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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세계,그리고 日에 불어닥친 新한류 열풍…'깃발' 꽂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

 

 

1일 오전 10시쯤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 앞에 관광비자를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대기자는 전날밤 7시부터 생겨 아침 9시 이후 400여명에

달했다./도쿄=최은경 특파원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지난 14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소재 대형 전시컨벤션 센터인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된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에 관람객들이 응원봉(팬라이트)으로 오색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사진=CJ ENM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의 모습. (무신사 제공) © 뉴스1

 

 

 

 

日에 불어닥친 新한류 열풍…'깃발' 꽂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

 

 

 

역직구 규모 5년새 1382억→2806억…'패션'이 견인
무신사·브랜디, 日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수요 공략

 

 

 


일본에 불고 있는 신(新) 한류 열풍에 무신사, 브랜디 등 버티컬 플랫폼들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거점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K-패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패션이 선도하는 '역직구' 성장…日 여성 대다수 "한국 패션 선호"

24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판매인 '역직구' 규모는 최근 5년새 해를 거듭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면세점과 면세점 이외 채널을 포함한 해외 직접판매액은 △2017년 1381억7600만원 △2018년 1943억7600만원 △2019년 2265억4600만원 △2020년 2398억9700만원 △2021년 2806억1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역직구 바람을 선도하는 것은 단연 패션 분야로 평균 절반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일본 직접판매 규모는 △2017년 905억8400만원 △2018년 1368억원 △2019년 1346억3700만원 △2020년 1195억3100만원 △20201년 1189억6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면세점의 부진에도 면세점 이외 채널을 통한 역직구 수요는 최근 3년간 1000억원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일본 현지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 여성 대다수가 가장 선호하는 패션이 '한국 패션'이라는 설문조사도 공개된 바 있다.

일본 라쿠텐 그룹의 플리마켓 앱 라쿠마(Rakuma)가 지난해 7월 1~2일 10세부터 60세까지 라쿠마 여성 유저 3896명, 남성 유저 1228명 등 총 5124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구체적으로 10대 여성의 77.3%, 20대 여성의 56.7%, 30대 여성의 36.4%, 40대 여성의 24.3%, 50대 여성의 21.4%, 60대 이상 여성의 22.3%가 한국 패션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50대 여성 응답자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 패션이 1위 응답을 차지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일본 진출 당시 직수입 상품과 라이센스 상품을 같이 가지고 나가면서 라이센스 상품을 주로 전개하려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상품이 더 매력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한국 상품에 대한 구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브랜디 일본 팝업스토어 매장 앞에서 일본인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브랜디 제공) © 뉴스1

 

 



◇日 진출한 무신사·브랜디, 팝업 스토어·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공략'

버티컬 플랫폼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일본에 진출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 목적만이 아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팝업 스토어 등의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밀착형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현지에서 철저하게 유명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수반해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후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등을 병행하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연 뒤, 지난 3월과 4월 도쿄와 나고야 등지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4차례 진행된 팝업 스토어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에코와 협업한 한정판 협업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마르디 메크르디 외에 로맨틱크라운, MMLG가 무신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태"라며 "올 하반기 새롭게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패션업계 인플루언서와 협업 등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라며 "일본 현지의 유명 로컬샵이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디는 지난해 10월 브랜디 재팬 서비스를 론칭한 후 일본 도쿄 시부야의 '마루이 모디' 쇼핑몰에서 지난달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3주간 운영됐으며, '브랜디 재팬'에서 일본 Z세대에게 호응이 좋았던 베스트 상품 200개를 대표 아이템으로 선정해 판매했다.

 

일본 현지의 패션 인플루언서 수십 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수천명의 Z세대 고객들이 방문하며 일부 상품은 '완판'을 기록했다.
브랜디 관계자는 "엔데믹 시기 일본 현지의 Z세대에게 브랜디의 최신 K패션을 소개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서울=AP/뉴시스] 백악관 찾은 방탄소년단

 

 

 

 

 

한글로 쓰면 팔린다…일본 Z세대가 여는 4차 한류 열풍

 

 

 

 

[WEEKLY BIZ] 입고 자고 마시고...지금 일본엔 4차 한류

 

 

 

일본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는 지난달 뉴발란스 러닝화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한국에서 인기인 뉴발란스 MR530′이라는 광고 카피를 채택했다.

일본 인기 아이돌 AKB48이 등장하는 광고 포스터와 영상에는 ‘#데일리룩 #530코디 #좋아요’라는 한글 해시태그 네온사인이 등장한다.

 

AKB48 멤버 지바 에리이는 프로모션 영상에서 “요즘 고등학생들 사이에선 로퍼가 아니라 (한국처럼) 스니커즈로 코디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 신발을 신으면 단번에 한국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 Z세대(10~20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 소비재 기업들이 ‘한국’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한국 문화는 일부 한류팬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도 케이팝, 한국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시작된 ‘4차 한류(넷플릭스 등 OTT를 중심으로 퍼진 한류)’ 시대엔 패션, 음식, 인테리어 등 일상 전반에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Z세대들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강코쿳포(韓国っぽ·한국스러움)’라는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에서 17만5000회 이상 인용됐다.

 

한류 전문가 후루야 마사유키는 현지 매체에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한국’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일본 사회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한류와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했다.

 

 

 

 

 

 

 

 

일본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의 러닝화 광고 사진. 한글로 ‘#데일리룩’ ‘#좋아요’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ABC마트

 

 

 

 

 

 

 

◇호텔부터 생활소품까지 ‘한국풍’

최근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한국풍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방이나 한국 인플루언서 또는 아이돌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카페처럼 집을 꾸미는 것이다.

 

주로 흰색, 베이지색, 상아색 등 차분한 색조를 이용하고 리넨이나 면, 라탄 등의 소재로 된 러그, 쿠션, 침구 등 패브릭 소품을 배치하는 게 특징이다.

벽에 붙이는 패브릭 포스터와 둥근 실루엣의 각종 소품, 프레임이 없는 낮은 침대, 드라이 플라워 등도 한국풍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에 맞춰 일본 기업들은 한국풍 인테리어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중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잡화 전문점인 다이소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국풍 인테리어’ 코너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유명 인테리어 숍 프랑프랑은 올해 봄 신상 ‘오우치 카페’ 시리즈를 출시하며 “한국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고 홍보했다.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가구 전문 대기업 니토리도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자사 제품으로 한국풍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른바 ‘도한 놀이’를 즐기기 위해 일본 가와사키 도큐 레이 호텔을 찾은 여성들이 한국

과자를들고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도큐호텔

 
 
 

 

 

 
 

식품업계에선 한식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이 처음 출시한 냉동김밥(キンパ)은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아 1인당 한 줄로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

무인양품을 따라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조이시이, 수입식품 전문점 칼디,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도 김밥을 잇따라 출시했다.

무인양품에선 순두부찌개, 육개장, 감자탕, 삼계탕 등의 HMR도 판매하고 있다.

 

제품명도 한국어 발음 그대로 적었다.

이러한 표기 방식이 한국 본토의 맛을 원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등 일본 주요 편의점에서도 치즈닭강정, 곰탕, 김치찌개 등 한식 HMR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도큐호텔은 지난 3월부터 이달 말까지 ‘도캉스 플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도캉스란 ‘도한놀이’와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합친 말이다.

한국풍 인테리어로 꾸민 호텔 방에서 한국 스타일 잠옷을 입고 김밥, 부침개, 삼겹살, 김치 등 한식을 즐길 수 있다.

 

호텔 내에는 한국 편의점을 흉내 낸 공간을 설치해 한국 과자와 컵라면, 음료수 등을 판매하며, 무료로 한국 교복도 빌려준다.

도큐호텔은 “초기에는 10~20대가 주로 예약했지만 이제 30~40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일본 세대별 한국 콘텐츠 관심도

 
 
 

 

 
 

◇'한국스러움’ 강조하는 韓 기업들

한국 기업들도 ‘한국스러움’을 강조한 현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대화에서 한국어를 섞어 쓰는 문화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해 광고 문구나 영상에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농심이 지난해 방영한 신라면 TV 광고에선 여배우 이토요 마리에가 “진짜 맛있어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올해 방영을 시작한 너구리 광고에서는 ‘쫄깃쫄깃’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CM 송을 사용했다.

 

최근 듀오링고 재팬 조사에선 일본 Z세대의 46.7%가 ‘평소 생활 속에서 자신 또는 주위 사람이 ‘진짜(チンチャ)’, ‘오빠(オッパ)’ 등 한국어 문구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이트진로가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해 만든 TV 광고 ‘사랑하는 참이슬’ 시리즈에서는 일본 배우들이 “여기요 참이슬 주세요” 같은 한국어 대사를 사용하며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을 재연한다. 이 광고들은 유튜브에서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소주에 호기심을 느낀 일본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전년(224억원)보다 27% 증가한 285억원어치 소주를 일본에 수출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일본 매출이 2020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뒤 2년 연속 2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소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력 확대로 일본 시장 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일본 TV 광고 ‘사랑하는 참이슬’에서 일본

배우 사쿠마 유이가 한국 라면을 먹고 있다. 광고 속에서 일본 배우들은

“많이 먹어” “사랑해” 등 한국어 대사로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장면을 재연한다. /하이트진로

 

 

 

 

 

신수지 기자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6.3/연합뉴스

 

 

 
 

일본에 부는 ‘화장품 한류’

 

 

“써보니 좋더라” 수출액 8억달러… 2년새 2배 늘어
일본내 수입 화장품… 한국, 올 1분기 佛 제쳐

 

 

 

7일 일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쿄 하라주쿠의 화장품 판매점 ‘코스메 도쿄’. 1300㎡(약 400평)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판매점인 이곳에서 ‘판매량 1위’라고 적힌 제품은 한국 마스크팩이었다.

스킨케어 코너에는 전체가 한국 제품으로 꽉 찬 판매대도 보였다.

그동안 한인 타운인 신오쿠보 등에서 주로 판매하던 한국 화장품이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에도 진출해 인기를 끄는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와타나베(22)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오래 끼다 보니 피부 트러블이 심했다”며 “한국 마스크팩이 민감한 피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소문나 자주 구매한다”고 말했다.

 

코스메 도쿄 측은 “2020년 개점 직후부터 매출의 10% 정도가 한국 제품”이라며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 매출 비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뷰티 전문 유튜버들은 한국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구독자가 132만명인 ‘세키네리사’는 한국 마스카라를 소개하며 “사진에 나온 것과 똑같이 발리고 유지력이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이 영상은 나흘 만에 12만명이 봤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한일 관계가 얼어붙고 코로나 확산으로 양국을 자유롭게 오가지도 못하지만,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다시 불면서 한국 연예인과 가수를 따라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한국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오는 한국 화장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대일 화장품 수출액은 2019년 4억241만달러(약 5056억원)에서 2020년 6억3923만달러(약 8031억원)로 6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7억8660만달러(약 9883억원)로 약 23% 증가했다.

2년 새 대일 수출액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때 한국 화장품의 성분과 품질을 걱정하던 시선도 이제 사라졌다.

한국화장품산업협회는 “한류 콘텐츠가 널리 알려지면서 열렬한 팬이 아니더라도 한국 화장품 등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테스티랩이 2021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 30대에서 응답자가 모두 ‘전년보다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화장품은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부동의 강자인 프랑스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일본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1~9월)은 프랑스가 469억엔(약 44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 452억엔(약 42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직전 동기보다 26% 늘었지만, 프랑스는 5% 증가에 그치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올해 1~3월 수입 실적은 한국이 175억엔, 프랑스가 170억8000만엔으로 한국이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쳤다. 한국 제품이 인정받으면서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회사도 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는 지난 3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약 1만6000㎡(약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워 현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도쿄 최원국 특파원

 

 

 

 

 

 

 

사진 CJ ENM

 

 

 

 

한류 열풍 그 이상.. 21년 일본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박철현의 도쿄스캔들] 한국 동경하는 일본 젊은이들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근데 비자 받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걱정이에요.

그래도 무조건 갈 생각이에요! 아, 한국 너무 가보고 싶어요."

 

일본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딸(고2)은 올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했다.

이 학교는 2020년부터 러시아어를 빼고 한국어를 대신 채택했다.

이유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년 방영)과 그룹 '트와이스'로 재점화된 폭발적인 한류 열풍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 학생들까지 강력하게 한국어의 제2외국어 채택을 지지했고, 선생님도 두 명 새로 뽑았다.

큰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한국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제2외국어의 특수성 때문에 이 시간에는 전체 클래스가 '헤쳐 모여' 한다.

2학년 전체 학생 수는 120명.

그 중 60여 명이 한국어를 선택해 두 클래스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그래서 다른 제2외국어 교사는 한 명인 반면 한국어는 두 명의 교사가 담당한다고 말한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으로 촉발된 일본 내의 한류 열풍은 이젠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번 한류 열풍은 열풍이라 말하기가 무안할 정도로, 특히 10-20대들의 일상생활 깊숙한 곳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 영사관 앞에 줄 선 일본인들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바로 한국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면 개방이다.

특히 한국관광비자 업무를 재개한 지난 6월 1일 도쿄주일한국영사관 입구에 새벽부터 약 100미터에 달하는 줄이 형성돼 일본 언론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TV아사히는 아침 뉴스정보 프로그램 <굿모닝>에서 영사관 앞을 라이브 현장 중계로 연결해 줄 선 사람들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여행만 기다렸다며 들뜬 기대감을 나타냈다. 

 

 

 

 

 

 

 

 
 
 

 1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 주일본한국대사관 영사부 앞에서 한국 여행을 위한 비자

(사증)를 신청하려는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영사부의 신청서 접수는 이미

종료한 상황이며 이들은 다음날 업무가 개시되면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자리를

펴놓고 철야 대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2022.6.1 연합뉴스

 
 
 

 


 

 
주일한국영사관 관계자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보통 관광비자는 1주일 안에, 길어야 열흘 정도면 나오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지금 상황이라면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코로나 터진 후에 (주일영사관에 발령받아) 왔는데, 그간 조용하다가 갑자기 이런 상황을 맞게 돼서 솔직히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고 놀라워했다.

 

처음에만 반짝할 걸로 예상됐던 한국 관광비자 발급 열풍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현재 이중국적인 큰 딸과 그의 일본인 학교 친구들이 수험생이 되기 전 마지막 추억을 한국여행으로 장식하고 싶다고 해 내가 비자발급 등을 문의해보니 지금은 아예 비자발급 예정일을 알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주일영사관은 첫날 예상외의 인파가 몰려 250명에서 잘랐고, 지금도 매일 인원수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영사관 문 열자마자 그 날 인원수를 채워 버릴 정도로 '비자쟁탈전'이 극심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주일한국영사관 홈페이지에는 10일 현재 "비자 발급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라고 적혀 있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시일 내의 항공권 티켓을 미리 예약할 수가 없다.

비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주한일본영사관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런 상황은 주한일본영사관도 마찬가지다.

지인을 통해 알아본바 현재 서울에 있는 주한일본영사관에 하루 평균 500명 정도의 일본관광비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주일한국영사관과 마찬가지로 신청 서류를 처리하는 것에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관광비자 발급일정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정부가 6월 10일 개방하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조건을 1개월 2만 명 이내, 투어 가이드를 포함한 단체투어로 한정하고 있는데도 이러하니 개인 여행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이후, 그리고 예전처럼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질 내년 이후에는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코로나 이전으로 시계를 돌린다면 이러한 양국의 과열 현상은 이미 예상됐었다.

 

일본관광청의 과거 통계를 보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7년 714만 438명을 기점으로 연간 700만 명대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753만 891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정부의 수출규제정책 등으로 노재팬(NO JAPAN) 운동이 활발하던 2019년에도 558만 4597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방문객 수 국가별 랭킹에서는 항상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찾는 일본관광객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10년 동안 방한일본인 수는 2012년 351만 명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했다가 2015년 187만 명으로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본격화된 제4차 한류 열풍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2018년 294만 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노재팬' 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327만 명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외여행 전문업체 <타비코보>(旅工房)가 지난 5월 초순 실시한 '코로나가 진정된 후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나라' 앙케트(복수응답 가능)에서 한국은 하와이, 대만, 타이, 이탈리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21년 일본에 살았지만 이런 건 처음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욕구는 코로나 기간 중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를 통해 시청한 한국관련 콘텐츠의 영향도 크다.

아마존 프라임과 티버에 이어 일본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넷플릭스 랭킹 톱10에는 늘 한국 드라마가 다수 포진해 있다.

 

10일 현재 1위 <의사 요한>, 4위 <우리들의 블루스>, 6위 <이태원클라쓰>, 7위 <사랑의 불시착>, 8위 <그린 마더스 클럽>, 9위 <나의 해방일지>, 10위 <사내맞선>으로 총 7편이 랭킹에 올라와 있는데 어떨 때는 10편 전부가 한국 드라마로 채워질 때도 있다.

 

 

 

 

 

 

 
 
 

넷플릭스

 
 
 
 
 
 

 

 
지난 2년간 한국 드라마에 빠져든 일본 시청자들이 드라마 때문에 한국을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내 일본인 지인들 중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태원클라쓰>와 <사랑의 불시착> 때문에 서울 이태원과 경기도 파주 세트장에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한국-일본여행 관련기업의 주가도 크게 뛰고 있다. 한일여행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를 동시에 전개하는 '하나투어재팬'의 주가는 코로나 시국 이후 급락해 지난 2년간 600-800엔대를 유지했지만, 양국정부의 해외관광객 입국자유화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해 6월 6일에는 1814엔을 기록했다.

 

일본인들이 더 한국여행에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엔저' 때문이다.

9일 현재 달러엔 환율은 1달러 당 134엔을 기록했다.

달러당 134엔은 20년만이다. 문제는 엔저현상이 앞으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의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통 해외여행을 기피하게 된다.

유류가격도 올라 항공권도 평소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그런데도 한국여행을 벼르고 있다.

 

영사관에 매일같이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말이다.

그만큼 한국여행에 굶주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소리다.

 

이런 버블 현상에 도저히 끼어들 자신이 없어, 큰 딸과 딸의 친구들에게 여름방학 말고 겨울에 한국 가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렇게 또 나쁜 아빠가 되어 버렸지만 마음속으론 참 별일이 다 있다는 생각만 든다.

 

21년 전 일본에 건너와 계속 여기 살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한 번도 겪어보질 못했다.

<겨울연가>가 히트 쳤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지금 일본사회는 9년여 간에 걸친 아베-스가 정권 시절의 영향으로 극우적 멘털리티가 메인스트림으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사랑을 외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어쩌면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형태로 흘러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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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랑 TV

 

 

 

 

 
 
 
 
 
 

 

할랄 인증 받은 ‘K-푸드’ 있나요?” 할랄푸드 찾는 한류 팬들

 
 

 

 

 

 

할랄인증 식품, 이슬람 시장 확대로 수요 증가
비무슬림인에게는 ‘건강’과 ‘안전성’ 보장으로 주목
K-푸드에서도 할랄푸드 찾는 이들 늘어나
할랄 재료 뿐 아니라 공신력있는 인증 획득이 중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류 열풍과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매운 한국 라면의 도전 영상)’의 인기 등으로 마트에서 할랄(Halal, 무슬림에게 허용된 것) 인증을 받은 K-푸드를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지만, 아직 관련 식품은 부족한 편이에요.”

코트라(KOTRA) 무역관을 통해 전해진 아시안 마트 관계자의 말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곳이 무슬림 국가가 아닌 캐나다라는 것이다. 무슬림 시장이 확대되고, 할랄푸드가 비무슬림 지역에서도 관심을 받게 되면서 해외에서는 갈수록 할랄인증을 단 K-푸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할 것 같다” 할랄인증, 비무슬림인도 선호

 

이러한 분위기는 캐나다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할랄푸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일종의 ‘안심 마크’ 기능을 가진다.

 

주목할 것은 할랄푸드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 유행)이후 비무슬림 사이에서도 선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할랄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채식은 동물성 식품을 빼면 되지만, 할랄푸드는 더 복잡하다.

한국할랄인증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금지는 물론, 소고기나 닭, 채소 등의 재료 또한 조리와 보관, 유통에서도 하람(금지된 식품)과 철저히 분리돼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한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등이 거쳐간 식기에서 조리됐거나 젤라틴이 들어간 과자는 인정받을 수 없다.

또한 무슬림인에게는 ‘할랄적격 식품’ 일지라도 인증이 없다면 ‘할랄인증 식품’과 엄연히 구분된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할랄푸드 규모, 美·中 식품 시장보다 커·국가별 정책도 강화

 
 
 
 
 

 

대박라면’을 먹고 있는 무슬림인들[신세계푸드 제공]

 

 

 
 

할랄푸드의 인식 확대와 무슬림 인구의 빠른 증가로 시장은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다이나 스탠다드 리서치가 발간한 ‘2020, 2021 글로벌 이슬람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 푸드 시장은 오는 2024년 1640조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중국 식품 시장의 1.6배, 미국의 1.7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할랄푸드의 주요 품목 외에도 제과·제빵 제품이 연평균 9%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무슬림 국가들은 관련 정책을 확대·강화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는 2024년 10월부터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의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한국 식품 역시 관련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할랄푸드 최대 소비국인 말레이시아(1위)와 인도네시아(2위, 2022년 SGIE 보고서 기준)에 대한 식품 수출 실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수출 판매액은 전년대비 각각 38.6%, 36% 상승했다.

 

aT 수출기업육성부 관계자는 “비무슬림 소비자에게도 할랄 제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할랄인증의 한국 라면이나 떡류들도 수출 증가세를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재료 바꾸고·인증 받고”…할랄마크 단 K-푸드, 갈수록 더 찾는다

 
 

 

 

할랄인증을 얻고 수출중인 한국 식품들

 

 

 

 

국내 업계들도 할랄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속 하얀 크림(마시멜로우)에 들어가는 젤라틴을 식물성으로 교체했으며, 영풍은 알코올을 넣지 않아도 떡을 상온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무슬림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한국 라면이다.

신세계푸드의 할랄라면인 ‘대박라면’의 경우, 현지 제품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 명칭처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 후 현재 17개국에서 누적판매량이 2600만 개에 달하며, 특히 미국, 뉴질랜드 등 비무슬림국가로 수출을 늘리는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 라면 맛에 대한 호평이 온라인을 통해 타 국가로 확산되며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삼양식품이 내놓은 ‘하바네로 라임 불닭볶음면’은 아예 미국 시장을 겨냥, 할랄푸드지만 미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했다.

hy(옛 한국야루크트)의 ‘Hy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도 할랄 인증을 달고,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포장 옷을 입은 채 수출중이다.

 

대상의 청정원은 지난 2011년부터 김이나 김치, 고추장 등의 할랄 제품을 수출해왔으며, 인도네시아 전용 ‘마마수카(MAMASUKA)’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더 많은 할랄 인증 품목을 확보해 유럽, 미국, 중동 등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랄식 K-푸드' 쿠킹 클래스[연합뉴스]

 

 

 

박성호 할랄협회 본부장은 “할랄푸드는 상당히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할랄푸드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한국 치킨이나 떡볶이 등은 할랄 시장 진출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수가 100만 명(2019년 기준,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을 돌파했다”며 “관광객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K-푸드의 할랄 인증은 강조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7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 15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동남아 관광객 몰려온다…국내 면세점 모처럼 '활기'

 
 

 

 
 

"쇼핑 왕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에 이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엔젤라)

동남아 단체 해외 여행객들이 속속 한국으로 여행을 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무비자 국내 단체 여행이 가능해지면서다.

코로나19(COVID-19)로 단체 관광이 막힌 지 2년 만이다.

동남아 여행객의 한국 단체 여행은 지난 2일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 8명과 필리핀 현지 기자 3명이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면서부터 재개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강릉 초당 순두부마을, 서울 남산타워를 거친 뒤 신라면세점을 찾았다.

 

이틀 뒤인 지난 4일에는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 22명이 신라면세점에 왔다.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과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은 모두 한국 관광 사전 답사를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지난 6일에는 제주도에 태국 전세기 단체 관광객 170여명이 방문해 롯데·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했다.

이들 역시 3박 4일 일정 동안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송악산, 용두암, 성산일출봉 등을 둘러본 뒤 롯데·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했다.

7일에는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 150여명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면세점에 머물렀다.

이들은 주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줄 서서 구매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온 제리 웡씨는 "한국 사람들 피부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며 "한국 화장품 중에 꼭 구매해야 하는 쇼핑 리스트를 만들어왔다"고 했다.

이처럼 동남아 단체 여행객들이 하나둘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정부가 지난 1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를 2년 4개월 만에 부활시키면서다.

이를 통해 이란·수단·이라크·가나·이집트 등 24개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최대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등 국적의 단체관광객도 사증 없이 강원도, 수도권 여행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오는 8일부터 정부가 미접종 해외입국자 격리 등 남아있던 코로나 관련 항공 규제를 모두 해제하기로 해 동남아 단체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 업계도 동남아 단체 여행객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봉쇄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남아 방문객 증가는 면세 업계가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중국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면세 업계 상황상 동남아 여행객 공략으로 중국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성장률이 높아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가 'K-POP'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향한 관심이 큰 지역이어서 관광객 유치가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엔데믹 상황에서도 중국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사태 때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국적 다변화 등 전략을 펼쳤지만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중국 의존도를 덜기 위해 동남아 단체 관광객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우)과 배우

박해일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뉴시스·신화통신

 
 
 
 
 

 

 

[메트로 창간 20주년] 한류 열풍 일으킨 K-콘텐츠 탄생 배경은?

 

 

 

 

[메트로신문] 지구촌에 신한류 붐이 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K(한국)-콘텐츠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2개 부문 상을 나란히 받은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다.

 

박 감독이 칸에서 공개한 '헤어질 결심'은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수사하다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스릴러다.

 

칸 영화제 시상식 전 영국의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가 LA타임즈를 포함 세계 10개 주요 매체의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헤어질 결심'이 평점 3.2점(4점 만점)을 기록, 경쟁작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신화통신

 

 

 

 

비단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 TV 드라마 시리즈에서도 K-콘텐츠의 돌풍이 거세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이달 1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톱 듀오·그룹' 총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BTS는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상을 받으며, BBMAs에서만 12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역사상 그룹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아티스트팀이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1억4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작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초이스 등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메트로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세계에 K-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콘텐츠의 탄생 배경을 짚어봤다.

 

◆스토리텔링 강국

 

K-콘텐츠의 흥행 비결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에 강하다는 점이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데스 게임'(미션이 주어지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참가자가 하나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리티 포맷)과 같은 형식에 기초한 오징어 게임은 '마야 법칙'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이야기한다.

 

마야(MAYA) 법칙은 'Most Advanced Yet Acceptable'의 앞글자를 따 만든 말로, '가장 진보적이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즉 '친숙한 놀라움'을 의미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소는 데스 게임이라는 서바이벌 포맷이다.

그렇다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TV 드라마 시리즈만의 새로운 매력 요소는 뭘까.

 

정 원장은 "오징어 게임은 2화에서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는 규칙에 의거해 1라운드의 생존자들이 투표를 하고 결과에 따라 게임장을 나온다.

기존 데스 게임의 클리셰를 통렬하게 깨는 요소"라며 "이후 게임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재입소'를 한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의 데스 게임은 없었다"고 분석한다.

 

이어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뽑기(달고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이국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라며 "게임 규칙의 단순성은 그들에게 빠른 이해와 몰입을 제공한다"고 밝힌다.

 

스토리텔링의 강국답게 영화나 드라마 같은 2차적 저작물로 재탄생시킬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도 풍부하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사내 맞선',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대박을 터뜨린 TV드라마 시리즈는 모두 웹툰 혹은 웹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작년 발표한 '2021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웹툰 산업 규모는 2017년 3799억원에서 2020년 1조538억원으로, 지난 3년간 약 2.77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콘진원이 국내 웹툰 사업체 6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업체의 2020년 매출액 평균은 11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차 저작권 매출이 있다고 답한 업체를 상대로 2020년 기준 2차 저작권 매출의 세부 분야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드라마가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게임(12.5%), 애니(11.6%), 영화(6%), 공연(5.2%)이 뒤를 이었다.

기타 수익(웹툰 무비, 판권 판매, 위탁 제작 등)은 25%였다.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00억원에서 2020년 6000억원으로 7년 새 60배 증가했다.

싱숑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해 5월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이달 30일 기준 누적 조회수 1억7840만건을 돌파하며 메가 히트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K-콘텐츠 흥행 대박 조짐에 몰리는 돈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쓴 '한류의 역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초기에 국내 이용자수가 주춤하기 시작하자,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 제작에 7700억원을 들였고, 작년에는 55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만큼의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공개 후 4주간 1억4200만가구가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6317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에 이른다.

K-콘텐츠 투자가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경제적 효과'에서 "넷플릭스는 텔레비전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불리는 독점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콘텐츠가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그리고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 1월 열린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25편 이상 내놓겠다고 밝혔다.

금년 상반기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과 '소년 심판'은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전 세계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콘텐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티빙은 내년까지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규 교수는 "K콘텐츠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국의 아이치이 등 글로벌 거대 자본이 국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자본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국내 OTT 플랫폼 생태계를 고사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웹툰 같은 '원천 IP(지식재산권)' 육성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70여 년 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고 말한 것을 다시금 새겨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메트로신문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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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오겜 열풍에…막걸리 찾는 미국인도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내 한류 인기가 높아지며 막걸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와 올해 막걸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로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산균을 함유한 막걸리의 장점도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확정치)이 1570만2000달러(약 196억6000만원)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막걸리 수출액도 424만8000달러(약 53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11.0% 늘었다.

 

2020년 막걸리 수출액이 1230만9000달러(약 154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국순당 (10,550원 ▼100 -0.94%)의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막걸리 수출금액은 117억원, 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순당이 2020년 4월 출시해 다음 달인 5월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100만달러(약 12억5000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느린마을 늘봄막걸리', '산사춘' 등을 수출하는 배상면주가의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 대비 274% 급증했다.

주요 수출국이 미국, 캐나다, 태국, 홍콩, 호주인데 특히 미국에서 판매가 신장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팝과 '오징어게임', '기생충' 같은 K-콘텐츠 등으로 인한 한류 열풍 확산 덕분으로 풀이된다.

2009년 한류 열풍이 일면서 일본 등에서 한때 막걸리 인기가 높아졌다가 잦아든 적이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 전통주로도 옮겨가면서 막걸리가 현지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막걸리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K-문화의 영향력이 계속 유지되고 엔데믹에 따른 술자리 증가가 예상돼 해외 막걸리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시장으로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교체되어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네이마르 한국 관광, 칸 영화제, 독일 콘서트, 한국이 달라졌다

 

 

 

 

 

최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내한해 연일 화제가 됐다.

이들은 서울타워에 이어 놀이공원을 방문하는가 하면 강남 클럽까지 들렀다.

매우 보기 드문 모습이다.

보통 국제 친선경기를 할 때는 경기 2~3일 쯤 전에 입국해 훈련에 임하다 경기장으로 향한다.

 

반면에 이번 브라질팀은 무려 1주일 쯤 전에 입국했다.

매우 빠른 입국이었기 때문에 당시부터 한국 관광을 염두에 뒀다는 추측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그들은 관광에 나섰다.

 

브라질 측에선 시차 적응을 위해 일부러 관광을 했다고 했지만, 과거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관광이 단지 시차 적응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특히 심야 클럽 방문은 시차 적응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브라질팀이 한국팀과의 경기에 긴장해 특별히 긴 시간 동안 대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실력차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브라질이 긴장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빠른 입국과 여유로운 행보에 관광 목적도 있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마침 유럽 시즌이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휴식 시점과 이번 방한이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리 그렇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더라도 한국이 부정적인 느낌의 나라였다면 굳이 일찍 찾지 않았을 것이다.

 

각자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경기 시점에 맞춰 도착할 수도 있다.

이번에 네이마르는 한국 안내자에게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사진을 보여주며 가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한국을 즐기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본 느낌이다.

 

한류와 더불어 요즘 한국이 세계적으로 핫한 나라로 뜨고 있다.

중남미에서도 한류 열풍이 뜨겁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지인이나 매스 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다 호기심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에 대해 호기심이나 호감이 커졌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브라질팀의 이례적인 한국 관광도 이런 추세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최근 칸 영화제에선 한국 영화가 최초로 본상 2개를 동시에 받았다.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과 ‘브로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이다.

2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했다는 건 그만큼 한국 영화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특히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은 이번 작품 하나만이 아닌 그동안의 업적까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있다.

한국 영화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송강호가 한국 영화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본상 1순위였다는 것이다.

 

지난 5월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SBS가 주최한 '케이팝 플렉스(KPOP. FLEX)'가 열렸다.

이틀에 걸쳐 대형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는데 무려 양일간 총 8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유럽에서 비교적 보수적인 나라로 알려진 독일에서 한국 가수들이 스타디움 공연을 하는 모습은 경이로웠다.

유럽인들이 한국 가수에 열광했다.

 

방탄소년단은 5월 31일에 미국 백악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방탄소년단을 공식 초청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서 방탄소년단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RM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우리말로 연설했다.

그리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 35분간 환담했다.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들이 요즘 동시다발적으로 터진다. 한국의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이런 일들로 인해서 한국의 위상이 다시 더 올라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은 점점 더 중심국가 중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기 한식당 '미스터호'를

운영하는 오중희 사장. 2022.5.23. [본인 제공]

 

 

 

 

 

 

 

 

사진 아리랑 TV

 

 

 

 

 

 

 

사진 아리랑 TV

 

 




 

사진 아리랑 TV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한류의 주역’ X세대에 경의를 표한다

 

 

 

 

 

김은희, 김태호, 나영석, 박진영, 방시혁, 서태지, 싸이, 양현석, 연상호, 황동혁.”

위 10인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우선 대중문화 종사자라는 답이 나올 게다.

 

그다음엔? 이 질문엔 생각이 좀 필요하겠지만, 대중문화 애호가라면 ‘X세대(1970년대생)’라는 답을 내놓을지도 모르겠다.

1990년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X세대 열풍’을 기억하실 게다.

 

1975년생 작가인 김민희가 최근 출간한 <다정한 개인주의자: K-컬처를 다진 조용한 실력자 X세대를 위하여>는 X세대가 K컬처(한류)의 주역임을 밝힌 책이다.

위에 언급한 10인의 이름은 화려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대중문화는 거의 X세대가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의 경우 봉준호(1969년생)와 이병헌(1970년생)처럼 한 살 위아래까지 X세대의 속성을 지녔다고 한다면, X세대 감독이 1000만 관객 영화 15개 중 13개를 만들었다는 통계가 나온다.

우리 인간이 문화만으로 살아가는 건 아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한복판엔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고 키우기 위한 권력투쟁이 있다.

X세대는 권력투쟁에 능한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김민희는 2021년 6월과 11월 ‘집단적 기회상실에서 오는 허탈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6월11일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정치인인 이준석(1985년생)이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약 5개월 후인 11월17일 1981년생인 최수연이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CEO에 내정되었다.

네이버의 이전 수장은 1967년생 한성숙이었는데, 왜 1970년대생을 건너뛰고 1980년대생에게 권력이 넘어간 걸까? 당시 제1야당엔 1970년대생 정치인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이 모든 게 단지 우연일 뿐인가?

 

김민희는 X세대가 ‘한류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세대론과 연결시켜 논의함으로써 그간 다른 영역에선 ‘계급론’의 매서운 질타를 받곤 했던 ‘세대론’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선 사실상 세대론을 옹호한 효과를 낸 미국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2008)라는 책부터 감상해보자.

 

X세대, 그 ‘특별한 이유’의 힘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들)의 역사를 구분 짓는 진정한 요소는 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라고 했는데, 그가 심혈을 기울여 논증한 한 사례를 보자.

개인컴퓨터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는 1975년이다. 이 혁명의 수혜자가 되려면 1950년대 중반에 태어나 20대 초반에 이른 사람이 가장 유리했다. 실제로 미국 정보통신혁명을 이끈 거물들은 거의 대부분 그 시기에 태어났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 등은 1955년생이며 다른 거물들도 1953년에서 1956년 사이에 태어났다.

 

개인컴퓨터혁명이 미국에 비해 10여년 늦은 한국에서는 서울대 공대 86학번 3인방(김범수·이해진·김정주)이 사실상 인터넷을 지배했다.

이들을 비롯해 이재웅 등과 같은 컴퓨터·인터넷 분야의 거물들은 대부분 1966년에서 1968년 사이에 태어났다.

 

나중에 1970년대생들도 정보통신혁명에 뛰어들었지만, 1960년대 후반생들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누리기는 어려웠다.

 

1970년대생들, 즉 X세대에 열린 새로운 기회는 영상혁명이었다.

1992년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 인구 가운데 20대 이하는 44%, 30대 이하를 따지면 62%에 이르렀다. 이 62%의 인구는 이른바 ‘TV세대’였다.

 

이 시점에서 한국 TV역사는 30년에 지나지 않았다.

1960년대의 TV수신기 보급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국에선 20대 초반까지의 인구를 ‘TV세대’로 볼 수 있었다.

 

TV세대는 곧 ‘소비대중문화세대’였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광고도 대중문화의 일부로 간주했다. 실제로 광고는 ‘진보’를 거듭해 우수한 영상물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시인 이승훈은 1993년 “최근의 카피문화나 광고문화는 놀라운 데가 많다.

 

신문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은 광고다. 문안도 신선하려니와 그림이나 이미지 역시 예술작품 뺨칠 정도로 감동적인 것들이 많다”고 했다.

1993년 SBS TV 3기 신인 탤런트 시험엔 20명 모집에 7578명이 몰려 3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최종 합격자 17명 가운데 전체의 70%인 12명이 전문 광고모델이었다.

 

바로 이 1990년대 초반의 시기에 ‘한류’라는 작명도 이루어지면서 한류가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90년대에 20대 시절을 보낸 X세대가 한류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그들에게 ‘상업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심각한 지식인들은 한류가 쌍방향의 문화교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지만, 한류는 상업주의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X세대가 당당한 사업 프로젝트로 추진한 것이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옳다.

문화교류에 목숨을 거는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인생을 건 사업엔 목숨 이상의 것을 걸기도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한류와 관련해 X세대에 대한 김민희의 주장을 요약해보자면 다음 네 가지 명제로 압축할 수 있겠다.

첫째, X세대는 ‘두 자녀 시대’를 맞아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개인주의 품성을 키워나간 세대다. 둘째, X세대는 ‘탈이념, 탈정치’라고 하는 세계사적 변화에 발맞춰 소비주의 문화, 취향 문화, 팬덤 문화와의 친화성을 보여준 세대다.

 

셋째, X세대는 균형감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권력과 연고주의에 무관심했기에 사회적 경쟁에서 권력과 연고주의에 집착한 86세대에 밀려났고, 그래서 더욱 문화 쪽으로 눈을 돌린 세대다.

넷째, X세대는 개발도상국의 감수성을 가진 86세대와 선진국 감수성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낀 세대로서 서로 다른 세대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대다.

 

영상혁명과 ‘빠순이 헌신’도 큰 몫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뜨끔했다.

199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X세대 열풍’을 떠올린 것까진 좋았는데, 그간 그들을 잊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자책 때문이었다.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다른 사람들은 다 잊더라도 내가 그러면 안 될 일이었다.

나에게 90년대는 30대 후반과 40대 전반의 시절이었다.

 

열정이 넘치던 나는 당시 대중문화 비평도 열심히 하면서 X세대에 대해 많은 글을 썼다.

책 몇 권의 분량은 되었을 게다.

 

그랬던 내가 X세대를 잊다니! 게다가 나는 <한류의 역사>라는 두툼한 책을 썼음에도 90년대의 신세대 문화만 소개하는 데에 그쳤을 뿐, X세대가 한류의 주역이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그저 다음과 같은 수준의 ‘빠순이 옹호론’에만 머물렀을 뿐이다.

“빠순이 없는 대중문화를 상상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

 

얼마나 허전하고 무료할까? 빠순이는 분명 대중문화를 키우는 젖줄이다.

열정뿐만 아니라 시간과 돈까지 갖다 바침으로써 대중문화가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빠순이들의 헌신이 없이 가능했겠는가?

 

빠순이를 폄하하려면 한류 열풍도 폄하하는 게 옳다. 근데 어찌하여 기성세대는 한류 열풍에 대해선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생각하면서 그걸 가능케 한 원동력을 제공한 빠순이들에 대해선 그리도 눈을 흘기는가?”

 

나는 하이브 이사회 의장 방시혁이 3년 전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뜻밖에도 빠순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건 그가 1972년생으로 전형적인 X세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믿는다.

“K팝 콘텐츠를 사랑하고, 이를 세계화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팬들은 지금도 ‘빠순이’로 비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처한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았고, 그것들에 분노하고 불행했다”며 “이제는 그 분노가 나의 소명이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류의 역사> 개정판을 낼 때에 반드시 김민희의 주장을 참고해 X세대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련다. X세대는 “개성과 자유분방, 탈권위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첫 시민 세대로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세대”라는 김민희의 주장에 지지를 보내면서, 뒤늦게나마 ‘한류의 주역’인 X세대에 경의를 표한다.

 

 

 

 

 

 

 

 

 

사진 아리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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