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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한미, 지대지미사일 8발 새벽에 발사..北미사일 8발에 대응

 

 

 

 

 

 

화염 내뿜으며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판 에이태큼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미는 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대응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출처] - 국민일보

 

 

 

 

 

 

 

한미, 북한 미사일에 대응 지대지미사일 8발 발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미, 지대지미사일 8발 새벽에 발사..北미사일 8발에 대응

 

 

 

 

합참 "北도발 원점·지휘·지원세력 즉각 정밀타격 태세 보여줘"
北에 비례 대응..상시 대응태세 과시 차원서 새벽시간 선택한듯

 

 

 

 

한미는 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대응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도발에 대응해 이날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연합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총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미는 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공동으로 대응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 8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총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이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연합 대응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측의 미사일 발수는 공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한 측에서 7발, 미 측에서 1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북한 미사일에 대응 지대지미사일 8발 발사 (서울=연합뉴스) 한미는 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대응 사격했다.

 2022.6.6 [합동참모본부 제공. photo@yna.co.kr

 

 

 

 

 

 

 

한미의 지대지미사일 연합 사격은 전날 북한의 SRBM 도발에 비례해 대응 수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전날 쏜 미사일 4종은 비행거리 약 110~670km, 고도 약 25~90㎞, 속도는 마하 3~6 등으로 탐지됐다. 이에 한미는 이들 미사일 제원에 비례해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를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목표를 상정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사거리는 300여㎞에 이른다.

탄두에 900여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다.

 

특히 한미가 발사 시간을 이른 새벽으로 설정한 것은 상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9시 8분께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군이 탐지한 제원으로 미뤄 단거리 3종 세트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tr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

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5. photo@newsis.com

 

 

 

 

 

 

與, 北 '미사일 무력 시위'에…"강력 규탄" "타협 없다"

 

 

 
 

與·尹정부, 北무력 도발에 단호 대처할 것"
"北 노골적 무력시위, 또 다른 제재를 초래"
"고립·제제 선택한 北, 대화·협력 길 나와야"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에 타협은 없다.

국민의힘은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굳건한 안보와 강화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한 대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굳건한 한미동맹 일정에 따라 시위하듯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다"면서 "직전 무력도발 당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상황이었고, 오늘은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무력 도발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이벤트처럼 과시하려 드는 북한의 노골적인 무력 시위는 또 다른 제재를 초래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과 제재를 선택한 것은 줄곧 북한이었다.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9시8분께부터 오전43분께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미사일 발사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북한 관영매체가 올해 1월 보도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 장면

 nkphoto@yna.co.kr

 

 

 

 

 

한미훈련→北미사일 무더기 도발→대북압박 확대…

'강대강' 대치

 

 

 

 

4곳서 35분간 3~4종 8발 발사·도발양상 다양화…

동시타격 과시·3축체계 겨냥

바다서 불댕긴 연합훈련, 지상·공중 확대될듯…

핵실험전 미사일 도발 계속할듯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박수윤 기자 = 한국과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고강도 연합훈련을 시행하자, 북한은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며 응수했다.

앞으로 한미의 대북 압박조치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꺼번에 SRBM을 무더기로 쏜 것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 한미 해군의 대규모 연합훈련 대응 차원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8분께부터 9시 43분께까지 35분간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발사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최소 3~4종을 섞어 쏜 것으로 분석된다.

4.3분당 1발꼴로 발사했으며 한 곳에서 최소 2발씩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 북, 8발 동시다발적 발사·도발양상 다양화…3축체계 무력화 노려

 

북한이 하루에 탄도미사일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KN-23 등 3발을 섞어 쏜 이후 8발의 SRBM 동시발사로 도발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나 직후에 일종의 '대응 사격식' 미사일 발사를 한 전력이 있다. 2014년에는 한꺼번에 로켓포 70여 발을 쏘기도 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음을 보여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연합훈련이 이번 도발의 직접적 배경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쏘는 건 연속사격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험보다는 훈련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오늘 발사도 군사력 과시를 위한 목적이 커 보이며, 시험 또는 검수 발사가 아니라 탄도미사일 부대의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평가하고 "한미 연합훈련 견제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부총장은 "일단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극복', '핵무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는 한미일 수석부대표의 대북 압박에 이어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도 담겨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서 강조하는 3축 체계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선제타격 능력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을 갖추겠다는 전력증강 계획을 뜻한다.

 

킬체인은 미사일 탐지부터 선제타격으로 격파하는 일련의 작전 행위를 말하며, KAMD는 중·저고도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패트리엇(PAC-3),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으로 요격하는 체계이다.

북한이 여러 곳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즉각 탐지 및 요격 등의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달 상순 당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내부결속 필요성 등으로 일정한 군사적 긴장감 조성을 노렸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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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05. yesphoto@newsis.com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北 미사일 다발 발사에 핵실험 정황까지…尹 대북 강경정책 '시험대'

 

 

 

 

올해 들어 18번째, 尹 대통령 취임 후 3번째
핵기폭장치 시험 등 7차 핵실험 준비 정황
바이든, 핵 포함 방어역량 확장억제 사용키로


尹 "유화적 대북정책 실패"…한미 훈련 확대
나토 회의 초청받아…北 비핵화 촉구할 듯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한미 해군이 항공모함 연합훈련을 마친 다음날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북한이 3차례의 미사일 무력시위를 감행하고, 7차 핵실험 준비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대북강경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했다.

당초 서울시가 환경의 날을 맞아 한강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비공식 일정을 계획했으나, 이날 오전 북한이 평양 순안 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상황이 엄중하다 인식해 일정을 바꾼 것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부 임기 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고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회의는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논의 결과를 보고 받고는 "북한이 올해 약 9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고 지적하며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미사일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세번째다.

 

취임 사흘째였던 지난달 12일 오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달 25일에는 이른 아침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체 1발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3발을 쏘며 시위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아침에는 최소 2곳의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쐈다.

이례적으로 다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전날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정치국 협의회 연 김정은. 2022.05.21. (사진=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이 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실은 이미 지난달부터 북한이 핵기폭장치 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7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상황을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공유하고 대비하고 있음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무력시위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와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겨냥해 "일시적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 '굴종외교'라고 표현하는데, 저쪽의 심기 내지 눈치를 보는 정책은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 증명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양국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연합훈련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음을 밝혔다.

또 억제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확장억제에 사용하겠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전략에 '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때 한국 영토 내 전술핵 배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1.

photo1006@newsis.com

 

 

 

 

 

한편으로 윤 대통령은 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손을 내밀었으나 북한은 잡지 않았다.

코로나 관련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공개 제의했으나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남북 간 접촉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무력시위 강도를 올리는 상황에서 나토 참석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양자 정상회담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등이 이뤄질 경우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하게 규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피하진 않겠지만 보여주기식의 만남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행동이 전제되어야 만남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핵무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과 강경 대응을 경고하며 맞서고 있는 한국 간의 경색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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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2.6.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뉴시스

 

 

 

 

 

北 미사일 또 쐈는데… 이번에도 '침묵'할까

 

 

 

지난달 4차례 미사일 발사 땐 관영매체 보도 안 해
"코로나19 때문" 해석… 최근 '안정세' 강조해 주목

 

 

 


북한이 5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5월 이후 유지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 '미보도'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될지 주목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8분부터 약 35분 간 평양 순안 일대를 포함한 4개 지역에서 총 8발의 SRBM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18번째 무력도발이며,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뒤론 3번째다.
그러나 과거 북한은 미사일 발사 뒤 그 사실을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해왔으나, 지난달부턴 관련 보도가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달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시작으로 같은 달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 12일 초대형방사포(KN-25) 3발, 그리고 25일 ICBM 1발 및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의 시험발사를 잇달아 실시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의 각종 무기체계 개발과 시험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국방력 강화'를 선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란 점에서 북한 매체들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단 점에서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것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관련) '최대 비상방역조치'를 종료한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론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이와 동시에 미사일을 쏜 것을 선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인 이날 미사일 '무더기' 발사와 관련해서도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 주민들로선 코로나19로 여전히 고통 받는 상황인데도 계속 미사일을 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5월12일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공표했으며, 동시에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발열환자는 4월 말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관영매체들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기 시작한 시기와도 겹친다.

다만 최근 북한 당국이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음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데다, 한미 당국 또한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미보도' 기조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4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7만378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이틀째 7만명대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서울에서 한미·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잇달아 열어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했고, 2~4일엔 일본 오키나와(沖繩) 동남쪽 공해상에서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참여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기도 했다.

홍 실장은 "북한은 지금 (코로나19가) '안정세'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고, 관리 가능하다는 듯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 부문도 다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을 일상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한미훈련 대응이라는 명분을 살려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yellowapollo@news1.kr

 

 

 

 

 

 

 

노동신문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후나코시 다케히로(왼쪽부터)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3. photo@newsis.com

 

 

 

 

 

 

北 미사일 도발에 美·日 ‘강력 규탄’… 외신도 긴급타전

 

 

 

 

북한이 5일 8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며 도발하자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도 북한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외신들도 북한의 도발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다.

 

북한은 한국시간 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 등 여러 지점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무력 시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로,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11일 만이다.

특히 북한이 한꺼번에 탄도미사일을 8발이나 쏜 것은 이례적이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보도를 잘 알고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는 다수의 유엔(UN)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위반을 규탄하고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함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우리는 이 일이 미군이나 그 영토 또는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이 안 된다고 평가하지만, 이러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고 성명을 냈다.

인태 사령부는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했다.

 

일본의 이날 일본 후쿠시마현 출장 중 현지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높은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법(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하게 비판한다”면서 북한에 이미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 수집 및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낙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EEZ 내에 낙하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외신들도 속보 형식으로 일제히 북한의 도발 소식을 전했다.

주요 매체들은 특히 북한이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이 종료된 바로 다음날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이날 오전 9시 8∼43분에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8발을 포착했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CNN은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근방에서 전날까지 사흘에 걸쳐 연합훈련을 펼쳤으며, 훈련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에 4년 만에 항공모함을 동원한 바로 다음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연간 기준 역대 최다 발사 횟수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그 동맹국들이 북한의 무기 실험을 억제하거나 추가 대북 제재를 가하는 데 있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데 몰두하는 사이에 김정은은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핵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도 자국의 기시 노부오 방위상의 발표를 토대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최소 6발을 3곳 이상의 발사대에서 발사했으며, 각 미사일은 300∼400㎞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핵실험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같은 도발을 감행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 군 당국의 발표를 실시간으로 상세히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시다 "北 미사일 불용납"…주중대사관 루트 엄중 항의(종합)

 

 

 

 

"비행거리 300~400km·최고고도 50~100km"
日 방위성 '6발' 포착…우리 군은 '8발' 파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5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데 대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영 NHK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방문 도중 기자단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보고받고 항공기 등 안전 확인과 정보 수집 등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높은 빈도로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도 국제법 위반이며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북한에 엄중 항의를 했다"면서 "이달 8일 한·미·일 외무차관급 협의 실시 등 계속해서 한국, 미국과 긴밀하게 제휴하고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하면서 국가 평화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사일 수는 아직 분석 중"이라며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다는 정보는 없었고, 모두 EEZ 밖에 낙하했다는 보고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41분경에 걸쳐 북한 서안 부근과 내륙부근 및 동해 부근에서부터 탄도미사일 최소 6발이 발사돼 일본 측 EEZ 외곽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400km, 최고 고도는 약 50~100km인 것으로 방위성은 추정하고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첫 미사일은 9시 6분쯤 서안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최고 고도는 약 50km, 비행거리는 약 350km로 추정됐다.

 

△두 번째 미사일은 9시 10분쯤 동안 부근에서 최고 고도 약 50km, 비행거리 약 300km로 △세 번째 미사일은 9시 15분쯤 서안 부근에서 최고고도 약 50km, 비행거리 약 400km로 △네 번째는 9시 24분쯤 내륙 부근에서 최고 고도 약 100km, 비행거리 약 350km

 

△다섯 번째는 9시 30분쯤 서쪽 부근에서 최고 고도 약 50km, 비행거리 약 400km △여섯 번째는 9시 41분경 내륙 부근에서 최고 고도 약 100km, 비행거리 약 300km로 발사된 것으로 방위성은 추정했다.



지금까지 일본 항공기나 선박 피해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위성은 전했다.
방위성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발사하는 능력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전 9시대에 여러 지점에서 탄도미사일을 적어도 6발 발사해 모두 EEZ 외곽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기시 방위상은 "이 중에는 변칙궤도로 날아간 것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6발 외에도 더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을 발사한 건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17회에 달한다"며 "북한은 전례없이 높은 빈도와 새로운 형태로의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과 같이 단시간내 적어도 3개소 이상에서 여러 발을 발사한 건 이례적"이라며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주중국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휴일인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 18번째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이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9시 8분~9시 43분쯤 미사일 8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시위이자,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도발이며, 연이어 여러 발을 발사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미국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는데, 훈련 종료 하루 만에 북한이 미사일 연속 발사를 감행한 것이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을 곧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sabi@news1.kr

 

 

 

 

 

 

 

 

 

연합뉴스TV

 

 

 

 

‘코로나 대동란’에 도발 수위 올린 北, 미사일로 방역 실패 가리기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8발 무더기 발사는 초유의 일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던 코로나 사태 발생을 선언한 지 3주 만이다.

한미가 4년 7개월 만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이고, 한·미·일 북핵 대표가 서울에서 협의를 마친 직후다.

 

실제 미사일의 방향이 동해가 아닌 남쪽이라면 과연 방어가 가능할까?

400만명의 누적 발열자를 보유한 북한의 코로나 확산은 미사일 발사와 어떤 관계가 있고, 차기 도발은 무엇일지 다양한 쟁점 분석이 필요한 복잡 미묘한 시점이다.

 

 

 

 

 

 

 

 

 

 

 

 

 

북한 도발의 초점은 일차적으로 군사력 과시다.

과거 도발에서 1회 최대 미사일 발사는 4발이었다.

한은 무더기 발사를 통해 목표물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해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한미 양국이 2017년 이후 중단한 한미 연합 실전 훈련의 재개는 물론, 핵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남북 관계가 지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는 메시지다.

반면 북한은 8발 무더기 발사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물론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국 전략자산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테킴스 및 초대형 방사포 등을 실제로 남측으로 쏠 경우 한미 양국의 요격 능력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가상현실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면 원점 타격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무더기 발사를 해도 유엔 안보리 제재가 채택되지 않는 국제정치의 현실을 북한이 악용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양국 순방 직후인 지난달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응징하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형성된 미국과 중·러의 대립 구도는 유엔 안보리를 무력화시켰다.

더 이상 평양이 유엔을 의식해 도발을 자제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미·북 간에 고착된 무반응 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고난도 도발은 필수적이다.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에게 “안녕! 이상입니다(Hello! period)”라며 할 말이 없는 바이든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과거와 다른 색다른 도발 카드를 고르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의 전례 없는 무더기 미사일 발사는 코로나로 흉흉한 민심 관리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

 

역설적으로 평양은 코로나 위기 국면 속에서 사회주의 정치 방역의 승리를 선언하며, 전지전능한 지도자의 탁월한 능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선전한다.

평양은 초유의 미사일 발사로 방역 실패의 위기를 묘하게 넘기고 있다.

 

코로나 방역에 따른 경제난으로 인민들의 불만이 최고 지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대립 구도가 나쁘지 않다.

특히 핵 항모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은 반미 선전 선동에 호재다.

 

북한은 평양의 코로나 비상 방역을 공표한 지 2주도 안 되어 코로나의 거센 불길을 잡았다고 말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의 유열자가 발생했지만 사회주의 방역의 효율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평양은 큰 불길을 잡았지만 농촌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농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내기 전투에 매진하고 있다.

하위 30%의 대략 700만명의 인민들은 발열에도 불구하고 장사에 나섰고, 결핵 유병 인구는 13만여 명이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40만여 명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코로나의 동향을 주시해야 하지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코로나보다는 도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여준다.

위기를 도발로 넘어가는 평양식 상황 반전 드라마의 끝은 7차 핵실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김정은에게 윤석열 정부와 거친 샅바 싸움을 마다할 이유가 사라졌다.

김정은은 5년간 문재인 정부와의 달콤한 동거가 사라진 것에 대한 허망함을 미사일로 상쇄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표현대로 금년 들어 9일에 한 번꼴이자 윤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도발이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안보 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으로 규정하고, 한미 확장 억제력과 연합 방위 태세의 지속적인 강화를 지시했다.

 

새 정부의 강대강 정책은 불가피하다. 다양한 요격 능력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다만 남북 당국 간 직접 소통은 물론 중·러를 통한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우리의 경제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대북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도 인도적 지원 방침을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이 내세우는 주체 의학과 남북한 민족 공조는 양립이 쉽지는 않다.

비록 버드나무 잎을 우려먹고 버티지만, 남한 지원은 미사일과 핵실험 임박 상태에서 불가하다.

중국은 수망상조(守望相助·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를 강조하며 즉각 지원에 나섰다.

김정은은 중국식 방역의 장점을 거론하며 심양에 고려항공 비행기 3대를 보내 물자를 실어왔다.

 

붉은 깃발을 단 고려항공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들러 화물을 수송해 가는 장면은 공격용 핵 사용을 선언한 김정은의 위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북한은 군이 보유한 약제와 중국에서 들여온 약품을 ‘사랑의 불사약’이라며 인민들에게 배포했다.

그럼에도 약제가 턱없이 부족해 인민들은 동의보감 처방의 민간요법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도착 직전에 북한이 발사한 ICBM 등 3개 미사일의 가격은 2000만달러, 역대 하루 최다인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격은 1000만달러에 육박한다.

평양이 군사비를 보건의료에 투자한다면 서울도 상응하는 지원을 할 수 있다.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코로나 치료제 지원 등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는 물밑 남북대화를 재개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더기 미사일 발사 속에서도 서울과 평양의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지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 대동란이 북한에는 치명적이지만 남북한이 접점을 찾고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된다면 진정한 민족 공조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평양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한미가 6월 6일 새벽 4시45분부터 10분간 에이테큼스 8발로 대북

대응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