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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 식품코너에 식용유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식용유값이 1년 새 55.6% 오르는 등 추석 성수품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김명국 기자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29일 대구 동구 평화시장 안 채소 가게
앞에서 한 시민이 호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신성우기자
물가 치솟고 추석은 짧고…귀성 대신 집에서 간편식?
올해 직장인 최기석(41·서울 목동)씨의 추석 명절 연휴는 여느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예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한강생태공원을 가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하루 묵을 계획을 세웠다.
최씨는 “대출을 끼고 주식·부동산을 샀는데 금리 인상으로 자산이 다 하락한 데다 물가까지 올라 명절이라고 멀리 이동하기 부담스럽다”며 “집 근처에서 가족과 소소하게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선언했지만 올해는 치솟는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고, 최근 기록적인 폭우·폭염으로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대한 명절 행사를 간소화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건 단출해진 먹거리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의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성수동 이마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신 명절 간편식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와 지난해 추석 한 달~2주일 전 명절용 가정간편식 판매량을 비교해 보니 산적·전류와 양념육·떡류 등 30여 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이 회사가 지난 23일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도 동그랑땡·떡갈비·너비아니·메밀전병 등으로 구성한 ‘명절 한상차림 세트’가 90분 만에 1000개 모두 판매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합리적인 가격에 재료 준비와 조리의 번거로움이 없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집에서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을 겨냥해 비빔밥·모둠전·떡갈비 등 명절 음식을 넣은 도시락과 잡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GS25의 경우 매년 귀성 인파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추석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95% 급증했다.
여기에 올 추석 연휴는 주말을 낀 나흘에 불과해 고향, 친지를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연휴를 보내거나 가벼운 나들이로 갈음하는 수요가 늘었다.
온라인쇼핑 플랫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27일 집에서 영상을 즐기는 빔프로젝터는 지난해 추석 2주 전 대비 70%, 음악을 감상하는 홈시어터는 43%나 판매가 늘었다.
가정용 노래방 기기와 게임용 PC도 각각 63%와 29% 더 팔렸다. 파티 테이블 용품(310%), 양식기(42%), 와인용품(34%)을 비롯해 폭립(185%), 피자(120%) 등 ‘홈파티’ 관련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과 한과·유과, 제수용품 판매는 지난해 대비 모두 20~30% 이상 줄었다.
여행 상품도 해외여행 대신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 이용권 판매가 지난해 추석 대비 44% 늘고, 텐트 등 캠핑용품(37%), 물놀이용품(310%) 등이 많이 팔렸다.
다양한 부대시설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인천의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경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를 넘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이 짧아 여름휴가 후속 정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명절 연휴에 소가족 단위로 호텔을 찾는 고객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시금치 값이 한 달 전보다 34%, 평년에 비해선 74% 급등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시금치. /뉴시스
삼겹살보다 비싼 시금치.. '물가테러' 당한 추석밥상
[파이낸셜뉴스] #.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산 뒤 계산을 하던 40대 주부 A씨는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나오자 깜짝 놀라며 계산을 철회했다.
그는 과일 코너에 돌아가 집었던 상품을 다시 매대에 올려놨다.
A씨는 "물건을 몇개 사지도 않았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나와 놀랐다"며 "가계에 너무 부담돼 올해는 추석 상차림을 간소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추석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물건을 집어 장바구니에 넣다보면 최소 2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고물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차례상 비용 첫 30만원 돌파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이다.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대비 6.8%(2만241원) 상승한 것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넘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2019년 26만9869원에서 2020년 29만3365원, 지난해 29만7804원 등 매년 증가해는 추세다.
특히 요즘은 이달 초 폭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6595원으로 1년 전보다 45.2%나 뛰었다.
연도별 추석 성수품 차례상 비용 /그래픽=정기현 기자
시금치는 삼겹살보다 더 비싸다.
시금치 1㎏ 소매가는 1년 전보다 21.5% 오른 3만2002원인데 같은 무게의 국산 삼겹살은 2만6160원이다. 시금치 값은 한 달 전에 비해선 34.4%, 평년에 비해선 74.1% 급등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2171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92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6.6% 증가했다.
하반기도 고물가 전망...서민 주름살 깊어질 듯
문제는 하반기에도 고물가가 시들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5∼6%대의 높은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공식품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 정점을 찍은 국제 곡물 가격이 시차를 두고 최근 국내 물가에 차례로 반영되고 있어서다.
수입 곡물·유지류를 쓰는 가공식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농심이 24일 라면과 과자 출고 가격을 다음달 15일 각각 11.3%와 5.7%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식품업체들이 도미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도 고물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는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같은 값(달러화 기준)의 농산물을 수입해도 이전보다 더 많은 돈(원화)을 주고 사와야 한다. 이는 국내 소매가격에 직결된다.
한편 aT의 이번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는 농할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으로, 추석을 맞아 할인 한도가 1인당 2만~3만원으로 상향된 농할쿠폰과 유통업계의 각종 할인혜택을 잘 활용한다면 전년 비용 수준으로 성수품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할쿠폰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에서 업체 행사주기별 1인당 2만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은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행사 품목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은 사이트에서 추석 농할 쿠폰을 내려받아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추석을 10여일 앞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9.hyein0342@newsis.com
추석대목 옛말" 고물가·명절 간소화에 전통시장 직격탄
대파·계란·수산물 가격 천정부지로 솟아
명절 간소화 분위기에 반찬가게만 북적
[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추석 대목은 옛말이죠.
물가가 비싸니, 마진을 줄여 파는 수밖에 없어요."
추석을 11일 앞둔 29일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팔 물건들을 쉴 틈 없이 정리하며 호객행위를 했다.
상인들은 "좋은 물건, 더 싸게 팝니다잉" "추석 맞이 행사합니다"라며 손님 이목을 끌었지만, 구매로 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수 음식 장만에 나선 시민들은 비싼 물건값에 손수레와 장바구니를 절반 정도만 채웠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추석을 10여일 앞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9.hyein0342@newsis.com
곳곳에선 가격을 두고 입씨름도 벌어졌다.
시민들은 코너 2~3곳을 돌며 가격을 비교했고, 상인들은 다른 점포로 향하는 시민들을 향해 "더 깎아주겠다"며 붙잡았다.
수산물 코너를 찾은 한 손님은 갈치 한 마리에 "3만 원"이라는 대답을 듣고 "가격이 비싸다"며 꺼내던 지갑을 다시 넣었다.
제수 음식을 대표하는 전·밤·곶감·대추도 가판대에 수북이 쌓여있었지만, 판매가 더뎠다.
명절 대목을 누렸던 전집은 폭등한 재룟값에 전 가짓수를 줄였다.
전집 상인 조모(68·여)씨는 "밀가루 가격도 두 배로 오르고, 쪽파도 한 단에 4000~5000원 하던 것이 1만 2000원까지 올랐다.
수도권·중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달걀 농장이 물에 잠겨 달걀값도 올랐다"며 "전이 비싸면 사는 사람이 없으니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파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추석을 10여일 앞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9.hyein0342@newsis.com
추석이 예년보다 2~3주 빠른 탓에 팔 수 있는 과일도 줄었다.
한 시민은 가판대 위에 아직 덜 익어 푸릇한 사과를 보고 "당장 제삿상에 올리기엔 좀 그렇다"며 발길을 돌렸다.
상인 서모(49)씨는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사과·배가 덜 익어 물량도 20~30%만 출하하고, 가짓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쉽게 상차림이 가능한 반찬 가게는 손님이 즐비해 한산한 다른 상점들과 대조를 이뤘다.
상인은 핵가족화 추세인 데다 물가가 올라 할인 행사에도 불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인 천모(63)씨는 "차례상을 간소화하는 추세다.
물가도 천정부지로 올라 발길이 뚝 끊겼다"며 "추석 대목이라 무 물량 20박스를 미리 주문했는데 한가해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상인 박모(55)씨는 "농수산물 할인 쿠폰 제도가 시행됐지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해 정작 시장 주 고객층인 노인들은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추석을 10여일 앞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9.hyein0342@newsis.com
같은 날 북구 말바우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곳곳에서 물건값을 두고 상인과 손님 간 흥정도 이어졌다.
한 채소상에서는 한 시민이 1㎏당 6000원인 우엉을 1000원 깎아 달라고 했지만, 상인은 "남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한 손님은 건어물·수산물 코너를 지나면서 "지난해 중국산 부세조기가 12마리에 2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0마리에 2만 원"이라며 물가 상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미정(66·여)씨 "시장에 올때마다 조금씩 제수용품을 사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 그래도 시장인지라 5만 원을 들고 나오면 작은 상 하나는 차렸던 것 같은데 이젠 옛 말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hyein0342@newsis.com
추석 대목장을 맞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경매장에 선물용·제수용 배가
가득 쌓여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 탓에 선물세트 예약이 사과·배보다 축산물·
가공식품에 쏠렸다는 게 농협경제지주의 설명이다. 김병진 기자
또 농산물값 타령…추석대목 발목 잡나
“평년보다 80% 오른 시金(금)치 …
추석 앞두고 신선채소 가격↑” “배추 장사 20년 이런 물가 처음 봐요 … 상인도 손님도 우울한 추석” “배추 1만6740원, 무 2만3440원 …
추석 코앞, 채소값도 미쳤다”.
추석을 2주일 앞둔 25∼26일 일부 언론이 쏟아낸 기사 제목이다.
명절이 다가왔지만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소비자 주름살이 깊어진다는 내용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 소식을 전하는 언론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내용적으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가격정보를 인용해 1년 전 시세와 단순 비교 후 무 89%, 배추 78%, 청상추 82%, 감자 21% 식의 증가율 수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때마침 차례상 비용이라도 발표되면 제목은 더 자극적이 된다.
날씨·재배면적·생산비 변화 등 밑바닥 맥락은 건너뛴다.
형식적으론 통신사 등이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을 거론하면 중앙 일간지·방송사가 잇따라 받고 이후 지방지로 유사 소식이 전파된다.
농산물 고물가 여론이 확대 재생산되는 사이 소비자 뇌리엔 ‘농산물시장이 미쳐 돌아가고 있구나’ 또는 ‘물가가 무서워 아예 장을 보지 말아야겠다’는 사고가 남는다.
26일 전후 추석선물세트 본판매(매장 특판)에 들어간 유통업계가 올 추석 대목 매기가 여느 해보다 안갯속이라는 전망을 내리는 이유다.
특히 일부 언론이 농산물이 너무 비싸다는 시각을 고수하면서 대목이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적지 않다.
선물세트 예약판매 또한 심상치 않다. 농협경제지주가 7월21일∼8월25일 전국 2200여곳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예약 주문을 받은 결과 한우고기·가공식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선물세트는 지난해와 견줘 23%, 유지류는 42% 올랐다.
반면 과일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샤인머스캣> 포도, 멜론, 애플망고 등이 들어간 고가 혼합과일 선물세트는 30% 상승했지만 배 단일세트는 35%, 사과는 2% 하락했다.
송승현 농협경제지주 소매유통부 매스마케팅팀장은 “추석이 일러 사과·배 맛이 제대로 들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축산물·가공식품으로 사전 주문이 상대적으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 여론 속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효과도 날아갈 판이다.
농업계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법 개정에 성공, 올 설부터 명절 전후 30일간 농축산물에 한해 공직자 등에 2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추석엔 8월17일∼9월15일 적용된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물가 부담을 의식한 탓인지 이를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산지에선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사과·배 출하물량이 풍부한 만큼 명절 소비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영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분사 농산구매단 차장은 “26일 기준 <홍로> 사과와 <신고> 배 산지 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올랐지만 출하량이 빠르게 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인 만큼 8월말∼9월초 소비촉진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룡 농협유통 전무는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그치면서 날씨가 채소값에 영향을 주는 일도 잦아드는 데다 내년 1월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석을 계기로 농산물 선물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충북 충주지역 <홍로> 사과 수확·출하 현장을 찾아 “정부는 추석기간 450억원을 들여 소비자들이 마트·전통시장·로컬푸드직매장 등에서 최대 3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에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상황 나아졌다지만…“추석 해외여행 포기합니다”
급격한 환율 상승에 여행 비용 부담 늘어
항공사 설문, 추석 해외여행 계획 9% 그쳐
코로나19 위험 인식·확진 검사 부담 여전
거리 짧고 항공료 싼 지역으로 방문 몰려
“연휴도 짧고 환율이 너무 올라서 해외여행 포기했습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했었다는 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 고민 끝에 여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넘게 가족여행 한 번 가지 못 했다”며 “친척이 있는 미국에 가고 싶지만 최근 달러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풀리는 분위기에 환율 상승이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추석 때 해외여행 가겠다. 8%뿐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2.5원으로 개장한 가운데 낮 12시32분 1350.8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런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항공사 조사에서 이번 추석 때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비율은 9%에 그쳤다. 제주항공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4118명 중 1699명(41%)이 국내여행을, 382명(9%)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고향 또는 가족, 친지 방문 786명(19%),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냄 737명(18%), ‘아직 정하지 못함’ 514명(13%)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올 추석 항공여행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지의 방역상황(32.3%)이다.
이어 높은 여행지 비용(24.5%), 입국 전 PCR 검사 등 해외여행 시 방역 규정에 따른 입국 절차(18.8%)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국내 입국 시 PCR 검사 등 방역 규제가 강화된 것도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원인지만, 비싼 항공권도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에 검사자들의 짐가방이 모여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입사해 첫 휴가시즌을 맞이한 이모(24)씨는 당초 싱가포르에 가고자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포기했다.
이씨는 “입국을 하려면 여행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양성이 나올까 봐 불안했다”며 “입사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확진이 돼서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보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대체 휴무일(12일)을 포함해도 4일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7월 재유행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15% 수준의 수요를 보인다”고 밝혔다.
◆가성비 여행지 선호도 증가하는 추세
여행업계에 따르면 그나마 주로 선택하는 해외 여행지는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항공료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도시다.
지난 28일 서울 당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베트남 다낭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괌, 몽골, 코타니카발루가 그 뒤를 이었다.
교원투어도 태국의 방콕, 파타야 5일 패키지를 찾는 고객이 많고 코로나19 청정구역으로 알려진 몽골 여행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교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동남아 노선에 대한 증편이 가장 먼저 진행되었다”며 “증편에 따른 공급좌석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날짜들이 스팟성으로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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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호텔 셰프가 차려주는 추석 음식으로 특별한 추석 명절 보내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모던 럭셔리 호텔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추석 기간 동안 무제한 랍스타 뷔페를 진행한다.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의 올데이 다이닝 AC 키친은 이번 추석 동안 런치와 디너에 무제한 랍스타 뿐만 아니라 새우, 전복 LA갈비 등이 무제한 제공된다.
추석 전날과 추석 당일은 조기구이, 산적, 전, 잡채, 문어숙회, 편육과 송편등 다양한 추석 메뉴도 함께 제공된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각종 추석 음식들을 선보인다.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인 송편을 비롯해 각종 전, 소갈비찜, 떡갈비, 보리굴비, 약과와 곶감 등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전통 음식들이 뷔페에 준비된다.
'테라스'는 뷔페 식사에 와인 무제한 패키지 또한 추가할 수 있어, 가족 및 지인과 함께 추석 모임을 진행할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 투 고' (TO-GO)를 출시했다.
이는 한식 전문 셰프가 당일 조리해 신선함과 퀄리티를 높힌 프리미엄 픽업 상품이다.
작년 설부터 선보이고 있는 명절 '투 고' 상품은 매번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 '추석 투 고'는 실제 이용한 고객의 의견과 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 기간 동안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추석 투 고' 메뉴는 7-8인분 기준의 떡갈비, 모둠전(동태전, 녹두전, 깻잎전, 두부구이), 국내산 조기 구이, LA갈비와 구운 버섯, 홍어 무침, 전복장, 해산물 냉채, 계절 과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 요청 시 '추석 투 고' 메뉴에 페어링하기 좋은 전통주 또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도 추가 가능하다.
투 고 상품 예약은 9월 6일까지, 픽업은 9월 2일부터 12일까지다.
더불어 함께 출시한 추석 선물 세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상품과 최고급 정육 세트 등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 보코서울강남
보코서울강남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서울에서 비즈니스 목적 또는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아마리오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추석 명절음식을 제공한다.
조식뷔페에는 셰프가 직접 손수 만든 모둠전과 송편 그리고 식혜 등의 명절 음식을 준비했으며, 아마리오 런치 또는 디너를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는 웰컴 디저트로 페스츄리 약과와 식혜를 제공한다.
추석 연휴기간 체크인하는 고객들에게는 유과를 선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추석 당일에는 달고나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여 가장 빠르게 모양을 완성한 참가자에게 프리미엄 원 킹베드 객실 숙박권과 아마리오 식사권등의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여 명절의 풍성함을 더했다.
digibobos@newspim.com
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식용유 56%↑·밀가루 36%↑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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