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이러려고 공무원 된 게 아닌데" 철밥통 꿈꿨지만, 현실은 10점 만점에 '2점

 

 

 

 

여성조선

 

 

 

 

 

 

 

여성조선

 

 

 

 

 

이러려고 공무원 된 게 아닌데" 철밥통 꿈꿨지만, 현실은 10점 만점에 '2점'

 

 

 

 

 

[편집자주]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추락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안정성, 공무원연금의 혜택 등 '공시족'을 양산했던 매력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공시족들이 몰렸던 노량진 학원가 등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 요인을 살펴본다.

 

 

 

 

 

 

 

 

 

 

 

 

#정다원씨(가명·31)는 2018년 '7급 공무원'이 됐다. 3년반 공부한 결실이었다.

정씨는 "공무원이 어릴 적 꿈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사기업 친구들을 보니 '철밥통' 공무원이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합격 후 지방의 한 도청에 배치됐다.

하루 5~6건 민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항의를 받았다.

 

한 시간쯤 들어주다가 '서면으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했다가 불친절 민원 신고를 받았다.

정씨는 "위에서는 '그냥 참으라'고만 한다"고 했다.

업무가 몰리면 야근도 잦았다. 밤 10~11시까지 근무하기 일쑤였다.

같은 공무원인 여자친구와 한달 동안 못 볼 때도 있었다.

 

정씨는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2점"이라 답했다.

그는 "정년이 보장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했다.

정씨 주변에선 이직을 원하는 공무원 동기, 후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과거 공무원은 청소년들 '장래희망'에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철밥그릇'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이고 '워라밸'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공무원 지원자는 눈에 띄게 줄어 인기가 예전만 같지 않다.

현직 공무원들은 인기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머니투데이가 만난 공무원들은"'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공무원은 △퇴근이 철저하다

△경쟁이 덜 치열하다 △시험 준비가 수월하다 △안정적이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기대와 많이 달랐다.

 

서울시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A씨(26)는 "워라밸이 생각 이상으로 깨져있다"며 "이에 비해 봉급은 매우 약소하다"고 했다.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이모씨(31)는 "최근 면년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을 밑돌았다"며 "대기업에 간 친구들의 연봉과 비교하면 자괴감을 느끼기까지 한다"고 했다.

 

업무의 난이도 또한 결코 낮지 않다. 공무원들은 민원 응대 스트레스가 크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지방 교육청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 B씨(29)는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민원인을 돌려보냈다가 "네가 뭘 잘못했는지 고민해보고 전화달라"는 말을 들었다.

 

민원인으로부터 "네가 뭔데 날 하대하나", "공무원의 6대 의무를 대보라", "너가 그중 지킨 게 하나라도 있느냐"는 말을 듣고 나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였다.

B씨는 "이제 사람을 마주하기 힘들다"고 했다.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지던 '정년 보장' 역시 최근 2030세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도 공무원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C씨(25세)는 "소위 MZ세대들에게 '천직'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잦은 이직을 통해 본인의 지향점을 찾아나가는 현실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특유의 상명하복 분위기도 '비호감도'를 더한다. 특히 실적이 아닌 연공 서열로 동료가 승진할 때 받는 허탈함도 작지 않다.

8급 공무원 D씨(30)는 "최근 전화도 잘 안 받고 자리를 자주 비우는 업무 태도가 불성실한 동료가 먼저 승진해 허무했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E씨(29)는 "지금의 공채 경쟁률은 그동안 '공무원은 좋은 직업'이란 환상이 깨져 거품이 빠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치러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2021.09.11. livertrent

@newsis.com /사진=뉴시스

 
 
 

 

 

예전만 못한 공무원 인기...7급 공무원도 지원자 '뚝'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 경쟁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인사혁신처가 8일 공개한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에 따르면 785명을 뽑는 7급 공채 시험에 모두 3만352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평균 42.7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1979년(23.5 대 1)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7급 공채 경쟁률은 2011년에 122.7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해왔다.

7급 공채 시험에 앞서 치러진 9급 공채 시험 경쟁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경쟁률은 29.2 대 1로 1992년(19.3 대 1)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6년(53.8 대 1) 이후 하향 곡선이 뚜렷하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의 하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단 공직에 대한 청년들의 선호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통계청이 매년 진행하는 '사회 조사' 자료를 보면,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2009~2019년 줄곧 1위였던 '국가기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기업'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지난해 조사에서 국가기관은 '공기업'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퇴직 뒤 연금을 줄이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라 공직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데다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쪽 스타트업에 청년들의 관심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청년 인구 감소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2017년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뤄진데다 최근 2~3년 동안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급등하고 창업 열풍이 거세게 부는 등 고용 시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98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출생률 하락에 따라 2030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도 공직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 47.8대1, 기술직군 28.3대1을 나타냈다.

특히 행정직군 교육행정 분야는 3명 모집에 614명이 지원해 204.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29.7세로 지난해(29.4세)보다 약간 높았다.

지원자 중 여성의 비율은 50.8%다.

올해 7급 국가공무원 1차 필기시험은 7월23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7월15일에 공고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문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배달 음식을 받아 가고 있다.

/ 뉴스1

 
 
 
 
 
 
 
 
 

14년차 7급 공무원 월급명세서를 공개합니다, 내 연봉이 많나요

 

 

 

 

40 나이에 급여 통장에 꼴랑 '260만원'

이래서 사람들이 '대기업' 하는구나”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9급 공무원 경쟁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2030세대의 직장 선호도에서도 대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정년 보장이라는 메리트보다 월급명세서가 불러오는 허망함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올라왔다.

14년 차 7급 공무원이라는 누리꾼이 월급명세서를 까발린 것.

 

 

 

 

 

 

 

 

 

에펨코리아

 
 
 
 
 
 
 

게시글에 첨부된 월급명세서를 보면 세전 340만원 대다. 7개나 되는 각종 수당을 모두 합한 액수다.

세금 및 건강보험료 등을 빼고 급여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260만원 대다.  

글쓴이는 "4년제 대학 나오고 노량진에서 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몇십 대 1의 경쟁률 뚫고 들어와 받는 게 이렇다"며 "연봉 5000만원 같은 이상한 소리는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열을 냈다.

 

이어 "공무원은 퇴직금이 없고, 연금도 이제는 국민연금 수준이다"며 "이게 많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노력 없이 살아온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글쓴이는 고참 지방직 7급 공무원인 듯하다. 통상 지방직 공무원의 직급별 승진 소요 연수를 보면 9급에서 7급은 6~7년, 7급에서 6급은 8~9년가량 걸린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 생활을 했다고 하니 군 면제자라고 해도 20대 중후반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공직에 입문해 14년이 됐으니 현재 40대 초반 정도로 보인다. 

 

그 나이면 대기업에서는 통상 차장급이다.

대기업 차장이면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세전 연봉이 7000~8000만원 선이다.

글쓴이의 심리적 박탈감을 짐작할 수 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24년차 돼야 5000만원 될 듯", "올해 입사한 나도 연봉이 3800만원인데", "공기업은 돈이라도 많이 주지", "이래서 사람들이 '대기업' 하는구나", "매일 오전 9시 정시 출근, 오후 6시 정시 퇴근에 주말에도 출근 안 하는 분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사진=이미지투데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4월 2일, 서울 시내 한 학교에서 시험을

끝낸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한종찬 연합뉴스 기자

 

 

 

 

 

100대 1은 옛말, 9급 공무원 인기 하락

 



 

  높은 안정성 덕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꿈의 직업’으로까지 여겨졌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30년 만에 최저였고, 젊은 층의 직장 선호도에서도 공무원은 순위가 떨어졌다. 

 

올해 평균 경쟁률 29.2대 1

 

  5천672명을 선발하는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16만5천524명이 지원해 30년 만에 가장 낮은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경쟁률이 30대 1 밑으로 내려간 것은 1992년(19.3대 1) 이후 30년 만이다.

그나마도 4월 2일 치러진 필기시험엔 12만7천686명만 응시해 응시율이 77.1%에 그쳤다. 

 

  9급 공무원 경쟁률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1990년대에 40대 1 수준을 유지했고,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엔 80대 1까지 올라갔으며,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인 2011년엔 93대 1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8년 41대 1,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 2021년 35대 1로 떨어지는 중이다.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퇴사도 늘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에만 18~35세 공무원 중 5천961명이 사표를 썼다. 2017년(4천375명)에 비해 약 36% 늘어난 규모다.

 

또 전체 퇴직자 중 5년 이하 재직자는 9천968명(2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일반직 공무원 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생활 실태조사’에서도 연령이 낮고 재직기간이 짧으며 직급이 낮을수록 이직 의향이 높았다.

20대 56%, 5년 이하 51.4%, 8~9급 48.6%가 ‘기회만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젊은 층 감소, 연금개편, 낮은 소득이 원인

 
 

  인사혁신처는 20~30대 인구 감소, 2016년 입직자부터 개편된 공무원 연금제도, 시험과목 변경 등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든다.

그밖에 보수적인 조직문화, 악성 민원 증가 등도 수평적 관계와 공정을 중시하는 젊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요소로 지적된다. 

 

  하지만 낮은 소득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 9천 원을 넘으면서 이들과 자주 비교되는 9급 공무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기 쉬운 상황이 됐다.

  올해 일반직 9급 공무원 1호봉의 봉급(월 지급액)은 168만6천500원이다.

 

물론 여기에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의 수당을 더하면 매달 실수령액은 198만1천500원으로 올라간다.

또 설날과 추석엔 명절휴가비가 나오고, 부양가족이나 학생 자녀가 있으면 추가 수당이 주어지며, 근무시간이 늘어나도 수당이 지급되므로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월급으로 언제 집 사냐’는 한탄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자주 공유된다.

 

공무원 쏠림 완화 좋지만 성취감 높여줘야

 

  공무원의 인기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 공기업(21.5%), 국가기관(21%) 등이었다.

이들이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수입(38.7%)을 꼽았기 때문이다.

 

안정성(24.8%)과 적성·흥미(13.8%) 등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이 조사에서 공무원이 1위를 놓친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직전 조사였던 2019년만 해도 공무원을 가리키는 국가기관(22.8%)이 1위였고, 다음이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이었다. 

 

  그런가 하면 취업 플랫폼 캐치가 20대 1천437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6%가 공무원 선호도 감소를 예상했다.

그 이유는 낮은 임금(51.8%), 연금제도 개편(17.7%), 사기업에 비해 부족한 복지(9%)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함께 진행한 직장 선호도 조사에선 대기업(68%)이 1위를 차지했고, 공기업(18%), 공무원(8%)이 뒤를 이었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20~30대는 공정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

지나쳤던 공무원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 사회·경제적으로 패기와 도전정신 등이 강조돼 역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에게 생산성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제공해 근무 동기와 사기를 높이고, 이를 통해 삶의 질 제고, 자긍심·성취감을 고취시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월간 마이더스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치러진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남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도착한 응시생들이 시험실로 향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총 16만 5천여 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국 36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2022.4.2/뉴스1 /사진=뉴스1화상

 

 

 

 

 

 

 

 

9급 공무원 경쟁률 100대1→29대1 '뚝'...공무원 인기 '시들', 왜?

 

 

 

 

 

[파이낸셜뉴스] 안정적인 고용환경으로 인해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며 100대1에 가까웠던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 인구감소세가 본격화한 데 더해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매력도 자체가 하락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는 16만5524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총 인원은 5672명이다.


다만 이날 시험의 실제 응시자는 77.1%인 12만7686명에 그쳤다.

지난해 78.9%보다 1.8%포인트 낮다.

코로나19가 확산을 시작했던 2020년 응시율은 70.9%였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1년 93대1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015년 51대1에서 2016년 53대1로 소폭 반등했지만, 2018년에는 2011년의 절반 아래인 41대1로 떨어졌고, 올해 처음으로 30대1 아래로 내려앉았다.

인사혁신처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0대1 이하로 내려간 건 1992년(19.3대1)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뽑는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는 20·30세대 인구의 감소와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 등으로 보고 있다.

 

 

 

 

 

 

 

2일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인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수험생

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2022.4.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도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5세 이하 퇴직자는 5961명이었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 4375명에 비해 1600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퇴직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5년 미만 재직자로 이는 젊은 공무원 퇴사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위는 공기업(21.5%), 3위는 국가기관(21%)이었다.

이 조사에서 공무원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집값을 비롯한 치솟는 물가에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뉴시스

 
 
 
 
 
 
 
 

9급 공무원, 이제 매력없다…이 박봉으로 언제 집 사나

 

 

 

 

 

 

9급 경쟁률 29대1로 하락, 1992년 이후 가장 낮아…

2030 직장선호도 '대기업' 1위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 168만원…

2030 인구 감소·공무원 연금제도 개편·시험과목 변경 원인

 

尹당선인 '병사 월급 200만원' 언급도 영향…

"9급 공무원 월급이 병장 보다 낮은 게 현실이냐"

전문가 "과도한 공무원 쏠림 현상 지양, 꼭 나쁜 것만은 아냐…

사회·경제에 역동성 측면서 긍정적"

 

 

 

 
 

서울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이모씨(28)는 2년 넘게 준비하던 9급 공무원 시험을 접었다.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업을 찾고 싶었지만, 최근 무섭게 치솟는 집값을 보면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월급 200만원을 받아 언제 집을 살 수 있을 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한푼이라도 더 벌 수 있는 기업에 취직하는 게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9급 공무원 경쟁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2030세대의 직장 선호도에서도 대기업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취준생들 사이에선 '공무원 메리트'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5672명 선발에 16만5524명이 지원해 29대 1을 기록해 1992년(19.3대 1) 이후 처음으로 30대 1 아래로 내려갔다.

9급 경쟁률은 2011년 93.1대 1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해왔다.

1990년대 중반까지 40대 1 수준을 유지하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는 80대 1까지 뛰었다.

2000년대 들어서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인 2011년에 정점을 찍었다.

 

최근 경쟁률 하락은 2030세대 인구 감소와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 시대변화에 따른 인식 전환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혁신처는 특히, 공무원 연금 개혁과 시험과목 변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일반직 9급 공무원 1호봉의 봉급은 168만원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연금 메리트' 떨어지고 '최저시급 비교 대상' 굴욕

 

서울시가 '2021 서울서베이'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의 삶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절반 가량의 월평균 소득이 200만∼300만원으로 9급 공무원 수준을 넘어섰다.

30대 남성의 경우 약 40%가 월평균 250만∼35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해 일반직 9급 공무원 1호봉의 봉급(월지급액)은 168만65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지만, '최저임금 알바생'과 비교 대상이 되는 등 공무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무원 연금 제도가 바뀌면서 2016년 이후 입직한 공무원은 '연금 메리트'까지 줄어들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30세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연금제도도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국방부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취준생 카페 게시판 등에는 "9급 공무원 월급이 병장 보다 낮은 게 현실이냐", "시험 떨어지면 재입대하면 되겠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 사회 내부에서도 '철밥통'이란 인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 18~35세 공무원 가운데 5961명이 사표를 썼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4375명)에 비해 1586명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5년 이하 재직 중 퇴직한 공무원은 2020년 9968명으로 전체 4만7319명 가운데 21%를 차지했다.

 

확실한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지만, 제2의 길을 찾아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공직사회에선 후배들이 낸 사표에 '이 월급으로 언제 집 사냐'는 글이 쓰여 있었다는 말이 한때 회자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1980~2000년생 공무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58.6%에 달했다.

주니어 공무원 10명 중 6명은 책상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젊은 층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이었다.

공무원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과도한 공무원 쏠림이 풀리는 것으로, 사회·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유능한 인재들이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많이 만들어야 되는데, 공직으로만 간다면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며 "공무원 조직도 능력과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높은 조직으로 변한다면 추세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광화문 전경. (픽사베이)

 
 
 
 
 
 
 

 

조선 시대 공무원들은 ‘워라밸’이 가능했을까?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42.7 대 1로 집계됐다.

1979년(23.5대1) 이후 최저치다.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 역시 하락세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실질 경쟁률은 22.5 대 1로 조사됐는데, 이는 2001년(19.7대1) 이후 최저치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기 절정에 달했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직업의 1순위로 꼽혔던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적은 월급과 과다한 업무량이 손꼽힌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상충하기 때문에 어렵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도 퇴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 시대 공무원들은 어땠을까?

 

 

 

 

 

 

 

 

 

 

 

 

2005년 제49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현재 감사원에서 일하고 있는 권기환은 책 ‘조선의 공무원은 어떻게 살았을까?’에서 양반들의 관직 생활을 전한다.

그는 “조선 시대의 양반은 가문의 영광을 위해 과거에 급제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태어났다”며 “과거는 관료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필수 관문이었다”고 설명한다.

 

물론 과거에 통과했다고 해서 꽃길만 걸을 수 있었던 건 아니다.

현재 공무원의 공식적인 근무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지만 조선의 공무원들은 지금보다 더 일찍 출근했다.

 

권기환은 “조선의 관료들은 평상시에는 묘시(오전 5~7시)에, 겨울에는 진시(오전 7~9시)에 출근했다”며 “조회가 있는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야 했다고 하니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출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한다.

 

근무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회초리를 맞아야 했고, 출근부에 기록되는 출근 일수는 근무 성적 평가와 승진에 반영됐다고 한다.

근무 태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출근 시간 지키기’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했던 셈이다.

 

권기환은 “근무 태도는 승진 평가에도 반영되는 중요한 것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하루 무단결근을 한 자에게는 태형 10대를 부과했고, 세종 때에는 출근하지 않은 날이 최대 20일이면 파직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고대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점심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권기환은 “심지어 1409년(태종 9) 윤 4월에는 임금이 ‘대궐 안의 낮 점심을 없애라’고 명령한 적도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 6시경까지 오랜 근무를 했던 당시 관료들에게 배고픔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고 전한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일부 관료는 하인에게 몰래 점심을 싸 오도록 했다고 한다.

이른바 ‘100세 시대’로 불리는 현재 공무원의 정년은 만 60세다.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던 조선 시대에는 70세까지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었다.

권기환은 “그러나 그것은 규정일 뿐 임금이 은퇴하지 못하게 막고 계속 일을 시키는 경우도 있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임금의 마음이었다”고 말한다.

 

봉급은 생계를 겨우 꾸릴 정도였다. 권기환은 “관료 중에는 적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청빈한 생활을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리대금업까지 하며 돈만 밝히는 탐욕스러운 탐관오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