원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아직 시장 과열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일 인수위 브리핑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공약 계획대로 새 정부 임기 내에 질서 있게 추진하며 1기 신도시가 아닌 지역의 반발까지 고려해 조율해 나가겠다"며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고 무질서하게 개발이익을 보는 투쟁 양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특별법 날개' 1기 신도시..밑빠진 2기 대장아파트, 3억 '뚝

 

 

 

 

윤석열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하면서 일산,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 주택가격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2기 신도시는 집값이 주춤하다 못해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2기 신도시인 동탄, 광교에서는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 동향(4월 11일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1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안산 단원구는 1.46%, 고양 덕양구 1.14%, 안산 상록구 1.05% 성남 수정구는 0.98% 상승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국토교통부는 특별법 제정시 즉시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1기 신도시 집값은 당분간 우상향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파트 거래 잠긴 2기 신도시…"더 떨어질 수 있어"

 
 
 
 

(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사진은 2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2021.12.20/뉴스1

 

 

 

 
 

국정 과제 발표에 반색하는 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는 대선 이후 집값이 주춤하거나 하향세다. 2기 신도시가 포함된 양주는 지난달 0.28%, 김포 0.2%, 인천 서구는 0.08% 상승하는데 그쳤고 화성은 0.26% 수원 영통은 0.02% 하락했다.

실거래 사례에선 작년보다 억 단위로 떨어진 거래가 적지 않다.

화성 동탄 시범다은마을삼성레미안 전용 84㎡는 지난달 8일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층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9일 8억 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동탄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전용 109㎡는 지난달 3일 7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10일 9억 2000만원보다 1억 9000만원 떨어졌다.

수원 광교에서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써밋플레이스광교에서는 지난 3월 12일 전용 116㎡(29층)이 15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23층)의 매물이 17억 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 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e편한세상광교에서도 지난달 14일 전용 101㎡가 1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월 거래된 17억 75000만원보다 1억 2500만원 하락했다.

 

동탄 지역의 공인중개사들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으로 가격 조정 국면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동탄 소재 공인중개사 A대표는 "동탄역 옆에 있는 일명 대장 아파트들도 2억~3억원씩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라며 "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고 시장 자체가 하향하는 건 맞다"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소재 공인중개사 B대표도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격이 오를 때 키재기하듯 올랐던 가격들이 지금 조정국면에 있는 것 같다"라며 "급매 말고는 거래가 없고 주로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광교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인 상황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광교 소재 공인중개사 대표 C는 "급매를 위해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인들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고 더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좀 더 지켜보려는 집주인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기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 일부 지역과 비슷하거나 비쌀 정도로 급격히 올랐다"라며 "현재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고 향후 금리 인상에 따라서 몇천만원에서 몇억원까지 하락하는 상황이 또 찾아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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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내에 있는 한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이러니 2얼씩 떨어졌지....인천의 강남 송도에 무슨일이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며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던 송도가 올해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고가 대비 2억원씩 떨어진 하락거래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집값도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도 무순위 청약을 반복해도 6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쌓이는 등 저조한 모양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말 8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0억7500만원까지 올랐던 집값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2억2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같은 지역 '더샵그린워크1차' 전용 84㎡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101㎡는 8억98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각각 지난해 8~9월 사이 기록한 최고가에서 2억2500만원, 3억4700만원 내린 가격이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 역시 지난달 11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13억1000만원에서 몸값이 1억3000만원 내렸다.

송도동의 A공인중개사는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되지 않는다"며 "매수세가 적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기 1100건 남짓이던 매물, 이제 3000건 육박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도에는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집값 급등과 매물 품귀로 신고가가 잇따르던 지난해 8월 말 1100건 남짓이던 송도 매물은 올해 1월 1일 2082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고 지난 4일 2992건으로 늘어나며 이달 들어 3000건에 육박했다. 3배 가까이 매물이 늘어난 셈이다.

 

매수세가 끊겨 매물이 쌓이고 급매물만 나가다 보니 집값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은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집값이 1월 넷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 연수구 집값은 누적으로 0.4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집값이 0.11% 하락한 것에 비하면 변동률이 4배가 넘었다.

32.22% 오르면서 인천 집값 상승을 이끌던 지난해 상황이 무색해졌다.

 

 

 

 

 

 

 

 

 

송도국제도시의 송도센트럴파크 전경. / 자료=한경DB

 

 

 

 


분양 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송도에서는 기존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 2일 일곱 번째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분양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주인을 다 찾지 못했다.

 

올 초 분양한 '송도 럭스오션SK뷰'도 지난 3일 16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지난달 12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모집 가구를 다 채우지 못한 것이다.

다만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평형은 미달이 발생하며 완판에 실패했다.

 

 내년까지 5만 가구 초과 공급…약세 지속 전망

 

현지 중개업계는 송도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 폭탄마저 예정된 탓이다.

인천의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며 향후 전·월세 공급이 늘고 집값도 덩달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실에 따르면 인천에 예정된 입주물량은 올해 3만8991가구, 내년 4만825가구다.

아실은 인천의 적정 수요를 연간 1만4766가구 수준으로 평가했는데, 올해와 내년에 걸쳐 5만 가구 넘는 초과 공급이 발생하는 셈이다. 청약시장 물량도 많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18만5000가구, 2030년까지 40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송도동의 B공인중개사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낮다"며 "고객들에게 연락하면 '지금 가격에는 살 생각이 없다. 값이 더 내려가길 기다리겠다'는 답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크게 오른 가격을 받쳐줄 만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급물량도 상당히 많기에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꺾였다.

공급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Copyrights 한경닷컴, 

 
 
 
 
 
 
 
 

 

 

 

 

 

 

21세기 신작로’GTX… 정차역 따라 집값 ‘불쏘시개’

 

 

 

안산 상록구 상승률 월초의 16배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력 강해
정차역 배제될 가능성에 하락도

 

 

 


지난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집값은 요동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주차에 상록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0.48%에 달했다.

상승률이 월초(0.03%)의 16배로 치솟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월 2주차에는 1.12%를 찍었다.

같은 시기(2월 2주차) 경기도의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46%였다.

 

경기도 전역의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였지만 상록구의 상승률은 비정상적으로 컸다.

2월 2주차에 경기도에서 상록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곳은 의왕(1.07%)과 양주(0.98%) 정도였다. 그런데 이 지역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닌다.

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GTX는 노선 계획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뇌관이었다.

GTX의 장점은 ‘수도권광역급행’이라는 개념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서울 집중이 심한 한국에서 ‘서울로 향하는 편리하고 빠른 교통수단’은 언제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최근 들어 GTX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계획 당시보다 훨씬 세졌다.

시장 환경이 급변해서다. 우선 GTX 영향을 받는 인구부터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6만7366명이 서울을 떠났다.

 

이 가운데 36만2116명(약 64%)은 경기도로 전입했다.

이렇게 서울을 떠난 시민 2명 중 1명은 2030세대였다.

2030세대의 ‘탈서울’이 본격화한 건 지난 수년간 이어진 집값 상승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경제활동이 한창인 이 세대 가운데 다수는 직장을 서울에 둔 채 거주지만 옮겼다.

 

가뜩이나 서울과 경기권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퇴근길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수도권 시민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제 정부와 시장은 제대로 된 도시 건설과 인구 분산 정책을 더 강력히 원하게 됐다.

 

 

 

 

 

 

 

 

 

 

 


정부는 GTX를 통해 서울까지 30분 안에 출근 가능한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이른바 GTX-D, E, F 노선도 만들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수도권을 1만~2만 가구 규모의 콤팩트시티를 연결하는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이다.

GTX는 콤팩트시티 사이의 느슨한 연결을 이어주는 매듭이다.

그러나 집값 안정이라는 관점에서 GTX는 ‘불쏘시개’다.

노선이 깔린 지역의 가치를 크게 높여줄 수밖에 없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 대표는 “시장에서 현재 신도시에 대한 평가는 하남 교산이 고양 창릉보다 좋다.

 

하지만 GTX-A가 들어가면 창릉의 강남 접근성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양시는 GTX-A 노선 착공 전후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고양시 집값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0.67% 뛰었다.

노선의 방향에 따라 옛 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리는 ‘신작로 효과’가 재현된 셈이다.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경험한 걸 감안하면 GTX 건설에 따른 집값 상승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치솟던 안산 상록구 집값은 지난해 6월 뒤집혔다.

GTX 정차역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생기면서다. 지난 2월 3주차에는 보합(0.00%)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 2월 GTX-C 노선의 상록구 정차가 다시 공식화했다.

2월 4주차 집값은 0.16% 올랐다.

전주에 비하면 크게 오른 셈이지만 과거보다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

 

경기도 전체 평균이 0.03%에 머무르는 등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경직된 상황에서 독주할 만한 여건이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록구 집값은 3월 1주차에 언제 그랬냐는 듯 보합으로 돌아왔다.

다른 GTX 수혜 지역도 각자 조정기를 맞이했다.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이 서울 접근성을 실제로 얼마나 높여주는지에 따라 집값에 다시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A노선 착공 이후 B·C노선에 따른 집값 상승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본다.

준공까지 2년을 남긴 A노선 지역의 지난 2년간 집값 상승 폭은 B·C노선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선 신설에 따라 수도권 집값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는 GTX-E 노선(인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디지털미디어센터, 신내, 남양주 다산, 양정)과 F노선(경기 고양, 서울, 부천, 시흥, 안산, 화성, 수원, 용인, 성남, 하남, 남양주, 의정부, 양주, 고양을 잇는 수도권 순환 노선)을 공약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GTX를 둘러싼 큰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고 대표는 “순환선(GTX-F)은 아직 계획이 막연한 데다 기존 노선도 중복되는 곳이 있어 위치를 잘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TX 노선이 확장될수록 국토 균형발전의 고민은 깊어진다.

업계에서는 GTX 효과를 ‘주거는 분산, 상업은 빨대’로 표현한다.

도심 접근성이 좋아질수록 거꾸로 수도권 외곽 도시들은 상업 기능이 사라진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게 된다. 수도권 밖 지역에서는 균형발전 저해를 우려하며 GTX 연장노선 편입을 요구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원희룡표 부동산 정책 "규제는 완화, 집값은 하향 안정"…향후 과제는?

 

 

 

 

 

文정부 비판…'시장원리 회복' '임대차법 재검토' 시사
'오등봉' '업무추진비' 등 의혹 제기에 보고서 채택 연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로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이 드러나고 있다. 규제를 풀어 시장 원리를 회복하면서도 꾸준한 공급으로 집값을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도 추진한다는 입장을 폈으며, 임대차 3법은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다만 대출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대해선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원리 회복' '규제 완화' '임대차법 재검토'…文정부와 반대

3일 국회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시장 원리 회복을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정권 교체의 압도적 민심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완전한 실패에 대한 국민의 응답이었다"며 "특정 지역의 집값을 단기적으로 잡겠다는 잘못된 목표, 가격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무모한 정책 때문에 결과는 거꾸로 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 부동산 투기가 집값 상승의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투기 억제를 위한 규제 강화 정책을 폈다.

이후 집값이 올라 공급 기조로 선회할 때에도 민간이 아닌 공공 주도 사업들을 제시했다.

원 후보자는 "주택시장의 안정은 수요와 공급, 심리, 정책의 균형 속에 이뤄진다는 원칙을 잊지 않겠다"며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 시장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규제 완화와 시장 중심의 정책 기조를 시사한 셈이다.

다만 "과도한 투기에는 단호히 대응해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추후 시장 원리 회복과 투기 대응이 조화를 이룰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집값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이 목표"라는 입장을 폈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는 "도심 내 정비사업 등 속도를 빨리 하는 것과 함께 기존 매물이 나오게 하는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등의 정책을 하루 빨리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결국 원 후보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공급 물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50만 가구' 주택 공급에 대해 "예측 가능한 공급 로드맵을 시장에 제시해 좋은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아파트 입주 물량에 대해 수급사항이나 공급 시차를 (어떻게) 단축할 것인지 접근하겠다"며 "현재 당면계획과 (신도시·부지발굴 같은) 중장기 계획이 정상 궤도를 타도록 둘 다 챙기겠다"고도 강조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서도 "특별법과 함께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가격 안정, 공급 물량과 관련해 현재 당면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건설 원자잿값 상승이다.

원자잿값 상승 자체가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공사 지연으로 공급 차질 우려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원 후보자는 원자잿값과 관련 "분양가나 시중 부동산 가격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완화하겠다"거나 "공급 위축 요인이 되지 않도록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이 역시 추후 정책적 과제로 남은 셈이다.

이 외에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폐지에 가까운 근본적인 개선을 했으면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은 "짧은 기간 검토로 상하 분리 등의 방식으로 가는 것은 섣부르다"며 '신중론'을 폈다.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미래소득이 과소평가된 청년에 대한 완화 방안은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지만 자료제출 등 의견 차이로 채택이

불발됐다.  (공동취재)2022.5.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의혹 부인에도 "자료제출·소명 부실" 지적…4일 보고서 채택 여부 갈려

원 후보자는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은 '자료 제출이 소홀하다'거나 '해명을 회피한다'며 공세를 폈다.
원 후보자는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에 대해 "전국에서 도입하지 않은 초과이익환수제를 자발적으로 집어넣었다"며 "8.9%를 넘어선 이익은 제주도로 귀속하도록 했다"고 피력했다.

 

"대장동 사례와 정반대 사례로 국토부가 제주도 사례를 참고해서 개발이익환수제 법률 개정안을 만든 것"이라고도 했다.
업무추진비 관련 의혹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법인카드는 모두 도지사로서의 공적인 일정을 위해서만 쓰였다"며 "카드 사용내역은 매달 집행 내용을 인터넷에 다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인카드를 후보자 부인이나 자택 음식 배달에 사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경도 안했다"거나 "한번도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원 후보자가 의혹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을 피한다고 지적했고, 결국 이날로 예정됐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4일로 연기됐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는 여러 의혹들이 충분히 소상하게 해명된 이후에나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법률을 위반했는지 국회 차원의 고발 등을 따져 본 연후에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영끌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일리안

 

 
 
 

집값 하락에 경험 못한 고금리…2030 영끌족 '불안감' 확산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상환부담 배로 늘어날 듯

아직 '매도' 타이밍 아냐…"상승 기대감에 버틸 것"

 

 

 
 

2030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당분간 반등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서다.

 

특히 '고금리'는 이들에겐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영끌족들이 패닉바잉에 휩쓸려 시장에 진입할 때만 해도 기준금리는 0%대로 초저금리 시대였다.

지금과 그때와 비교하면 매달 갚아나가야 할 금액은 적게는 수십만원이 늘어났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면적 84㎡B형은 17일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직전 실거래가는 2월 거래된 12억7500만원으로, 두 달 새 2억원 이상 빠진 셈이다. 지난해 신고가인 13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2억9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강서구 등촌동 부영 전용 80㎡형은 9일 지난해 9월 종전 최고가 11억3000만원보다 2억9000만원 하락한 8억4000만원에 팔렸다.

 

노원구 하계동 극동·건영·벽산 전용 53㎡는 지난 18일 6억4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직전 신고가 대비 65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이 외에도 서울 외곽에선 하락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 내 관망세가 짙어지고, 집값이 약세를 보이자 2030 영끌족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까지 무리하게 돈을 빌려 집을 샀지만, 수익 실현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올라주지 않으면 가계 부담이 커진다.

이자 비용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금리는 인상기에 접어들었다.

영끌족에게는 '고금리' 시대는 경험해 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다.

주로 이들이 한창 매입에 나섰던 시기는 2020년과 지난해로 이때는 0%대의 저금리 시대였다.

패닉바잉 열차에 올라탈 수 있었던 것도 저금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지금의 금리인상은 '서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금리인상을 부르는 물가는 거침없이 뜀박질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도 4% 혹은 4%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장중 126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24일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 추가 상승은 기정사실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0.5%포인트 인상하는 일명 '빅스텝'을 시사했고, 신임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며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의 관점에 섰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에 더해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연이어 이어지면 상환부담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끌족들이 당장 매도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은 정체되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불안은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투자심리가 살아있고, 언제든지 다시 치고 오를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은 버티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도 "윤석열 정부 들어 규제 완화로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매도하려고 해도 보유기간이 짧아 세율이 높게 적용돼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빚을 더 내서라도 최대한 버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집값 하락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영끌족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인만 소장은 "결국 관건은 집값의 향방"이라며 "조정이 6개월에서 1년 간 지속된다면 영끌족들도 집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 데일리안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최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집값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뉴스1

 

 

 

 

 

집값 양극화와 인구집중

 

 

 

문재인 정부 5년간 집값 폭등은 집값 양극화도 더 악화시켰다.

투기 전국화로 지방도 오르긴 했지만, 하늘 높이 치솟는 서울 집값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애초부터 어림없었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었다.

 

강남이나 ‘마·용·성’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동안 비인기지역 가격 상승세는 결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서울·지방 간, 서울 지역별 집값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이다.

▦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과 6개 지방 광역시의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서울·지방 간 집값 양극화 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에 각각 8억326만 원과 3억3,608만 원이었던 게 지난 3월엔 각각 16억1,059만 원과 6억441만 원이 됐다.

가격배율로는 1대 2.39였던 게 1대 2.66으로 확대된 정도지만, 가격 상승액으로 치면 각각 8억733만 원, 2억6,833만 원으로 3배나 차이가 난 셈이다.

 

▦ 서울 내 집값 양극화도 확대돼 30평형 기준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값은 2017년 5월 각각 13억 원, 5억3,000만 원이던 게 2021년 5월 각각 23억9,000만 원, 10억3,000만 원으로 격차가 7억7,000만 원에서 13억6,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은 집값 상승세를 잡지 못한 부동산정책 실패이지만, 한편으론 부동산정책 이면의 수도권과 지방, 서울 내 지역 간 불균형 발전에 따른 인구집중의 가속화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 실제 2020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4만8,000명 정도가 순유출됐으나, 수도권 전체로 보면 11만6,000명이 순유입돼 새로운 주택수요를 형성했다.

서울 순유출은 비싼 집값 때문에 경기·인천 지역 등으로 이사한 것이라 결국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을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 전입인구 중 61.4%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건 향후 수도권 고밀화가 더욱 심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런 사실들은 집값 양극화를 풀려면 결국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내 불균형발전 해소가 절실함을 일깨운다.

 

 

 

 

 

 

장인철 논설위원 icjang@hankookilbo.com

 

 

 

 

 

 

박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