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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2030도 피해갈 수 없는 ‘뇌졸중’

 

 

 

 

뇌졸증 예방에는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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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이닥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면… 뇌졸중 발병 계절과 무관

 

 

 

 

2030도 피해갈 수 없는 ‘뇌졸중’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34세 회사원 박철수(가명)씨는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던 중에 한쪽 팔다리가 저리는 것을 느꼈다.

급히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막 현관문을 나서는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졌고 다행히 이를 본 가족이 119에 전화해 빠르게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아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대체 박철수씨는 왜 갑자기 쓰러진 걸까?

그의 병명은 뇌졸중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뇌졸중 증상, 자칫 방치하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더워지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는 뇌졸중, 원인부터 증상, 자가진단까지 두루두루 알아보자.

 

● 겨울보다 여름에 더 발병하기 쉬운 뇌졸중
 

뇌졸중은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발병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더운 날씨에 땀을 지나치게 많이 배출하게 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이 끈적해지고 이로 인해 혈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더불어 더위로 인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의 혈관이 팽창하게 되고 피의 흐름이 더 느려져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여름철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어 평소 고혈이나 당뇨가 있거나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다면 여름철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 20~30대에도 심혈관·뇌혈관 질환으로 돌연사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돌연사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20~30대에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돌연사를 야기하는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경색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이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요인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비만 등이 심뇌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히므로 젊은 나이라도 평소 콜레스테롤이 높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을 방치하여 돌연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20~30대,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을 포함한 질환을 말한다. 많이들 뇌졸중이 주로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늘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5~12%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0대의 경우 그렇지 않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높은데 이상지질혈증은 흔히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거나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에 오래 노출될수록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20~30대도 적정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생활 및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정기 건강검진 등을 통해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 젊은 뇌졸중을 부르는 좋지 않은 습관

▶ 과음하는 습관

 

잦은 음주와 과음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인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따라서 과음하는 습관으로 인해 젊었을 때 심방세동이 발병한다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급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극심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 없지만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불규칙한 심박수, 염증,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평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신체적 건강만큼이나 정신적 건강 회복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 흡연

흡연은 심뇌혈관질환을 야기하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흡연을 오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병 확률이 2배 더 높다고 한다.

 

금연을 시작하고 2년 후부터 뇌졸중 위험도가 감소하며 5년이 지나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지금 당장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 목에 무리를 주는 심한 운동

 

뇌동맥 박리는 젊은 뇌졸중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로 목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나 과한 목 마사지 등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운동을 하던 중에 갑자기 목 뒷부분이나 뒷머리가 터질 듯 아프고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뇌졸중 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평소 목에 심한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골든타임 따로 있다?

뇌졸중은 한쪽 표정이 찡그려지거나 입꼬리가 내려가는 등의 안면마비, 한쪽 팔다리 저림, 양쪽 눈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시선 이상 증세, 시력장애, 의식장애, 어눌한 발음과 말을 못 알아듣는 등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해 죽은 뇌세포를 다시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어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다. 골든타임은 발병 후 3시간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등을 통해 혈전 용해 치료 또는 혈관 재개통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빠르게 가야 한다.

미리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젊을 때도 안심하기 어려운 뇌졸중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스스로 젊다고 건강을 방치하기보다는 20~30대부터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며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도 동반하므로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과체중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평소 짠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젊었을 때부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꾸준히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졸중 예방하는 식습관

 

▷ 당분, 소금, 지방 섭취 줄이기

▷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콩 섭취 늘리기

▷ 유제품은 저지방, 기름은 식물성으로 섭취하기

 

▷ 붉은 고기보다 껍질을 제거한 닭이나 오리고기 또는 생선 먹기

▷ 체내 중성지방 수치 증가하지 않도록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피하기

 

 

 

 

 

 

 

 




 

 

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뇌졸중, 심정지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도?…여름철에 발병 위험 높은 질환 6

 

 

 

 

귓병, 눈병뿐만 아니라 뇌졸중도

 

 

 

기온과 습도가 높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건강을 지키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시기에는 각종 질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주의해야 할 질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카티메디닷넷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여름철에 위험 높은 질병과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외이도염

수영하다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먹먹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하게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는 물이 외이도(바깥귀길)와 고막 사이에 고이면서 고막의 진동을 방해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에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대부분의 물이 빠지게 된다.

 

귓속에 남아 있는 약간의 물은 체온으로 인해 자연히 증발해 없어지므로 무리하게 면봉으로 귓속을 닦아낼 필요는 없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건 손으로 만져 염증이 생겼거나 귀지가 많아 물이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외이도염은 귓속 외이도 안에 습기가 차고, 액체가 고여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산성도가 떨어져 발생하게 된다.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막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염증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귓바퀴를 조금만 건드려도 심하게 아프게 되고 귀가 꽉 찬 느낌이 들고 청력의 저하도 함께 생긴다. 심하면 주위 림프절까지 붓게 된다.

치료는 우선 귀에 가득 차 있는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항생제와 항염증제로 이루어진 물약을 귀에 정기적으로 넣는다.

귀 안의 산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산성의 물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식초로 귀 안을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에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샤워할 때에도 꼭 귀마개를 써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거나 습해지는 것을 막아야 외이도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뇌졸중

뇌졸중은 흔히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다. 무더위로 몸속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게 된다.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순환도 잘 안 되는데 이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온도 충격으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피의 흐름이 부분적으로 정체되면서 혈전을 만들어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는 고혈압을 앓고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 확률이 배로 높고, 사망률도 높다.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오랫동안 뇌혈관에 크고 작은 문제가 쌓여 뇌졸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령대인 50대 남성은 뇌졸중 위험 인자와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과로나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이고, 최근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생긴 적이 있으며 또 손발이 저리고 눈앞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결막염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부른다.

이 눈병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 등 휴가철에 유행할 가능성이 많다.

 

2~3일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 눈곱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어 수일 이내에 반대편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유행 시기에는 수영장, 목욕탕 등을 비롯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써야 한다.

베개와 이부자리도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환자가 쓰다 남은 안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 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합병증 여부를 진찰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막염 외에 다래끼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눈병으로 꼽힌다.

 

△급성 심정지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등 여러 가지 생리적 불균형이 발생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심혈관계가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일 때 심정지 환자는 오후 5시경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라”고 말한다.

 

△피부병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피부병은 헤르페스, 대상포진, 무좀, 수족구병, 농가진, 땀샘장애, 일광화상 등이다.

이 중 수족구병과 농가진은 5세 미만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고, 농가진은 무덥고 습한 여름에 전염성이 높은 피부 감염증으로 물집,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온열 질환

강한 열에 노출되면 비교적 가벼운 열 발진부터 열 부종, 열 실신, 열 경련 등 다양한 온열 질환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 창백함, 근육 경련이 뒤따르는 열 탈진이 오거나, 심하면 고열과 함께 땀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져 의식을 잃게 되는 열사병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골든타임 4.5시간 '뇌졸중'…금연하고 '이웃·손·발·시선' 체크

 

 

 

 

국내에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진단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 교수와 함께 발병 요인과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뇌경색과 뇌출혈 함께 일컫는 '뇌졸중', 구분 필수

먼저 뇌졸중은 쉽게 말해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통로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중단돼 뇌 조직이 죽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문제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망가져 원래 할 수 있었던 뇌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원인이 상반되는 만큼 치료법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 4명 중 3명이 뇌경색, 1명은 뇌출혈 환자인데 갈수록 뇌경색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 연령별 원인 차이 보이는 뇌졸중, 정기 검진 중요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55세 미만 젊은 뇌졸중 환자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과 비만이다.

특히 45세 미만 뇌졸중 환자의 약 45%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젊은 남성의 경우 금연만 해도 약 절반 가까이는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원인은 비만으로, 국내 55세 미만의 비만율은 2008년 기준 3.1%에서 2015년 6.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젊은 나이의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55세에서 74세 사이 중년기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중년기 뇌졸중의 약 50%가 고혈압과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매일 혈압과 혈당을 점검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75세 이상 고령에서는 심방세동이 중요한 원인으로, 80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 중에서는 무려 34%가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금연·금주하고 적정 혈중콜레스테롤 유지해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어 혈중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혈압과 흡연, 당뇨, 경동맥협착, 심방세동, 심장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은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비만과 운동부족, 영양결핍, 호모시스테인 혈증, 과음 등도 위험요인에 속하며 공기 오염과 추운 날씨, 코골이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요인을 줄여야 한다,

◇ '갑자기' 나타난 증상…빠른 치료가 생명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된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혈관이 막히면 쉽게 사멸해 회복이 어렵다.

혈관이 막힌 순간부터 1분마다 약 200만개의 신경세포들이 사멸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생명이다.

따라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혈전용해술을 사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4시간30분 안에 즉시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웃, 손, 발, 시선'이라는 대한뇌졸중학회의 표어를 반드시 기억하자. △'이'~하고 웃어보고 안면마비가 있는지 △'양손'을 앞으로 뻗어 힘이 빠지는지 △'발음'이 어눌한지, 대화가 되는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골든타임 지나도 괜찮을까…수술 후 관리법은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고 4시간30분이 지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의 재개통을 위한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맥이 아닌 동맥을 통해 막힌 혈관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발전하면서 골든타임이 지나더라도 혈관재개통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큰 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는 6시간까지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하고,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는 24시간까지는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악화한다면 충분한 논의 후 시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초급성기가 경과한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급성기 합병증 발생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혈소판 억제제 또는 항응고제를 투여해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뇌출혈의 경우,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응급실과 신경계 중환자 치료실에서 이뤄진다.

내과적 치료는 혈압강하제 투약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만니톨 등을 이용해 뇌압을 낮추며 부종을 억제한다. 이전에 와피린을 복용하던 환자의 경우 비타민K를 추가로 투약하기도 한다.

수술 후 근위약, 경직, 실어증, 연하곤란 등으로 인해 기능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면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sby@news1.kr

 

 

 

 

 

 

 

 

 

 

 

 

뇌졸증 예방3대 수칙

 

 

 

뇌졸중은 여름철에도 발병 위험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인지기능 장애, 신체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4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고, 30대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심장병이 있는 경우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은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수칙 3가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라

고지혈증은 체내 지질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증상이다.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새우, 오징어, 달걀노른자, 햄과 치즈 등 육가공 식품에 콜레스테롤이 많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어도 문제다.

지질 단백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의 재료다.

여러 연구에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혈관의 세포막이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관리가 필요하다.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미만에 맞추면서 몸에 좋은 고밀도 지질 단백(HDL)은 60mg/dl 이상, 몸에 나쁜 저밀도 지질 단백(LDL)은 130mg/dl 미만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HDL은 소비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를 막지만, LDL은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운반하면서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잣과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 등 푸른 생선 등을 먹으면 HDL이 높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싱겁게 먹어라

김치, 된장, 간장, 라면... 한국인은 이들 식품을 통해 하루 평균 나트륨(소금)의 절반 이상을 섭취한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전(피떡)의 형성을 높여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5~20g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3배가 넘는다.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겨라

칼륨은 혈관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확장시키는 물질 분비에 좋다.

미국의 '뇌졸중(Stroke)'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칼륨을 많이 섭취한 50대 이상 폐경기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2%나 낮았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다. 고구마와 바나나가 대표적이며, 우유, 콩, 토마토, 오렌지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신장질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신장(콩팥)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 증상으로 부정맥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칼륨 섭취 기준은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4.7g이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영남일보(www.yeongnam.com), 

 

 

 

 

 

 

 

영국 런던의 한 펍에서 직원이 맥주를 따르고 있다. 2020.07.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위험인자 관리로 예방해야

 

 

 

국내 5분에 1명 진단·20분에 1명 사망…환자 1년 내 재발률 약 10%에 달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질환·비만 등 관리해야 발생위험 낮출 수 있어
얼굴·팔·다리 감각이상이나 어눌한 발음·복시·두통 등으로 전조증상 나타나

 

 

 

 

최근 하늘의 별이 된 배우 강수연씨의 사인이 '뇌출혈'로 밝혀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87% 정도가 뇌경색 환자다.

하지만 사망률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5분에 1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고, 20분에 1명씩 사망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이상 증상 발견 즉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골든타임보다 예방 먼저

뇌졸중은 효과적인 급성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위험인자의 조절을 통한 1차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라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2차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1년 재발률은 약 10%에 달한다.

 

위험인자들의 조기 발견을 위해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조기진단 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상당히 중요하다.
뇌졸중은 고혈압과 깊은 관계가 있다.

 

혈압이 높은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면 혈관 벽에 부담을 주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는 동맥경화가 생긴다. 그 결과로 뇌경색이 발생한다.

또 동맥경화로 인해 딱딱해진 혈관이 터지게 되면 뇌출혈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에 비해 4~5배에 달한다.

고혈압은 처방약, 적정 체중, 저염식, 운동, 금연, 절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1.8~6배 증가시킨다. 또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런 만큼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당뇨병은 평생 조절해야 하는 병인 만큼 당뇨병에 대한 지식습득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처방약, 규칙적인 병원 치료, 식사 조절, 운동 등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총콜레스테롤혈증, 고 LDL-콜레스테롤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및 고중성지질혈증을 포함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세포막의 주요성분인 동시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지만,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미 뇌경색이 있어 2차 예방을 하는 경우에는 LDL-콜레스테롤을 70㎎/㎗ 미만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낮춰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장 관련 환자는 더 신경 써야

심방세동, 심판막질환,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울혈성심부전 등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매우 높인다.

이 중 심방세동은 단독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3~4배 증가시키는 탓에 모든 뇌졸중의 약 15% 정도가 심방세동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와파린이나 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 등 적절한 항응고제 사용은 뇌졸중의 발생을 60% 이상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연 1% 내외의 출혈성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의 득실을 고려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금연도 필수다.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하는 급성효과와 동맥경화증을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뇌졸중을 일으키는 강력한 위험 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경색 발생확률은 약 1.5~2배, 뇌출혈은 약 2~4배로 높아진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고혈압인 사람은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하면 뇌졸중 발생률이 20배나 높을 정도다.

담배를 끊었을 경우 뇌졸중 위험도는 2년 후부터 감소해 금연 이후 5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비슷해진다.

비만 역시 뇌졸중의 발병 원인 중 하나다. 비만이란 단순한 하나의 질병이 아닌 질환의 집합체로,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한국인의 비만은 BMI(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여자는 85㎝ 이상일 때이다.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표준체중(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

뇌졸중의 경우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한다.

이런 탓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쉽게 골든타임을 놓쳐 생을 마감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그런 만큼 전조증상을 자각하거나, 주변에서 그런 사람이 보일 경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 팔, 다리의 감각 이상, 어눌한 발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뇌졸중을 의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만으로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제대로 뻗을 수 있는지를 통해 얼굴과 팔의 마비가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려있는지 등을 확인해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

이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F-A-S-T' 캠페인과 비슷한 확인 방법이다.

F는 얼굴(face), A는 팔(arm), S는 말(speech), T는 시간(time)을 뜻하는 것으로, 뇌졸중이 생기면 얼굴 한쪽에 마비가 오는 탓에 보통 미소를 지으면 마비가 온 쪽의 입 꼬리가 올라가지 않게 된다.

 

또 한쪽 팔에 마비가 와 팔을 들지 못하거나 들더라도 굉장히 어색하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도 어눌해지는 만큼 짧은 단어를 발음해 보도록 해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상이 확인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통상 3시간 이내로 이야기하지만, 전문의들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손상되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홍정호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영남일보(www.yeongnam.com),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 골든타임 내 치료받는 환자는 10명 중 3명 그쳐

 

 

 

이경복 뇌졸중학회 정책이사 인터뷰

치료 지체되면 뇌에 산소공급 안돼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 안고살아야



시설 갖춘 뇌졸중센터 지역간 격차
고령층 많이 사는 소도시엔 태부족
병원 전전하다 골든타임 놓치기도
“전문인력·시설 확충 시급한 과제로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면서, 치료 시간에 따라 사망과 생존뿐 아니라 장애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응급 중에서도 ‘응급 질환’이다.

그런데도 응급실에서 치료를 못 받아 전원되는 경우가 아직 많다.

과장이 아니라, 지방 소도시는 그런 안타까운 사례가 정말 너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국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그래서 뇌졸중처럼 ‘유명한 응급 질환’은 본인만 간과하지 않으면 바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 운명은 ‘주거지역’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경복 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뇌졸중 치료 지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의 실태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뇌졸중은 연간 약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암과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 원인 4위다.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 뇌졸중) 뇌혈관이 파열되면서(출혈 뇌졸중) 발생하는데, 4명 중 3명이 허혈 뇌졸중이다. 허혈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

 

시간이 지체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사망하거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3시간. 그러나 골든타임에 맞춰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주요 사망 원인별 비교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뇌졸중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2명인데, 미국은 22명, 일본은 23명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도 대부분 20명보다 적다.”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데에는 환자의 증상 인지가 늦은 경우도 있지만, 치료 지연도 한몫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은 첫 병원에서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불가능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된다.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 분포는 소위 ‘복합쇼핑몰 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지역 격차’로 이어진다. 전남은 10명 중 4명꼴로, 광주와 충남은 10명 중 3명꼴로 전원됐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소도시에 ‘뇌졸중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다수 거주한다는 점이다.

 

이런 지역차는 결국 높은 장애, 사망률로 이어진다.

한 사례로 경기 외곽지역에 살던 70대는 오전 9시20분 운동 중 쓰러졌는데 다음 날 새벽에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좌측 중대뇌동맥이 막혀 혈전제거술이 필요했지만 20분 만에 도착한 첫 병원에선 시술이 불가능했다.

또다시 2차 병원에 갔지만 그곳 역시 마찬가지. 골든타임을 한참 놓친 그는 심한 우측마비로 대화가 불가능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똑같이 좌측 중대뇌동맥이 막힌 서울의 또 다른 70대는 ‘운 좋게’ 쓰러진 후 20분 만에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에 도착, 혈전제거술까지 ‘한 큐’에 해결하며 아무런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전남은 대부분 광주로 전원돼 전원율이 높다.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163곳 중 뇌졸중센터 인증을 받은 곳은 74곳에 불과한다.

응급의료센터의 30%에서는 전문인력의 24시간 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응급의료센터 중 절반쯤인 53.7%에서만 적절한 재관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경복 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뇌졸중센터로 인증받은 곳은 혈전 용해와 제거 시술이 가능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과 함께 24시간 전문인력 상주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급성기에는 재발이 잦아 집중치료실과 24시간 전문인력 상주가 필수인데, 이 부분에서 뇌졸중센터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과락’이 생겼다.

이런 지역은 의사 퇴근 후 뇌졸중 환자가 들어오면, 적정한 처치를 받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지체될지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이 교수는 첫 병원에서 뇌졸중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처음 병원 가는 것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꼬인다.

두 번째 병원에 전원되기까지 최소 1시간이 소요된다.

그 1시간은 3개월 후 정상 생활하는 확률이 10%씩 떨어지는 시간이다.”

결국 문제는 자원, 즉 인력과 자본이다.

신경과 역시 의료계 인력 ‘빈익빈 부익부’ 세태에서 외과, 소아청소년과와 함께 ‘인력난’을 겪는 진료과가 됐다. 노동 강도가 높은 만큼 전공의 지원자가 줄었지만 보강은 없고, 줄어든 지원자를 보며 또다시 지원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 교수는 “인구구조가 바뀌어 과거보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뇌졸중과 관련된 신경과 전공의 수는 더 늘어나야 함에도 오히려 다른 진료과와 함께 일률적으로 감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남는 정원을 필요한 과에 재배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정부 역할을 강하게 지적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가 유지되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뇌졸증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  경동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란?


경동맥 초음파는 목 주위에 있는 경동맥이나 추골동맥이 좁아진 정도, 그리고 위치와 혈류가 잘 흐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대동맥에서 머리로 혈액을 보내는 주요 혈관을 말한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목 부위의 중요한 혈관으로,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통해 부분적 동맥폐색 혹은 동맥협착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혈관 절반 막혀도 증상 없어...고위험군, 정기적 검사 필요


경동맥협착증은 경동맥 내부 혈관 벽에 동맥경화 증상이 발생해 점차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뇌로 가는 혈액공급량이 떨어지고 뇌혈관이 막혀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경동맥 혈관 벽 두께가 1mm 이상이라면 뇌졸중 위험이 남성은 3.6배, 여성은 5.5배 증가하고 경동맥이 70% 이상 막혀 있는 경우 뇌졸중이 발병할 가능성이 1년 이내 20%, 5년 이내 50%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앓게 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경동맥협착증 증상은 주로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에게 나타난다.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가 있다면 별다른 불편함과 의심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검사로 뇌로 가는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경동맥 초음파는 실제 머릿속 혈관을 확인할 수 없지만, 간단한 검사로 미리 그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어서 중요한 검사다.

혈관은 50% 이상 막혀도 환자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다.

실제로, 협착증 초기 환자들은 대개 무증상으로, 본인 스스로 검사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초기에 진단·확인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너무 늦게 발견되면 치료를 해도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추가로 CT, MRI 검사를 시행해 더 정밀한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 역시 중요한데, 건강한 혈행 흐름과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려면 평소 살이 찌지 않게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 혈행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흡연자라면 금연하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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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생기기 전에 우울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 뇌졸중 알리는 신호일 수도?

 

 

뇌졸중의 후유증일 뿐만 아니라 전조증상일 수 있어

 

 

 

연구 저자인 마리아 블뢰클 박사는 “우울증은 뇌졸중을 앓은 사람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이고, ‘뇌졸중 후 우울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흔하다”면서 “우리 연구는 뇌졸중 이후 우울증 증세가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생하기 전에 이미 몇 가지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시작할 때 평균 나이가 65세이고, 뇌졸중 병력이 없었던 성인 1만797명을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최장 12년 동안 추적조사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425명이 뇌졸중을 앓았다.

이 연구는 참여자들을 나이, 성별, 인종이나 민족 정체성, 그리고 다른 건강 조건에서 비슷하지만 뇌졸중을 겪지 않은 4249명과 비교했다.

 

참여자들은 2년마다 지난 주에 우울증 증상을 겪었는지 묻는 설문 조사에 답했다.

문항에는 우울함, 외로움, 슬픔에 대한 느낌과 ‘무슨 일을 해도 귀찮다’ ‘잠을 잘 못 이룬다’ 등이 포함됐다. 증상이 더 많을 수록 점수가 더 높아진다.

뇌졸중 발생 6년 전 조사에서는 뇌졸중을 앓은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대략적으로 1.6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2년 전부터 뇌졸중을 앓게 될 사람들의 점수가 평균 0.33점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 그룹은 뇌졸중 발병 이후 우울증 증세가 0.23점 추가 상승해 총 2.1점에 이르렀으며, 뇌졸중 발병 이후 10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조적으로, 뇌졸중을 겪지 않은 사람들의 점수는 연구 기간 동안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연구 기간 중 뇌졸중을 겪은 그룹 중 29%가 뇌졸중 발생 이전 평가에서 우울증 발생 가능 기준을 충족했다. 뇌졸중 발생 즈음에는 발병자 중 34%가 우울증 발생 가능 기준을 충족했다.

반면, 뇌졸중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24% 가량 우울증 발생 가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뇌졸중 발생 후 6년 후에도 거의 비슷했다.

 

블로클 박사는 “이는 뇌졸중 이전에 증가하는 우울증 증상이 대부분 미묘한 변화이고, 항상 임상적으로 감지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면서 “우울증, 특히 기분과 피로와 관련된 증상이 약간 증가하더라도 이는 뇌졸중이 발생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은 뇌졸중의 후유증일 뿐만 아니라 뇌졸중 전조”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뇌졸중 이전에 나타나는 이같은 변화가 뇌졸중 예측에 사용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왜 우울증 증상이 뇌졸중 이전에 발생하는지 향후 연구에서 정확하게 조사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는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원제는 ‘Long-term Changes in Depressive Symptoms Before and After Stroke’.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뇌졸중에 우울증까지 동반되면 삶의 질은 2배 이상 낮아진다. [사진=자생한방병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 별문제

없지만 간혹 이런 증상이 '미니 뇌졸중'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끈지끈 두통, 무더위 탓일까? 잠깐 왔다 사라지는 ‘미니 뇌졸중’일 수도

 

 

 

 

연일 찜통 더위가 지속되면서 일사병ㆍ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두통ㆍ어지럼증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온열 질환 가능성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서 뇌졸중(국내 사망 원인 1위 질환) 같은 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졸중 발생 전 40%가 ‘미니 뇌졸중’ 겪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언어장애ㆍ보행장애 등 큰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뇌졸중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발생한다.

 

하지만 뇌졸중이 생기기 전 40% 정도가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 발작ㆍtransient ischemic attack)’ 같은 전조 증상을 겪는데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24시간이 되기 전에 사라진다.

몇 초 만에 사라지기도 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미니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연간 12만 명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다.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70대, 50대 환자가 뒤를 잇는다.

 

미니 뇌졸중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비롯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감각 둔화, 어눌해진 발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 증상은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기에 뇌졸중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증상이 없을 때도 있다.

 

미니 뇌졸중이 왔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평소 뇌졸중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힘이 빠지는 편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그리고 안면 마비 등 3가지 증상이 대표적”이라며 “미니 뇌졸중 환자의 75% 정도에서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편마비는 흔히 생각하는 ‘저린 느낌’ ‘먹먹한 느낌’ ‘무거운 느낌’과는 다르다. 힘이 빠져서 서 있거나 팔을 들지 못하거나 손에 든 물건을 놓칠 때를 말한다. 드물게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쪽 팔다리가 거의 동시에 힘이 빠진다.

안면 마비는 얼굴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며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언어장애는 하고 싶은 말은 명확히 알고 있지만 내뱉지 못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지 않거나,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를 말한다.

이 밖에 일어나거나 걸으려고 할 때 한쪽으로 넘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두통ㆍ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복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실신이나 편두통, 부분성 경련 발작, 저혈당 등을 미니 뇌졸중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미니 뇌졸중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증상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니 뇌졸중은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뇌졸중과 동일하게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니 뇌졸중 단계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이 와서 영구적인 뇌 조직 손상과 신체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이 따른 뒤에는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미니 뇌졸중을 겪은 후 2일 이내 뇌경색이 생길 위험은 5%, 1주일 이내에는 11%에 달한다.

20~30%는 3개월 이내 뇌경색을 겪는다.

미니 뇌졸중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적절히 조치하면 뇌졸중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니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뇌 MRI 영상. 붉은 화살표로 표시된 부위 뇌혈관이 막혀

끊긴 것처럼 보인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저염식 생활화하고 금연해야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증상을 미리 알고 있다가 재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잘못될 생활 습관 등으로 발병할 때가 가장 많기에 이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 비만 등이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 위험 인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먹고, 저염식을 생활화하며,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뇌경색 위험을 1.5∼2배, 뇌출혈 위험을 2∼4배 정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 45세 이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 발병 원인의 45%는 흡연, 29%는 고혈압이었다.

 

다만 뇌졸중 위험도는 금연 2년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비슷하게 떨어지므로 빨리 금연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므로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뇌졸중 주요 증상]

①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②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③ 말을 잘 못하거나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④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걸으며 한쪽으로 쓰러진다.

⑤ 갑자기 한쪽이 잘 안 보이거나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음식에 소금을 자주 추가로 뿌려 먹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기대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