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과 건강관리

어지럼증, 자주 발생한다면... 정밀검사로 원인부터 파악해야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현정 대표원장

 

 

 

어지럼증, 자주 발생한다면... 정밀검사로 원인부터 파악해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더위를 먹어서’ 눈 앞이 빙빙 돌기도 하고 과로나 스트레스, 빈혈, 멀미 등 매우 다양한 사유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되며 다시 재발할 가능성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모든 어지럼증이 가볍게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계속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따라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한다. 

전체 어지럼증의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말초성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계의 문제로 유발되는 어지럼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 전정기관염증 등이 있다. 

이석증은 귀의 이석이 떨어지면서 반고리관의 내림프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으로 매우 극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구토나 구역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석이 제 자리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특히 누워 있다가 일어나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더욱 심해져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 분비와 흡수에 이상이 생겨 압력이 증가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외에도 이명이나 난청, 귀의 충만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전정신경염이나 코겐 증후군, 미로성 어지럼증, 돌발성 난청 등 말초성 어지럼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 주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말초성 어지럼증이 아니라 중추성 어지럼증이라면 중추신경계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긴급 치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어지럼증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말 그대로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현된 증상이다.

주로 안면마비나 팔, 다리의 근력 약화, 균형 장애, 두통, 감각 이상 등을 동반하는데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중추신경계의 중대한 이상이 발생했다면 몇 시간 안에 환자의 예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어지럼증의 심각성은 단순히 어지럼증의 강도만으로 판단해선 안 되며 그 밖의 부수적인 증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 등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두통과 같은 뇌신경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신경과 정밀검사를 진행하기 바란다.

 

 

 


(글. 미사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

이석훈 기자 joseph@pharmnews.com

 

 

 



 

어지럼증

 

 

 

술 취한 듯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된다?...‘전정신경염’ 의심해야


살다 보면 간혹 어지럼증과 직면할 때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외부 자극 없이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병적 어지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될 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전정신경염’이다.

다음은 전정신경염에 관한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의 일문일답이다.


Q. 전정신경염이란?


전정신경염은 말 그대로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전정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에 이상이 생겨 균형감각에 문제가 발생하고 어지럼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Q. 전정신경이 뭐길래?


전정신경은 8번 뇌신경의 일부다.

8번 뇌신경은 청각을 담당하는 청신경과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뇌에서 귀 안에 위치한 뼈로 둘러싸여 있는 내이도를 통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으로 이어진다.

Q. 전정신경염의 어지럼증에 특징이 있나?


전정신경염은 이석증, 메니에르병과 함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3대 귀 질환이다.

이 세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모두 어지럼증이나 각각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이석증의 경우 몸이나 머리의 자세 변화 시 유발되는 1분 정도의 회전성 어지럼증이 특징적이며, 메니에르병의 경우 귀 먹먹함이나 난청 증상과 같은 청각학적 증상이 선행 혹은 동반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20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된다.

 

회전성 어지럼증이란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현상을 이야기한다.

반면, 전정신경염의 경우 회전성 어지럼증이 최소 수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된다.

Q. 전정신경염 어지럼증이 가장 심하다던데, 사실인가?


어지럼증의 불편감 정도는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질환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전정신경염이 가장 길어 상대적으로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

 


Q.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어느 질환에서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확한 진단이다.

전정신경염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안진검사 상에서 특징적인 안진이 관찰되며 귀 안에 바람이나 물을 넣어 전정기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온도안진검사, 환자를 회전의자에 앉혀 회전 시 안진을 평가하는 회전의자검사,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Q. 치료는 어떻게?


전정신경염은 대다수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회복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증상의 정도가 심한 질환의 초기에는 어지럼,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정 안정제, 진토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질환의 급성기에 시행되며 어느 정도 증상이 안정되면 중단하게 됱다.

이후에는 중추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어지럼증 재활치료인 전정재활치료를 시행하여 빠른 증상 회복을 촉진시킽다.

Q. 재발이 되기도 하나?


재발은 드물며 재발을 하더라도 이전보다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반대쪽 귀에 새로운 전정신경염이 발생할 수 있다.

Q.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정신경염 이후 회복되는 과정 중 감소된 전정기관의 기능을 대체할 중추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초기보다는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나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대다수의 경우 별다른 후유증 없이 어지럼증이 완치되나 일부에서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적극적인 전정재활치료를 통해 증상 회복을 유도해야 헌다.

Q.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현재 확실한 예방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전정기관을 공급하는 혈류의 허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을 조심하고 고지혈증이나 당뇨 등의 혈관성 질환들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갑자기 시야 흐려지고 두통-어지럼증 있다면 뇌졸중 의심을

 

 

증상 느끼는 즉시 응급실로 가야…

골든타임 3시간 지켜야 손상 적어
놓치면 반신마비-시야장애 후유증


가족력 있는 경우 정기검진 필수
의사 판단으로 뇌 질환 의심된다면,

CT-MRI-MRA 등 보험 적용 가능

 

 

한 번 손상된 뇌세포들은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안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게티이미지코리아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섭씨 35도 안팎의 열기가 유입되면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러한 무더위는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대야 등 우리가 원치 않는 여러 불청객을 데리고 다닌다.

특히 뇌졸중(뇌중풍)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우려가 있는 고혈압 환자와 고령자 등은 폭염이 계속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런 증상 있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사람은 일반적으로 1분당 50mL의 혈액이 뇌로 흐른다.

혈류량이 20mL 이하로 줄어들면 뇌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뇌 손상 부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3시간 안에 가능한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면 뇌졸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어눌한 발음, 안면마비, 시야 흐림, 시력저하, 사물 겹쳐 보임, 심한 두통, 반신마비, 반신 감각이상 등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졸중 핵심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시야가 흐려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멀미를 하는 것처럼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몸이 기우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성준 교수는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심한 균형 장애를 동반하거나 혈압, 당뇨병, 마비, 구음장애 등이 있을 때는 뇌졸중을 의심해 곧바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발생한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뇌졸중의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빠르게 검사받아야


컴퓨터단층촬영(CT)은 가장 오래된 뇌 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 영상을 얻는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

 

MRI는 CT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 초기의 뇌경색이나 범위가 작은 뇌경색, 뇌출혈과 비슷한 뇌종양의 진단에 이용된다.

 

혈관의 상태를 촬영하는 RM혈관조영술(MRA)은 초기 뇌경색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뇌졸중 발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경동맥초음파를 통해 혈관의 협착이나 혈류 상태를 검사하고 심장초음파로 심장 내부의 혈전 유무를 확인해 뇌졸중을 진단하게 된다.


CT, MRI, MRA의 경우 뇌질환이 있거나 진료 의사의 판단으로 뇌 질환이 의심될 때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작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뇌혈관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 심뇌혈관 관련 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뇌MRI·MRA, 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아무 증상이 없는 뇌경색까지도 알아볼 수 있으므로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수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분류되며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 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대부분 반신마비, 시야장애,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의 후유증이 발생해 장기적인 치료와 간호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고령,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뇌졸중을 이전에 겪었던 경우에는 발생 확률이 높기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름철 심혈관 질환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더운 여름철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비만,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운동을 하려면 시작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도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들은 재생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질환이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으니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계명대동산병원 이형 교수

 

 

 

기립 어지럼증…앉았 일어나면 '핑'…빈혈 아닐수도

 

만성피로·무기력·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 저하
낙상으로 대퇴골 골절·외상성 뇌출혈 위험도
매일 물 2ℓ이상 마시고 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직장인 김모(44)씨는 최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다가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 탓인가 생각한 김씨는 그늘에서 누워 잠시 쉬었고, 이내 어지럼증은 사라지는 듯했다. 이후 30분가량 누워 있다가 다시 일을 하기 위해 일어섰다가 갑자기 하늘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에 의해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큰 걱정이 들었지만, 한 5분 정도 쉬었다 다시 일어나니 또다시 증상이 없어졌다.

땡볕에서 고생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던 김씨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비슷한 증상을 느꼈고, 이내 병원을 찾아 '기립성 저혈압' 탓이란 설명을 들었다.

 

김씨는 "물을 하루 2ℓ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서 식당에 가면 기존보다 2배 정도로 물을 마시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면서 "딱 2ℓ 이상 생각해 챙겨 먹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존보다 더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분 탓인지 그 이후에는 어지럼증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명 중 1명 한번쯤 경험하는 '어지럼'

어지럼이란 자신과 주변 환경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 혹은 주위 환경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회전목마를 타지 않고도 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 번쯤 어지럼을 경험한다.

그런 만큼 어지럼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으로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다.


어지럼은 내이에서부터 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는 평형 기관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하지만 평형 기관의 이상 없이 나타나는 어지럼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이 바로 '기립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은 누워있거나 않은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혹은 걸어 다니는 등 계속해서 서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을 말한다.

기립 어지럼은 흔히 현기증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탓에 누구나 1~2번 경험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때때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낙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기립 어지럼이 특히 여름철에 잘 생긴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지구 온난화 등의 요인으로 점점 아열대화 기후를 보이면서 여름철마다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찾아오고 해마다 무더위는 점점 빨리 나타나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비해 피부로부터 빠져나가는 수분 소실이 심해 탈수에 빠지기 쉽고, 또한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혈관이 이완되어 심장으로 유입되는 순환성 혈액량이 적어서 기립 동안 혈압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의 감소로 기립 어지럼이 나타난다.

◆여름철 기립 어지럼증 생기는 이유는

기립 어지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기립 저혈압이다. 기립 저혈압은 기립 시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노인 인구에서 기립 저혈압이 잘 생기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혈압 조절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 탓이다.

노년층에서 어지럼이 발생하면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졸중이지만, 실제 이보다 더 흔한 원인이 기립 어지럼이다.

노인 인구 증가, 그로 인한 고혈압·당뇨·전립선 비대증 등 노인 질환 증가 및 약물 복용 인구 증가로 기립 저혈압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찾아오는 찜통더위 또한 기립 어지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기립 어지럼은 어지럼 이외 만성피로, 집중력 결여, 무기력, 전신 무력감,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키고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외상성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 MRI 사진을 촬영하거나 평형 기관 기능 검사로 잘 알려진 비디오안구운동 검사 등을 흔히들 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기립경 검사를 통해 체위에 따른 혈압 변동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가 기립 어지럼 진단에 가장 중요하다.

 

잠시 쉬고 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될 경우 큰 무리가 없지만, 만약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계명대동산병원 이형 교수(신경과)는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신경과 자율신경계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 또한 기립 어지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립 어지럼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하루에 2~3ℓ의 물을 매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설사를 피하고,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땀 배출이 될 수 있는 뜨거운 사우나, 장기간 직립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술과 커피 같은 이뇨 작용이 있는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 다시 말해 몸에 수분은 최대한 많이 가두어 놓고 몸 안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피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수분보충을 잘해주는 것과 동시에 한자리에 오래 서 있지 않는 습관도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 계단 오르기 등을 통해 우리 인체 근육의 60~70%를 차지하는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등의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근력 강화 운동이 좋다.

 

하체 근육은 혈액의 대용량 저장소(USB)의 역할을 하고 있어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 기립 어지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기립성 어지럼의 경우 약물적 치료로는 혈압을 올리는 약제가 주로 사용되고, 비약물적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건강인기뉴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어지럼증클리닉 김정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내이 림프액 정체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과 이명…림프액 순환이 답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 걸린 후 어지럼증이 생겼어요



 
 

코로나19 감염 후 단순 피로감과는 다른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자의 약 12~20%는 어지러움을 경험한다.

어지럼증 환자 43.8%는 아찔함(lightheadness)을 느꼈고, 27.9%는 균형장애(disequilibrium)를 경험했다. 실신 전 증상(presyncope)과 귀울림(현훈)을 호소하는 경우도 각각 16.3%였다.

대부분은 코로나 증세가 회복되면서 어지럼증도 나아진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몇 달 넘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롱코비드 후유증을 겪는다. 코로나 이후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겼거나, 원래 있던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전정기관·뇌 손상 일으키는 코로나… 이석증·메니에르 등 기존 질환 악화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졌다.

바이러스 감염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 즉 전정기관이나 뇌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지럼을 일으키는 기전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현재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관 안에서 다양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혈전이 내이의 전정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평형 기능 손상을 일으켜 전정신경염이나 내이염 등의 전정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각종 귀 질환을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정신경염,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이석증 등은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이과 질환인데, 코로나 감염 이후 잘 관리되던 질환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미주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잘 관리되던 전정질환이 코로나 감염 이후 재발, 악화한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치료·후유증으로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이 생겨 어지럼을 겪는 사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정질환을 유발하진 않았으나 근력 약화나 혈압조절 기능 저하, 만성 피로 등을 일으켜 어지럼이 생기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고 했다.

◇이명·난청 동반 어지럼증 나타날 땐 귀 이상 의심해야


코로나 감염 후 어지럼증이 생기면, 증상을 잘 살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 내과를 찾는 게 좋다.

이비인후과 질환, 특히 귀와 관련된 질환은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으나 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럼증이 생기고 증상이 1~2분가량 지속할 때는 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 증상이 있고, 움직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땐 전정신경염일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경우, 또 다른 회전성 어지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지럽고, 이명이 들리거나 이전과 달리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 증상이 동반되는 때,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 때, 어지럼과 귀 통증이 동시에 발생할 때 등은 균형장애나 비회전성 어지럼증일 수 있다.

분당 하나이비인후과 류남규 원장은 "난청, 이명, 귀 통증 등 귀와 관련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서 어지럼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손발 마비나 감각이상, 의식의 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어지럼증은 신경과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니 신경과를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어지럼은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공통으로 진료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어떤 병원을 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중 어느 곳이라도 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질환·상태별 치료법 다양, 금연·금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코로나 감염 후 발생·악화한 어지럼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보통 기존의 원인 질환 치료법을 사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예를 들어 이석증은 귓속 돌을 꺼내는 이석정복술을, 전정신경염은 염증 약물치료 후 전정기관 재활치료를 하면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개선된다.

다만, 치료법은 굉장히 다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시술, 수술, 재활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질환마다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도 다르다. 메니에르병은 저염식이, 이석증은 급성기 이후 적절한 운동이 도움된다. 재발이 잦은 이석증엔 칼슘 보충도 효과적이다.

 

김미주 교수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는 이석증의 재발을 20~25%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며,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쉬운 50~60대 여성은 코로나 감염 이후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금연, 금주는 모든 어지럼증 환자에게 필수다.

혈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염증은 악화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모두 끊고 스트레스 받는 일을 피해야 한다.

류남규 원장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귀 질환은 증상을 개선하는 특별한 생활습관이 없다"라며, "그러나 술, 담배,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하고 재발 위험을 높이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이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이후 ‘어지럼증’ 잦으면 ‘oooo oo’ 의심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전정 편두통 등 ‘진정기관 질환’ 의심 ...

전정기능검사로 원인 찾아 치료해야 만성 어지럼증 예방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대확산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증상과 함께 단순 어지러움을 경험한 환자는 8~20%, 회전성 어지럼증을 경험한 환자는 2~12%로 보고되고 있다. '

 

이처럼 높은 빈도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원인으로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내이(속귀) 또는 중추신경계로의 직접적인 확산에 의한 유발 ▲코로나19 증상 완화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다양한 염증 인자의 증가로 유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으로 생긴 혈전이 작은 혈관을 막아 기능 저하 발생 등의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다양한 기전에 의해 기존 전정기관 질환(메니에르병 등)의 악화나 새로운 전정기관 질환이 발생하여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전정 기능 장애 없이 발생하는 어지러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시각 및 체성 감각의 저하, 전신 무력감에 의한 자세 불안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전정기관 질환은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전정 편두통 등으로 이비인후과 검사 후 진단 및 각 질환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는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석을 원래 위치로 빼내는 이석 치환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청력검사로 청력저하를 확인하고 약물치료와 귀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청력과 어지럼증을 개선할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회전의사검사 등 전정기능검사로 진단하며 초기에는 안정 및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안정되면 전정 재활치료를 통해 저하된 전정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

 

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전정 기능의 이상 여부와 시각 및 체성 감각 변화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의 정상 여부, 자가 항체의 증가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으며, 두통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

 

 

 

 

 

빈혈|출처: 게티이미지 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