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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재인 따라가는 이재명, 당권 잡아 위기 돌파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문재인 따라가는 이재명, 당권 잡아 위기 돌파하나 

 

 

 

李, 당내 반목·사법리스크·국민 선택 고비
당권 도전장… 대권 재도전 위해 필수코스
각종 수사 진행중… 실패시 궁지 처할 수도
당선 가능성 크지만 97그룹·친문 공세 ↑

 

 

 

이번에 당 대표가 안 되어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제 앞에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2월5일 “위기의 야당 대표를 맡는 건 벼슬이 아니라 십자가라고 믿는다”며 이처럼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세 번의 죽을 고비는 전당대회 승리와 당 혁신, 총선 승리였다.

 

패배한 대선후보와 방탄 당선 국회의원이라는 일각의 색안경에 맞서야 하는 이재명 의원에게도 문 전 대통령 못지않은 고비가 기다린다.

당장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라진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반목과, 자신과 당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사법리스크, 그리고 국민의 선택이다.

 

◆“대선 패배 책임지겠다” 당권 도전장 내민 이재명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의원은 당권을 도전하며 이처럼 말했다.

자신에 대해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를 역이용한 것이다.

“책임지고 앞으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게 이 의원이 내건 명분이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은 이미 예정돼있던 일이다. 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의 당권 도전을 반대하는 의견들이 쏟아졌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당권 도전 의지는 확고했다.

 

초선 이재명이 가는 길은 문 전 대통령의 길과 유사하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후 초선 국회의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가 됐고, 이듬해 민주당을 20대 총선 승리로 이끈 뒤 19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런 방식은 이 의원에게도 적용된다. 그는 지난 대선후보 시절부터 유지해온 친명계 조직과 외곽 지지자들을 필두로 당권을 장악한 후 대권으로 가는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권 재도전으로 가는 길에 당권은 그에게 필수코스다.

이미 대선 패배라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가 대권 재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당 내부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문계를 비롯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당내 계파들을 정리하고,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향후 총선 공천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 대표라는 지위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창고에서 연세대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되면 죽는다” 사법리스크 탈출 위한 사투

 

어쩌면 이번 당권 도전은 이 의원의 정치생명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 모른다.

그를 옥죄고 있는 각종 사법리스크에서부터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가 이번 당권 도전에 성공한다면 계획대로 대선 가도를 달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장 수사당국에 소환되는 상황까지 더해지며 궁지에 처할 수 있다.


사법리스크는 현재 이 의원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비 오는 날 먼지 날만큼 십수년간을 탈탈 털렸다”며 “정적을 공격하려는 과도한 음해는 자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민주주의 후퇴와 공권력 남용을 확실히 막겠다”며 수사에 대한 확고한 대정부 투쟁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에게 이번 당권 도전은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가능성이 있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야당을 향한 여권의 정치 공세 프레임에 맞서 당 차원 대응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칼자루를 쥔 쪽은 정부와 여당이다. 최근 수사당국의 기조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강경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당권을 쥔다 하더라도 이 의원이 수사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앞서 이 의원이 지난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불체포 특권 논란이 일자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지난 5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

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대해 ‘무당 굿하듯 보복수사다’, 

‘소가 웃을 일’이라고 애써 일축하곤 있지만, 실상 그를 향한 혐의의 무게는 상당하다.

 

현재 수사당국은 전방위로 이 의원들 둘러싼 각종 수사를 진행 중인데, 큰 줄기만 해도 쌍방울 그룹과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대장동 의혹,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 의원의 자택 옆집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얻어 비선캠프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어대명’ 속 이재명 공세수위 높이는 97그룹·친문

 

민주당 안팎의 분석대로 ‘개딸’(개혁의 딸)로 상징되는 열성 당원들의 지지와 친이재명계의 맹목적인 충성을 받는 이 의원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은 커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처럼 이 의원의 압승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미 지난 대선을 거치며 당내 의원과 권리당원 다수가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이재명계’가 장악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목을 받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과 친문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에 따라 전당대회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을 향한 책임론과 비판이 계속될 경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민주당으로서는 결국 상처뿐인 승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자마자 97그룹·친문계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연일 이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97그룹 후보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 이재명은 있고 국민은 없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염려는 있지만 민주당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숙고는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이 의원을 향해 “후보로서 대선 패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해달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패인을 성찰해달라”고 했다.

 

친문계 설훈 의원도 “목숨 같던 청렴과 도덕성은 민주당을 향한 비아냥과 조롱거리로 전락했는데도 부정하고 외면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이 의원 출마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설훈

의원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07.18.hyein0342@newsis.com /사진=뉴시스

 
 
 
 
 
 
 
 
 

 

박용진 의원,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8일 부산시 명지시장 공터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

18 [박용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rbaek@yna.co.kr 

 
 
 
 
 
 

 

민주당 당권 레이스 막 올랐다..

이재명·설훈 포함 당권주자만 8인

 

 

 

 

18일 예비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당 대표 8인, 최고위원 17인 등록
28일 컷오프 누가 통과할지 관건
'이재명계' 대 '비이재명계' 구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 후보자 명단이 18일 확정되면서 차기 지도부를 뽑는 당권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민주당 전당대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예비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당 대표에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의 이재명 의원과 이 의원 저지에 나선 설훈 의원, 97그룹(1990년대학번·1970년생) 재선 의원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기호 4번으로 대표 경력에는 '제35대 경기도지사', '제20대 대선 민주당 후보'라고 적혀 있다. "폭주하는 기관차를 막겠다"면서 '어대명' 저지에 나선 설훈 의원은 기호 8번이다.

설 의원은 '전 김대중 의원 보좌관',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대표 경력으로 내세웠다.

97그룹 재선 의원들의 경우 박용진 의원이 기호 1번에 배치됐다.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의원이 각각 기호 5~7번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 경력을,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재직한 경력을 적었다.

강병원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낸 경력이 눈에 띈다.

3선 김민석 의원은 기호 2번, 유일하게 원외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기호 3번이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 서류를 직접 제출하려 했지만 '피선권 자격 요건(당원 6개월 이상)' 미비로 접수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 당 대표는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를 거쳐 5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대명 대 저지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컷오프 이후 이재명계 대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각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고 전당대회를 통해서는 총 5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예비 후보들은 총 17명으로 8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최고위원에는 원내에서 △초선: 장경태(기호 4번), 고영인(기호 8번), 이수진(서울 동작을, 기호 10번), 고민정(기호 12번), 윤영찬(기호 16번), 양이원영(기호 17번) 의원 등 6명 △재선: 박찬대(기호7번), 송갑석(기호15번) 의원 등 2명 △3선: 서영교(기호11번), 정청래(기호13번) 의원 등 2명이 후보에 등록했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기호1번) △권지웅 전 비대위원(기호2번)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기호3번) △안상경 권리당원(기호 5번) △이현주 전 국회의원 보좌관(기호6번) △조광휘 인천광역시의회 의원(기호 9번) △김지수 전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기호 14번) 등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당 대표와 달리 100% 중앙위원회 투표로 진행된다.
최고위원 경선 또한 이재명계 대 비이재명계 구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장경태, 이수진, 양이원영, 박찬대, 서영교, 정청래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이재명계로 꼽힌다.

 

특히 박찬대 의원은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이날 이 의원의 행보에 동행했다.

이에 맞서 고영인, 고민정, 윤영찬, 송갑석 의원 등은 원내 비이재명계로 차별화된 행보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의 필승 전략… ‘민생’ 깃발에 ‘사법리스크’는 무시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이, 민생 해결 가능한 리더십 부각
비명계, 사법리스크 등 공격 집중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18일 마감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제기하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휘말리기보다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유능한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포함한 다른 주자들은 이 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 대대적으로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했다”며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 그 속에서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미래를 도모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표현을 참으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IMF 외환위기 사태를 극복한 ‘DJ 리더십’으로 지금의 민생위기를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 의원은 민주당을 실용·민생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전당대회 기간에 민생 현장을 자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참배를 마친 후 연세대 청소 노동자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필수노동자인데, 힘들고 어려울수록 오히려 대우와 보수가 적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겪고 계신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와 처우,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측은 사법 리스크와 선거 패배 책임론 등 비명계의 공격에 최소한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특히 사법 리스크 공격에 대해선 일일이 해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후 ‘털어도 나올 것 없다’고 언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절대적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네거티브 이슈에 참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지현(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처에서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접수처

관계자는 “피선거권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서류 접수를 거부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다른 주자들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흐름을 꺾기 위한 공세에 나섰다.

전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수사를 받는) 성남FC 후원금 문제는 객관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여당 입장에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참 좋을 것이다.

바둑의 꽃놀이패”라고 지적했다.

97그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부산 명지시장에서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은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낡은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 의원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어차피 이재명’이 아니고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 27명은 19일부터 ‘민주당 반성과 혁신 토론회’를 10차례 열 계획이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 의원의 선거 패배 책임론을 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사진 천범룡

 

 

 

 

민주당 이재명, DJ 닮고 싶다 당권행보 시동 결사저지 나선 비명계

 

 

 

 

李, 첫 일정으로 DJ묘역 참배 실용·민생정당 리더십 의지
李등판에 비명계 대대적 공세 설훈 與 꽃놀이패 조응천은 강훈식 지지선언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첫 행보는 민생이었다.

이 고문은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찾는 것으로 당권행 첫발을 내디뎠다.참배객 서명대에 DJ의 유명 어록을 인용,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첫 일정을 DJ 묘역으로 잡은 것은 민주당을 실용·민생정당으로 변화시킬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1998년 IMF 사태를 극복한 "DJ 리더십"으로 지금의 민생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DJ 묘역 참배는 그간 당내 비주류로서 체감했던 적통성 한계를 보완하는 한편 당내 통합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이 고문은 취재진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했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전날 8·28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2024년 총선 공천 시 "계파 공천"이나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참배를 마치고 연세대학교로 이동, 노천극장 창고에 마련된 노조 사무실에서 학교 청소노동자들과 만났다.

 

현장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은 그것만 주란 게 아니고 반드시 그 이상 주란 최저선인데 사용자는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을 혼동하는 것 같다 쾌적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것도 노동자의 권리인데 화장실 앞 창고를 노조 사무실로 쓰고 있다.

참 안타깝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반면 비이재명계는 이 고문의 등판이 현실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 공세를 가하며 이재명 당 대표 결사저지 태세를 보였다.

 

비이재명계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분열이 심화할 것인데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전날 이 고문의 출마 기자회견 1시간 후에 자신 역시 당 대표 출마 선언 회견을 진행하며 맞불을 놨다.

 

출마 선언문에서는 이 고문을 폭주기관차에 빗대기도 했다.

이 고문의 8·28 전대 출마에 반대해 온 이원욱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 회피를 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는데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당권을 잡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만일 이 고문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어대명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른바 사정당국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앞세운 견제구도 이어졌다.

설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문제는 객관적으로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집권여당의 입장에서는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참 좋을 것이다.

바둑에서의 꽃놀이패라고 비꼬았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고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훈식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강훈식은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당권 행보 본격화에…설훈 "사법리스크 심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명확해지는 등 당 대표 선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친명계로 알려진 서영교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 출연해 "(이 의원이)출마를 선언한 이상 잘한 것이고. 국민에게, 또 당 권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이 의원 관련 수사가 계속 이어지는 건 국민의힘 등이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수없이 많은 고소, 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이신 김건희 여사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장관도 그렇고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사실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도 수없이 많은 고소, 고발이 있었다. 그것들이 다 무죄, 무혐의로 정리되면서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설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이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가 사법 리스크 상황에 빠지면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는 거나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고 견제했다.

그는 "(성남FC 후원금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나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에서 계속 끌려가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 의원은 "당내가 '친명'과 '반명'으로 나누는데, '반명'에 속하는 사람이 나는 더 많다고 본다"며 "이걸 그냥 두면 심각한 위험에 빠진다.

본인이 나서서 쇄신하고 혁신하겠다는데 그 이전에 당의 분열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고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훈식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강훈식은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공천학살’ 없다고 했지만 ‘정치생명 투쟁’ 예고

 

 

이재명 “공천 학살은 없다”
장성철 “공천개혁 이름으로 공천학살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공천학살’은 없다고 언급했지만 ‘공천권 포기’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시스템 등을 말하면서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계파 간 갈등의 끝에 ‘공천학살’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17일 당대표 출마선언에서 ‘이기는 민주당’과 ‘공천학살 방지’ 등을 말했다.

이 의원이 공천학살을 언급한 것은 97그룹과 반명계가 지난 12일 ‘공천권 포기’를 내세운 것을 의식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책과 위기 대응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대선과 지선 패배의)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닌 해결이다.

당 대표 도전이 위험한 선택이지만 사즉생(死卽生·죽고자 하면 산다)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지 못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은 끝난다”며 “공천학살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권 포기’에 대해선 “그걸 누가 하느냐”며 “공정하게 시스템에 따라 경쟁력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를 두고 ‘공천권’이 언급되는 이유는 이번 당대표가 22대 총선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과 97그룹, 반명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97그룹은 86세대(80학번, 60년대생) 이후 새로운 정치권의 바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반명계는 공천을 앞두고 ‘정치적 생명’이 걸려있어 이 의원의 출마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97그룹에 속하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며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세대교체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은 달라진 민주당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어대명이라는 체념과 박용진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고 이재명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박용진뿐이다”라고 말했다.

반명계 주자로 알려진 설훈 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열이 심화할 것인데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

총선 실패는 대선 실패로 이어진다”며 “당이 위기라서 본인이 정리한다는 말인데 상당히 잘못된 판단이다”라고 질타했다.

또 “공천학살이 없다고 하지만 당대표 출마하는 사람이 (자신의) 계파를 공천하겠다고 하느냐”며 “개딸(개혁의 딸)이나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계파학살’ 수준이 아니라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는 이 의원이 ‘공천학살’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공천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사람을 공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각종 ‘공천 룰’ 변경이 이뤄지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대구카톨릭대 특임교수는 1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개딸들이 주장한 것도 있고 오는 2027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자기 사람들을 당에 포진시켜야 한다”며 “공천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사람들을 공천할 것이고 그게 ‘공천학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3선 이상 동일지역 출마 금지 등의 규칙을 세워 친명계로 바꾸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기는 정당을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졌다”며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유는 사법리스크와 대권 두 가지다.

공천 학살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이재명 선두 속 민주당서 또 고개 든 '분당 위기론'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8명 후보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8월 당권 레이스의 총성이 울렸다.

이재명 의원이 선두 주자로 앞서는 상황에서 '비이재명계'의 견제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민주당 내에서 금기시된 '분당 위기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비토 여론을 정면 돌파하고 출마한 이 의원에게 '당 계파 갈등 수습'과 '통합'이 최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 후보 등록이 마감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도 확정됐다.

 

'1강'인 이 의원과 5선 설훈 의원, 86세대 김민석 의원, 97세대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원외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총 8명이다.

후보 확정으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이 의원을 향한 비이재명계의 견제구도 강해졌다.

 

특히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이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로 쪼개질 수 있다는 '분당 위기론'이 다시 떠올랐다.

 

 

 

 

 

 

 

 

 남윤호 기자

 

 

 

 

 

'동교동계 막내'이자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친명, 반명으로 나뉘는데 (의원들 중에) 반명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 이걸 그냥 두면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당내에 반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아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계파 갈등이 심화, 분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본인이 나서서 '당대표가 돼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내겠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쇄신하고 혁신하기 이전에 당의 분열이 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가 나가서 해야 당이 쇄신되고 혁신된다' 이 얘기는 지나친 판단"이라고 저격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당장 분당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의원을 향한 사법 리스크 우려와 당 지지도 하락, 정치훌리건 문제 심화 등의 상황을 전제로 "분당론이 현실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선언에서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지만 당내 분열 우려는 여전한 분위기다.

 

'분당 위기론'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도 수면 위로 올라온 바 있다.

당권주자인 김민석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 워크숍 후 고민이 깊었다"며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지지 않나"라고 논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23~24일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이 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 드러난 계파 갈등이 분당론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박영선 전 장관도 지난달 27일 한 포럼에서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 의원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 의원 출마로 당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다만 '분당설'은 현재 당내에서 소수에게만 언급되고 있다.

분당은 정치생명을 거는 중대한 일인 만큼 탈당을 주도할 거물급 인사의 존재가 필요하고, '총선 패배론' 등 지지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같은 환경 조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과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분당설과 연계된 자신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 "(누군가) 조기 등판을 물어보길래 '조기가 도마에 올라갔느냐'고 반문했다"며 일축한 바 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 계열 정당의 정통성을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이 창당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분당 위기론이 전당대회 국면에선 당장 가시화하지 않더라도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계가 비명계에 대해 이른바 '공천 학살'을 단행할 경우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5년 국민의당 사태 등 과거를 보면 분당은 대부분 선거 공천 과정이 정계개편의 발화점이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의 역사를 봤을 때 리더(주도자)가 확 끌고 나가든지, 아니면 공천 과정에서 30명쯤이 불복해 공천 학살 분위기라면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도 분당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지금은 이 의원에 대해 (비명계가)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데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이 의원은 (이들을) 아우르고 갈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사정당국이 '전 정권 죽이기'로 나가니 민주당은 결합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이 된다. 분당 얘기가 나올 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당론은 '이재명 불가론'의 다른 표현이다.

분열의 언어이기 때문에 쓰면 안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당사에서 분당은 대부분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 경쟁 과정에서 거물급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2015년 12월 30일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 /이새롬 기자

 

 

 

 

 

 

당내 갈등과 분열은 안에서 해결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제기되는 '사법 리스크'는 이 의원에게 예측불가한 위험 요인이다.

 

경찰은 대선 직후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비롯해 '성남FC후원금 의혹',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GH 합숙소 논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이 의원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저한테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었으면 이미 난리 났을 것"이라며 무혐의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내부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설 의원은 "당대표가 사법 리스크 상황에 빠지면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는 거나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며 대장동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문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집권 여당 입장에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꽃놀이패다. 우리 당 입장에선 계속 끌려가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이 의원은 검경이 벌이고 있는 여러 건의 수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솔직히 강제수사와 기소 여부는 검경의 맘에 달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다.

 

이 의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 의원은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당권 레이스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고문은 참배 후 SNS를 통해 "당 대표로 출마하며 가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앞에 닥친 더 큰 위기는 민생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치의 위기"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열어주신 길 따라 거침없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대표가 되면 IMF 사태를 극복한 DJ 리더십으로 현재의 민생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참배 후 연세대에서 학교 청소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 하루 9시간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변변한 샤워실이 없어 점거 농성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참 서글프다"며 "당 대표가 되어서도 민생 현장에 집중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unon89@tf.co.kr발로  <더팩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창고에서 연세대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문재인의 길' 가려는 이재명.. 그가 직면할 '네 번의 고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겨냥한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도 '재신임'을 물으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출마선언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약속한 그는, 당대표 선출 후 가깝게는 2024년 총선, 멀게는 2027년 대선을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2년 대선 패배 후 '친노(친노무현)계 책임론'에도 2015년 당대표로 선출됐고 2016년 총선 승리를 거쳐 2017년 대권을 거머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로와 포개진다.

 

①당대표 선출 ②갈등 봉합 ③총선 승리 넘어야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2월 전당대회 당시 '세 번의 죽을 고비'를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가 안 돼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권을 쟁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①당대표 선출 ②당내 갈등 봉합 ③총선 승리 등 세 차례 고비를 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권 재수를 노리는 이 의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선 당대표 선출이 급선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완승을 거두지 않으면 당대표 선출 이후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당장 비이재명(비명)계의 견제와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들의 도전을 넘어서야 하는데, 이들이 단일화에 나설 경우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오는 28일 중앙위원회(70%)와 국민 여론조사(30%)로 치러지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를 여유 있게 통과한다면 '이재명 대세론'이 보다 굳어질 수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주자들이 얼마나 입성하는지도 중요하다.

당대표 선출 후엔 '당 쇄신'이란 과제를 받아들게 된다.

이는 이 의원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 최고위원 주자들은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던 '팬덤 정치'와 맞닿아 있어서다.

당 쇄신을 위해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요구하는 이가 많은 가운데, 이 의원이 강력한 지지 기반인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건이다.

벌써부터 차기 당 지도부를 친명계가 장악할 경우 강성 지지층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다른 검증대는 2024년 총선이다.

문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사퇴한 배경은 당의 내분을 막지 못해서였다.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당대표 사퇴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으로 2016년 총선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이 다수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과 대선 승리의 동력이 됐다.

 

비명계에선 이 의원이 당을 장악하고 대선 재수를 위해 차기 총선 과정에서 공천 불이익을 받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 의원이 출마선언에서 "계파 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통합'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文에게는 없던 '사법 리스크'도 넘어야

 

이 의원 앞엔 고비가 하나 더 남아 있다.

바로 '사법 리스크'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을 두고 검찰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십 수년간 탈탈 털리고 있는데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었으면 이미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검·경 수사의 실체가 없다 해도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당력이 소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꽃놀이패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과도한 검·경 수사가 야권에 결집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은 이 의원의 방명록. 뉴시스

 

 

 

 

이재명 첫 행보... DJ 참배와 노동 행보

이 의원은 18일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이라고 쓰며 민주당을 실용적인 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세대 청소노동자 노조 사무실을 찾아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가 이제는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동자에 대한 중간 착취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합리적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