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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보는 전쟁과 지정학의 세계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 참석한 모습.

 

 

 

 

 

 

 

 

 

3월 17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사격연습장 표적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 그림이 붙어 있다. 르비우=AP 연합뉴스

 

 

 

지난5월17일 크렘린 집무실에서 러시아 석유산업 관계자들과 화상회의중인 푸틴 대통령 

사진 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보는 전쟁과 지정학의 세계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보는 현대 지정학의 충격

 

 

 

전쟁과 지정학의 세계

올해 해외 관련 기사의 대부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차지하고 있다.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전히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양측의 수많은 사상자, 집과 일터를 잃은 피란민을 낳았다.

 

무고하고 안타까운 희생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TV, 신문과 함께 소셜미디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보도와 의견,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

 

30여년 전 걸프전이 "전쟁의 생중계"라는 충격으로 다가왔다면, 이번 전쟁은 모바일 기기와 소셜미디어가 전투와 심리전에 이용되고, 전쟁에 대한 정보‧분석‧주장이 실시간으로 유통됐던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 

 

이번 전쟁에 대해 많은 내용이 전통적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고 분석되고 있는데, 러시아의 지정학적 야심과 과거 크름(크림)반도 병합,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의 존재, 나토의 동진과 러시아의 반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시도부터 푸틴의 건강이상설, 심지어 푸틴의 정신적 스승으로 의심되는 알렉산더 두긴의 유라시아주의까지 전쟁의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지역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했던 마리우풀, 오데사, 하르키우와 같은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을 알게 되었고, 수도 키에프를 키이우로 표기하는 지명 표기 원칙까지 살펴보게 되었다.

곡창지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농업 수출의 품목과 규모를 알게 되었고,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격을 방해한 라스푸티차라고 하는 기후와 연관된 지리적 현상도 널리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의 화려한 귀환 

 

이렇듯 다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사를 조금 더 큰 시각 혹은 일반화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내용들은 지정학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기사들은 지정학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음을 선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정학 관련 서적이 출판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고, 이러한 지정학에 대한 늘어나는 관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지정학 관련 서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내용은 주로 러시아의 해양 진출과 관련된 것이 많다. 

 

동해함대와 북해함대의 기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무르만스크는 부동항이 아니며, 발틱함대의 기항인 칼리닌그라드는 본토와 분리되어 유럽연합 국가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흑해함대의 기항인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은 러시아에게 있어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항구인데, 소련의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되었으니, 당연히 러시아가 이 지역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

 

또한 19세기 초반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과 2차대전의 독일 침공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취약성을 부각시켰고, 이는 서쪽에 일종의 완충지를 두고자 하는 러시아의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벨라루스를 제외한 많은 러시아 서쪽의 국가들이 EU에 가입하였고, 나토는 과거 소련과 군사동맹을 맺었던 동유럽 국가들을 대거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우크라이나가 EU 및 나토 가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취약성에 대한 걱정이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지정학적 설명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전쟁의 원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에서 찾을 것인가 러시아의 지정학에서 찾을 것인가?

그러나 이러한 지정학적 서술이 내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것이 지정학의 시대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첫 번째 중요한 지점이다. 

부동항, 완충지대 등의 논리는 바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략당한 이유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찾게 만든다.

그러나 지정학적 결정론은 사실의 일부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할 뿐이다.

 

20년 전 네덜란드의 지정학자 디지킨크(Gertjan Dijkink, 2002)는 러시아의 지정학을 이해하기 위해 '지정학적 반사작용'과 '환상통'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이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지킨크에 따르면 소련연방의 해체 이후의 상실감에 빠진 러시아의 정치적 선택은 꼼꼼하게 기획된 것이라기보다는 외부의 자극에 본능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환상통'의 비유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초라함의 대비 속에서 과거에 가지고 있던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혹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착각으로 점철된 러시아 지정학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슬라브의 속담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심장이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머리이며, 키예프는 어머니이다"가 말해주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시각 혹은 영토회복주의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것이었다.

 

즉 제국으로서의 과거와의 단절을 선택하기보다는 그 영광을 곱씹는 심리상태, 그리고 그러한 심리상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온 러시아의 선택이 비극의 씨앗이 된 것이다. 

러시아 서부는 천연장벽이 없어 방어에 취약하다는 주장도 이번 전쟁으로 근거 없음이 드러났다.

 

세바스토폴 군항은 이미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 역시 이미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즉 우크라이나 침공의 일차적인 원인은 침략받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이 아닌 러시아의 지정학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규모에, 1만 3000달러가 안되는 1인당 GDP를 가진 나라가 세계 패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허망한 구호를 외쳐온 러시아 지정학이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수만명의 러시아의 젊은 목숨을 허망하게 사라지게 한 원인은 서쪽에서의 공격에 취약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치가 아니라 그들의 위정자의 결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지시했다.

ⓒCNN 방송화면 갈무리

 
 
 
 
 
 
 

패권국 이외의 국가도 중요한 지정학 행위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정학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두 번째 사실은 우크라이나 역시 지정학의 중요한 행위자였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국의 영광과 패권을 꿈꾸고 이용해온 러시아의 정치적 선택에서 전쟁의 일차적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우크라이나정치권의 친러와 친유럽의 널뛰기, 유로마이단과 같은 사회운동은 이미 중요한 전쟁의 변수로 고려되고 있다. 

 

또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시각을 우리에게 돌려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크라이나는 미-러 패권전쟁의 피해자이기만 한 것일까?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이 이러한 비극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방정식의 변수로 작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우리는 지정학적 사건을 분석할 때 패권국의 입장과 전략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 이외의 일들은 지정학적 결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패권국 이외의 국가들의 지정학적 전략과 선택 역시 지정학 분석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과 러시아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사이에서 시작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친미와 친중을 넘어 : 우리나라의 지정학은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지정학에서 우리의 결정과 행동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동아시아 전략과 남중국해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우리의 동아시아 전략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 친미와 친중이라는 정치적 선긋기와 이름 붙이기, 한미일-북중러의 대립체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하나마나한 분석을 넘어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동아시아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물어볼 때이다. 

물론 우리가 상상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상과 행동이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러시아의 정치와 지정학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미친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이 아닌 우리의 지정학도 고민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오히려 더 강하고 발전된 국가이다.

우리의 지정학이 다른 나라의 지정학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르트스트림2 건설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뉴시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카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06.07.

 

 

 

 

우크라전 장기화'에 단결 잃어가는 유럽…푸틴도 알고 있다

 
 
 
 

 

에스토니아 총리 "물가 상승으로 단결 유지 어려워"
"푸틴에 굴욕감 줘선 안 돼" 佛마크롱 발언도 비판
러 내부서도 "시간은 우리 편" 기류…버티기 나설 듯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대응에 단결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를 포함한 6차 제재안에서 헝가리가 이탈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유럽의 강력한 러시아 압박이 지지를 잃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유럽이 단결된 러시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스 총리는 "제재로 인해 우리 쪽이 다치기 시작하는 지점에 있다"며 "초기 제재는 러시아에만 힘든 것이었지만, 이젠 (유럽) 국가들에게도 고통스러워지는 지점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느냐"라며 "국가마다 다르고, 단결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칼라스 총리는 "가스 가격이 비쌀지언정, 자유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면서 "자유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칼라스 총리는 자신이 10대였던 1991년 에스토니아가 '러시아 전체주의 감옥'에서 해방됐다며 "이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으며, 이건 중앙 및 동부 (유럽) 국가의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서부 유럽 국가에는 이런 경험이 없다"며 "자신의 편이 고통을 느끼는 순간 (자유라는) 가치들이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마크롱 대통령 작심 비판에도 나섰다.

 

 

 

 

 

 

 

 

 

[브뤼셀=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빌딩에서 유럽연합

(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06.07.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갈등에서 벗어날 외교적 길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고립에 빠지지 않거나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만 줬다고 비난했다.
칼라스 총리는 "휴전이나 평화를 요구하는 성급한 요구에 매우 우려스럽다"며 "휴전이 점령 지역에서 잔혹 행위 종료를 뜻하진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미 같은 실수를 조지아, 돈바스, 크름반도에서 세 번이나 저질렀으며, 되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를 강력 비난해왔으며, 대러 제재나 우크라이나 지원에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유가와 물가 인상에 이어 전쟁 및 제재 장기화로 유럽 경제가 입는 타격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단합된 대응을 유지하자며 유럽 사회 호소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러시아도 감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로 서방이 지쳐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초기의 강하고 단결된 대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이 선거철에 취약한 만큼 언젠가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6개월에서 9개월까지도 버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도시 소치 소재 보차로프 루체이 관저에서 로시야-1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6.07.

 

 

 

 

 


특히 유럽연합(EU)이 최근 발표한 러시아 석유 수입금지 제재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계속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침공 강행을 이어가겠다는 기류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식량 위기가 고조되면서, 결국 이 지역 정세 불안정으로 유럽에 또 다른 난민 위기가 닥쳐 유럽이 다시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르게이 구리에프 전 유럽부흥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곡물 봉쇄가 중동 불안정을 야기해 또 다른 피란민 홍수를 야기할 거라고 믿으면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러시아 ICBM 사르맛 시험 발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의 입’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솔로비오프는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핵전쟁 발발은 시간문제

라고 말했다. 출처: 러시아1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도로건설개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푸틴의 입’ 또 핵전쟁 경고…“모든 게 그 방향으로 간다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서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무기 지원 계획에 맞서 푸틴의 ‘국영TV 전도사’가 또 핵전쟁을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의 입’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솔로비오프는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핵전쟁 발발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1 TV토크쇼에서 “모든 게 그(핵전쟁)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우리는 세계사의 피로 얼룩진 페이지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토(NATO)가 우리 국경에 어떤 무기든지 배치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면 미국은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돼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미군과 나토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걸 배제하고 있지만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정밀 무기 지원을 영국과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주 초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중거리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요청은 거부했지만 러시아 본토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기존보다 공격 범위가 긴 무기를 지원하는 절충안이었다.

그러나 이후 영국은 장거리 무기를 처음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으로, 사거리가 약 80㎞다.

영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조율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핵전력을 비상대기 시켜 세계에 공포를 확산시켰다.
하지만 러시아는 ‘실존적 위협’이 있을 경우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

솔로비오프는 장거리 무기 지원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 비탈리 트레티야코프는 “젊은이들이 공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핵전쟁 전망에 대해) 우린 행복할 것”이라며 솔로비오프의 견해에 맞장구를 쳤다.

러시아 투데이 편집장 마가리타 시모니안은 “행복까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다른 선택의 여지를 못 찾겠다”며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를 향해 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고 말헀다.

러시아1 토크쇼는 이전에도 러시아 핵무기가 영국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해 물의를 빚었다.
푸틴은 일요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서방이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면 러시아는 새로운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6일 카스피해에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를 폭격했다. 폭격당한 건물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학인됐다. 출처: 텔레그램 

 

 

 

 


하지만 러시아는 같은 날 카스피해에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를 폭격했다.

폭격당한 건물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학인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동부전선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있지만 전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英, 푸틴 위협에도 장거리미사일 지원…러 공습 "핵재앙" 우려

 

 

 

 

 

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침략받은 국가가 자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필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겠다"며 "러시아의 전술이 바뀌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도 바뀌어야 하므로 이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지원하는) 고성능 다연장로켓발사기(MLRS)는 푸틴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도시를 함락시키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사용한 장거리포의 잔인한 사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로시야-1TV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목표로 삼지 않은 새로운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찾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무기로 그동안 목표로 삼지 않은 시설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새로운 목표물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영국군이 소유한 M270 다연장로켓발사기.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M270 다연장로켓발사기를 지원한다.

미국산 무기인 M270은 분당 12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반경 80㎞(약 50마일) 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4대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M14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콜린 칼 국방부 정책 차관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버티고 있지만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억 달러(약 8764억원)의 군사원조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지원하겠지만, 러시아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IMARS는 MLRS를 변형한 시스템으로 영국이 지원하기로 한 M270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

가디언은 영국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영국은 미국이 지원키로 한 M142와 상호호환되는 첨단 무기인 M270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우크라 국영 원전 "미사일 작은 파편에도 핵 재앙 가능" 

5일 오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을 5주 만에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카스피해에서 쏜 5발의 X-22 순항 미사일 중 하나를 요격했으며, 나머지는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 동부 드니프로프스키 철도 창고가 파괴되며, 1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를 공격한 미사일이 동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T-27 탱크와 기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발전소에서 경고음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키이우로 향하는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한 원자력 발전소 위를 위험할 정도로 낮게 지나갔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미사일의 가장 작은 파편조차도 원전을 타격할 수 있어 핵 재앙과 방사선 누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기준 러시아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해 약 2503발의 미사일을 쐈다고 했다.

 

같은 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미사일 테러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인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동부에선 여전히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돈바스 지역의 세베로도네츠크는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5 대 5'로 양분된 상태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동부 최전선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 장군 한 명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영TV 기자 알렉산더 슬래드코프의 5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인용해 로만 쿠투조프 장군이 최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 날짜와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국경 경비대의 날을 맞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푸틴 노리는 건 국제질서 전복…우크라戰 계기로 야망 꺾어놔야"

 

 

 

 


올해 2월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러시아가 그간 조지아와 몰도바 등 주변국과 세계 전체에 가해온 위협부터 자국민 억압까지 이 모든 위협을 최소화하는 게 서방의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고 소련 태생 영국 작가 겸 언론인 피터 포메란체프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질서 재편을 목표하고 있으며, 그가 꿈꾸는 질서는 독재의 승리 그리고 강대국은 소국을 부술 권리와 면죄부를 갖는 것인데, 이는 오히려 민주주의와 주권, 권리 강화 열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또 푸틴의 목표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고문은 "푸틴의 러시아는 합리적인 안전보장을 추구하는 평범한 나라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내부의 억압과 외부의 공격이라는 자체 논리에 따라 작용하는 포식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이전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현명한 거래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의 위협을 가장 먼저 최소화해야 할 곳은 우크라이나 자체라고 했다.

그런데 세계의 관심이 식고 있으며,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무장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최종 협상도 우크라이나가 약세가 아닌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모든 레버리지를 러시아에 내주는 합의를 맺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9일 (현지시간) 우크라이아 마리우폴 주거 지역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파손된

차량 근처서 어린이가 그네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고문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2014년 침공(크림반도 병합)을 계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그런 협상(영토 할양)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추가 침략을 막기 위해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받는 위협은 근본적으로 주변 다른 국가에도 해당된다는 점도 짚었다.


기고문은 "러시아의 침공은 핵 불량배들의 이웃에 무방비 상태로 살고 있는 모든 국가와 관련이 있다"며 몰도바와 조지아 및 기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국을 이웃으로 둔 일본과 호주, 대만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 분쟁에 손대지 않을 수도 있었던 나라 호주가 7000만 달러 상당의 방어 장비까지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대의를 열렬히 옹호해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방이 하는 것처럼 '경제 전쟁(제재)'과 '무기 지원'의 혼합이 억지력으로 작용하려면 어떤 침략이든 그 전 단계에서 밝혀지고 조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인륜 범죄를 훨씬 더 공격적인 제재와 결부시킬 필요가 있다"며 "무차별적인 마리우폴 폭격이나 부차 학살은 석유 금수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안보가 흔들리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곡물 수출을 볼모로 서방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기고문은 호주가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했다가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출 제한 등의 피해를 당한 점을 이와 비교하고, "인권을 빌미로 경제적 요구에 굴복하는 현상이 나타나느데, 우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세계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선 그 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22년 2월 4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러시아의 내부 변화 필요성도 호소했다. 기고문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처벌이 길고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제재와 전쟁범죄 처벌 약속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국민들을 설득하는 방법으로는 러시아 인터넷 방화벽이 취약한 점을 노려 △라디오 △와츠앱 △텔레그램 △유튜브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러시아 팬들을 상대로 한 전쟁 비난 영상을 게재했다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기고문은 "크렘린이 국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었다는 데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엘리트들이 국가의 방향을 바꿀 더 많은 추동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브스키가 대형 광고판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승리를

기원하는 'Z' 표식이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2022. 3. 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sabi@news1.kr

 
 

 

 

 

 
 

발렌틴 유마셰프 전 크렘린궁 행정실장(비서실장)의 모습. [타스]

 

 

 

 

푸틴 대통령 만든 ‘1등 공신’ 옐친 사위까지 푸틴 곁 떠났다

 

 

 

‘옐친 사위’ 유마셰프, 4월 푸틴 고문직 사임
유마셰프, 과거 옐친에 “푸틴은 최고의 후계자” 조언
우크라戰 반대 옐친 딸 의사 유마셰프 결정에 영향 미친 듯
로이터 “자유·시장경제 옐친 시대와 푸틴 시대의 단절 의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옐친 대통령의 후계로 만든 ‘1등 공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푸틴 대통령의 곁을 떠났다.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붕괴 이후 진행됐던 러시아의 자유주의·시장경제 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또다시 푸틴 대통령의 곁을 떠나면서 푸틴 대통령이 보다 고립된 상황에 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크렘린궁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옐친 전 대통령의 사위인 발렌틴 유마셰프 전 크렘린궁 행정실장(비서실장)이 푸틴 대통령 고문직을 사임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유마셰프 전 실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직 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 재단의 류드밀라 텔렌 제1부회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마셰프가 지난달 크렘린궁 고문직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옐친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복심’으로 통했던 유마셰프 전 실장은 푸틴 대통령이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만든 ‘1등 공신’이다.

옐친 전 대통령이 자리를 물려줄 후보자를 검토 중이던 1997년 당시 푸틴 대통령을 가리켜 “최고의 후보”라고 답하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유마셰프 전 실장은 “푸틴 대통령은 시장 개혁을 원하는 자유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였다”며 “그가 옐친 전 대통령의 강력한 후계자로 꼽힌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푸틴 대통령 발탁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유마셰프 전 실장이 푸틴 대통령 고문직에서 사퇴한 배경에는 부인인 옐친 전 대통령의 딸 타티아나 유마셰바의 뜻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타티아나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유마셰프 전 실장이 푸틴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제한적인 역할 미치는 무보수 고문”이라면서도 “자유주의, 서방식 개혁을 진행했던 옐친 전 대통령의 시대와 푸틴 시대의 단절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1990년대 중·후반 옐친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내며 러시아의 시장경제 개방을 주도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기후변화-국제기구 관계 전담 대통령 특별대사도 지난 3월 스스로 직을 내려놓고 러시아를 떠난 바 있다.

 

추바이스 전 대사는 유마셰프 전 실장과 함께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요원이던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 중앙 정계로 진출시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 뉴스사이트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