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漢詩

(97)
양귀비, 현종·안록산과 '양다리 사랑놀음'…唐을 파산시킨 그 치명적 유혹 정치를 잘했던 현종은 만년에 사향 수집이 취미였던 양귀비와 사랑에 빠져 정치를 돌보지 않고 패망하게 된다. 현종은 왕후와 여러 후궁들에게서 아들 30명과 딸 29명을 얻었는데, 60여세 무렵 스무 살도 안 된 양귀비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양귀비의 본명은 옥환(玉環)이다. 옥처럼 부드..
격조 높은 조선시대 춘화들 <기방무사(妓房無事)> 한낮 성애를 즐기다 방문객에게 들키자 얼른 남정네의 벗겨진 아랫도리를 이불로 덮은 어색한 표정은 색정의 정취가 가득하다. 특히 <기방무사>는 다른 춘화첩에도 등장하는 도상인데, 춘화에는 이불이 벗겨진 채 아랫도리를 드러낸 상태로 그려져 있다. &l..
夜思何(야사하) / 황진이 詩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
용의(用意) 아침의 명상 ♤ 용의(用意) ♤ 東坡云 販貨須使錢 作文須使意 斯言眞是有味 동파운 판화수사전 작문수사의 기언진시유미 夫市中物貨非不多 而無錢則不可爲我有 부시중물화비부다 이무전칙불가위아유 古人書中文字非不多 而無意則不得爲我用 고인서중문자비불다 이무의칙불득위아용..
竹竿(죽견) / 김시습 DOCTYPE HTML PUBLIC "-//W3C//DTD HTML 4.01 Transitional//EN"> 竹竿(죽견) / 김시습 拷竹人寒泉 (고죽인한전) 浪浪終夜嗚 (낭낭종야오) 轉來深澗枯 (전래심간후) 分出小槽平 (분출소조평) 細聲和夢咽 (세성화몽열) 淸韻入茶烹 (청운입다팽) 不費垂寒絅 (불비수한경) 銀床百尺牽 (은상백척견) 대를 쪼개 ..
사람과 자연과 茶 茶가 인류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오면서 끼친 문화적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다른 먹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입으로 취하는 음식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하지만 그 가치적으로 볼 때 차별화를 두지 않을 수 없다. 먼 옛날, 처음 차를 발견할 당시의 목적은 물론 식량이나 약용으로 사용하..
自顧偶吟 자고우음 / 김삿갓 body { background-color:transparent; margin:0; padding:0; overflow-x:auto; overflow-y:hidden; scrollbar-3dlight-color:#FFFFFF; scrollbar-arrow-color:#FFFFFF; scrollbar-darkshadow-color:#FFFFFF; scrollbar-face-color:#DBDBDB; scrollbar-highlight-color:#BBBBBB; scrollbar-shadow-color:#BBBBBB; scrollbar-track-color:#F3F3F3; } body p { line-height:1.6; } p { margin:0; padding:0; } ..
月下獨酌 (월하독작) / 李太白 月下獨酌 (월하독작)..... 李太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달 아래 홀로 잔질하며.....이태백 꽃 속에 술항아리 놓았소마는 술마실 벗 없기에 홀로마시네 밝은 ..
근심은 술잔에 띄우고/이태백 근심은 술잔에 띄우고 汎此忘憂物 (범차망우물) 遠我遺世情 (원아유세정) 一觴雖獨進 (일상수독진) 杯盡壺自傾 (배진호자경) 온갖 근심 술잔에 띄워라 멀리 간다고 정 잊어지나 홀로 잔 기울이다 취하면 빈 술병 껴안고 잠들리니 - 이 태 백 - ...............................................................
人生在塵夢-寒山詩 DOCTYPE HTML PUBLIC "-//W3C//DTD HTML 4.01 Transitional//EN"> 人生在塵夢 --- 寒山詩 人生在塵夢(인생재진몽) 恰似盆中蟲(흡사분중충) 終日行遼遼(종일행요요) 不離其盆中(불리기분중) 神仙不可得(신선불가득) 煩惱計無窮(번뇌계무궁) 歲月如流水(세월여류수) 須臾作老翁(수유작노옹) 인생이란 한바..
내가 걷는 길은.. / 서산대사 ▒ 내가 걷는 길은.. / 서산대사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내리는 들판을 밟아 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 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 청허..
누실명(陋室銘)/허균(許筠, 1568-1618) 누실명(陋室銘) 房闊十笏 넓어야 십홀(十笏) 방에 南開二戶 문짝 두 개 열렸구나. 午日來烘 한낮 해가 와서 쬐자 旣明且煦 환하고도 따뜻하다. 家雖立壁 벽만 세운 집이지만 書則四部 사부서(四部書)를 갖추었네. 餘一犢鼻 쇠코잠벵이 한 사람만 唯文君伍 탁문군(卓文君)의 짝이로세. 酌..
다른 여인에겐 주지 마셔요 - 허난 설헌 다른 여인에겐 주지 마셔요 我有一端綺, 拂拭光浚亂 對織雙鳳凰, 文章何燦爛 幾年疼中藏, 今朝持贈郞 不惜作君袴, 莫作他人裳 아름다운 비단 한필 곱게 지녀왔어요 먼지를 털어내면 맑은 윤이 났었죠 한쌍의 봉황새 마주 보게 수놓으니 반짝이는 무늬가 그 얼마나 아름답던지, 여러 해 ..
梅泉(매천)과 節 / 황현 키워드로 풀어보는 조선의 선비정신 <마지막회> 梅泉과 節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만 하구나” 내가 죽어 의(義)를 지켜야 할 까닭은 없다. 다만 나라가 선비를 기른 지 500년인데, 나라가 망하는 날 한 사람도 책임을 지고 죽는 사람이 없다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나는 위로는 ..
한시(漢詩)와 술 한시(漢詩)와 술 “술 한 잔에 시 한 수(一觴一詠).” 난정집(蘭亭集) 서문에서 왕희지(王羲之)가 말한 것처럼 내로라하는 중국 시인들은 대부분 애주가였다. 고대 중국의 민요를 모은 시경(詩經)에 실린 시 305수 가운데 술과 관련된 시는 50수. 여섯 수 중 한 수꼴이다. 당(唐)대의 현존하는..