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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지방선거 결과에 '만세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신정4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동백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한 유권자가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하고 있다.

2022.6.1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지방선거 결과에 '만세

 

 

 

당선 유력 후보들에 스티커…'이재명 대항마' 윤형선 분전에 "잘했다"

이준석 "대약진…국민께 감사" 권성동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제8회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을 휩쓰는 등 압승이 예상되자 잔칫집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후보가 박빙 속 우세를 보이고, 전통적 약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을 앞두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모였다.

 

권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병치레를 한 이용 의원에게 "몸 괜찮나.

고생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대부분 야구복 형태의 당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붉은색 재킷을 입고 온 배현진 의원에게 서정숙 의원은 "우리 앙증맞은 의원님"이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옆에 앉은 의원들과 손을 맞잡고 카운트다운을 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얼굴에는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우위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은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일어나 "이겼다!"고 외치며 손뼉을 치고 밝은 표정을 띠었다. 이 대표는 두 손을 번쩍 들어 만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승리 예상에 이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박빙 속 우세 수치가 나오자, 긴장을 놓지 않던 이 대표도 웃기 시작했다.

호남에서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가 17.6%,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16.3%,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가 15.4%로 모두 1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자, 의원들은 세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통적 약세 지역 중 하나인 세종에서 최민호 후보가 경합 속 우위를 보이자 정진석 부의장은 펄쩍 뛰며 좋아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패배 전망에는 "잘했다"며 박수로 위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며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공동선대

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30분 정도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자리를 비웠던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은 오후 11시 30분께 다시 모여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후보들에게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의 얼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순서대로 붙였다.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제주 수성구을의 이인선 후보, 성남 분당구갑 안철수 후보, 경남 창원 의창 김영선 후보의 사진 옆에도 '당선' 두 글자가 새겨졌다.

충남 서산 태안에 지역구를 둔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당선 스티커를 붙이면서 "충남지사에게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부착식을 마친 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안타까운 성적을 딛고 이번에 대약진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방행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저희가 승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통합의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는 정치를 펴겠다"며 "국민이 주신 것을 바탕으로 더 치열하게 국민과 민생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이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2.6.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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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 지켜보는 여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수도권 2곳 승리…민주, 경기 '진땀승'

 

 

 

 

출구조사는 국힘 서울·인천 승리·경기 경합…

野, 경기 새벽 역전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중 2곳을 되찾아왔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수도권 광역단체장 '트리플 크라운'을 기대했지만, 경기도에서 새벽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역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2곳에서의 승리로 만족해야 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마감 결과,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후보가, 인천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후보가 각각 당선됐으며, 경기지사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막판 짜릿한 역전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서 1일 저녁 7시30분에 공개된 지상파 3사 및 JTBC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도는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수도권 광역단체장 3석 중 2곳을 되찾아오는 성과를 냈지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도를 민주당에 내어주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경기지사 탈환은 '이재명의 경기도'라는 상징성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지난 대선 때 경기도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5%포인트의 격차로 패배했던 점을 설욕하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 민심은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는 않은 셈이 됐다.

 

앞선 지방선거 성적표를 보면,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싹쓸이했다.

이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전반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서울·경기(2010년), 경기·인천(2014년)에서 당선인을 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 3곳을 모두 차지했었다.

 

 

 

 

 

 

 

 

김동연-김은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이번에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0여일밖에 되지 않은 '허니문 기간'에 지방선거가 치러진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이 전면에 들고나온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 국민의힘이 강조한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안정론'이 민심의 더 큰 호응을 얻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최대 승부처'라 평가받았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간발의 차이긴 하지만 '윤심(尹心)'을 앞세운 김은혜 후보 대신 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손을 들어준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국정 운영에 있어서 최소한의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수도권 석권을 비롯한 지방선거 '압승'으로 임기 초반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던 계획에 일부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장의 경우는 작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 불과 1년 2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애초부터 '현역'인 오세훈 시장에게 유리한 구도였다는 해석이 많다.

 

선거 기간 내내 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여왔다.

더욱이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본선을 치르기 전부터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선거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던 민주당 송영길·이재명 후보 발(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민주당 의도와는 달리 수도권 표심에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yjkim84@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당산제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6.1 hwayoung7@yna.co.kr

 

 

 

 

 

[6·1 지방선거] '尹정부 안정론' 택했다…견제론 불씨는 살려

 

 

 

5년 만의 정권교체 이어 지방권력도 4년 만에 전면재편

최대 승부처 경기는 민주당에…野에도 기회는 줬다

전국지도 '빨간색'으로…경기·호남·제주 제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선 연장전'이라 불려온 6·1 지방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하면서 전국 정치 지도를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는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심의 무게추가 견제론 보다는 안정론을 택한 것이다.

수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의 압승이지만, 민심은 견제론의 불씨도 살려뒀다.

최대 승부처이자 승패의 바로미터로 꼽혔던 경기지사 선거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로 민주당 승리로 귀결되면서다.

바닥의 표심이 야당을 완전히 무력화할 만큼의 지방권력을 여당에 몰아주지는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경기와 야당 '텃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광역단체장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회초리는 야권의 쇄신과 개혁을 재촉하면서 민주당 내 당권 투쟁을 한층 더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2022.6.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국민의힘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 이어 84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까지 압승하면서 중앙에 이어 지방까지 '완전한 권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하다시피 했던 보수 정당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대형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던 것을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연승 행진'으로 끊어냈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이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서 여당이 들고나온 '안정론'에 손을 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거꾸로 말하면 아직 출범 한 달도 안 된 새 정부에 대해서 민주당이 꺼내든 '견제론'이 통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강행,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 및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 처리 지연 등의 과정에서 보여준 의석수 167석의 '거야' 민주당의 행보가 독주 내지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히면서 야권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치러진 선거다. 새 정권에 대한 '허니문' 기간이었던 만큼, 기본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른바 윤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여권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3주 동안 청와대 개방 및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권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총출동 등의 '빅 이벤트'로 정국 이슈를 주도해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내각·참모 인선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 정권 심판 등을 말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시선이 많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늘어난 반면 부정 평가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이 여권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기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과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에 반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등 돌발 악재가 터져 나왔고, 선거 막판 윤호중·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의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내내 고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최소한의 균형은 맞춰 달라며 '읍소' 전략을 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소 격차인 0.73%포인트로 신승한 한계를 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동력을 일정부분 확보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민감한 쟁점이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지방선거 뒤로 미뤄뒀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 등 야당과 충돌이 예상되는 국정 과제 추진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 2곳을 뺀 5곳을 확보하면서 의석수가 109석에서 114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소야대의 불리한 국회 지형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지만, 새 정부 초반 국정 동력을 더 키워갈 단초는 마련하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직 때문에 꽉 막혀 있던 '하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도 수적 열세를 딛고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여당이 여소야대 한계를 극복하고 국정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거대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민주당을 향해 '협치'의 손짓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5.31 [대통령실 제공, eong@yna.co.kr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여권과 야권에서의 역학관계 변화도 예상된다.

우선 여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구심점이 강화되고, 당정 관계에 있어서도 '단일대오'가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대표는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채우며 당 개혁 작업을 계속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선거 후 재개될 당 윤리위 심사에서 '성 상납' 의혹 관련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는 선거 패배 책임론 논쟁에 휘말리며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지사 역전승으로 윤호중·박지현호 비대위 체제의 즉각적 해체보다는 '질서있는 퇴각'을 모색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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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대권주자들 엇갈린 성적표…여야 희비교차

 

 

 

'최초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유력주자 부상…안철수도 차기 도전 발판

이재명, 이겼지만 당 패배 '족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최덕재 기자 =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거물급 후보들의 희비도 교차하는 모습이다.

 

일단 여야 공히 대선주자급 인사들은 대체로 이변 없이 당선증을 챙기면서 차기 대권가도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 4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르면서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무엇보다 작년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압승을 거두며 수도권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와신상담한 끝에 '대권 잠룡'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했다.

 

3년 뒤인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나 당시 황교안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만나 접전 끝에 석패해 다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해 재보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따돌리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대표 출신 송영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4선 기록을 세웠다.

 

 

 

 

 

 

 

 

(성남=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마을 인근에서 차량 유세를 하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남 분당갑에서 '3선 깃발'을 꽂고 5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한 국민의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향후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은혜 경기지사 당선인을 전폭 지원, 수도권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차기 대선을 도모할 기반을 축적하는 동시에 당내 입지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시선은 안 전 위원장의 '다음 스텝'에 쏠려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도 거론됐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위원장의 목적지는 당권 도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 전 위원장은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고, 대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지난달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이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그때(전당대회 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안 전 위원장이 당권 장악에 성공할 경우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2.5.19 psjpsj@yna.co.kr

 

 

 

 

 

 

여의도를 떠나겠다며 '하방'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여전히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당선인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7월 당 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이 참패하자 곧장 물러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대선주자부터 당대표직까지 중량감 있는 역할을 두루 맡은 만큼 현 정부 중반 이후부터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당선인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당심'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뒤졌지만 '민심'에서는 앞서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초선이었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이자 야권 거물급 인사인 김동연 후보를 물리칠경우 단숨에 체급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혜 후보는 개표가 61.19% 진행된 이날 오전 2시 현재 김동연 후보를 49.46% 대 48.5%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경기지사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달 초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다시금 공개 행보를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인천 계양을에서 '1선'에 성공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속내가 복잡하다.

선대위 총사령탑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민주당이 참패와 다름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여서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이겼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에서 '신예'를 맞상대로 거둔 결과치고는 초라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 상임고문이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을 장악하려 했던 당초 계획도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선거 참패에 따른 위기를 수습할 당내 구심력이 부재한 상황인 만큼 이 상임고문이 여의도 입성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원내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린다.

 

물론 이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 등 반이재명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권을 둘러싼 내홍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장은 선거 패배 파장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거듭될 것"이라며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이 당선인의 역할론이 오히려 주목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고 했다.

 

 

 

 

 

 

 

 

 


(부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 부천 역곡남부역사거리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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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2.5.31 jeong@yna.co.kr

 

 

 

 

 

 

여소야대 뚫을 '우군' 얻었다…尹대통령, 국정동력 탄력

 

 

 

 

5년 임기 내내 4년 지방권력 확보…

'협치' 제스처 부각 전망

지방균형발전 동력도 확보…

이달중 17개 지자체장과 간담회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이 점쳐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권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초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17곳 중 최소 10곳에서 승리한다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표차로 진땀승을 안겨줬던 민심이 여권으로 한층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기로 이뤄진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심이 다시 한번 큰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나왔다"며 "국정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250만호+α' 주택 공급, 전면적인 기업규제 철폐, 확장억제 확대를 통한 대북 강경 대응, 법무부 내 인사정보관리단 신설 등 현 정부가 초반부터 드라이브를 건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조직법 개정, 병사 월급 200만원, GTX(광역급행철도) E·F 노선 신설 등 그간 미뤄뒀던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모두 대선공약 후퇴 논란이 빚어졌던 정책들이다.

민심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이 이들 정책을 공약 원안에 가깝게 손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엄지 척' 인사

(부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31 [대통령실 제공, jeong@yna.co.kr

 

 

 

 

 

 

윤석열 정권은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중앙·지방 행정권력을 모두 쥐게 된 형국이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여의도 권력을 견제하고 나아가 여소야대 구도를 돌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된 민심을 계기로 야권을 몰아세우기보다는 그간 내세웠던 '협치' 제스처를 재차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가운 민심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이 당분간 강경한 모습보다는 일정 부분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다.

 

윤 대통령이 지방선거 뒤로 미뤄뒀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 이른바 '영수회담'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공백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임기 대부분을 함께 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5년과 지방자치단체장 임기 4년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정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 정부가 입법이 수반되는 정책 외에도 조례 등 지자체 법령의 범위 안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례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우는 현 정부와 보조를 맞춘 각 시·도의회가 조례 개정을 통해 용적률을 상향하는 장면 등이 펼쳐질 수 있는 셈이다.

 

 

 

 

 

 

 

 

 

 

(세종=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seephoto@yna.co.kr

 

 

 

 

 

지방선거의 승리로 국정동력은 확보했지만, 이를 2년 뒤 총선까지 유지하기 위해선 일자리·민생 등 경제정책 부문에서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안팎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특히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는 역대 정권 초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느 때보다 공고한 '진영 갈등'도 자리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결국 '유능한 정부'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국정과제인 '지방 시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민주당에 쏠려있던 지방권력이 국민의힘 위주로 재편되면서 윤 대통령이 지방균형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소통도 원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달 중 새로 선출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과 첫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하며 지방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향한 구애 정책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번 지방권력 교체가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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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6.1 hihong@yna.co.kr

 

 

 

 

6·1 지방선거 투표율 잠정치 50.9%…역대 2번째로 낮아

 

 

 

 

4년전 지방선거보다 9.3%p↓…20년만에 최저 투표율

전남 58.5% 최고…광주 37.7% 최저, 17개 시도중 홀로 30%대 투표율

국회의원 보선은 잠정 55.6%…분당갑 63.8% 최고, 대구 수성을 45.0%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서면서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천430만3천449명 가운데 2천256만7천894명이 참여했다.

 

해당 투표율은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네 번째,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높은 사전 투표율과 달리 선거 당일 투표율은 저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잠정 투표율도 이전 지방선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전 7회 지방선거(60.2%)보다는 9.3%포인트 떨어졌다.

 

6회(56.8%), 5회(54.5%), 4회(51.6%), 2회(52.7%), 1회(68.4%)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적게는 0.7%포인트에서 최대 17.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치러진 3회(48.9%)보다는 유일하게 2%포인트 높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약 20년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1995년 1회 지방선거에 이어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 23년 만에 투표율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50% 초반대로 떨어진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역대 지방선거 중

두번째로 낮은 수치이다.zeroground@yna.co.kr

 

 

 

 

 

선관위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사전투표가 분산 효과로 이어지면서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중구·용산 등 일부 지역부터 개표가 시작됐고,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정이 넘어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58.5%(92만4천명)로 가장 높았고, 광주(37.7%)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3개 지역(서울 53.2%·경기 50.6%·인천 48.9%)의 투표율은 인천을 빼고는 평균치를 상회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투표율을 보면 전남(58.5%),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 제주 (53.1%), 경북 (52.7%), 울산 (52.3%), 세종 (51.2%), 경기 (50.6%), 충북 (50.6%) 등 10개 시·도는 50%를 넘었다.

 

충남 (49.8%), 대전 (49.7%), 부산 (49.1%), 인천 (48.9%), 전북 (48.7%), 대구 (43.2%) 등 6개 시·도는 40%대, 광주(37.7%)는 30%대를 기록했다.

 

 

 

 

 

 

 

 

 


(인천=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하고

있다. 2022.6.1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처음으로 함께 치러졌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재·보선 최종 투표율(60.7%)보다 5.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번 보궐선거는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제주 제주을 등 총 7곳에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성남 분당갑(63.8%), 충남 보령·서천(62.0%), 인천 계양을(60.2%)이 60%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제주을(55.5%), 경남 창원시 의창구(51.5%), 강원 원주갑(51.1%), 대구 수성을(45.0%)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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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서울 대흥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이숲 녹색당 서울시 마포구 구의원

후보(가운데). ⓒ시사IN 이명익

 

 

 

 

 

 

 

6·1 지방선거, 역대 최대의 무투표 당선 사태

 

 

 

 

5월23일 기준 이번 지방선거의 무투표 선거구 후보자는 519명으로 정당투표가 처음 시작된 2002년 선거 이래 가장 많다. 선거제도 개혁이 없다면 '무투표 당선 사태'는 반복될 것이다.

투표용지가 사라졌다.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색이 다른 투표용지 7장을 받는다(세종 4장, 제주 5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 8장). 전남 보성군 제2선거구 유권자가 받는 투표용지 개수는 다르다.

군수·도의원·군의원 비례대표는 뽑지 못한다. 대구 중구 제1선거구 주민도 마찬가지다.

투표용지 3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비례대표)은 받지 못한다.

투표용지 3장이 사라진 건 해당 선거구가 ‘무투표 선거구’가 되어서다.

 

출마한 선거구에 경쟁자가 없는 후보자들은 투표를 거치지 않고 선거일에 당선이 확정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가 확정된 때부터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않고도 6월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당선이 확정되는 후보자는 전남 보성 제2선거구에선 전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구 중구 제1선거구에선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선거구가 쏟아졌다. 5월23일 기준 지방선거의 무투표

선거구 후보자는 519명이다(사퇴·등록 무효 등의 이유로 무투표 당선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그림 1〉 참조).

 

 

 

 

 

 

 

 

 

 

 

 

 

기초의원(지역구) 무투표 당선 예정자는 대부분 2인 선거구에서 나왔다.

약 60%가 수도권에서 출마한 후보자다(〈그림 2〉 참조). 수도권 기초의원(지역구) 정수(887명)가 전체 기초의원(지역구) 정수(2602명)의 3분의 1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수다.

 

송치용 정의당 전 지방선거준비위원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거대 양당이 각각 지지율을 30~40%씩 가지고 있다.

 

양당이 한 명씩 후보를 내면 당선이 확정된다. 군소정당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난다.

2인 선거구에선 (군소정당이 활로를 찾을) 방법이 없다.”

 

 

 

 

 

 

 

 

 

 

 

 

 

무투표 당선 예정자 명단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은 찾을 수 없다.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교육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민주당 소속 후보자다.

광역의원(지역구) 무투표 당선 예정자 약 95%는 영호남에서 나왔다

(〈그림 3〉 참조).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광역의원 선거에선 1등만 의석을 갖는다.

 

특정 정당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자가 도전하기 어렵다. 그 결과 호남 지역 광역의원(지역구) 무투표 당선 예정자 59명 모두 민주당, 영남에선 44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다.

1등만 의석을 갖는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유권자도 정치인도 거대 양당으로 몰린다.

중대선거구제에선 1등을 하지 않아도 당선할 수 있다.

유권자는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될 확률이 낮아지면, 더 자유롭게 마음이 가는 정당에 투표할 수 있다.

군소정당이 표를 얻고 의회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진다.

 

민주당은 대선을 열흘 남겨둔 2월27일 의원총회에서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치개혁안에는 대선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찰개혁만큼 정치개혁 신경 썼는지”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개혁을 하겠다(김태년 정개특위 위원장)”라고 했지만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는 사실상 무산됐다.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11곳에 시범 도입되는 데 그쳤다.

기초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하면 30곳으로 전체 기초의원(지역구) 선거구(1030곳)의 2.9% 수준이다.

 

시범지역에선 선거구마다 3~5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게 되지만, 양당은 복수 공천으로 그마저도 무력화하고 있다. 4개 의석이 달린 광주 광산구 가선거구에 민주당이 4명의 후보를 내는 식이다.

기초의원 5명을 뽑는 충남 논산시 가선거구엔 민주당이 5명, 국민의힘이 4명의 후보자를 공천했다.

양당이 아닌 후보자는 정의당 후보자 1명뿐이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던 송치용 전 위원장은 민생과 밀착한 지방의회에는 더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입만 열면 지방자치·지방분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방자치를 다 무너뜨려놓고 언제 일으킬지 모르겠다.”

경기도의회는 4년 전 84곳이던 2인 선거구를 87곳으로 늘리고 3인 선거구를 74곳에서 69곳으로 줄였다.

경기도의회의 민주당 의원은 111명으로 전체 의원의 90%를 차지한다.

 

경기 지역의 한 민주당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검찰개혁에 힘쓴 만큼 정치개혁에도 신경 썼는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연동형 비례제 등 정치개혁 법안을 2년 안에 추진하면 ‘민주당은 악’ 같은 논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마포구의회 8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가 무투표 선거구로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 예정자는 선거구마다 민주당 후보 1명, 국민의힘 후보 1명씩이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를 포함해 5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무투표 선거구가 세 곳 나온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마포구 라선거구도 이숲 녹색당 구의원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무투표 선거구가 될 뻔했다.

 

 

 

 

 

 

 

 

5월18일 지역 정당 설립을 제한하는 정당법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역정당

트워크 활동가들이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은평민들레당 페이스북 갈무리

 

 

 

 

 

 

 

지역 정당이라는 새로운 대안

 

무투표 선거구가 왜 늘었을까. 김혜미 마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숲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양당 구도’가 격화됐던 대선 직후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대선 내내 ‘정권교체 대 정권 지키기’ 구도였다.

 

지방선거에서도 그렇게 구도가 흘러가면서 소수 정당이나 원외 정당이 지방선거에 뛰어드는 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보기에,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가 2020년 ‘위성정당 출현 사태’ 때처럼 망가졌다.

 

그러자 양당 구도에 갇혀버린 선거판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망설이던 이들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중대선거구제에서 복수 공천을 금지해야 의회가 더 다양해질 길이 열린다고 했다.

정당의 공천권을 제한하기 어렵다면 기호제(국회 의석수에 따라 기호를 배분하는 방식)를 폐지하거나 전면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는 게 훨씬 다채로운 의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숲 녹색당 후보의 마포구의원 선거 출마는 느슨해진 서울 마포구 라선거구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우리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민주당·국민의힘 후보가 가만히 있다가 사이좋게 무투표 당선했을 거다. 우리가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니니까, 다른 후보들이 우리를 견제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소수 정당이 송곳처럼 올라오면 정체돼 있는 정치권력을 깨울 수 있지 않겠나.”

‘지역 정당’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타난 이들도 있다.

나영씨는 올해 1월 ‘은평민들레당’을 창당했다. 은평민들레당은 서울시 은평구에 기반을 둔 지역 정당이다.

 

지역 정당은 전국 정당과 달리 특정 지역 한 곳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려고 한다.

나영 은평민들레당 대표는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인이 주민보다 공천권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후보자의 현수막과 공보물에는 정책보다 당의 주요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후보자는 어떻게 일할지보다 당의 유명 인사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내세운다.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기대지 말고 우리가 직접 우리를 대표하는 정치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창당했다.”

현재 은평민들레당에는 당원이 30명 정도 모였다.

은평민들레당은 직접행동영등포당, 과천시민정치당 등과 함께 ‘지역정당네트워크’를 꾸렸다.

그런데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지역 정당은 만들 수 없다.

정당법은 정당의 구성 요건을 수도에 소재하는 중앙당과 특별시·광역시·도에 각각 소재하는 시·도당으로 규정한다.

 

시·도당 5곳 이상, 당원 1000명 이상이라는 조건도 채워야 한다.

직접행동영등포당은 지난해 11월 정당법에서 ‘지역 정당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재판소 재판부에 회부되어 심리 중이다.

4년이 지나면 지방선거가 다시 돌아온다. 선거제도 개혁이 없다면 ‘무투표 당선 사태’가 반복된다.

무투표 당선이 쏟아지는 선거에서는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없다.

양당이 독점하는 의회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진입하기 어렵다.

 

김혜미 마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하며 녹색당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던 유권자들이 캠프의 이야기에 설득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한다.

“책임은 정치인의 몫이다. 시민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

여전히 제일 게으른 건 정치인들이다.”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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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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